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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5, 4, 3, 2, 1!” 환호 속에 울리는 종소리가 세상을 깨운다. 몸 전체에 울려 퍼지는 소리는 듣는 이의 몸과 마음도 함께 깨운다. 2024년(원기109) 새해, 종소리들이 전국 각지에서 울려 퍼졌다. ‘제야의 종’ 하면 떠오르는 서울 보신각뿐만 아니라 대구, 부산, 강원, 광주, 여수, 인천, 청주 그리고 원불교 익산성지에서도 새해 첫날을 기념하는 타종 행사가 이뤄졌다.새해를 맞는 다양한 행사와 전통은 세계적으로 많지만, 타종 행사가 전국적으로 자리 잡은 곳은 동아시아에서도 한국 외에는 찾아보기
원불교신문 플러스
이현천 기자
2024.02.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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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 ‘원불교 개혁연대’(이하 개혁연대)라는 이름의 임의단체가 원불교 출가교역자들의 개인 휴대전화번호를 불법 입수해 무단으로 문자를 보내면서 소란이 일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개혁연대는 전국 교당·기관에 무단으로 우편물을 발송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 교도들을 선동하고 나섰다.전국의 출가교역자들은 불법문자와 우편물을 보낸 개혁연대에 분개했으며, ‘어떻게 개인정보를 입수해 불법을 저질렀는지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무엇보다도 개혁연대는 지난 11월 4일 새벽 6시경 당시 교정원의 승인·절차 없이 불시에 익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23.12.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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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6월의 순 우리말 이름은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 차 넘치는 달이라는 뜻의 누리달이다. 숲과 밭에는 먹을 것이 넘쳐나기 시작하고, 살 오른 야생 동물들의 활력 넘치는 움직임이 분주한 소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 동물들은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 충돌과 파괴로 앓는 소리를 채우고 있다. 5월 31일 발생한 일명 ‘재난문자 대혼란’을 계기로 우리 삶에 불쑥, 서늘하게 파고든 전쟁의 공포는 자포리자 핵발전소 공격이 거론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축제 기간에 민간인을 무차별 공습한 미얀마 군부
연재
조은혜 사무처장
2023.06.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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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4월 17일 중앙총부를 방문하고 나상호 교정원장과 환담을 나눴다. 취임 이후 전북지역 첫 방문에 나선 윤 경찰청장은 나 교정원장과 대화를 나누며 원불교의 교육·의료·문화 인프라와 지역복지 네트워크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앞서 윤 경찰청장은 전북에서 단 한 곳뿐인 익산시 원광대병원 안에 있는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견학한 윤 경찰청장은 운영 현황 등을 청취하면서 근무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이어 원광대병원 권역 정신 응급의료센터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5.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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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원도 교도] 각타원 장경진 교무님께서 보내주신 회고록을 감사한 마음으로 잘 읽었다. 읽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린 것은 내용 중 모르는 것이 있으면 교전, 지도, 옥편, 인터넷 등으로 확인해가며 읽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교사에 관한 이야기는 의 교사편을, 길룡리가 어디인지는 지도를, 어려운 한문이나 한시는 옥편과 인터넷을 찾아보았다.내가 원불교에 인연을 맺은 것은 부모님을 따라가서였다. 대구경북교구 약사(略史)를 보면 원기39년(1954) 4월 서울지부 교도 고정진, 박효진 발원으로 교당이 창립되고 원기4
은생수
류원도 교도
2023.03.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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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천 원로교무] 불교의 탄생 분위기는 사회집단의 이해관계에서는 냉소적이었다. 그러나 종교가 세속화되어가면서 집단을 형성하고 또 나름대로 삼보(三寶)를 존경의 대상으로 설정하면서 자기모순이 생기게 되었다.유대교 전통의 종교는 좀 다르다. 황량한 사막의 분위기 때문인지 공동체의 결합성이 강하다. 그 공동체 속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윤리적으로 선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불이익을 당한다. 그래서 유대교 전통의 종교는 타인에 대해 선교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물론 힌두교 계통의 인도 종교들도 포교 활동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의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2.10.3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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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의 여섯 번째 숲밭 ‘인과의 숲’이 2년을 맞아 음악회를 열었다. 원기105년 원불교환경연대 10주년을 기념해 일군 이 숲은 의정부 수락산 자락의 텅빈 땅을 초록으로 가꿔냈다. ‘나이만큼 나무를 심자’ 캠페인으로 전국의 교당 및 단체, 중국교구, 원불교대학생연합회, 숲밭디자인학교에서도 함께 600그루를 심었다. 5월 21일 열린 음악회는 원기105년 당시 ‘나무가 자란 2년 뒤 모두를 초대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자리였다. 첫 삽 이후로 원불교환경연대, 퍼머컬처와 함께 숲을 가꾼 지역주민들이 함께 해
