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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연 활동가] 조용히 맞이한 1월 1일 새해에 별안간 마음이 요란해졌다. “지금 당장 대피하십시오! 도망쳐!”라는 말로 뒤덮인 일본 방송에 놀란 탓이다. 예전이라면 ‘큰일이네’하고 말았을 일에 유독 놀란 까닭은 핵발전소(원자력발전소)때문이었다. 실제로 지진이 일어난 이시카와현에 있는 핵발전소 일부에서 위험한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아 다행이었지만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핵발전 붐이 한창이던 1970~1980년대에 지어진 발전소는 대부분 사용 기간(설계수명)
원씨네교당
김혜연 활동가
2024.0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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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아침에 눈을 뜨면 스마트폰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던 습관을 버린 지 일 년째다. 밤새 올라온 SNS 소식과 인터넷 뉴스 확인을 미루고 짧은 심고와 법문사경 15분으로 마음의 힘을 그러모은다. 사고, 재난 등으로 가득한 세상의 뉴스에 온갖 경계가 솟구치지 않도록 심호흡을 하는 예방조치다. 관심분야를 알아서 선별하고 ‘추천’ 뉴스를 상단에 보여주는 인터넷 뉴스의 ‘친절’ 때문에 예방조치 없이 무심히 핸드폰 화면을 열었다가는 불타는 지구, 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시 사진으로 가슴 철렁한 아침을 피할 수
원씨네교당
조은혜 사무처장
2023.10.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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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환경연대(이하 환경연대)가 후쿠시마 오염수와 핵발전소 방사능 오염의 심각성을 전하고자 ‘탈핵-잇수다’라는 강연회를 열었다.7월 12일 영광군 한길서림에서 열린 ‘탈핵-잇수다’는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주민 황분희 씨(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와 장마리 캠페이너(그린피스), 김영희 변호사, 노병남 영광농민회장이 발표자로 참여해 자신들이 경험한 원자력발전소의 위험성을 알렸다.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해 ‘왜 바다에 오염수를 버리면 안되는가’를 설명하며, 모든 국민이 우리의 바다를 함께 지
교화
유원경 기자
2023.07.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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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6월의 순 우리말 이름은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 차 넘치는 달이라는 뜻의 누리달이다. 숲과 밭에는 먹을 것이 넘쳐나기 시작하고, 살 오른 야생 동물들의 활력 넘치는 움직임이 분주한 소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 동물들은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 충돌과 파괴로 앓는 소리를 채우고 있다. 5월 31일 발생한 일명 ‘재난문자 대혼란’을 계기로 우리 삶에 불쑥, 서늘하게 파고든 전쟁의 공포는 자포리자 핵발전소 공격이 거론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축제 기간에 민간인을 무차별 공습한 미얀마 군부
연재
조은혜 사무처장
2023.06.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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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맞서온 원불교환경연대(이하 환경연대) 가 13차 총회를 열었다. 환경연대는 지난해 생명평화탈핵순례단의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으로 원불교 환경운동을 세상에 널리 알린 바 있다. 또한 영광과 부안 등 원불교와 탈핵운동을 담은 을 출간해 원불교 탈핵운동을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환경운동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때, 원불교환경연대는 보폭을 더욱 넓혀 천지은 보은에 앞장선다. 교법의 사요에 기반, 환경운동의 ‘4요’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며, 원불교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1.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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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생명평화탈핵순례단이 제3회 삼보일배 오체투지 환경대상에서 ‘환경상’을 수상했다. 주최 측은 “생명평화탈핵순례는 1980년대 후반부터 이어진 영광과 부안 지역의 반핵운동의 정신과 실천을 계승하며 2011년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10년 동안 500회 이상 생명평화의 발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원불교 교당과 산하기관의 옥상과 유휴 부지를 활용한 100개의 햇빛교당을 완공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등 에너지전환 운동도 벌였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사)세상과함께가 주관하는 삼보일배
교화
민소연 기자
2022.12.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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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후쿠시마 핵사고로 우리의 바다까지 오염된 10년 전, 탈핵을 위한 매주 22㎞의 걸음이 시작됐다. 원불교를 세상에 알린 반핵운동을 이으며 더 올곧게 걸어온 생명평화탈핵순례(이하 탈핵순례)가 500차를 지나 6월 27일 501차를 맞는다. 재가출가 교도, 이웃종교, 영광군민들이 켜켜이 쌓은 10년의 세월, 핵발전소 멈춤으로 그들 역시 더 이상 걸을 필요가 없는 세상을 꿈꿔왔다. 원기97년 11월 시작해 오는 6월 27일 501번째 걸음을 내딛는 탈핵순례는 우리의 마음고향이자 근원성지인 영광의 핵발전소에 목소
