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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는 나무가 하는 이야기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그러려면 내가 나무가 되어야 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유진경(법명 혜원·김포교당). 그가 작업하는 공간 안에 발을 디뎠다. 먼 길 달려온 방문자를 한텀 쉬게 해주는 그. 산미와 바디감이 부드럽게 조화된 커피, 그 향이 유진경 나무공방 안에 가득하다. 나무를 쓰는 일, 그 미안함나무일을 하면서 나무를 쓰는 일, 그가 제일 먼저 내보인 마음은 미안함이다. 지구를 위해 적어도 자기 몫의 역할은 해야 한다는 생각, 나무를 심는 일이 아닌 나무를 쓰는 일이 여러모로 미안한 그는 원불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2.03.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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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이불을 만든다. 조각조각 이어붙여 보고 싶었다. 그렇게 무심(無心)과 만난다. 시집살이 한숨을 한땀 한땀 바늘 가는 데다 놓아두었다. 친정엄마가 혼수품 속에 넣어주셨던 명주실이 달래준다. ‘괜찮아, 지나갈 거야.’ 오후의 가을볕이, 길게 창을 넘어와 방안을 가득 채운다. 따숩다. 그가 머무는 삶 자리다. 바느질로 책을 짓는 작가, 정연두. 그는 달빛 고운 담양 무월마을에 산다. 그가 ‘안즌자리 슨자리가 다 꽃자립디다’ 바느질 전시를 한다. 세종지혜의숲 전시장에서 그를 만났다. 무월마을에 살아요두 아이에게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2.02.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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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세상과 온몸으로 부딪히다 보니 별명도 많이 생겼다’는 명진 스님. 그래서일까, 운동권 스님, 좌파, 독설왕, 청개구리 스님, 그리고 승적을 박탈당하고는 ‘프리랜서’로 불리기도 하는 스님을 만나기 위해 나서는 길. 쌀쌀한 바람 끝에 시린 손끝을 맞잡는다. 차가움을 감싸는 맞잡음. 세상을 살아가는 일은 어쩌면 시린 손끝 맞잡아주는 서로의 손길, 서로의 아픔 감싸는 맞잡음이 아닐까. 생각 하나 붙들고 은덕문화원에 도착했다. 깊고 고요한 눈매, 수줍은 웃음, 그 많은 별명이 무색할 만큼 그저 선한 얼굴로 들어서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1.12.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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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북한바로알기’, ‘북한사회를 이해하는 키워드’를 주제로 2019년부터 본지에 집필하고 있다. 우리가 북한사회를 이해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짧게 보면 평화롭게 지내야 하고, 길게 보면 통일을 이뤄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고려가 신라와 발해를 통합한 후 천년 넘게 우리 민족은 하나의 나라로 통일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남과 북의 분단 75년은 짧다고 볼 수 있지요. 그런데 과거 삼국시대나 남북국시대(신라와 발해) 때는 갈라져 있었지만 체제는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지금의 남과 북은 다르죠.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1.11.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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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김유빛나라(법명 래은·대성교당) 세계스카우트 청소년이사. 그는 지난 8월 제14차 세계스카우트유스포럼에서 세계스카우트 청소년이사(세계스카우트이사회 청소년 자문위원)로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역대 최다 후보인 전 세계 172국의 19명 후보가 출마했다. 156개국 정대표(국가 당 2인)가 투표권을 행사했고, 6명의 신규 세계청년이사를 선출하는 이번 투표에서 김유빛나라 이사는 압도적 1위로 뽑혔다. 아시아후보 중 유일하게 당선된 그는 세계스카우트회에 참여하는 등 세계 영리더로서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20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1.10.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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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아트라컴퍼니. ‘아트라’는 영어에서 예술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아트와 최고, 정상이라는 뜻을 가진 아크라(라틴어)의 합성어다. 전통문화예술 올인원서비스를 통한 최고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전하는 당찬 여성, 아트라컴퍼니 김보은 대표(목동교당). 그는 아쟁 연주자다. 대중에게 이미 ‘아쟁 타는 언니’로 잘 알려진 그를 만나,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가 하고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모두 전통문화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소리가 너무 좋은, 그 분명한 이유 ‘친구따라 강남 간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1.07.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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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고전평론가. 그의 직업이다. 그것도 본인이 스스로 만든 직업이다. 그가 하는 일은 고전의 지혜를 현대인에게 전하는 전령사 역할이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그는 ‘고전학자로 출발했지만 교수가 안 됐고, 그래서 길 위에서 대중지성이라고 하는 장’에서 활동한다. 현대인들이 무엇 때문에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지, 그 심리와 욕망을, 고전을 통해 지금 사람들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일. 이것이 고전평론가인 그가 하는 일이다. 고전 공부를 현대 언어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인문의역학연구소인 감이당 대표다. 그,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1.06.