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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두 손을 잡고 사제(師弟)가 함께 걷는다. 스승의 얼굴에는 기쁨과 걱정이, 제자의 얼굴에는 설렘과 자부심이 묻어난다. 대각전으로 입장하는 이들에게는 참석한 대중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진다. 머리를 올리고 정복을 갖춰 입은 예비교무들의 낯설고 새로운 모습에 축하의 마음은 더욱 커진다.원불교의 미래교화를 책임질 23명의 예비교무들이 ‘교무’의 복장을 갖추고 교화자로서의 한발을 내디뎠다. 3월 14일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관례봉고식(이하 관례식) 현장에서 원불교 제4대의 첫 관례봉고를 올린 예비교무들은 예비 지도인
교화
이현천 기자
2024.03.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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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성길 교무] 원불교 주천교당은 원기55년(1970)에 진안군 안천면에 안천교당을 설립해 활발한 교화활동을 하던 중 용담댐 설치로 지역이 수몰되면서 원기84년(1999) 주천면으로 이전, 원기86년(2001) 신축 봉불한 교당이다. 그동안 여섯 분의 교무님이 근무했으나, 건강과 사정으로 인해 1~2년씩 근무했고, 직전 교무님이 10년을 근무했다. 역대 교무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거(移去) 하는 교도님들이 생겨나고, 농촌지역의 고령화 현상으로 열반하는 교도님들이 많아져 교도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더구나 안천지역의 교
농촌교화 이야기
김성길 교무
2024.03.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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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참 예쁘다. 참 기특하다.”20여 년 전 예비교무이던 시절, 원로교무님들과 선배 교무님들에게 이 말을 참 많이 들었다. 그때마다 나는 생각했다. ‘어리고 젊으니까 그냥 예쁘다고 하는 거겠지’, ‘후배니까 당연히 기특하다고 하는 거겠지’. 그랬던 내 입에서 불쑥 “아이고 예쁘다. 아이고 기특하다”라는 말이 나온 건, 과거의 선배 교무님들처럼 예비교무들을 만난 자리에서였다. 오래전 혼자 했던 생각이 떠올라 스스로 민망해져 피식, 웃음이 났다.사회생활을 하다 꽤 많은 나이에 전무출신을 서원한 동생 덕분에 나에게는 최근 예비교무
기자의시각
장지해 편집국장
2024.03.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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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출가서원 확립, 교법의 체득, 상시훈련의 자료 준비, 교단의 주인정신 함양.’ 영산선학대학교가 주최한 전문직·봉공직 예비교무 정기훈련의 목표다. 교정원 교육부가 주관하고 영산선학대학교가 첫 진행한 전문직·봉공직 예비교무 정기훈련이 2월 17~23일 진행됐다. 이번 정기훈련은 화합 정진(스스로 훈련 서로서로 훈련), 계문 준수(30계문 절대 엄수), 과정 엄수(시간 5분 전 참여), 외출금지와 통신 근절 등의 훈련규칙을 준수하며 일과로 득력하는 시간이 됐다.새벽 좌선을 시작으로
봉불&훈련
이여원 기자
2024.02.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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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의 구도 역사와 선진들의 창립 정신이 어려있는 영산성지, 그 영성의 땅에 소태산의 경륜을 이어받고자 모인 예비교무들이 있다. 영산선학대학교가 있는 영성의 고향 영산성지에서는 마치 공동체 생활을 함께했던 초기교단의 선진들처럼 예비교무들이 서원으로 뭉친 젊은 기운을 힘차게 뿜어내고 있었다.백인혁 영산선학대학교 총장은 “학생들이 소태산 대종사의 대행자로 부족함 없는 교역자로 성장하기를 기도한다”며 그가 꿈꾸고 준비하는, 그리고 그 역시 스승님의 경륜을 받들어 실현하고자 하는 학교의 모습을 소개했다.그는 ‘영산선학대학교(이하
특별인터뷰
유원경 기자
2024.02.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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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좋은 인간관계를 잃을까 봐 걱정이 많고, 자신감도 없어지려고 할 때 어떻게 하면 될까요.”“걱정은 모든 일에 있기 마련인데, 그게 과하면 그 분별을 알아차리고 털어내는 습관을 만들어야 해요. 그렇게 정신 관리를 해야 해요.”청년 공부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생활 속 고민과 경계를 털어놓고, 서로에게서 해오를 얻는다. 1월 31일~2월 4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열린 ‘겨울청년 마음훈련’(이하 마음훈련)에서다. 175명이 입선한 이번 훈련에서 청년들은 마음을 바라보고, 마주쳤던 경계에 공감과 격려를 전하며 법
봉불&훈련
이현천 기자
2024.02.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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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학생들의 특별한 겨울여행이 일본 오사카에서 펼쳐졌다. 원기109년 1월 14~18일 김포교당·수원교당·정토회교당 학생회원들이 함께한 오사카 서원여행은, 교단 4대의 첫 해,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하는 기회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김포교당이 주관한 이번 여행은 8월 21일 교정원 교육부의 100일 불공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됐다. 윤미승 교무와 학생회원들은 조석심고와 유무념을 챙겨 주 1회 만남으로 서원여행을 준비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해외 도시 중 하나이자, 최근 수요가 급격히 높아진 오
교화
민소연 기자
