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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현아 교사] 나는 간호사이면서 교사이다. 지금도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간질거리고 헛웃음이 나오지만 그 부끄러웠던 경험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던 일이 있었다. 임용된 2010년에 1학년 학생 중 한 명이 자주 처치와 도움을 받으며 나와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보건수업 시간에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갑자기 일어나 사물함에서 수업과 관계없는 물건을 꺼내오기도 하고, 수시로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하거나 본인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가 하면 수업이 지루해지면 옆 친구와 떠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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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교사
2020.12.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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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재하] 몇 해 전 내가 2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이다. 선생님들과 회의 도중, 새로운 담임 선생님과의 첫 만남 시간에 내가 모든 학급에 한 번씩 들어가서 “내가 여러분들의 새로운 담임이야”라고 깜짝 이벤트를 하자는 선배 선생님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긴장한 학생들에게 이벤트 형식으로 재미를 주고자, 6반부터 차례대로 1반까지 들어가 내가 담임이라고 학생들에게 말하면서 아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내가 담임이라는 소리에 놀라며 눈물까지 흘리던 아이들이 있었다.그리고 드디어 우리 반, 1반. 내가 교실 문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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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하
2020.11.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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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재하]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었다. 나는 그때 학급 부실장으로 담임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교무실을 자주 들러야 했다. 그날도 어김없이 교무실에 들러 우리 반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농담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런데 담임 선생님의 옆자리에 계셨던 선생님이 “넌 이름이 뭐니?”라며 담임 선생님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던 나를 꾸짖었다. 아마도 담임 선생님과 너무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선생님은 “3학년 때 내가 너의 담임 선생님이 되어야겠구나”라고 말씀했다.3학년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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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하
2020.10.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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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기종 교사] 새벽 두시, 잠에 깊이 취해 있을 시각 핸드폰 벨소리에 잠을 깼다. 내가 1년 동안 담임을 했던 학생에게서 문자가 왔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 연락이 온 것을 까맣게 잊은 상태로 시간을 보내다 문득 드는 생각에 핸드폰을 확인 해봤다. 지난 1년 동안 혼자 고민이 많아 힘들어하고 말을 잘 듣지 않았던 학생이다. 문자의 내용을 살펴보니 한 해 동안 감사했다는 말과 함께 자기를 차별하지 않고 끝까지 잘 살펴줘서 너무나 고마웠고 남은 1년의 학교생활만큼은 후회 없이 열심히 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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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교사
2020.03.2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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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기종 교사] 살면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 있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았다. 그것이 무엇인가 찾아보면 사랑, 행복, 우정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젊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이런 생각이 우습고 때 이르다는 생각이 들지만, 불로장생하듯 젊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젊음이란것은 그만큼 가능성의 시기이며,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황금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내가 생각하는 젊음은 나이만 어린 그런 상태가 아닌 항상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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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교사
2020.01.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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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설성엽] ‘음악이 시작하기 전 지휘자가 여분으로 주는 1박, 이 예비 동작을 통해 연주자들의 호흡 포인트를 제시.’ 대략 우리가 알고 있는 예비박의 의미가 아닌가 싶다. 다시 말하면 좋은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합창단,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들의 지휘는 말이 소리로 나가지 않고, 박자에 의해 마치 수화처럼 신체적 움직임으로 표현되어 단원들과의 무한한 소통을 가진 능력을 발휘 한다.나는 오랜 기간 동안 합창단을 지휘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단언컨대, 합창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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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성엽
2019.12.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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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설성엽] 우리에게 대중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노영심이란 음악인이 있다. 이 사람의 큰 장점인 넉살좋은 웃음과 편안한 인상은 예술적인 표현부분에서 더욱 더 큰 공감적인 능력을 발휘한다.오래 전 그녀가 발표한 ‘학교 가는 길’이란 연주곡이 있다. 곡을 듣기 전 노영심이 표현하는 학교 가는 길은 어떤 느낌일까?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아니, 어떻게 보면 곡의 주제보다는 노영심이 표현하는 색이 무얼까? 궁금했다.파스텔 톤의 하늘, 자유로운 몸짓, 환한 미소, 연주곡을 처음 접하고 난 후 익살스럽게 시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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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성엽
