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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태현 교도회장] 재단법인 세계봉공재단은 지난 3월 현지 조사 및 긴급 지원 구호 활동을 마쳤다. 그동안 우리는 튀르키예 한인연합회를 2차 사업 파트너로 선정해 컨테이너 마을구축 사업인 ‘한국마을’ 건립을 협의하고 70개의 컨테이너 가옥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우리의 튀르키예 방문 목적은 튀르키예 2차 사업으로 추진된 한인마을 건설지역 이재민들에게 서울봉공회와 세계봉공재단에서 준비한 생활용품을 전달(562가구)하고 지진피해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구호사업 시작 전 지원계획을 수립할 때 협의했던 튀
은생수
정태현 교도회장
2023.11.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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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도라면 필히 지켜야 할 네 가지 기본의무가 있다. 그중 하나가 법회 출석이다.원불교 초창기에는 삼순일이라 하여 10일 단위로 특정한 날짜에 법회를 열어 정신의 양식을 장만했다. 지금은 대체로 각 교당에서 일요일을 기점으로 7일 단위의 법회를 열어 종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소태산 대종사는 하루 품삯 얼마를 벌기 위해 예회에 빠진 교도에 대해, ‘만일 공부에 참 발심이 있고 법의 가치를 중히 아는 사람이라면 그 동안에 무엇을 하여서라도 예회 날 하루 먹을 것은 준비하여 둘 것이어늘, 예회 날을 당하여 비로소 먹을 것을 찾는
사설
원불교신문
2023.08.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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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3년 1월 30일자]
법문향기
정서인 교도
2023.02.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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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순명 교도] 진심(嗔心)은 국어사전에서 ‘왈칵 성내는 마음’이라고 하니, 이는 마음에 화와 짜증이 있는 경우다. 진심이 말과 행동으로써 겉으로 표현되는 것을 경계하는 수준은 보통급 십계문의 ‘6조 악한 말을 말며, 7조 연고없이 쟁투를 말며’에 해당된다. 그런데 법마상전급 십계문에서는 마음속으로도 화와 짜증을 내지 말라고 경계하고 있다.사실 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배고프거나 덥거나 춥거나 하여 심신이 불편할 때, 불의를 볼 때, 무시당했을 때 등 크고 작은 경계에 따라 화가 나는 것은
건강&계문
박순명 교도
2022.09.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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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길도훈 교무] 지구의 약간 기운 공전과 자전이 지구 음양의 변화와 만물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이와 달리 획일적이고 경직되면 어떤 곳이든 활기를 잃어버린다. 수행 생태계도 다르지 않다. 게다가 수행인들의 의식에서 영성마저 희미해지면 수행은 의미를 잃은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게 된다.시대의 흐름은 영성으로 가고 그 영성을 일으키는 것은 수행과 열린 의식이다. 반면 수행 단체 최대의 적은 관료화라 할 수 있다. 일단 관료화가 되면 구성원들의 관심은 관직에 쏠린 나머지 수행과는 날로 멀어져 간다. 정산종사가
수행의 길
길도훈 교무
2022.03.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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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무본편 31장에서는 “세상 사람들이 금은보패를 가장 보물이라 하나 실은 모든 상(相) 있는 것이 다 허망한 것이요, 인생의 참다운 보물은 두 가지가 있나니 하나는 영원히 불멸하여 세세생생 참 나의 주인공이 되는 우리의 참 마음이요, 둘은 우리의 그 참 마음을 찾아 참다운 혜복(慧福)을 얻게 하는 바른 법이니, 안으로 참 마음과 밖으로 바른 법이 우리의 영원한 보물이 되나니라”라고 했다.가을의 문턱을 지나 겨울이 눈앞에 성큼 다가온 어느 날 한 학생이 찾아와 불쑥 질문 보따리 하나를 나에게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12.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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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무본편 18장에서는 “공덕을 짓는 데에 세 가지 법이 있나니, 첫째는 심공덕(心功德)이라, 남을 위하고 세상을 구원할 마음을 가지며 널리 대중을 위하여 기도하고 정성을 들이는 것이요, 둘째는 행공덕(行功德)이니, 자기의 육근 작용으로 덕을 베풀고 자기의 소유로 보시를 행하여 실행으로 남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요, 세째는 법공덕(法功德)이니, 대도 정법의 혜명을 이어 받아 그 법륜을 시방 삼세에 널리 굴리며, 정신 육신 물질로 도덕 회상을 크게 발전시키는 공덕이라, 이 공덕이 가장 근본되는 공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11.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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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문을 공부하는 마음 법신불 사은이시여! 특신급 수계자로서 요구되는 신용을 잘 지키려면 마음의 힘이 필요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책임과 서원을 충실히 실천할 수 있도록 호렴하여 주시옵고, 그 과정 자체를 은혜로 느낄 수 있는 새로움을 주소서. 신용없지 말라 하신 이유‘신용을 잘 지켜라’라고 하지 않고 ‘신용없지 말라’고 하신 이유는 특신급 수계자로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강하게 주의를 주시는 것입니다. 각산 신도형 종사님은 계문의 대의를 ‘대인관계에서나 스스로에게나 진리에게 약속한 것을 어기지 말라는 것이다’라고 하시면서, 신용이