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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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자신을 한국 최초 원이슈 정당의 유일무이한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하는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 원내대표·21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그가 말하는 원이슈는 ‘기본소득’이다. 모두에게 ‘조건 없이’ 정기적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온갖 민생 현안이 다뤄지는 국회에도 ‘조건 없이’ 봄꽃이 만개했다.창당 의지로 밝힌 기본소득제의 정확한 개념을 전한다면헌법적 권리인 ‘인간답게 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 기본소득이다. 우리 사회가 이전세대로부터 물려받은 자연적,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1.04.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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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사회복지법인 유린보은동산이 서울시에서 실시한 ‘사회복지시설 운영법인 인증제’를 통과했다. 인증제는 2018년부터 서울시가 필수이행과 역량인증 2개 분야, 4대 영역(안정성·투명성·전문성·책임성)에서 총 20개 세부지표(74항목)를 검증해, 시민에게 복지시설에 대한 신뢰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제도다. 지난해 12월 인증서와 인증 현판을 전달받은 김원도 이사장(淵山 金元道·개봉교당). 그를 만나 사회복지법인 제반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교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담긴 제언도 빼놓지 않았다.사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1.03.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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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취임하셨습니다. 취임 소감을 전한다면현재 해외에는 750만의 재외동포가 있습니다. 구한말과 일제시대 그리고 1965년 이민법 개정 이후 새로운 삶을 찾아 러시아, 일본, 중국, 미국 등으로 이주한 한인들이 지금은 세계 각지에서 코리아를 알리는 민간외교관, 해외 수출의 파트너, 한국 문화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재단 본부가 ‘평화의 섬’ 제주도에 있는데 평생 평화운동에 전념했던 저로서는 앞으로 우리 한민족의 세계평화 운동에 더욱 매진하라는 뜻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재외동포재단에 대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1.01.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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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2020, 올해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세계 간호사의 해’이다. WHO가 간호사의 해를 지정하게 된 것은 국제사회가 추구하고 있는 ‘보편적 건강보장(UHC : Universal Health Cover-age)’을 실현하는 데 있어 간호사가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격려하기 위해서다. ‘2020년’과 ‘200주년’이 만난 역사적인 해를 기념하는 의미로 두 숫자를 교차시켜 조합한 대한간호협회 엠블렘, 그 상징이 눈에 띄는 사무실에서 신경림 대한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0.11.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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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최경영 기자는 1995년 KBS에 입사해 주로 시사 보도 프로그램을 맡아 활동했다. , , 등에 참여했고, 로 방영된 ‘고위 공직자 재산 검증’으로 2005년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이 ‘고위 공직자 재산 검증’ 프로그램은 미국 탐사보도협회(IRE) ‘네트워크 텔레비전’ 부문에서 결선에 오른 최종 5개 작품(TOP 5 FINALISTS)에 포함되기도 했다.2007 IRE 전미탐사보도협회 객원연구원, 2015 뉴스타파 에디터, 2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0.10.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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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이선종 원로교무(은덕문화원 교령)가 2일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여성가족부가 올해 양성평등주간 25주년을 기념해 여성인권 증진과 성평등 문화확산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주는 포상 가운데 최고상이다. 이 원로교무는 환경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2001년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고, 2005년에는 환경재단이 선정하는 ‘우리 사회를 밝게 빛낸 사람들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종교인으로서 우리 사회 여성·평화·인권·환경·통일 그리고 종교 간 대화와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그를 은덕문화원에서 만났다. 서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0.09.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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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문제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게 된 직접적 원인은 인간의 무차별한 생태계 파괴이다.”김홍진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 상설고해소 신부(한국종교연합 상임공동대표)는 코로나19는 자연생태계 파괴의 결과라고 직언한다. 거리도 공간도 장맛비로 젖은 여느 오후, 그를 만났다. 지난 달 21일 열렸던 한국종교연합 평화포럼에서 그는 ‘코로나19 이후 종교문화생활의 변화와 대응’에 대해 발제했다. 