교화
민소연 기자
2022.06.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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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2월의 끝자락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쟁의 공포와 참상에 더해 끔찍한 기억을 소환한다.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에 위치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1986년 4월 사고 이후 여전히 방사능을 뿜어내고 있는 죽음의 땅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를 러시아군이 무력으로 점령했다는 뉴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고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 뒤에 원전이 안전하다고 볼 수 없으며 이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제임스 액튼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핵 정책 이
원씨네교당
조은혜 사무처장
2022.03.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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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영광한빛핵발전소 안전성확보를 위한 원불교대책위(이하 원불교대책위)가 방사능에 희생된 생명의 해탈천도를 기원하고 ‘영광한빛 1호기 폐쇄 카운트다운’을 선포했다. 영광한빛핵발전소가 제2의 후쿠시마가 되지 않길 염원하며 영광군청에서 핵발전소까지 2012년 11월 29일부터 매주 22㎞를 걷고 기도한 원불교대책위는 11월 29일 생명평화탈핵순례 9주년 행사를 진행했다. 영광한빛 1호기가 영구 폐쇄돼 원불교 성지인 영광을 핵의 위협에서 벗어난 생명, 평화, 상생의 성지로 만들기 위해서다. 또 탈핵과 에너지전환이라는
교화
이은선 기자
2021.12.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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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교도]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나는 한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 우리나라에서는 17세기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의 명언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럽에서는 16세기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가 한 말로 전해지고 있다. 처음 등장한 것은 독일 나치즘에 저항하던 목회자들이 만든 ‘고백교회’ 비밀신문이다. 나치의 탄압으로 암담한 현실이지만 진리(신)에 대한 믿음을 지키며 용기를 잃지 말자는 격려와 다짐의 글에 인용된 것이었다. 수백 년 전 격언으로 사용된 이 말을 매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매주 월요일, 꼬박 9년여
원씨네교당
조은혜 교도
2021.10.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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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8일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원불교대책위’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주년을 맞아 영광에서 433차 생명·평화·탈핵 순례를 진행했다. ‘잊지 말자 후쿠시마, 끝내자 핵발전’이란 구호로 영광군청 앞과 영광한빛핵발전소 정문에서 생명·평화·탈핵을 위한 기도식을 진행하고, ‘붉은 정령들’ 탈핵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편 11일 원불교환경연대는 ‘후쿠시마를 기억하며 핵 없는 세상을 실천하는 사람들’과 함께 국회 정문에서부터 청와대까지 핵발전의 위험을 경고하는 퍼포먼스 퍼레이드와 기자회견을 열어 탈핵 결
한컷
류현진 기자
2021.03.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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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사회적 정의를 실천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를 찾아가 그들의 활동 모습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본 기획을 마련했다. 첫 번째로 만나볼 곳은 ‘원자력 안전과 미래’다. 시민사회에선 어떠한 시각으로 원자력 에너지를 바라봐야 하는가에 물음표를 품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 봤다. 한빛원전안전성검증단, 최초 민간 검증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뒤 정부는 원전구매제도개선위원회 등을 통해 원자력 안전성 확보 문제에 대응했다. 하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는 “홍보
NGO
이은선 기자
2021.02.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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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기97년부터 이어온 생명평화탈핵순례가 7월 20일 400차를 맞았다. 영광군청에서 출발해 영광읍과 법성, 홍농을 거쳐 영광한빛핵발전소까지 22㎞로, 지난 9년간 총 8800㎞를 걸으며 간절한 기도를 전해왔다. 이날 ‘영광한빛핵발전소 안정성확보를 위한 원불교대책위’는 순례에 이어 발전소 앞에서 ‘핵은 죽음’ 퍼포먼스를 펼쳤다. 더불어 영광주민들과 시민들로부터 받은 탈핵 응원메시지를 영광군수에게 전달하며 점점 위험해지는 핵발전 중단과 군민들의 안정과 미래를 위한 ‘RE100 영광 선언’을 촉구했다. [202
한컷
민소연 기자