문화
민소연 기자
2022.06.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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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지법 교무] 장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가 재담 가득한 이야기꾼인가 하다가, 짐짓 알 듯 모를 듯 깊은 철학자인가 싶고, 얼핏 저 너머를 읊조리는 시인인 듯하다. 이 세상에 도저히 있을 것 같지 않은 신인(神人)을 묘사하며, 마치 ‘뜰 앞의 잣나무’처럼 말을 넘어선 말을 툭 던진다.“해와 달과 나란히 가고, 온 우주의 시간과 공간을 두루 순회하라. 그것들의 빈틈없는 결합을 연출해내고, 그것들의 격렬한 소란에는 초연하라. 각자가 서로에게 하인인 듯 서로를 존경하자. 보통 사람들은 호들갑을 떨며 안달하지만, 성인은 얼
생각의 심연 『장자』
김지법 교무
2022.05.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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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우정을 그린 감동 실화“로렌스가 세상을 떠나던 바로 그날, 코끼리들은 로렌스의 집을 향해 여행을 시작했어요.”동물보호가이자 환경운동가로 헌신했던 로렌스 앤서니와 야생 코끼리들의 우정을 그렸다. 그림책 『나나가 집으로 돌아온 날』은 주인공 로렌스가 1999년, 사살될 위기에 놓인 야생 코끼리들을 입양하면서 시작된다.멸종위기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야생 동물 보호구역 ‘툴라툴라’. 사냥(밀렵)이 없는 이곳에서 로렌스는 아프리카 부족민들과 함께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고 보전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평화롭던 그곳에 어
이 한권의 책
이은선 기자
2022.03.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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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윤권하)은 7월 21일 전라북도경찰청(청장 이형세)과 원광대학교병원 5층 대회의실에서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개소’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으로 원광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24시간 경찰관이 상주하며 범죄와 사고 위험에 노출돼있는 주취자 및 정신질환자 등 보호조치 대상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응급센터 내 소란행위 등 발생 시 적극 지원하는 협업 시스템 구축이다. 원광대병원에 ‘주취자 응급의료센터’가 설치됨에 따라 경찰이 2
한컷
김세진 기자
2021.08.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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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보 교무] 빛을 되찾다라는 뜻의 ‘광복’, 올해로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이한지 75주년이 됐다. 긴 장마 후 부쩍 더워진 날씨에 17일까지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연휴계획을 세운 사람들에게 뜻밖의 고마운 날로 기억되는 달력의 빨간 날. 그나마도 TV에서 기념식이나 관련 다큐멘터리, 특선영화를 보며 그 아픔과 기쁨에 함께 울고 웃던 기억이 밀레니엄 세대에게서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든 추억이 돼버렸다. 이제 광복절은 우리에게 그저 쉬는 날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원기26년, 태평양 전쟁이 발발해 전국이 소란한 중에 총독부는
사회 속의 원불교
신은보 교무
2020.08.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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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선 교도] 미국은 코로나19로 두 달 동안 십일만명이 넘는 국민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고, 4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통제불능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정부가 ‘거주지 머물기’를 강제 시행할 만큼 위기상황이다. 이같은 국난시국에 수많은 미국인들이 거리로 나섰고, 시위가 전세계로 확산된 이유는 인종차별과 폭력에 맞선 정의실현과 인권수호를 위해서다. 수많은 인파가 거리로 나왔다. 시위참가자 대부분은 흑인을 향한 차별과 폭력에 반대해 연대의 목소리를 외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소란한 틈을 타고 약탈과
은생수
김혜선 교도
2020.06.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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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지용 연구원] 지난 3월 29일 서울 은평구에서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은평 1.5 ℃ 위원회가 주최하고 붉은 정령들(Red Rebel Brigade), 기후위기 비상행동, 전환마을 은평 등 다양한 단체와 자발적 모인 시민 30여 명이 함께 걸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서로 2m씩 떨어져 천천히 걸었다. 붉은 옷을 입은 퍼포먼스팀 ‘붉은 정령들’이 앞서 걷고 시민들이 저 마다 준비한 팻말을 들고 뒤 따랐다. 행사를 주도한 은평 1.5 ℃ 위원회는 앞