2024.02.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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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여기, 오직 원불교를 세상에 전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유튜브에 매일 영상을 올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박진도 교무와 한둥근교당 교도들이다. 불교 용어인 일초직입여래지의 준말인 일초와, 본래 부처인 스스로를 깨달아 가는 곳이 되자는 마음을 담아 탄생된 유튜브 채널 ‘일초공간’. 이곳에 그동안 게시된 영상의 갯수는 자그마치 1000개에 달한다. 유튜브의 원리상 일관성 있는 영상을 꾸준히 게시할 때 사용자들에게 많이 노출되고 각인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초공간’은 인공지능에게 올바른 원불교를 학습시키고,
교화
김도아 기자
2024.02.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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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석 교무] 5년 전 이맘때다. “예비교무들은 앞으로 교단 4대에 일할 사람들이니, 늘 4대를 염두에 두고 교육해주기 바란다.” 교육기관에 처음 발령받아 부임인사를 갔을 때 전산종법사께서 해 주신 말씀이다. 그 후로 이 말씀을 나와 조직의 변화에 기준으로 두고 늘 화두 삼아 왔다. 그리고 시간이 훌쩍 지나 교단 4대를 맞았다. 그간 교단과 국가, 세계는모두 크고 작은 시련과 시험을 치르는 중이다. 소태산 대종사님의 말씀처럼, 현하 과학의 문명은 급속히 발달되어 가고 있고, 그 결과로 기후·생태·정치·경제 등 온갖 단어에
논설위원 칼럼
허석 교무
2024.01.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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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또래보다 일찍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는 학교가 재미없었다. 혼자 생각으로 ‘학교에서 뭘 배울 수 있을까’ 늘 의문이었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13살 되던 해, 그는 “중학교를 마치면 서울로 상경하겠노라”고 부모님에게 말했다. 사실 일방적인 ‘통보’였을 터. 그렇게 그는 16살에 서울로 올라가 20대 초반까지 도시생활을 했다. 인연의 시작이었을까. 친구와 의기가 투합돼 농어민 후계자가 되고자, 그는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다. 일명 4-H 운동에 심취돼 새마을 청소년지도자 연수를 받으며, 좀 더 지식을 넓혀야겠
교무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4.01.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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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한 해를 회고해본다면.유원경 급작스러운 사건들이 많아 당황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교단이 백 년을 넘어가며 가지고 있던 공업을 하나씩 풀어가는 단초가 되는 시기였다고 본다.민소연 오랜 침묵과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나름대로 애썼던 한 해였다. ‘꿈틀꿈틀’ 그게 어떤 방향이든, 뭔가 계속 변화하면서 내가 가진 틀을 벗어나고자 노력했다.이현천 ‘옹리혜계(甕裏醯鷄)’라는 말로 표현해 본다. 세계와 세상을 바라보며 할 일이 많은데, 술독 안의 초파리처럼 작은 부분에 힘을 많이 뺏긴 것 같다는 생각이다. 또 ‘반구저기(反求諸己)’, 스
교화
정리=장지해 기자
2023.12.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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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기106년(2021) 1차 5급교무자격검정 (연구과)고시를 끝으로 예비교무 자격검정 과정이 전면 개편됐다. 예비교무들이 대학교 4년, 대학원 2년의 수학 과정을 총정리하고 교역자로서 자격을 부여받던 5급교무자격검정의 ‘고시’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그 옷을 갈아입었다.새롭게 바뀐 ‘5급교무자격검정시행규칙’에 따르면 교화직 교무는 ‘예비교무 진급심사규칙이 정한 바에 따라 수학 기간의 성적을 종합하여 검정’한다. 전문직·봉공직 교무는 ‘수양·취사과는 정기와 상시훈련, 집중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연구과(정전·대종경
교화
이현천 기자
2023.12.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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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불교교육규정’의 모태가 되는 ‘원불교교육법’에서 원불교의 교육은 ‘본교가 설립한 각급 학교(교립학교)의 교리교육과 예비교역자 양성을 위한 교육’을 말한다. 특히 원불교 예비교역자 양성을 위한 교육은 총 일곱 번의 쇄신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원불교교육규정’은 8차 개정, ‘5급교무자격검정규정’은 5차 개정이 이뤄져 현재의 규정으로 완성됐다. 8번과 5번의 개정 과정 중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은 교육 방침이다. 원기61년(1976)의 ‘원불교교육법’에서는 교육 방침을 ‘① 영육쌍전,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12.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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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비타원 이상선 정사(備陀圓 李常善 正師)가 12월 7일 열반했다.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과 삼대력과 지혜를 두루 갖춘 수행인이었던 비타원 정사는 원기80년(1995) 영산원불교대학교(현 영산선학대학교)에 부임 후 정식 4년제 대학의 면모를 갖추는 데 합력했다. 특히 예비교무들의 일기법과 교사들의 인성교육을 담당하며 살아 숨 쉬는 ‘창립정신’을 후진들에게 배양했다. 또 직접 세 명의 예비교무 출가 연원이 되어 교단 곳곳에서 보은행을 실천하는 인재로 키워냈다.초임지 정토회관에서는 어린이·학생교화를 중흥시켰고,