2019.11.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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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지은 교사] 2019년 휘경여중의 '마음 밭 가꾸기' 책자는 너무나 예쁜 보라색이다. 좋은 재질의 표지와 정성스럽게 디자인된 속지로 구성된 책자는 전교생에게 제공되는 새 학기의 선물이자 나와 함께 1년 동안 가꾸어 갈 나의 마음 밭인 것이다. 처음 받은 깨끗한 새 책자는 아직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새 학기 우리 모두의 고요한 마음과 같다. 그렇게 새 학기는 시작되고 매일 아침 명상을 시작으로 각자가 세운 실천 계획과 매일의 생활을 대조하며 어제의 나를 반성하고 오늘의 계획을 세우며 나의 마음 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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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교사
2019.10.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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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지은 교사] 설레는 새 학기에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우리 반 담임선생님이 누구일까?'일 것이다.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담임교사도 '올해는 우리 반에 어떤 학생들이 배정됐을까?'를 똑같이 궁금해 한다. 몇 해 전 담임 학급이 정해지고 배정된 학생들의 명단을 본 순간 학생 한 명의 이름이 매직 아이처럼 입체적으로 내 눈에 들어왔다. 얼마 전 뒷자리 선생님에게 교무실에서 큰 소리로 대들며 불손한 태도를 보였던 바로 그 학생이 우리 반에 배정된 된 것이 아닌가? 교사로서 학생들에 대한 선입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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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교사
2019.09.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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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진 교사] 여름방학이 시작되던 날, 아이들이 돌아가고 텅 빈 교실을 정리하러 들어갔다. 혹시나 해서 열어본 사물함엔 역시나 아이들의 땀 묻은 체육복과 유도복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그렇게 종례시간에 방학 동안 교실에 방치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집에 가져가서 깨끗하게 세탁해서 가져오라고 했는데, '이것들이 또 내 말을 안 들었네! 당장 학교로 돌아오라고 해야 하나?'하는 생각과 함께 순간 마음의 경계가 찾아옴을 느꼈다. 일단 교실 정리를 하면서 다시 생각을 해보자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했다.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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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교사
2019.08.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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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진 교사] 설레임 반, 두려움 반으로 신학기 교실에 처음 들어갔을 때가 생각이 난다. 아직 중학생 티를 벗어내지 못한 32개의 작은 원석들이 두 눈을 빛내며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새 학기를 시작했고 시간은 화살처럼 휙 날아갔다. 그러다 문득 내다본 창 밖에는 나뭇가지가 뜨거운 햇살 아래 푸른 옷을 입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3월에는 분명 외로웠던 것 같은데, 어느덧 7월이 되어 이제 나뭇가지는 푸른 친구들이 많아졌다. 달력에서 빨간 날이 언제인가, 17일은 언제인지만 바라보고 사는 나에게 나뭇가지는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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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교사
2019.07.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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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현진 교사] 멋지게 차려입고 살랑살랑 봄바람처럼 가볍게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해도…, 청소하지 않아도…, 모든 일을 남의 일보듯 그냥 말하고…, 자기의 역할이 없는…,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손님. 전체를 보아야하고 살펴야하고, 과정을 알아서 지금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을 찾아 제거하고 관리하고 정리하고 제자리 찾아 주고, 다음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심하고 준비하고 그 역할에 책임을 지는 주인. 우리학교에서는 지난 5월 말에 전북상업경진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3년에 한번씩 몇몇 상업학교가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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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 교사
2019.06.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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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현진 교사] "비에 쫄딱 맞아 옷이 다 젖었어요!" "엥~~ 뭐지?"순간 얼굴에 열이 오른다. 전혀 예상치 못한 답이다. 멀쩡한 우산을 가져간 아이가 도대체 무슨 소리지? 가져간 우산은 안돌려주면서, 비를 맞아 쫄딱 옷이 젖었다니... 짜장, 나를 탓한다. 퇴근길엔 그냥 집에 가면 되는 것을 괜히 오지랖을 피워 우산을 달라고 한 적도 없는 아이에게, 굳이 불러 우산을 쥐어주고는 지금 뭐하고 있는 거냐 말이다. 비 때문이다. 갑자기 내린 비 때문이다. 집에 가려는데 기다려도 좀처럼 비가 그치지를 않아 우산을 받고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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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 교사
2019.05.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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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태인 교사]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심으로 삼고 있는 가치관은 임제스님 법문인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다 이것을 직역하면 "있는 곳에서 주인이 되면 그 자리가 진리가 된다"는 말이다. 즉, 우리 원불교의 '처처불상 사사불공'과 통하는 법문이다. 학생들에게도 이것을 교육관으로 심어주고 싶어 '언제나 주인 매사에 진실'로 쉽게 풀어 슬로건으로 만들어 교실에 부쳐주고 취업 준비생들에게 나눠주면서 기업에서 가장 원하는 인재상이 '주인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고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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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인 교사
