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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청타원 김의진 정사가 4월 3일 열반했다. 청타원 정사는 팔산 김광선 구인선진의 집안에서 태어나 가정사와 교단사를 둘로 보지 않고 자랐고, 40여 성상을 오직 교화와 구도에 정성 다한 전무출신이었다. 청타원 정사는 온화한 성품과 소탈·검소한 삶의 태도로 임하는 곳마다 소리없이 대보은행과 교화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원기52년(1967) 포천지부(현 군남교당) 부교무로 교역자의 삶을 시작해 좌포·익산·도곡(현 계룡)·승부·홍농·영광·곡성·산서·대야교당 등 일평생 교화의 발전과 안정에 힘을 쏟았다. 특히 청소년
열반
이현천 기자
2024.04.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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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편을 만나 저는 원불교에 입교를 했는데 친정 식구들은 아직 입교를 못했습니다. 직접 보고 듣고 느껴보면 참 좋은 원불교,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이 좋은 감정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입교설득이 결혼 승낙보다 어려운데, 교무님 도와주세요~! A. 남편, 좋은 원불교, 말주변, 설득 등 질문 속에 나오는 단어들이 재미있습니다. 정토님의 물음 속에 이미 답이 있습니다. 두 분은 어떻게 결혼을 했나요? 짐작건대 남편 교무님은 좋은 성품을 지녔고, 말주변도 좋은 분 아닐까요. 그러니 남편을 만나 입교를 하고, 좋은 감정에
정묻교답
김인서 교무
2024.04.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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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경타원 김원만 정사(景陀圓 金元滿 正師)가 3월 21일 열반했다. 부지런하고 성실한 성품으로 소리 없이 대보은행을 실천했던 경타원 정사는 오직 교화에 정성을 다한 생애를 보냈다. 임하는 곳마다 교화 성장을 이뤄내고, 불사가 필요한 자리에는 불사를 해내는 실력 있는 교화자였다.경타원 정사는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은 신앙으로 승화하고, 철저한 공가생활로 후진들의 모범이 됐다. 교단의 명에는 어떤 계교도 없이 임하는 동시에 교도들을 주인으로 만들어 봉동교당 신축불사, 부천교당 개축불사, 대야교당 이안봉불 불사 등
열반
이현천 기자
2024.03.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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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깨달은 이들은 어떤 표준으로 신앙과 수행을 해 나가면 될까. 똑 떨어지는 단 하나의 효과적인 비법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만, 깨달은 이들도 기호와 체질과 인연이 각각인지라 공부법도 제각각이다. 수많은 공부법 가운데, 일원상 법어를 표준으로 한 신앙과 수행법을 소개한다. 그냥 법어대로 살면 되니 방법은 간단한데, 이걸 글로 표현하려니 참 쉽지 않은 일이다.일원상 법어를 표준으로 한, 깨달은 이들의 신앙법 중 하나는, 우주 만물과 그 작용을 곧 나의 것으로 삼는 것이다. 허공과 일체 존재, 일체 현상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4.03.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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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타원 천연심행 정사(瞳陀圓 千蓮心行 正師)가 3월 15일 열반했다. 동타원 정사는 단아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소리도 흔적도 없이 재가출가 공부인들을 뒷받침한 교당의 어머니로 살아왔다.동타원 정사는 원기59년(1974)년 늦은 나이에 신태인교당에서 입교, 같은 해 전무출신을 서원했다. 이후 창평교당과 양산교당에서 감원(간사)로 근무하고, 원기63년(1978) 서원승인을 받았다. 원기63년 양산교당, 원기67년(1982) 사직교당, 원기73년(1988) 시민선방에서 봉직하고 원기80년(1995) 정년퇴임했다. 동타원 정사는 초창기 교화
열반
이현천 기자
2024.03.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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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이판사판’은 막 나간다거나 사생결단이라는 의미로 본의와 다르게 부정적으로 쓰이는 말 중 하나다. 이는 ‘이판사판공사판’의 줄임말로, 이치를 밝혀 수행하는 이판승(理判僧)과 절간 살림살이를 맡은 사판승(事判僧)이 대중공사를 하니, 이판사판이 다 필요하다는 뜻이다.도를 논하는 이가 돈이나 세상살이에 너무 밝으면 세속적으로 보이니, 그동안은 세간사에 좀 어두운 것이 도인다운 미덕으로 여겨져 왔다. 세상 물정 잘 몰라 큰소리칠 입장은 못 되지만, 세상사에 어둔 마음공부라면 보기 좋은 납도끼 같아 별 쓸모가 없다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4.03.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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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호산 박제인 정사(浩山 朴濟仁 正師)가 2월 23일 열반했다. 착하고 순진한 성품으로 늘 하심과 계행 청정한 삶을 고수한 호산 정사는 초창 교립학교에서 교화와 교육에 일평생 헌신한 생애를 보냈다.상산 박장식 대원정사의 아들로 태어난 호산 정사는 어린 시절 총부에서 생활하며 익힌 신성과 교단 대의를 표준으로 삼았다. 전무출신 서원 승인 이후 원광중·고등학교에서 근무를 시작한 호산 정사는 교내 법당 건립과 득도식 지원 등 교화활동을 활발히 지원하는 교화자였고, 학교 운영에서는 열린 교육의 장을 만들어낸 교육행
열반
이현천 기자
