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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전정희 교도] 3월 8일은 유엔에서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환경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것에서 유래돼 1977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되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도 남녀고용평등법, 모성보호법, 남녀차별금지 및구제에 관한 법률, 호주제 폐지 등 여성에 대한 차별을 개선하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이런 법·제도의 개선을 위해 치열하게 투쟁해왔던 여성운동의 역사를 되돌리려는 강한 반발 이른바 ‘백래
논설위원 칼럼
전정희 교도
2024.03.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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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서로 사귀는데 그 좋은 인연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은 대개 유념할 자리에 유념하지 못하고 무념할 자리에 무념하지 못하는 연고이니 … 그대들은 … 서로 사귀는 사이에 그 좋은 인연이 오래 가게 할지언정 그 인연이 낮은 인연으로 변하지 않도록 주의할지어다.” 〈대종경〉 인도품 16장 말씀을 읽어드렸습니다. 이 경구는 며칠 전 지평선학교에 처음 출근하던 날 새벽 〈원불교 전서〉를 펼쳤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온 구절이었습니다. 제게는 상호 은혜의 관계를 깊이 자각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
교화
안성균 지평선중·고등학교장
2024.03.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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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규철 교도] 올해는 소태산 대종사께서 서울교화를 시작한지 100주년이 된 해이자 서울교당 창립 100주년의 해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 동안 우리 서울교당도 어김없이 교화의 양적·질적으로 시련을 겪는 고비임이 분명했다. 이에 서울교구와 우리 서울교당은 요즘 소태산 대종사 서울교화 100주년을 기념해 갖가지 행사를 마련하고 교당과 교도 재정비에 여념이 없다.우리 서울교당은 질적·양적으로 성장을 하기 위해 3월 30일 교당창립100주년대법회를 기점으로 모든 행사와 교화사업을 집중하면서, 모든 재가출가 교도의 몸과 마음이
은생수
이규철 교도
2024.03.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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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최초의 대학생회이자 원불교대학생연합회 창립 주역인 전북대학교 원불교 학생회(이하 전원회)가 환갑을 기념하고 새 도약을 다짐했다. 2월 24일 원광보건대학교 WM관에서 열린 ‘전원회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이하 기념행사)에는 현역들과 졸업한 선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법정을 주고받았다.전원회는 원기46년(1961) 창립된 원불교 내 최초의 원불교대학생회다. 이날 김원도 종사(전원회 1기, 와이즈비전 회장, 개봉교당)는 지난 시간을 회고하면서 “단순한 분발심에서 비롯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종교
교화
이현천 기자
2024.03.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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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봄꽃 소식이 이리 설렐까. 교단 제4대의 원년인 원기109년, 1박 2일의 재가교역자훈련을 진행한 상동교당 소식이 들려왔다. ‘서원을 새롭게, 법정을 두텁게’라는 훈련표어를 내걸고 32명의 재가교역자가 참여한 훈련은, ‘교당의 교화 비전 수립과 재가교역자의 역할’을 확인하며 그 소임을 다하자는 굳은 의지였다. 올해 교정원이 교화성장 모멘텀으로 강조한 3법 운동(법연맺기, 법위향상, 가족법회)을 ‘어떻게 확산시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교도들의 의지도 더해졌다. 교화현장에서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주임교무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4.03.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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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아이들 도자기 클래스를 보고 신청했는데, 막상 어른을 위한 특강과 회화가 좋았어요. 종교에 관심이 없었지만, 서이주에는 가족 모두 나오려고 합니다.”(이원정) “가톨릭 신자인데 서이주에 옵니다. 육아 전문가들과 고민을 서로 나누며 나를 돌보는 소중한 시간이에요. 아이들을 위한 교무님과 프로그램도 좋고요.”(장수진)교단의 미래이자 가족교화의 주체, 3040을 위한 초대법회가 성황을 이뤘다. 서울교당의 3040 소모임 서이주(서울교당 2세기의 주역)가 2월 25일 젊은 가족 교화에 불을 붙였다. 이번 초대법
교화
민소연 기자