건강&계문
원불교신문
2021.07.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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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은 그 시대 문화의 총합이다 당연히 경전결집이나 개정작업은 교단 내외의 최고의 전문가(교리, 제종교, 문학, 언어, 출판, 편집디자인 등)들에 의해 교조의 구세경륜을 드러내는 막중한 작업이다. 경전의 편찬과 개정은 교단의 실력을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므로 당대 구성원 모두의 종교적 소양, 인문적 지식, 예술적 창의성에 기반하고, 교단 외 전문가들의 자문과 재가·출가 공론을 거쳐 세상에 내놓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 개정 증보판 전서는 수많은 오류가 발생했다. 경전결집의 중차대한 교단 성업을 졸속으로 무리하게 추진했다. 대중과 소
특별기고
김선명 교무
2021.06.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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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대성 교무] 시대적으로 초기불교에서 원불교에 이르기까지, 지역적으로 인도, 중국, 한국, 일본을 비롯한 모든 불교 사상의 기반에는 ‘연기(緣起)’라는 것이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연기를 이해하면 불법을 이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연기론은 불교의 핵심사상인 동시에 불법이 다른 종교나 사상과 차별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간단하게 말해서 연기란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此有故彼有), 이것이 생기기 때문에 저것이 생긴다(此起故彼起). 이것이 없기 때문에 저것이 없고(此無故
슬기로운 명상생활
박대성 교무
2021.05.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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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정엽 교무] 육조단경의 다섯 가지 판본 중 가장 초기의 것은 돈황본이며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덕이본이다. 두가지 판본을 비교하며 읽으면 선종(禪宗)의 메시지와 발전 방향이 보이기도 한다. 가령 돈황본에서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늙은 어머니를 모시던 혜능대사는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듣고 숙세의 업연이 있어 곧 어머니를 하직하고 오조 홍인화상을 찾아 예배를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덕이본에서는 노모의 옷과 양식을 충당하여 편안하게 모신 뒤 출가를 하였다고 기록되었다. 중국에서 중시하는 효(孝)에 대한 덕목과 어
논설위원 칼럼
유정엽 교무
2021.05.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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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훈 위원장] 정산종사는 법어 무본편에서 매우 실감 나는 법문을 내려주셨다. 딸 셋을 출가시킬 때마다 벼 한 말씩을 주었는데, 첫째 딸은 식량으로 소비해 버리고, 둘째 딸은 기념으로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고, 셋째 딸은 그 벼를 종자로 삼아 농사를 지어서 잘살게 됐다는 법문이다.대종사가 ‘파란 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는’ 것을 개교의 동기로 밝혀 줬는데, 과연 우리 후진들이 어느 정도 그 대원(大願)을 이루어드리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둘째 딸과 같은 자세로 이 소중한 벼 한
논설위원 칼럼
김도훈 위원장
2021.04.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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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제5부 교리에는 교전찬가를 시작으로 원불교 교리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성가』를 통해서 알 수 있다. 특히, 성가 54장은 멜로디의 구성이 쉽지 않아 노래로 부르기 어려워하는 성가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물론 대강 부르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정확하게 노래하기엔 후반부의 음의 진행이 애를 먹이는 곡이기도 하다. 비슷한 듯 다르게 진행되는 멜로디이지만, 연습을 통해서 한번 익히고 나면 부르기도 쉽고 또 잘 잊히지 않는 성가가 바로 교전찬가이다. 멜로디가 우리가 흔히 듣는 느낌의 곡이 아니라서 처음 듣고 부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20.06.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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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보 교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부터 오스카 4관왕까지 수상해 큰 기쁨을 안겼다. 그러나 필자는 이 영화와 함께 작품상 수상후보에 오른 ‘문신을 한 신부님’이란 영화에 주목하고 있었다. 물론 자국의 영화가 수상하기를 내심바랬지만 종교인을 선택한 개인의 욕심에는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영화에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문신을 한 신부님은 폴란드 영화로 실화를 소재로 영화화됐다.신부가 되기를 희망했지만 교도소에서 목공일을 배운 주인공이 한 마을에서 우연히 신부로 위장해 벌어지는 사건을 신과 인간, 선과 악
