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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상진 교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시기는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다. 전산종법사는 취임사에서 그 두 가지를 다 했다. 그는 감사와 존중의 마음으로 지난해를 회고하고, 우리 교단의 장래 방향에 관해 명확하고 희망에 찬 설명을 해줬다.그의 연설은 원불교의 바람직한 측면들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이 생활화된 불법을 강조했다. 사람들이 이러한 가르침을 자신의 일상생활에 적용하도록 돕기 위해 소태산 대종사는 현대 사회에 적용되는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을 창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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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8.12.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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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상진 교무] 대산종사는 법위등급이 천지개벽 이후에 처음 나온 법이라고 했다. 또한 소태산 대종사는 당시 제자들에게 매일 저녁 한번씩 법위등급을 외우도록 지도했다. 왜 그렇게 했을까 생각해봤다. 당시 제자들은 대부분 문맹 농부였는데 대종사가 "너희들은 여래 될 수 있다"는 말을 했을 때 과연 믿었을까? 의심하지 않았을까, "나는 농부인데? 여래?" 그래서 매일 법위등급을 외우라는 말씀으로 대각여래위와 더욱 가까워지게 할 수 있게끔 하지 않았을까? 더 멋진 것은 법위등급은 여래위까지 올라가는 안내도일 뿐만 아니라 일원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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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8.11.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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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상진 교무] 여러분이 만일 서구인들에게, 명상이라는 말을 들을 때 생각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십중팔구 '조용한 장소에서 방석 위에 앉아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우리가 펜실베니아대학교 학생들에게 동일한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그들의 대답 역시 비슷했다."명상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어떤 학생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대답했고, 다른 학생들은 "명상이 불필요한 생각을 없애준다"고 말했다. 그들의 답변은 한결같이 명상의 유익에 관해 공감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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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8.10.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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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상진 교무] 최근 사무실에서 우연히 마틴 루터 킹 2세 박사의 사진을 보다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을 위해 투쟁한 킹 박사의 희생과 용기에 관해 생각해봤다. 그러한 희생과 용기는 단지 그가 가진 확신만을 근거로 한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그것은 바로 법이었다. 그는 자신을 향한 비난과 반발, 불화, 위협 등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핍박받은 자들을 대변했다. 그는 마음 상하고, 포기하고 싶고 의기소침해지려는 순간들이 많았지만, 참고 인내하며 전진하면서, 옳다고 생각한 일을 굳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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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8.09.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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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상진 교무] 처음으로 전무출신 훈련을 미국에서 참가했다. 미주 동서부 교무들이 원다르마센터에 모여 일주일 동안 보람있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훈련의 하이라이트는 훈련기간 내내 좌산상사를 모시고 공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는 점이다. 교리 공부 시간을 시작할 때마다 좌산상사께서는 그 날 배웠던 영어로 우리에게 인사를 했다. "Good morning" "Good afternoon" 어느 날은 또 "Nice to see you again" 하고 좌산상사 특유의 허스키한 영어 발음으로 대중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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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8.08.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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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상진 교무] 온두라스 출신의 두 살 어린 아이가 미국 국경수비대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 엄마를 올려다보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는 사진을 보고, 나는 마음이 철렁 가라앉았다. '이 때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비록 나는 아이를 키워보지는 않았지만, 그 무자력한 어린 소녀가 부모의 사랑과 지원에 온전히 기대고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은 알 수 있다. 하지만 순식간에 그러한 사랑과 지원을 빼앗긴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가슴이 메어져왔다.다행히도, 신문의 같은 페이지에서 인간에 대한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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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8.07.0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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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상진 교무] 영산에 살고 있으면 항상 원불교의 역사, 그중에서도 특히 교단의 초기 역사와 접촉하면서 살게 된다. 상상해보라. 첫 제자들이 이 지역에서 모아졌다. 우리의 선진님들은 함께 일하고, 먹고, 기도하고 함께 공부한 것이다. 바로 이 시골 마을에서. 나는 때때로 선진들이 얼마나 희생을 했는지 잊어버릴 때가 있다. 내가 한국에 오기 전에는 교단관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나는 언제나 이것은 미국의 원불교이고, 저것은 한국의 원불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국에 머물면서, 이 영산에 살면서 보니까 내가 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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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8.06.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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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상진 교무] 올해 5월에 두 번째 원불교 국제 영산선원 스테이가 진행된다. 10명의 미국인이 훈련과 공부를 하면서 원불교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영산선학대학교에 왔다. 나는 그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곤 한다. "왜 한 달 동안 한국의 시골에 와서 매일 새벽5시에 일어나려고 하는가?" 그들 대부분은 이렇게 대답한다. "자신은 없다. 하지만 원불교가 시작된 이곳에 와봐야 할 것 같았다." 그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하고 목소리에 흥분이 감돈다.어린 아이들처럼 흥분해있지만 앞에 무슨 일이 있을지 어느 정도 예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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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8.05.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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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상진 교무] 4월은 원불교인에게 특별한 달이다. 원불교를 개교한 소태산 대종사의 위대한 깨달음이 있었던 달이기 때문이다.나는 최근에 화해리를 방문했다. 소태산 대종사와 정산종사가 처음 만난 곳이다. 두 분의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 많은 의문이 머리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왜 두 분은 이곳에서 만나게 되었는가? 처음 만나서 나눈 말씀과 표현들은 무엇이었는가? 