[원불교신문=허경진 교도] 장마철이다. 비가 계속 내린다. 예전에는 비가 오면 귀찮은 것들이 많아져 싫었는데 언제 부터인가 비가 오면 좋다. 흐르는 빗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모든 생명들이 새로운 기운을 얻고 다시 살아날 것 같기 때문이다. 비가 올 때 땅이 물을 머금는 것을 바라보는 것, 초록 잎들 위로 빗방울이 부딪히는 소리를 듣는 것, 그러면서 자연이 뿜어내는 향긋한 냄새를 맡는 것 등 비가 오는 순간만큼 감각이 살아나는 순간이 없다. 그리고 비가 그치면 천에 물이 불어나고 숲에선 오래도록 향기로운 수증기를 뿜어낸다. 물이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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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진 교도
2019.07.18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