2019.04.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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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태인 교사] 오늘은 보자기에 싸서 두고 싶을 정도로 맑은 햇살 가득한 하늘을 보며 나의 25년 교직생활을 되돌아보게 된다.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을 수없이 나에게 던져왔다 다행인 것은 교직은 나에게 천직인 것 같다. 15년 이상 몰입해서 정진해야 자신의 직업에 대한 통찰력이 나온다고 하는데 과거의 많은 시행착오가 얼굴을 화끈거리게도 만들지만 그 또한 나의 교직생활의 큰 밑거름이 되는 것에 감사하며 이제는 원무이며 교사로서 역할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 나의 교직생활 중에서 가장 기억 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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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인 교사
2019.03.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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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성열] 흔히 학교 얘기라면 밝고 희망차고 재미난 에피소드가 담겨 있으리라 기대하겠지만, 내게 2018년 학교생활은 즐겁고 행복하기 보다는 어렵고 고단하고 외로운 날들이 더 많았다. 2학년 학급 담임을 맡아 생활하면서 솔직히 하루하루가 어찌 지나갔을까 싶을 만큼 힘들었다. 내 나름대로는 아이들과 마음 나누며 재미나게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고 생각했는데, 뭐가 부족했던 것일까? 마음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과 나를 보는 다른 시선에 억울하고 답답해서 눈물부터 왈칵 쏟아졌다. 지나고 보니 부끄럽고 못난 모습이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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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열
2019.02.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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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관진] 최근 학교 교육에서 인성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다. 학교 현장에서 보는 아이들의 모습은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어떤 배려나 선물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잘 할 줄 모르고 당연하게만 받아들인다. 자신의 손해는 조금도 참아내지 못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에는 무감한 아이들도 많다. 특히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순간적인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태연하게 자기 부모님에 대해 상스러운 욕설을 늘어놓는 아이를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아마 아이들이 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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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2019.01.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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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진 교도] 아이들과 지낸 지 어느덧 3년. "엄마~"하고 부르며 달려와 품 안에 앙증맞게 쏙 들어와 안기던 세 살배기 아이들이 이제는 내 품에 딱 맞을 정도로 훌쩍 자라 "선생님~"하며 재잘거린다. 마냥 어렸던 모습을 뒤로 한 채 또박또박 말을 하는 다섯 살이 되니 선생님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의 이야기를 쉼 없이 하는 아이들과 매일 아침 인사를 나눈다. 아이들은 글자와 숫자에 관심을 많이 보인다. 화이트보드에 오늘의 날짜, 날씨를 쓰고 아이들과 함께 읽었던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한 아이가 "선생님! 퀴즈 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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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진 교도
2018.11.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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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고선아 교사] 우리는 늘 "고맙습니다"라고 말꼬리에 붙이곤 한다. 그러나 너무너무 감사한 일은 목이 막혀 말이 나오지 않고 어떤 단어로도 표현하기 힘들다. 한겨레중·고등학교의 설립부터 오늘에 이르는 13년을 지나오며 원불교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학교가 설립되고 많은 북한이탈청소년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10년 전 지금처럼 무더웠던 7월의 어느 날, 까무잡잡하고 또래에 비해 앙상하지만 키만 쪼금 훤칠한 소년이 북한에서 한겨레학교로 찾아왔다. 훗날 상담과정을 통해 들었는데 학생은 북한에 있는 어머니가 등 떠밀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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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아 교사
2018.10.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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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 스승의 날이나 생일 같이 남에게 무언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날이 되면 마음이 설레고 한편으론 불안 초조해진다. 근래 스승의 날에는 김영란법이 학교에 시행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날이 더 많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헛된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학교에서 대대적으로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 사소한 선물도 받지 않는다고 미리 공표를 했다. 때문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칠판에 아이들이 '선생님 사랑해요'라는 메시지 정도는 적어놓지 않았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올해 스승의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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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교사
2018.06.28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