열반
이현천 기자
2023.12.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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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김도아 기자] 원불교 제4대의 문을 열 새 전무출신들이 탄생했다. 12월 8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된 출가서원식에서 20명(교화직 16명, 기간제 2명, 전문직 1명, 봉공직 1명)의 전무출신들은 본격 교화 현장으로 나서기 전 거룩한 서원을 되새겼다.전산종법사로부터 법락과 를 받은 새 전무출신들은 법신불 사은전에 “세세생생 이 법륜을 따르고, 교단의 명에는 수화를 불피하고 개인의 명예와 권리와 유혹을 일체 포기하고 오직 이 회상을 위해 정진하겠다”는 서원문을 올렸다.또 이날 출가서원자를 대표
교화
이현천·김도아 기자
2023.12.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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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짧게는 2년, 길게는 9년간 서원을 키우고 공부하며 ‘변화된 나’의 이야기가 펼쳐져 주목을 끈다.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열한명 예비교무들의 솔직하고 개성 있는 발표에 가족과 추천교무 등 인연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고 때론 눈물을 훔치며 감동한다. 12월 2일 WM관에서 열린 ‘원기108년 신성학년 서원포트폴리오 축제(이하 축제)’의 모습이다.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서원포트폴리오 축제는 졸업을 앞둔 4학년 예비교무들이 학부 기간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꿈과 서원을 다시 한번 다지는 자리다. 학부를 졸업할 때
교화
장지해 기자
2023.12.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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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제3대결산준비위원회(이하 3대결산준비위)가 진행한 11월 25일 원불교제3대결산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 둘째 날에는 결산문집 필진 중 18명이 발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 2층 제1세미나실과 제1회의실에서 동시 진행됐다.먼저 제1세미나실에서는 ‘원불교와 원불교학’, ‘원불교 교육부의 정책사’, ‘원불교와 교육’, ‘원불교 문화사회부의 정책사’, ‘원불교와 문화예술’, ‘원불교와 언론방송’, ‘원불교와 봉공’, ‘원불교의 기후위기 대응 모색’, ‘원불교 제4대 제1회 설계와 과제’ 등 총 9가지 주제의 발표와
교화
장지해·이현천 기자
2023.12.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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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청소년교화가)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이 늦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11월 4일 중앙교의회가 열린 반백년기념관. 60대 전후의 세대들이 발언을 이어가는 마무리 쯤, 낭랑한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박인수 원불교청년회장이 주인공. 그는 이 자리에서 “혁신안과 교단 4대 설계안이 아무리 좋고 멋져도 그 세상을 이끌어 가고 누릴 세대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겠냐”고 물었다. 그리고 “청(소)년 교화를 위한 구조적 변화가 시급하다. 애들이 달라지고 이상해 진 게 아니라 세상이 변하고 시대가 변했다”면서 “
사설
원불교신문
2023.12.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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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명도훈 예비교무] 원불교대학원대학교 대각전 앞에 걸린 제5 원리편 23장 말씀(그대들은 허공이 되라 (중략) 매사에 상이 없고 원근이 없으며 증애가 끊어지면 불보살 이니라)을 볼 때면, 세상을 대하는 나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성찰하게 된다. 과거 내 마음은 마블 영화 속 헐크처럼 항상 화가 나 있었다. 아무리 채워도 충족되지 않는 물질을 향한 끝없는 욕심과 어려운 인간관계, 그리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들은 항상 마음에 탐진치를 가득 채웠다. 허공같이 텅 비어 온 세상을 소유하는 마음, 이 마음을 보
교화
명도훈 예비교무
2023.11.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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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좋은 교무가 되려면 어떤 조건이 있을까요?” “복잡하게 살지 않고, 스스로 낙원 속에 살아야 합니다.”김기원 교무(기간제·태안교당)의 말에 참가자들의 고개가 주억인다. 11월 10~12일 원불교 익산성지에서 진행된 일반신성회에서다. 10명의 일반 신성회원들은 3일간 익산성지와 영모묘원, 구룡상사원을 찾아 인생의 새 길을 궁구했다.이들이 일반신성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제각각 다르지만, 통일된 마음은 모두 ‘서원’에 있다. 각자의 서원을 찾기 위해, 또는 서원을 올바른 방향으로 세우기 위해 함께한 것이다.
교화
유원경 기자
2023.11.29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