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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의성 교무] 농성교당에 부임한 지 벌써 4년이 됐다. 4년 동안 개인적으로나 교당으로나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내가 오기 전 농성에는 부직자가 없어서 청소년교화 사항을 인수·인계받지 못했다. ‘맨땅에 헤딩이라는 것이 이것이구나’싶었다. 많은 걱정을 안고 발령을 받았지만 우려와 달리 농성교당에는 젊은 교도님들이 많고 청소년교화에 관심이 많은 교도님도 많아서 적극적으로 자녀와 손자녀들을 인도해 주셨다. 현재는 이 교도님들의 자녀나 손자녀들을 주축으로 어린이, 학생, 청년법회를 운영하고 있다.그러던 어느 일요일, 법회를
똑똑!청소년교화
이의성 교무
2024.03.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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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지금 우리 교단은 청소년교화를 살려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이 가운데 청소년교화자에게 닿은 질문 ‘지금 우리는 교화적인가? 교화의 적인가?’가 화두다. 교단 제4대에 처음으로 열린 2024 청소년교화박람회 주제였던 이 질문에, 전국의 청소년교화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서원으로 답했다. 2월 20~21일 영등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청소년교화박람회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고민으로 준비됐다. 외부 강사를 지양하고, 우리들의 ‘교화적 자산’을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지금 당장 내가 마주하는 청소년들에
교화
민소연 기자
2024.03.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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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봉원 교무] 원기109년이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났다. 현 교정에서는 원불교 제4대 제1회를 맞이해 ‘회복과 전환의 시점, 교단을 이롭게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한 고심의 결과를 냈다. 법연맺기, 법위향상, 가족교화로 그 실천 방향이 정해졌다. 원불교의 양적·질적 교화에 대한 방향 설정에 박수를 보내는 바다. 현재 현장의 교당은 거의 60~70대교도가 많아지고 있으며, 청소년법회도 점점 줄어드는 양상이다.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서도 교단의 걱정을 안고 사는 게 우리네 중생이다. 현실을 알면서도 입으로만 걱정하는, 히말
논설위원 칼럼
정봉원 교무
2024.03.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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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 109년, 원불교 대학생 리더(원대리)들을 찾아 활동부터 청년교화 제언까지 솔직담백한 얘길 들어본다. 2월의 주인공은 신림교당 어린이회 출신이지만 중·고등학교 때 교당과 멀어진 후 잠자는 교도가 됐던 강은수 교도다. 대학생이 된 그는 2023년 제1회 겨울청년마음훈련에 참여했고, 이후 원불교 대학생의 삶을 살고 있다. 1. 교당에서의 추억 어린이법회를 매주 열심히 나가며, 웬만한 원불교 행사에 빠지지 않았다. 그러다 중·고등학생 때는 학업에 집중하느라 거의 못나가게 됐다. 원불교에 대한 기억이 희미할 때 쯤, 할머니의 권유로
원(won)대리
민소연 기자
2024.03.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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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당고모 할머니(삼타원 최도화 대호법)가 열반하던 해, 그가 태어났다. 전북 임실군 지사면 금평리, 온 동네 사람이 모두 원불교인인 일원마을에서 그 아이의 주 놀이터는 회관(마을에선 교당을 회관이라 불렀다)이었다. 일상수행의 요법을 구구단보다 더 잘 외우고, ‘영산회상 봄소식이’(교가)는 입에 착 달라붙는 유행가 마냥 구성지게 불렀다. 겨울에는 집집마다 요를 가지고 와 일주일씩 교당강습(선)을 났던 마을 사람들, 그사이에 꼭 끼어 앉아있던 아이가 그였다. 초등학교 시절, 교당에 가면 검정치마 흰저고리 선생님
교무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4.02.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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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를 만나게 된 이야기원신상: 처음 명상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TV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그후 내면에 대한 통찰력을 준 황수진 교무님을 만났다. 내가 기독교 배경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원불교 법회를 보면서 원불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래서 나는 원기97년(2012) 9월 20일 법명을 받았다.원상아: 나는 2010년경 이웃을 통해 원불교를 믿게 됐고, 원기95년(2010)에 법명을 받았다.루시 샤방구: 나는 원불교에 방문자로 와서 원기104년(2019)에 입교했고, 영주(靈呪)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
지구촌 속 세계교화
원불교신문
2024.01.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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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정륜 어린이] 우리 교당 어린이회는 이끌어가기 꽤 힘든 곳이었다. 어린이가 별로 없는 데다가, 코로나19를 겪으며 대부분 교당에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때 참 힘들었다. 내가 힘든 게 아니라, 어린이법회 담당 교무님이 힘들었다. 오지 않는 학생법회, 5명뿐인 어린이법회…. 우리 교무님은 그런 곳에서 교화를 했다. 그리고 김도형 교무님은 그런 상황에서도 어린이 및 학생법회를 살려냈다.교무님은 설교나 법회는 일찍 끝내고,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물론 나도 일요일이면 항상 교당에 왔다. 친구를 데리