2024.03.0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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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어느 교당에 비가 샌다더라’, ‘그 교당이 낡아서 좀 위험하다더라’.이런 소문을 유독 크게 듣고 달려가는 이. 더러는 참아내고, 아주 조금씩만 고치며 사는 교무님을 못내 안쓰러워하는 이. 비 새는 지붕, 삐걱대는 계단, 황소바람 들이치는 창문도 뚝딱 고쳐내는 이. 바로 김대신 부곡교당 교도회장이다. 건설회사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수십 년짜리 실력은 유독 교당 고치는 데 빛난다.“막상 가보면 그냥 간단히 손만 갈 일도 있습니다. 비용이 들어가야 하면 원가 정도는 받아요. 그러니 신문에 나갈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4.02.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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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편집국장] 내리는 이는 있었지만, 타는 이는 없었다. 그래도 기차는 시간을 꼬박 지켜 섰다가 출발했다. 그건 오래된 약속이었다.어쩌면 간이역에 도착하기 전, 기차는 역에 다다를수록 선명해지는 플랫폼의 ‘한 사람’이 못내 반가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기차를 바라만 볼 뿐, 끝내 오르지 않았다. 플랫폼 위에 선 사람도, 그를 태우지 못한 기차도 왜인지 서로 아련함만을 주고받았다.간이역은 그 풍경을 ‘보통의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한 자리에서 100여 년, 그동안 변화를 차곡차곡 겪으며 덤덤해졌기 때문일 것이
100년 더The 공간
장지해 편집국장
2024.02.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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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원기로는 9년. 한 해에 이뤄진 소태산 대종사의 걸음은 바빴고, 과감했고, 다정했다. 그 걸음을 좇다 보면, 우리는 아마 10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수시로 소태산 대종사를 만나고, 걸음에 동행하며, 때론 같은 길 위에서 ‘세상을 위한 꿈’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이야기에는 지난 1월 17일 자 〈원불교신문〉 특별기획 ‘1924, 그해 소태산 – 세상과 소통하다’에 미처 담지 못하고 남겨둔 이야기를 모았다. 당시 이리역1924년, 원기9년 당시 익산은 상당히 근대화된 도시였다. 특히 1912년 3월 6일 역무를
이달의 기획
장지해 편집국장, 민소연 기자
2024.02.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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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 김주원 종법사가 교단 제4대를 시작하는 원기109년에 ‘우리 모두 개벽성자로 삽시다’라는 신년법문을 발표했다. 이는, 원불교 교도들이 올 한 해를 (정신)개벽의 성자로 살아가는 것에 매진해야 할 이정표다. 그럼 개벽의 성자는 누구인가? 전산종법사의 신년법문에 바탕 한다면, 먼저 개벽의 성자는 인생의 요도인 사은사요에 기반해 진리적 종교를 신앙하는 사람이다. 곧, 우리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인 천지․부모․동포․법률에 대한 은혜와 감사를 깊이 느끼고, 이의 보은행으로서 자력양성과 지자본위․타자녀교육․공도자숭배 정신을 실천하는
사설
원불교신문
2024.01.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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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자녀 교육 분야의 수많은 저서 중 입소문을 타고 있는 출판 기념 포럼이 12월 23일 성황리에 열렸다. 사단법인 새마음새삶회가 펴낸 이 책은 ‘우리나라 교육 개혁을 위한 학부모 자녀멘토링’이라는 주제로 기획, 수많은 부모 서평단을 탄생시켜왔다. 이 책은 원불교 마음공부 원리를 바탕으로 현대 교육학 등의 다양한 원리를 종합해 자녀교육을 풀어냈다. 타력에만 의지해 방황하는 자녀를 ‘마음으로 하는 공부’로 인도하는 한편, 사교육의 범람으로 중심을 잃어가는 공교육을 교육
교화
민소연 기자
2024.01.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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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해바라기 마을 방송입니다. 1. 주민 여러분, 완전히 겨울입니다. 보건소에서 주민들의 건강검진을 위해 12월 11일에 우리 마을을 방문하니, 마을회관에 방문해 건강검진 받으시길 바랍니다.2. 제7차 열린인문학 교양강좌가 12월 21일 오후 4시에 산서면사무소 2층 대강당에서 열립니다. 장하열 이장이 ‘사람은 무엇을 결산하며 사는가?’를 주제로 진행합니다. 3. 진전마을 결산총회를 12월 29일 개최합니다. 모두 오셔서 결산총회에 임해주시고, 마을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함께 추대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나는 53년 세월 동안 원불
우리 교무님은 이장님
장연광 원로교무
2023.12.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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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교단 제3대를 결산하고 4대를 준비하는 가운데, 원불교 미국총부(이하 미국총부)가 ‘미주교화사 편집위원회’를 구성해 미주교화 역사 정리에 나섰다.미국총부는 미주교화 50여 년의 역사를 정리하기 위한 첫 발로 자료수집을 진행하며, 국내외 재가출가 교도들의 합력을 요청했다. 이번 자료수집은 그동안 미주교화 역사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목적과, 교화․사업의 활동 사례를 더 자세히 기록에 남기고자 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황광우 교무(미국총부교화단관리본부)는 “미국 교화를 위해 정신, 육신, 물질
국제
유원경 기자
