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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상원 교도] 나는 아름다운 영산선학대학교에서 16일간의 명상수행을 즐겁게 보냈다. 수행의 깊이를 넓히는 감사한 기회였다. 영산글로벌스테이의 특별했던 기억에는 아침 명상과 선요가, 한국어 수업, 원불교 역사 수업, 사찰방문, 마음챙김 자연산책 등이 있다. 또 영산선학대학교의 멋진 예비교무님, 교수교무님들과 함께 새벽 5시에 명상을 하고 선요가를 하기 위해서 전날 밤 일찍 잠자리에 드는 일과도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영산글로벌스테이 동안 일상적인 활동 이외에 전산종법사님을 만나 지혜로운 가르침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은생수
원상원 교도(Meer Musa)
2023.07.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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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지만 마음속에는 다른 꿈이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 계신 곳으로 내려가 그 꿈을 실현하고자 했던 생각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무너졌다. 가세가 한순간에 기울었고 아버지 사업은 부도가 났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집이 망했다는 사실보다 그의 가슴을 치게 했던 것은 따로 있었다. “사업은 2년 전에 부도났는데 부모님은 자식 걱정에 말도 못하고 끙끙 앓고만 계셨더라고요.” 부모님의 그 곪아버린 마음이 남아날리 없었다. 병석에 있던 어머니가 먼저 열반했고 곧 아버지도 갑작스럽게 열반했다. 천연우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2.12.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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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설립됐고, 이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사회적 참사위원회까지 진실의 조각을 모았다. 이 긴 항해 안에 박상은 교도가 있었다. 조사관이던 그는 재난연구자로 성장해 우리 사회의 재난조사와 책임을 짚은 책을 펴냈다. 〈세월호, 우리가 묻지 못한 것〉은 재난 조사 실패의 기록이자 지난 8년을 돌아보는 하나의 맺음이다.재난 조사는 녹록지 않았다. 특조위는 강제해산 됐고, 선조위는 원인을 결론짓지 못한 채 내인설과 외력설 둘 다를 답으로 내놓
미니인터뷰
민소연 기자
2022.07.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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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인광 교무] 필자는 원불교 혁신의 유래를 재래 불교를 혁신한 것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소태산 대종사가 저술한 의 내용을 이해하면 우리가 준비하는 혁신의 방향이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이에 근거해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 본다. 에 바탕한 가르침 돼야의 첫 번째 내용은 ‘외방의 불교를 조선의 불교로 하자’는 말씀이다. 인도 불교에도 중국 불교에도 조선 재래 불교에도 끌리지 말고, 우리말로 된 초등 교과서를 정하여 오직 부처님 무상대도의 이치와 자비
이달의 기획
이인광 교무
2022.07.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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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10~30대 사망 원인 1위. 코로나19로 더욱 심각해진 자살문제 위로와 예방에 원불교를 비롯한 종교계가 앞장서고 있다. 6월 19일 서울교구 잠실교당에서는 자살 영가 특별천도법회가 열렸으며, 앞서 14일 7대 종단이 연합포럼을 개최했다.잠실교당과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는 ‘해원상생 생명존중’ 특별법회로 영가와 유가족을 위로했다. 지난번 6개이던 위패는 올해 14개로 늘었고, 현장에서도 명단이 추가돼 더 많은 영가들을 위한 자리가 됐다. 보통 남들에 알리기 어려운 데다 고통은
교화
민소연 기자
2022.06.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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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대성 교무] 선을 오래 수행하다 보면 극락이나 천국과 같은 종교적인 초월의 세계가 특정한 공간에 건설돼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마음의 희로애락이 만들어내는 심리적 현상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소태산 대종사는 “네 마음이 죄복과 고락을 초월한 자리에 그쳐 있으면 그 자리가 곧 극락(『대종경』변의품 10장)”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는 절반의 기쁨과 절반의 고통으로 이뤄져 있다. 적당한 고와 낙으로 마음공부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명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마음을 관찰하다 보면 이 세상에서 맛보
슬기로운 명상생활
박대성 교무
2021.11.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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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원불교는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하는 동시에 수행을 병행한다. 신앙은 타력이 중심이라면, 수행은 자력이 중심이 되어 서로 상보적 관계를 가진다. 우리는 무엇을 수행의 표본으로 삼아야 할 것인가? 소태산 대종사는 일원상의 진리를 체받아서 자신의 원만한 인격을 양성하는 것이 수행의 표본이 된다고 하였다. 일원의 원리를 깨닫는 것은 견성(見性)이며, 일원의 체성을 지키는 것은 양성(養性)이며, 일원과 같이 원만한 실행을 하는 것은 솔성(率性)이다. 그는 일원상 서원문에서 “일원의 위력을 얻도록까지 서원하고 일원의
원불교학과의 정체성
박도광 교무