2020.08.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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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정행 교무] 원불교환경연대가 어느새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때로는 중심에서 또 때로는 주변에서 함께해 온 지난 10년의 시간들을 조각조각 맞춰 가다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참 많은 인연들이 함께 했다.원불교 환경운동의 시원은 교단 창립사에서 시작해야 할 터이지만 내 기억 속에서 원불교 환경운동의 출발은 원기72년(1987)이다. 그해 여름 영산성지에서 열린 원대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외치던 반전 반핵의 구호는 지금도 뇌리에 선명하다. 당시 영광에는 핵발전소 6, 7호기(한빛 1, 2호기)가 가동되고
생명·평화·환경
오정행 교무
2020.04.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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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5개 종단 환경단체가 연대한 종교환경회의가 2월 11일 19차 총회를 열고 종단과 단체의 울을 넘어 모두가 참여하는 ‘기후위기 종교인선언’을 주요 사업으로 결의했다. 또한 원기105년 상임대표와 실무단체로 김선명 교무와 원불교환경연대를 선임해 기대를 모았다. 원기105년 종교환경회의는 ‘기후위기 종교인선언’을 통해 각 종단별 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공동의 목표로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기후위기와 관련, 가톨릭이 지난해 ‘기후위기 가톨릭 행동’을 결성했고 개신교와 불교, 천도교는 준비 중이며 원불교는 기후위
교화
민소연 기자
2020.03.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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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영광 한빛 핵발전소 1호기 재가동 반대와 3·4호기 폐쇄를 위한 범국민대회가 19일 개최됐다. 오후 2시부터 영광 한빛 핵발전소 앞에는 '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원불교대책위원회'(영광교구·광주전남교구·전북교구·원불교환경연대·영산성지공동체)와 광주·전남·전북 지역의 시민 환경운동가 등 200여 명이 운집했다. 한빛 핵발전소 대응 호남권공동행동, 탈핵시민행동이 주최한 이날 집회에서는 공극발견·부실시공 의혹 등 문제 제기가 끊이질 않는 한빛 핵발전소의 재가동 반대와 폐쇄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교화
김세진 기자
2019.10.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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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항상 불안했다. 가까운 사건으로 지난 5월 영광 핵발전소에서 열출력이 이상 급증하는 사고가 일어났음에도 9월부터 정상가동한다는 발표가 있었고, 시민단체와 원자력학계 일부에서는 체르노빌과 같은 원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영광교구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재가출가 교도들이 앞장서 핵시설에 반대하며 안전한 대체에너지 정책을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평화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부 원자력 에너지에 찬성하는 이들은 원자력 에너지가 없으면 에너지 공급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세우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19.09.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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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가 국제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으로 얼룩진 이 지역과 농수산물이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모든 진실을 숨기려 했던 일본 정부의 속내가 한일 무역전쟁으로 하나씩 밝혀지고 있는 상황이다.그 가운데 하나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원인은 쓰나미가 아니었다는 도쿄 전력의 내부 고발자의 등장이다. 원자력 도심 전문가인 기무라 도시오는 쓰나미가 닥치기 전 발생한 내부 지진으로 인해 이미 원전 사고가 발생
특별좌담
정성헌 기자
2019.08.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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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재처리실험저지30㎞연대 이경자 집행위원장, 원불교환경연대 조은혜 사무처장, 탈핵정보연구소 김신우 소장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7월12일과 16일 각각 재판부로부터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이라는 1심 선고를 받았다. 시민단체들은 “이러한 형량은 국적기를 이용해 해외명품을 밀수입한 혐의로 기소된 대한항공 일가의 판결과 같다”고 규탄했다.7월16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정문 앞에서는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311후쿠시마퍼레이드기획단, 천주교창조보전연대, 녹색당 탈핵특별위원회, 영덕핵발전소반대범국민연대 등 17개
온라인뉴스
한울안통신
2019.07.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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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발표한 봉축사를 보면 그동안의 봉축사와 달리 사회 문제를 몇 가지 언급하고 있어 주목됐다. '화합이라는 백만 등불을 밝혀야 할 때'임을 강조하면서, 이 등불은 서울에서 금강산과 개성을 오가는 길을 비추어준다며 화쟁과 평화를 언급했다. 또한 '미세먼지의 안개그물을 걷어내고 생활폐기물로 오염된 수중세계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 소비를 줄이고 소욕지족하면서 절제의 등을 켜야 한다'며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개인의 참여를 촉구하는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6.24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