2024.02.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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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서울에서 태어나 사는 사람이 “나는 서울을 가 본 적이 없어서, 꼭 서울을 가보고 싶다”고 평생 갈망한다면 참 어이가 없는 일이다. “여기가 바로 서울인데, 무슨 서울을 또 어떻게 간다는거냐”고 되물을 것이다. 그런데도 계속 서울 가기를 갈망한다면, “잘 들어봐, 너는 한시도 서울을 떠난 적이 없고, 지금도 서울에 살고 있어. 따로 어디에 서울이 없고, 여기가 바로 서울이야” 하며 어떻게든 알게 해주려고 몇 번이고 거듭 일러줄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을 떠난 적 없이 살고, 다시 서울로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4.02.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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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에게 잘못을 지적하면 시어머니께서 “넌 아기에게 잔소리가 너무 많다”고 하십니다. ‘내 아기’이기에 옳은 방향 안에서는 훈육을 주관대로 하고 싶은데 이게 잘못된 걸까요? 잘못된 게 아니라면 어떻게 조율해나가야 할까요? A. 정토님의 고민은 대부분의 며느리들이 겪는 문제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동일한 열망입니다. 이 문제는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자녀가 바르게 성장하느냐’와 ‘시어머니의 간섭이 정당한가’입니다.우선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 훈육 없이 모두 수용해 주자는
정묻교답
김인서 교무
2024.02.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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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한 어부가 넓은 호수에서 고기를 잡고 있었다. 저 멀리서 배 한 척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알아서 피해가겠지 하며 어부는 고기 잡기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순간 쾅~ 하고 양쪽 배가 충돌해 어부는 휘청거리며 넘어졌고, 배도 일부 파손되었다. 잔뜩 화가 치밀어 오른 어부는 씩씩거리며 상대방 어부를 향해 싸울 태세를 갖췄다. 대체 눈을 어디다 두고 다니느냐고 삿대질 하며 따지려고 보니, 어라, 그 배는 사공이 없는 텅 빈 배였다. 빈 배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싸우려던 마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어부는 허탈한 웃음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4.02.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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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지호 교무] 새해가 되면 늘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성과나, 건강, 경제적인 계획 등의 목표들이 늘 빠지지 않지만 대부분 목표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한 해가 끝나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도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우리의 DNA가 시키는대로 지난해와 같은, 비슷한 목표를 적고 있죠. 돌이켜 보면 이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매년 우리는 열심히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잘하기 위해서,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주말에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마저도 ‘나 잘 지내고 있어, 잘
설교
박지호 교무
2024.0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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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9년, 원불교 대학생 리더(원대리)들을 찾아 활동부터 청년교화 제언까지 솔직담백한 얘길 들어본다. 첫 주인공은 문닫을 위기의 고원회를 살려낸 신주성 회장(본명 대윤). 명상 배울 곳을 찾다가 원불교 동아리를 만나 입교까지 이어졌다. 신입교도의 신선한 시각으로 ‘힙한 동아리’를 만들어가니, 고원회는 원불교 배경이 없는 학생들이 모여드는 새로운 원불교 교우회가 됐다. 1. 입교계기? 힘든 일이 있어 정신과 상담을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때 혼자 극복하자는 생각에 명상 배울 곳을 검색해봤고, 마침 고려대학교 SNS인 ‘에브리타임’
원(won)대리
민소연 기자
2024.02.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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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흔히 치매가 심한 이는 인식능력이 없으니 누가 함부로 대해도 모를 거라고 여긴다. 언젠가 이런 주제의 대화를 들은 어느 할머니 법사께서, 혼잣말처럼 나지막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툭 내뱉은 말씀. “그걸 머리가 아는가, 성품이 알지!” 성품이 안다는 그 말씀은, 천둥처럼 큰 화두로 꽂혀 깨달음의 단초가 됐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한 일이라도 누가 알고 모르고와 상관없이 과보는 다 정확히 온다. 그걸 누가 한다? 그렇다! 바로 성품이 한다. 의식 너머 일체 존재의 모든 순간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보고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4.02.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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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방타원 김지훈 정사(旁陀圓 金芝薰 正師)가 1월 16일 열반했다. 명랑하고 쾌활한 성품으로 주변과 화합하며, 당하는 곳마다 부처님으로 보고 불공에 정성을 쏟았던 방타원 정사는 오직 공심과 무아봉공으로 일관한 전무출신의 삶을 살았다.방타원 정사는 의령교당 교도로 활동하며 故 후타원 김현성 정사를 만나 출가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순창교당에서 예비덕무 과정을 거쳐 동계선교소(현 동계교당)를 설립할 때 후타원 정사를 도와 묵묵하고 흔적없는 태도로 불사에 헌신했다.또 늦은 출가였지만 ‘87동이(학년)’에 대한