2023.11.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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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하노이교당 봉불식장에 긴 옷 자락을 한 세 사람이 들어선다. 흰 옷 자락은 한화중 교무의 법복, 파란 옷 자락은 김승국 교도(본명 성국)의 두루마기, 그리고 연꽃이 새겨진 옷 자락은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은 원신성 교도(본명 팜 티 느아)의 것이다. 한 교무의 뒤로 부부가 각각 일원상과 을 들고 식장에 들어서면서, 역사적인 봉불식이 시작됐다.이 순간 누구보다 가슴이 벅찼을 원 교도. 그는 하노이교당의 시작이자 현재이며, 동시에 미래로 불린다. 10년 전 베트남어 한마디도 모르고 하노이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11.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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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소태산 대종사 원기원년(1916) 4월 28일(음력 3월 26일) 이른 새벽에 우연히 정신이 쇄락(灑落) 해지며, 전에 없던 새로운 기운이 있으므로, 이상히 여기며 밖에 나와 사방을 살펴보니 천기가 심히 청량하고, 별과 별이 교교(皎皎) 한지라, 이에 맑은 공기를 호흡하고 뜰 앞을 배회했다. 문득 이 생각 저 생각이 마음에 나타나, ‘그동안의 지내 온 바가 모두 고생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며,‘고생을 면하기로 하면 어떻게 하여야 하겠다’는 생각,‘날이 밝으면 머리도 빗고 손톱도 자르고 세수도 하리라’는 생각
문화
원불교신문
2023.11.0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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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경산 장응철 상사가 생사의 도를 연마하는 공부인들을 위해 열반 법문을 책으로 펴냈다. 이라는 제목의 법문집은 생과 사의 이치와 생사를 두고 어떻게 공부하는가 등의 근본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생과 사, 고와 락, 인연작복 등의 원리에 대해 성리를 들어 풀어냈으며, 고경의 예화, 일상에서의 사례 등을 들어 이해를 돕고 있다.본 책은 경산상사가 12년간 종법사로 재임하면서 200여 명의 전무출신과 재가 공덕주들의 열반시 법문한 열반 법문을 모아 수록했으며, 청정일념의 공부, 무생법인 단련
이 한권의 책
유원경 기자
2023.11.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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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젊은 교무들의 목소리가 쏟아져 신선함을 안겼다. 아마, 교단이 걱정스러웠던 것 같다.지난 9월 19일 당일로 열린 교무들의 회의체인, 출가교화단 총단회에서는 예전에 못 보던 풍경이 펼쳐졌다. 30대, 40대 교무들이 대거 발언대에 과감히 나선 것. 그동안 교단의 의견을 모이는 토론장은 대체로 기성세대 50대, 60대 교무들이 발언을 점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비해 30대, 40대 교무들은 총단회 참석률조차 저조했고, 더더구나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러기에 교단 4대를 몇 달 앞둔 시
사설
원불교신문
2023.10.0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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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교단 제3대 마무리와 제4대 시작을 앞두고 원불교 익산성지에 ‘희망의 터울림’ 소리가 가득 찼다. 출가교화단 총단회에서다. 터울리기는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의식을 칭하는 말로, 수덕회에서는 교단 4대를 희망차게 열어가자는 의지를 담아 터울림의 장을 준비했다.9월 19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 광장에는 점심시간부터 풍물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에 출가교역자들은 흥겨운 소리를 따라 광장으로 모여 ‘희망의 터울림’에 마음을 보탰다. 수덕회 문열이는 영산선학대학교 예비교무 풍물패 ‘무량수각’이 했고, 이어
교화
장지해 기자
2023.09.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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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같은 소리끼리는 서로 응하고, 같은 기운끼리는 서로 구한다. 통함의 최고 경지는 마음이 통하는 심통(心通)이다. 스승과 심월상조(心月相照), 심심상련(心心相連) 하면 심통제자다. 석가모니 ‘설법(說法)제일’ 심통제자는 부루나 존자다. 교화하기 어려운 서방 수루나국으로 가려 하자 석가모니가 물었다. “만약 그들이 돌을 던진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 “칼을 가지고 해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기겠나이다.” “만약 그들이 죽이려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언젠가 버려야 할 몸인데, 해탈케 해주어 고맙게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9.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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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년 4월 28일 새벽, 소태산 대종사는 정신이 쇄락하고 전에 없던 새로운 기분을 느꼈다. 이웃들이 과 의 글귀로 이야기하는 걸 들었을 때, 그 글귀가 환히 해석됐다. 그 후 모든 의심이 한 생각을 넘지 않았다. 소태산 대종사는 깨달은 진리를 ‘만유가 한 체성, 만법이 한 근원’이라고 말했다. 한없는 서원으로 20여 년의 구도 끝에 진리를 깨달은 것이다.[2023년 9월 13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3.09.14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