평화포럼 발제를 중심으로 그와의 대화가 깊어졌다. 사고의 전환에 대한 다양한 담론그는 “사스, 신종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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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20.08.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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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어떤 소명을 갖고 있는 나라’임을 말하는 이가 있다. 만일 이 가정을 받아들인다면 ‘우선 해야 할 일은 이 소명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일’이라고 그는 말한다. 이 소명을 제대로 알아야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미국 템플대학교 대학원에서 종교학을 전공한 그가 최근 한 권의 책 예언을 내놓았다. 코로나19로 거리도, 공간도, 사람도 거리를 두게 하는 어느 오후, 그를 만났다. 세계의 모든 것을 바꾸는 뜻밖의 사태, 그의 예언이 실현될 수 있겠는가 묻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화는 그의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0.07.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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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담백함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군더더기 없는 그의 글은 쉽고 간결하다. 꾸미거나 설명하려 애쓰지 않지만, 한 장면 한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소설 소태산. 그러나 읽는 이는 안다. 한 사람의 생애를, 그것도 대각을 이룬 주세불 성자의 면면을, 대중의 시선에서 그려내는 일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 작업인지. 일산교당에서 만난 소설 소태산의 저자 이혜화(경식) 교도. 소년처럼 웃는 그의 표정이 맑다. 그의 책 속에 담긴 주인공의 여느 모습도 그와 닮아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품고 그와의 인터뷰가 시작됐다.15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0.06.1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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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몸과 마음은 분리된 것이 아니다. 몸과 마음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닌, 상호 작용하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하나의 유기체다. 내면의 정보를 조율하면 육체의 정보 역시 조율되면서 치유과정을 시작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바디 케어를 통해 몸의 정보가 조율되게 되면 내면의 치유가 일어나게 된다.” 글래드 힐 정미경 대표의 말이다. 몸과 마음은 상호 긴밀한 연계에 있고, 궁극의 힘이 합해졌을 때 치유의 시너지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그. 그를 만나 바디-마인드 통합 치유, 휴먼디자인 시스템에 기반한 치유의 개념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0.05.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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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대학연구실에서 만난 윤순진 교수(서울대학교 지속가능발전연구소장). 그와의 대화는 ‘환경정의’로 시작됐다. 부자와 가난한 자와의 사이에서, 강대국과 저개발국 사이에서, 현세대와 미래세대에서,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평등한 상황을 직시하고 이에 대한 균형의 추를 맞추는 행동, 환경정의. 이를 키워드로 한참 동안 환경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눈웃음 선한 윤 교수와 ‘에너지 전환의 과제와 우리의 할 일’이 비중있게 다뤄진 본격 인터뷰, 그 실마리를 풀어본다. 기후변화가 보내는 신호, 에너지 전환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9.12.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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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버려지는 철사를 이용해서 작품을 만들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철사 아티스트.” 좋아은경, 그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은덕문화원 가을문화행사(10.04~ 10.10)에서 ‘버려진 철사를 구부려 새와 나무에 영혼을 불어’넣은 그의 작품이 ‘업사이클링 철사아트 전’을 통해 소개됐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은덕에서 그의 작품 속 새도, 나무도, 산양도 온전한 존재 그대로 공간과 하나가 됐다. 은덕, 그 공간에서 좋아은경을 다시 만났다. 2019 균형달력, 나무를 심은 사람빵 봉지를 묶는 철사, 철 지난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9.11.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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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불교에 인연된 것이 자랑스럽다"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법명 원호·장성교당) 국회의원. 이 의원은 "영산성지가 있는 영광을 지역구로 둔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교도님들께 감사드린다"며 "교단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제64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퇴임하고 국회로 돌아온 이 의원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원불교와의 인연과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들어봤다.지역구인(담양·함평·영광·장성) 영광은 원불교 근원성지가 있는 곳이다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9.10.08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