은생수
이정륜 어린이
2024.01.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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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진원 교무] 나의 어린이법회는 매주 우당탕탕이다. 간신히 기도식만 끝내고 밖으로 뛰어나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린이법회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땀 범벅이 되도록 아이들과 함께 뛰어 놀고 먹는 아이스크림은 모든 걱정을 녹인다. 놀이터에 못 나가는 날이면 여러 게임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를 쓴다. 오늘도 청개구리 어린이 부처님들과 우당탕탕 법회는 계속된다.학생들은 자신의 뜻을 잘 표현하지 않아 쉽지 않다. 교무인 나는 ‘질문AI’다. 하지만 학생들이 답을 해줘도 내가 이해를 못할
똑똑!청소년교화
이진원 교무
2024.01.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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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기109년(2024) 1월 1일 새벽 5시, 교단 제4대의 시작과 청룡의 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만방에 울렸다. 이에 원불교 익산성지에 모인 30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들은 타종 소리에 간절히 두 손을 모으고 새해 새날의 다짐을 나눴다.원불교 제4대의 시작을 맞는 첫날 아침에 울린 33번의 종소리에는 상생평화와 기쁨과 은혜, 사은사요 삼학팔조의 공부로 개벽의 성자가 되어 이 나라를 정신의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을 만들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그리고‘개벽성자’를 다짐하는 대중들의 마음은 신년맞이 기도식으로 이
교화
이현천 기자
2024.01.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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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남덕 교무] 초등학교 때 나는 아버지와 함께 교당에 다녔다. 시골 교당이라 어린이법회가 따로 없어서 어른들과 일반법회를 함께 봤다. 삼 남매가 모두 교당에 갈 때도 있었지만, 꾸준히 간 건 나 혼자였다.중학교 때는 친구들과 노는 것이 바빠 교당에는 가끔 갈 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도 원불교와 인연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토요일 3·4교시에 배우게 된 풍물을 통해서다. 그때 풍물을 알려주신 선생님이 바로 교무님이었던 것이다. 풍물을 재미있게 배우고 열심히 연습했다. 그래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많은 시간이 지난
똑똑!청소년교화
김남덕 교무
2024.01.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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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9년 새해가 밝았다. 교단 제4대의 시작임과 동시에 ‘원불교의 새로운 세기’의 시작이 될 원기109년을 나와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맞이하고 살아가야 할까. 이에 에서는 ‘교단 제4대에 나는(우리는)’이라는 주제로, 30대·40대·50대·60대 4세대 교무들이 모여 원불교의 새로운 역사의 시작에 담긴 의미와 각자의 소망, 교단 희망 등을 나눴다.원기108년 12월 21일 줌(ZOOM)으로 진행된 좌담에는 김도승 교무(금산교당), 조원행 교무(밀양교당), 박화영 교무(부산울산교구사무국), 김혜원 교무(서울교당)가 함
특별좌담
장지해 기자
2024.01.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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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색의 조화가 돋보이는 건물 외관, 아담한 카페에 들어서는 느낌이다. 교당 문을 열고 들어서니 초록잎 싱싱한 작은 화분들에 눈길이 머문다. 연약한 뿌리를 잘 내리며 겨울을 이겨내는 저마다의 식물들, 보살피는 손길이 있음이다. 교당 현관 모퉁이를 돌아서야 법당의 일원상과 마주할 수 있다. 그 시간, 마음을 챙기는 잠깐의 시간과 딱 맞춤이다. 흰색 포를 씌우는 기존 불단의 불편함을 대신한 화이트 인조대리석 불단. 공간을 살려내기 위해 불전함도 앞이 아닌 옆 공간에 두었다. 하이라이트는 법신불 일원상을 ‘따듯하게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3.12.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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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교단 제4대, 청소년교화가 ‘먼저·다르게’변한다. 각 교구 청소년교화를 담당하는 교무들은 기존 연수를 학습 모임으로 발전, 기존 5회에서 매월 진행으로 늘린다. 교구 내 어린이법회, 학생법회, 청년법회에의 지원과 컨설팅을 강화하며, 각 교구 연수를 같은 날짜에 진행하는 연석회의를 추진한다. 좀 더 전문적이며 긴밀하게 현장을 지원하는 한편, 정책 등 필요한 변화에 청소년교화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는 의지다.이 같은 내용은 12월 14~15일 열린 청소년교화협의회 담당교무 5차 연수에서 결정됐다. 그레이프랩
청소년
민소연 기자
2023.12.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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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남덕 교무] 춘천교당에 와서 2년째 어린이법회와 어린이·학생 훈련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나’에게 마음을 연 어린이와 학생들은 그동안 겪었던 일이나 자기가 잘하는 일, 자기의 마음을 잘 표현한다는 것이다. “교무님! 저 이거 샀어요!”, “교무님, 저는요~ 저번 주에 어디 다녀왔어요!”, “교무님 저 이거 하고 싶어요~” 등 하고 싶은 것이나 각자의 자랑할 거리나, 갖고 싶은 것들을 주제로 내게 말을 한다.처음에는 아이들이 그렇게 말해주는 게 어색했다. 하지만 자주 듣다 보니, 누구에게나 ‘나 자신’을 표현하고