만일 그 장면을 영화에서 본다면, 아마 배경 음악이 분위기를 띄우면서 특수 조명이 그분들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비추고, 정교하게 조정된 마이크는 두 분의 말씀을 낱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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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8.04.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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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불교 지도자 잭 콘필드에게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연로한 하시드 랍비가 한번은 자신의 학생들에게 밤이 끝나고 낮이 시작하는 시간을 어떻게 정확히 구별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새벽녘은 거룩한 기도의 시간)."멀리 있는 동물이 양인지 아니면 개인지 구분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요?" 라고 한 학생이 대답했다."아니다" 하고 랍비가 말했다. "자신의 손바닥에서 손금선을 분명히 볼 수 있을 때가 아닌가요?" "멀리 있는 나무가 무화과 나무인지 아니면 배나무인지 알아볼 수 있는 때가 아닙니까"다른 학생들이 연이어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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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8.02.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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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상진 교무] 영산성지에 살며 얻을 수 있는 선물 중 한 가지는 겨울 아침에 일어나서 눈에 싸인 동화의 나라를 발견하고, 자연이 보여주는 경이로운 모습에 감탄하는 것이다. 영산의 대지가 눈으로 뒤덮일 때 바깥세상은 온통 고요함 속으로 빠져든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언젠가 겨울에 산책하는 것이, 마치 "한 발 한 발 성전의 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가 한 말의 의미는, 겨울 세계의 고요함 가운데서 사람은 내면에 집중하게 되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 자기 속에 따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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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8.01.3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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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1963년부터 1988년까지의 대산종사 신년법문 모음을 읽었다. 이 글 가운데 대산종사께서 '세계'란 단어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셨는지 알고는 놀랐다. '세계평화를 위한 세 가지 제언' 혹은 '세계 종교연합 설립 선언문' 등. 대산종사의 법문을 읽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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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7.12.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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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 박장식 종사님이 저서에서 밝힌 이야기가 가끔 기억난다. 그 일이 있었던 시기는 내가 아직 어렸을 때이긴 했지만, 그 사건의 전모는 내 마음속에 오롯이 그대로 남아있다. 종사님이 하와이로 여행을 하신 때였는데,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에, 어느 교도 한 분이 고추장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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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7.11.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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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 대산종사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함께 손을 잡고 찍은 사진이 마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른 전통 출신의 두 종교 지도자가 세계 평화를 추진하려는 희망을 가지고 함께 만난 날이 바로 1984년 5월6일이었다. 그날 대산종사는 교황에게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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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7.09.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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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 우리는 영산선학대학교 새도반들을 미국으로 데리고 가서 원불교 교당을 방문하고 여러 도시를 탐험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납니다. 원불교의 가르침을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헌신하고 있는 미국 교무님들에게 항상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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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7.07.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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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학생들이 마지막 수업을 기념하려고 나에게 특별한 점심을 대접해주었다. 즐겁고도 놀라운 일이었고, 감동을 주는 행동이었다. 한 학생이 메뉴를 정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반찬거리를 사기 위해 가게에 가기도 하고 음식 준비를 도와주기도 했다. 점심 식사를 하는 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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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7.06.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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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May, our Youngsan University of Seon Studies family will be joined by six Won Buddhist members from the United States for our first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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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7.05.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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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참 위대한 스승안개가 서서히 사라지면자연의 본 모습 드러내듯우리의 마음도 이와 같아After morning meditation all the students and kyomunims head outside for seon yoga, facing Oknyo-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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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7.04.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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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총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꽃을 가지고 있다"만일 20년 전에 누군가 내게, 혹시 영산이라는 시골 마을에 살 것인지 물어보았더라면, 나는 아마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농담하지 마세요." 그런데 지금 나는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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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7.03.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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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2:1]-----------------------------------천지자연은 우리의 가장 큰 스승이다. 태양은 인종, 민족, 성별 혹은 연령을 구별하지 않으므로 모두를 고루 비춰주며 동쪽에서 뜨고 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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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
2016.12.02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