2021.08.1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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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생사편 2장에서는 생사거래에 세 가지 근기가 있으니, ‘하나는 애착 탐착에 끌려서 거래하는 근기, 둘은 굳은 원력을 세우고 거래하는 근기, 셋은 마음의 능력으로써 생사를 자유로 하는 근기’이며, 애착 탐착에 끌려 거래하는 근기는 “가고 오는 길에 정견을 하지 못하고 항상 전도되어 닥치는 대로 수생하여 취생몽사하며 원한이나 증오에 끌려 악도에 타락한다”고 했다.정견(正見)은 바른 견해로, 팔정도(八正道) 수행에 있어 첫 번째가 된다. 모든 수행자는 먼저 반드시 바른 견해를 가져야 바른 생각(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5.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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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성가』 64장~66장은 삼학에 관한 노래이다. 삼학은 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로 일원상의 진리를 깨쳐서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는 수행방법이다. 소태산은 인간 사회의 모든 문제는 결국 도덕성의 상실에서 일어나는 것이며, 모든 문제 해결의 근본 역시 도덕성 회복에 있다고 했다. 지금 이 시대를 도덕 상실의 시대라고 부른다. 도덕성의 회복을 위한 수행을 노래해 보자.정신수양은 안으로 분별 망상과 애착 탐착을 버리고, 밖으로 시끄러운 경계를 당해서 마음이 끌려가지 아니하도록 두렷하고 맑고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20.08.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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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 되면서 지극히 평범했던 우리 일상이 와르르 무너지고 있습니다. 특히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코로나19 집단 발병지로 알려지면서 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 또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정신이고 무엇이 미신일까요?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이런 상황을 예견이라도 하셨다는 듯 대종경 변의품 16장에 ‘정신’과 ‘미신’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한 아주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주고 계십니다.좀더 실감나는 이해를 위해 오늘은 대종경 변의품 16장에 실린 법문의 초고라고 할 수
심법 心法
정리 오정행 교무
2020.05.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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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보 교무] 갑작스럽게 내린 눈과 우박으로 전국이 차갑게 얼어붙는 경험을 했다. 지난해 가을장마를 시작으로 올겨울 잦은 비와 흐린 날씨 탓에 생육환경이 나빠져 생육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황에 이번 이상기후로 인해 농가는 2차 피해를 입게 된 상황이다. 이미 일부 농가에서는 흐린 날씨가 지속하다 갑자기 맑아지면서 기온 상승에 따른 급작스러운 온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농작물이 시들어버리는 현상을 반복하고 있었다. 기후계가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 요인에 의해 점차변하는 것을 ‘기후변화’라 하는데 이 영향으로 대기오염에 의한
사회 속의 원불교
신은보
2020.03.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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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열네살 어린 여중생의 마음에 깊게 새겨진 인생의 좌우명은 바로 법명이었다. 성불제중의 서원으로 최고의 삶을 살아가고자 쉼없이 정진하자는 서원. 산 부처로 이 한생 가장 멋지고 의미있게 살아보고자 당차게 시작했다. 지금까지 원불교인으로서 살아온 삶은 기특하고 대견스러웠으며, 당당하고 감사하다.철부지 어린 나에게 나 자신만을 위하는 삶이 아닌 전 세계인류를 위해서 살 수 있는 소중한 길로 인도해준 스승님은 언제 어디서나 쓸모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늘 강조했다. 그래서 40여 년간을 한결같이 새벽에 눈을 뜨면
정산종사법어
최정윤 교무
2019.12.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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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며칠 전 우연히 책장 안쪽에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준 책과 새로운 만남을 갖게 됐다. 누구나 한 번쯤 정말 진지하게 인간의 두 가지 기본 성향인 이기심과 이타심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겼을 것이다.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이 저술한 이 책을 통해 나는 과연 자기 소유에 집착하는 ‘소유적 인간’인가? 아니면 살아있는 존재가치를 느끼는 ‘존재적 인간’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졌던 학창시절이 떠올랐다.그는 모든 인간은 영원히 소유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소유할 수 있는 대
정산종사법어
최정윤 교무
2019.12.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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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오늘도 어제같이 만나는 모든 인연에 든든한 도움이 되고 따뜻한 위로가 되길 희망하며 설렘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소태산 대종사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의 관계이니 어느 때 어느 곳에서 누구를 대하든 항상 은혜의 소종래를 잘 발견하여 감사보은하자고 한다. 세상을 살다 보면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꼭 좋은 관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서로 사귀는데 그 좋은 인연이 오래 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유념할 자리에 유념하지 못하고 무념할 자리에 무념하지