사회 속의 원불교
신은보 교무
2020.04.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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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석가모니 부처는 세상을 고(苦)라 하고 대종사는 은혜라 하신 이유가 무엇이며, 어떤 공통점이 있는가석가모니 부처님은 모든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자연적 고통인 생로병사와 자신의 심신에 대한 집착에서 발생하는 사고(四苦)와 이와 함께 다른 대상으로부터 비롯되는 애별리고, 원증회고, 구부득고, 오음성고를 더해 팔고(八苦)로 밝혀 일체개고(一切皆苦)라 말씀했다. 사랑하는 이와 헤어져야 하는 고, 미워하는 이와 만나야 하는 고, 구하여도 구해지지 않는 고, 육신을 갖고 있는 고를 들어 모두가 고라는 말씀을 하며 낙을
교리문답
유원경 기자
2020.03.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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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세명] “평상심으로 중도행하며, 방일하지 말라.” 수타원 이수철화(修陀圓 李修徹華·85·이리교당) 종사는 60대에 들어서면서 『정산종사법어』 권도편 45장~47장의 평상심 법문에 큰 자각이 섰다. 서가모니불께서 열반하기 전 아난존자가 슬피 우니, “방일하지 마라. 자등명·법등명(自燈明·法燈明)이니, 스스로 부지런히 깨쳐야 한다”라고 부촉했듯이, 그는 대종사의 교법을 실행하는데 게으름을 크게 경계한다. 이 법 만났을 때 대종사의 법을 깨닫는 것이 그의 간절한 소망이다.학업에 대한 열정과 봉사의 꿈으로충남 금산군 금성면
호법의삶
안세명
2019.12.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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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올 한 해도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86,400초를 나는 과연 어떻게 사용했는가 되돌아본다. 누구나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공부를 한 후에 기질변화가 어느 정도 되었는가를 대조할 것이다. 100여 년 전 소태산 대종사는 『불법연구회통치조단규약』에 단원의 신분검사 보고 용지를 만들어 6개월에 한번씩 자신의 공부정도를 기재하여 결산하도록 했다. 원기104년 전산종법사는 재가출가 전 교도들에게 ‘마음을 잘 씁시다’ 법문으로 생활 속 공부표준을 명료하게 밝혀줬다. 생각해보면 그 어느 해보다 마음에 공들였던 시간
정산종사법어
최정윤 교무
2019.12.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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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열네살 어린 여중생의 마음에 깊게 새겨진 인생의 좌우명은 바로 법명이었다. 성불제중의 서원으로 최고의 삶을 살아가고자 쉼없이 정진하자는 서원. 산 부처로 이 한생 가장 멋지고 의미있게 살아보고자 당차게 시작했다. 지금까지 원불교인으로서 살아온 삶은 기특하고 대견스러웠으며, 당당하고 감사하다.철부지 어린 나에게 나 자신만을 위하는 삶이 아닌 전 세계인류를 위해서 살 수 있는 소중한 길로 인도해준 스승님은 언제 어디서나 쓸모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늘 강조했다. 그래서 40여 년간을 한결같이 새벽에 눈을 뜨면
정산종사법어
최정윤 교무
2019.12.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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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며칠 전 우연히 책장 안쪽에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준 책과 새로운 만남을 갖게 됐다. 누구나 한 번쯤 정말 진지하게 인간의 두 가지 기본 성향인 이기심과 이타심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겼을 것이다.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이 저술한 이 책을 통해 나는 과연 자기 소유에 집착하는 ‘소유적 인간’인가? 아니면 살아있는 존재가치를 느끼는 ‘존재적 인간’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졌던 학창시절이 떠올랐다.그는 모든 인간은 영원히 소유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소유할 수 있는 대
정산종사법어
최정윤 교무
2019.12.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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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어렸을 때 집안 화단에 대추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어머니는 가끔 설거지를 마치고 생선 가시를 접시에 가득 담아 나무뿌리 가까이에 땅을 파고 묻어주곤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가을이 되면 커다란 대추가 주렁주렁 열렸는데 그 많은 대추의 당도가 다 달랐다. 왜 이 대추들은 한 나무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똑같이 받고 자랐는데 맛이 이처럼 다를까 의아하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어느 날 소태산 대종사는 제자들에게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서 복 짓고 받는 내역을 설명해 줬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같은 분량의 복을 짓고도
정산종사법어
최정윤 교무
2019.12.04 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