똑똑!청소년교화
김남덕 교무
2023.12.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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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상안 교도] 원불교 대구경북교구의 궁구미 교리학교가 벌써 3번째 수료식을 맞았다. 3년 전부터 가을이면 교구에서 9주간의 교리학교를 열어, 다양한 교무님들의 맛깔스런 교리해석으로 가슴 두근거리는 기다림을 안겨줬다. 올해도 강의 방식을 대면․비대면(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진행해 개인적 사정으로 교육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수강생들의 편익을 제공해줬고, 나아가 종강 후에도 수강생들이 반복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 개교 첫 해에는 ‘일원상 장’을 중심으로, 2회 때는 ‘정기훈련과 상시훈련법’, 그리고 올해는 ‘원불
은생수
장상안 교도
2023.12.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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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덕상 교무] 진안교당 교무로 부임한 지 2년차가 됐다. 진안은 좋은 곳이지만, 노인 인구가 훨씬 많은 고령화 지역이라는 점이 청소년교화 담당자에게는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한다. 실제로 어린이법회를 나오던 삼 남매는 첫째가 중학생이 되면서 전주에 있는 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가족들이 모두 전주로 이사를 갔고, 교당에 오지 못하게 됐다.그나마 정말 다행스럽게도 진안교당 1층에는 월랑원광어린이집이 운영 중이고, 교도님이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올해부터 어린이집 6~7세 원아 중 희망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토요일
똑똑!청소년교화
이덕상 교무
2023.12.0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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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울지마! 톤즈’라는 영화를 보게 됐다. 이태석 신부님이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 헌신 봉사하다가 암으로 돌아가신 내용을 담은 다큐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감동해 정말 많이 울었다. ‘성직자라면 이태석 신부님 같은 삶을 살다가 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그러다 우연히 아프리카에 계시는 김혜심 교무님이 곧 퇴임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그 뒤는 누가 이어서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10년을 잡고 영어공부도 하고 간호사 자격증도 따서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좌산상사님께 의논을 했더니, “5년 안에 다 해결해서 가라”고 하
국제
한상희 교무
2023.11.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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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당에 다니는 우리 가족은 6월 들어 서울과 여의도, 원남, 중구교당에 갔다. 육일대재는 집과 가까운 여의도교당에서 모셨고, 원남교당엔 남편이 수요일 저녁 선방에 참여한다. 중구교당은 일찍부터 벼르다 갔다.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남편 가게와 가장 가까운 곳이 중구교당인데, 갑자기 예약이 잡혀도 씽씽이(전동킥보드)로 10분 안에 가게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니까 우리 집은, 원래 우리 교당, 집 가까운 교당, 선방 교당, 직장 가까운 교당까지 네 교당을 오갔다. 그야말로 ‘교당 유목민’이 된 것이다.유목민이 되고 보니 여기저기 같
기자의시각
민소연 기자
2023.06.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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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래성 교무] “저희도 플로깅 하고 싶어요.”올해 초 학생들이 어디서 플로깅 뉴스를 보고는 교당에 와서 자기들도 하고 싶다고 했다. “어디서 할까?”하고 물으니 “이왕 가는 거 해운대 바닷가에서 하면 안 되냐”고 묻는다. “플로깅이 목적이니, 해운대에 가는 게 목적이니?”라고 되물으니 까르르 웃기만 하는 학생들과 날짜를 잡아본다.나도 플로깅을 듣기만 했지 해본 적이 없어서 부산울산교구 청소년교화협의회에 문의를 했다. 교구에서는 ‘치웁시데이(Day, 부산울산교구 플로깅 행사명)’ 어깨띠와 집게가 있다고 했고, 해운대교당
똑똑!청소년교화
이래성 교무
2023.05.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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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래성 교무] 울산교당에 첫 부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배내훈련원 정월대보름 기도에 참석했다. 훈련원에서 참석한 사람들에게 종이를 주며 ‘새해 빌고 싶은 소원을 적어보라’고 했을 때 나는 ‘어린이법회와 학생법회를 볼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적었다.주변 교무님들에게 “어떻게 하면 법회를 개설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교무님들은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하라”고 조언했다. 다행히 어린이법회의 경우 좋은 인연을 만나 바로 시작할 수 있었지만 학생법회 개설은 쉽지 않았다. 어린이법회를 보고 있는데도 학생법회를 보지 못하는 것에
똑똑!청소년교화
이래성 교무
2023.04.20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