정산종사법어
최정윤 교무
2019.11.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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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이끌려 독서와 사색의 세계로 풍덩 빠져들게 된다. 공자는 〈논어〉에서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고도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고 했다. 이처럼 독서 없는 사색은 독단에 빠지기 쉽고 사색없는 독서는 지식의 과잉을 불러올 수 있다.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고 사색을 통해 본질적 물음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래서 괴테는 사색하는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행복은 탐구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탐구하고 탐구할 수 없는 것을 조용히 우러러
정산종사법어
최정윤 교무
2019.10.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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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소태산 대종사는 큰 발심이 있는 사람은 작은 욕심을 내지 말라고 당부한다. 만약 큰 공부에 발심한 사람이 작은 욕심을 내게 되면 큰 발심을 이루는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공부인들은 반드시 세간의 모든 탐착과 애욕을 능히 불고하여야만이 성불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어느 날 회화시간에 전음광 선진은 공부인과 비공부인의 다른점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공부인은 때의 동·정과 일의 유·무를 헤아릴 것 없이 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 이 삼학을 공부로 계속하는 까닭에 법대로 꾸준히만 계속한
정산종사법어
최정윤 교무
2019.07.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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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세명] "요즘 귀가 많이 어두워졌어요. 그래도 참 감사해요. 귀가 어두워지니 귓속이 산골짜기가 돼버렸어요. 적막강산이 돼버렸어요. 허허…." 원불교 50년 공부 길의 무게와 깨침이 어느새 소리 없는 소리를 보고, 줄 없는 거문고를 켜게 됐다. 1집 〈파랑새〉 이후 선시(禪詩)풍의 시조집 〈해우소〉를 집필한 수산 조정제 종사(81·분당교당). 매 순간 체득되는 낙도의 기쁨에 오늘도 고맙고 감사하다.줄 없는 거문고, 무향곡의 심경으로"당신이 시조를 안 만났으면 어떻게 살까요." 오랜 도반이자 동반자인 아내(전타원 배명전)
호법의삶
안세명
2019.06.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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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한 때 들렀던 해외 어느 교당의 주임교무가 밤마다 오체투지 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이유를 물었더니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스스로를 완전히 비우고, 모든 것을 법신불에게 바치는 행위가 바로 오체투지의 근본임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사참과 이참이 일치가 된 행위가 이 오체투지이기도 하다. 최근 유행하는 108배를 올리는 것도 같은 의미다. 108은 번뇌를 말한다. 번뇌인 한 생각으로 천국과 지옥을 결정한다. 사참을 통해 번뇌로 인한 죄업을 뉘우치는 일, 이참을 통해 모
정전
원익선 교무
2019.01.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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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나세윤] 올바른 장례문화 확산을 위해 원불교 청운회가 '바람직한 삶과 죽음'을 주제로 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이어 토론회를 주관한 서울교구 청운회는 만덕산훈련원 이양신 교령을 특강 강사로 초빙해, 원익선 교무의 발제, 김도공 교무와 김인진 교무를 토론자로 모셨다. 2일 오후3시 여의도교당에서 진행된 2차 토론회에 이덕우 서울청운회장은 "장례문화 토론회는 죽음과 사후의 문제가 아닌 현재,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다"며 "삶의 목적과 태도는 뚜렷한 생사관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번 토
교화
나세윤
2018.12.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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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지은 교무]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고통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고통일 것이다. 어버이를 여읜 슬픔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하다 하여 천붕지통(天崩之痛)이라 하고, 형제자매를 잃는 슬픔은 몸의 반이 떨어지는 할반지통(割半之痛)이라 한다. 자식을 잃은 슬픔을 비유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지는 듯하다 하여 단장지애(斷腸之哀)라고 하는 그 슬픔의 실체는 감히 상상할 수 없다.소태산 대종사도 차자 광령을 병으로 잃는 슬픔을 겪었다. 광령은 당시 이리 농림학교 재학 중,
대종경
이지은 교무
2018.10.19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