NGO
송지용 연구원
2020.06.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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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10년을 맞은 원불교환경연대가 세 번의 잔치를 펼쳤다. 잔뜩 웅크린 시기지만, 10년 전 첫 기도의 뜻을 되새기고 코로나19 이후의 우리 사회를 전망했다. 10주년이 단지 추억놀이나 그들만의 자리가 되는 것을 넘어, 세상을 이롭게하는 실천의 장도 마련했다. 알록달록 케이크나 폼나는 선물, 화려한 폭죽 대신 멈춰서 기도하고, 지혜를 나눴으며, 나무심기로 천지에 보은했다. 원기95년부터 원불교환경연대가 그래왔듯, 지금보다 나중을, 여기보다 모든 곳을, 그리고 나보다는 우리 모두를 위한 10주년이었다. 응답하라
일반기획
민소연 기자
2020.05.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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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경남 합천의 원경고등학교가 기존 학교 텃밭을 자연 순환 생태텃밭으로 가꾸는 ‘숲밭학교 캠프’를 열었다. 환경부 지정 ‘제3기 꿈꾸는 환경학교’에 선정돼 생태환경교육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원경고는 이번 숲밭학교 캠프도 생태환경교육 일환으로 진행했다.9월23일~24일 전교생과 원경고 전 교직원이 함께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캠프는 전세계 멸종저항행동기간(9월 20일~27일)에 맞추어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퍼머컬쳐학교 대표 소란 유희정 교도와 원불교환경연대 이태은 교도 등 숲밭학교 전문가 4명의 지도
온라인뉴스
이은전 기자
2019.10.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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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임명과 관련한 상반된 여론의 충돌이 격렬하다. 여야가 어렵게 합의한 청문회도 현시점에서 보면 개최가 불투명하다. 지금까지 쏟아진 엄청난 언론보도와 이에 따른 여론의 양분 현상은 매우 걱정스럽다. 전례 없이 전격적으로 집행된 검찰의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압수수색도 정치적 성향에 따라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넷 검색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분석에 따르면 이 사안은 정치적 성향만이 아니라 세대별로도 뚜렷한 관점의 차이가 나타난다. 장관 임명이라는 평범한 행정행위가 촉발한 커다란 파장에 국민 스스로도 놀라고 있는
사설
원불교신문
2019.09.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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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서양준 교무] 신(信)이라 함은 믿음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原動力)이니라. 〈정전〉최근 시험 기간을 맞이해서 한 학생이 내게 질문했다. "이제 시험 기간이 일주일 남았는데, 지금 시작하면 늦은 걸까요?" 참 귀여운 질문이다. 나는 당연히 지금 시작해도 변할 수 있다며 웃으며 대답해줬다.그런데 몇 분이나 지났을까 어디선가 '드르렁'하고 코 고는 소리가 난다. 그 소리에 아이들은 파도 거품처럼 웃음을 터뜨린다. 다소의 소란을 잠재우기 위해 자는 아이에게 다가갔더니, 이게 누
교리여행
서양준 교무
2019.05.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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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대구경북교구 동명훈련원에 자연친화 생태숲밭이 만들어졌다. 퍼머컬쳐학교 매니저 소란(법명 유원정·사직교당)의 기획으로 원불교환경연대와 동명훈련원이 합심해 각종 허브와 약초, 유실수를 심어 '달팽이숲밭'을 조성했다. 전국에서 모여든 25명의 활동가와 재가출가 교도 등 30여 명이 4일간 동명훈련원 입구 주차장을 걷어내고 260평의 생태 숲밭을 만들어낸 것이다. 4일~7일 동명훈련원에서 열린 제1기 숲밭디자인학교는 나무와 다년생 식물이 상생으로 공존하며 먹거리도 생산해내는 '먹을 수 있는
교화
이은전 기자
2019.04.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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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남편의 사업실패 후 늘 생활이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무거운 마음을 어디에 의지할까 하다가 교당과의 인연이 시작됐죠." 상인교당 상타원 장상안(65·常陀圓 張常安) 교도는 어려웠던 시절, 힘든 경계 속에 원불교를 만난 이야기로 시작했다. 그에게서 모질기만 한 세월에서 결코 우연치 않은 인연으로 교당에 발을 디딘 그는 오직 기도 정성으로 역경을 이겨낸 이야기를 들었다.신심 있는 불교신자였던 그였다. 그런 그가 마음의 의지처를 찾던 중 개신교 집사인 고향 선배로부터 종교생활을 권유받고, 그 친구와 함께 원불교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18.12.1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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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사람은 자기다움이 있어야 하고, '그곳'에는 그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 십년 만에 찾은 그곳은 성현의 기도와 숲과 사람이 어울려 누구나 찾고 싶은 '명소'가 됐다. 원기25년 소태산 대종사가 직접 찾아 "이곳은 장차 수도도량이 될 만한 곳이다"고 점지했던 곳, 서울 우이동 봉도청소년수련원(이하 봉도수련원)이 도심 속 마음수련과 숲 명상치유센터로 자리매김 중이다. 깨어나는 숲 명상초여름, 유월의 한낮에 찾은 봉도수련원은 풀잎을 엮어 머리띠를 얹은 사람들이 호미와 삽을 들고 각종
무처선방
강법진 기자
2018.07.04 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