열반
이현천 기자
2024.02.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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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이 몸 안에는 따로 주인인 내가 없다. 마찬가지로 일체 우주 만물도 각각의 주인이 없다. 모든 체인점에는 주인이 없다. 밤낮도 없이 일 년 365일, 주인이 없는데도 아무 탈 없이, 매 순간 완벽하게 운영된다. 본점 주인인 진리가, 이 심신을 비롯해 우주 만물이라는 체인점을 일시에 직접 운영한다. 우주 만물 모든 것은 본점인 진리의 소유다. 진리가 모든 우주 만물의 경영자다. 모두가 진리의 것이며, 역으로, 그 진리는 모두의 것이다. 하나의 진리를 우주 만물이 공유한다. 따로 저 위에 있는 진리를 가져다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4.01.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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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용이 승천하는 기상으로 교단 4대를 새롭게 시작하는 새날을 맞이하여 용솟음치는 기쁨으로 희망찬 새해를 엽니다. 용은 여의주를 얻어야 조화가 나고, 수도인은 성품을 보아 단련해야 능력이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또, 여의보주는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에 자유자재 하는 힘이라 했습니다. ‘일상 수행의 요법’을 생활 가운데 하나씩 실천하여 ‘개벽성자’로 살아가기를 염원하신 전산종법사님 신년법문을 가슴에 새기면서 여의주를 양손에 쥐는 주인공 되기를 기도 올립니다. 원기9년(1924)시작된 총부건설 100주년을
교화
이귀인 감찰원장
2024.01.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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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봉원 교무] 새해가 시작되면 누구나 새로운 각오와 희망을 꿈꾸며 미래를 계획한다. 시작, 새로움이 주는 단어는 희망, 설렘이다. 원기109년 결복교운의 시대, 교단 제4대 1회의 첫날이 시작됐다. 새 시대, 새로움을 맞기 위해서는 늘 진통이 있어 왔다. 우리 교단도 4대를 맞기 위함인지 3대의 내홍(內訌)이 만만치 않았다. 정산종사께서는 8.15해방 후 어수선한 백성들과 흐트러진 나라를 세우는 을 제시하며, 그 처음을 단결에 두었다( 국운편 5장). 하나된 마음이 있지 않으면 나라가 바로 서지
논설위원 칼럼
정봉원 교무
2024.01.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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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비타원 이상선 정사(備陀圓 李常善 正師)가 12월 7일 열반했다.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과 삼대력과 지혜를 두루 갖춘 수행인이었던 비타원 정사는 원기80년(1995) 영산원불교대학교(현 영산선학대학교)에 부임 후 정식 4년제 대학의 면모를 갖추는 데 합력했다. 특히 예비교무들의 일기법과 교사들의 인성교육을 담당하며 살아 숨 쉬는 ‘창립정신’을 후진들에게 배양했다. 또 직접 세 명의 예비교무 출가 연원이 되어 교단 곳곳에서 보은행을 실천하는 인재로 키워냈다.초임지 정토회관에서는 어린이·학생교화를 중흥시켰고,
열반
이현천 기자
2023.12.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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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어떤 상황이나 사람의 언행이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 때 흔히 ‘아주 언어도단이야’ 하는 표현을 쓴다. 언어도단이란 원래, 이렇게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오는 상황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언어도단(言語道斷)은 진리를 표현하려 할 때, 한없이 깊고 광대하고 형체도 없이 텅 비어 있으니, 어떤 말과 글로도 설명할 길이 없다는 의미로 탄생했다. 형언할 수 없이 고귀한 용어가 어쩌다 평판이 좋지 않게 막 쓰이는 딱한 처지로 전락했는지 모르겠다.말과 글과 생각으로는 우리는 풀 한 포기조차 설명할 수도,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12.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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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법연은 민들레와 같다. 아기 씨앗을 품는다. 신심과 공심, 공부심의 법종자 씨앗이 영글어 인연 바람을 타고 교단의 텃밭을 일군다. ‘샘 → 시내 → 강 → 바다’로 가는 인연 이어가기의 여정이다. 지난 108년간 출가와 재가 일심합력, 절약절식, 이소성대의 정신으로 교단의 경제적·정신적 기초를 다져 나와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교단 창건 당초부터 신성일관(信誠一貫) 하는 집안들이 있다. 밀양 박씨, 야성 송씨,광산 김씨를 비롯하여 연안 이씨, 신흥(함평) 이씨, 홈실(죽산) 박씨 가문 등등이다. 일원회상의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12.12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