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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여도관 교도] 정치의 시즌이 돌아왔다. 선거를 앞둔 이맘때면 국민 너나 할 것 없이 정치 평론가가 되고 애국자가 되어 국가의 밝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논한다. 사석에서 흔하게 금기시하는 대화 주제가 있다. 누구나 인정하듯 정치와 종교다. 이 두 주제가 술자리 안줏거리로 올라오면 얼굴을 붉히거나 멱살잡이로 막을 내리기 일쑤다. 정치와 종교의 갈등이 수많은 전쟁의 불씨였으니 술자리의 말다툼 정도야 뭐가 대수겠는가.종교나 정치 모두 ‘현실이 모순되고 부정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모순되고 부정한 현실이 존재해야 그것
논설위원 칼럼
여도관 교도
2024.04.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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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전지원 교도] 지난 겨울, 원남교당 청년훈련 ‘마음난로’에 참석했다. 훈련이있기 한 달 전에 교무님께서 청년 각자에게 정해주신 법문 주제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보고, 그에 따른 감상과 깨달음을 발표하는 강연 시간이 있었다. 내가 받은 법문은 법훈편 69장이었다. 그 내용은 “부끄러움에 세 가지가 있나니, 알지 못하되 묻기를 부끄러워함은 우치(愚恥)요, 나타난 부족과 나타난 과오만을 부끄러워함은 외치(外恥)요, 양심을 대조하여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의로운 마음을 길이 챙김은 내치(內恥)니라”였다.부끄러움을 주
내 마음 속 대종경
전지원 교도
2024.04.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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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정관평(貞觀坪)은 소태산 대종사와 8인의 제자들이(정산종사는 방언공사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음) 저축조합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개펄을 막아 마련한 농경지다. 원기3년(1918) 3월 방언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원기4년(1919) 3월까지 만 1년 동안 방언공사가 이뤄진 영산방언상(靈山防堰相)의 현장이다. 간석지에 방언답을 막고 처음 농경지를 마련했을 때 지역 주민들은 9인이 만든 논이라 해서 구호농장(九虎農場)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훗날 원기19년(1934) 10월에 발행된 〈회보〉 제12호에서 정관평이라
문화
유원경 기자
2024.03.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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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인보 교도] 덕진교당 뒤쪽 나뭇잎을 모아 버리는 작업을 했다. 부처님,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꺼진 불도 다시 살리는 심정으로 매일 염불하며 수행하며 보은해야 된다고 하셨다.언제나 교당 일은 내 일이며, 영혼을 맑고 밝고 훈훈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작업 준비는 큰 포대, 쓰레받이 큰 것, 갈쿠리, 대나무 빗자루다. 필요한 것들을 미리 준비해 마음공부하는 마음으로 진행했다. 나의 막내아들과 같이 교당 일을 하는 것은 대복전을 받는 것이고, 마음공부를 잘 하는 일이다. 부처님,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매일 쉬지 않고 경전을
은생수
박인보 교도
2024.03.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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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교화대불공! 자신성업봉찬! 주세교단! 자비교단! 보은대불사!” 만덕산 초선지에 모인 180여 명의 함성이 산천을 울린다. 3월 1일 원불교 전북교구 산상기도 현장이다. 아침부터 만덕산훈련원에 모인 이들의 얼굴에 띈 홍조에는 산중의 바람뿐만 아니라 벅참과 설렘이 가득 담겨있었다. 소태산 대종사가 익산에 총부를 건설하고 인연결집과 정기훈련의 기틀을 잡은 지 100년, 그 거룩한 발자취를 좇아 초선지를 오르는 발걸음에는 걸음마다 신성과 서원이 담겼다. 원기85년(2000) 서울 청운회원들이 칠갑산에서 시작한
교화
이현천 기자
2024.03.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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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명규 교무] 센 자석을 가지고 있으면 수많은 철가루가 자석에 달라 붙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것처럼 수많은 복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가장 큰 복이 뭘까 생각해봅니다. 정산종사께서는 “복 중에는 인연 복이 제일이요 인연 중에는 불연이 제일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정에서는 부부·부모·자녀 인연을 잘 만나야 행복하고, 직장에서는 직장동료를 잘 만나야 편안하고, 병원에 가면 병원에서의 인연, 식당에 가면 식당에서의 인연, 이웃 인연 등 인생에 수 많은 사람들과 인연이 닿을 때 그 인연들을 잘 만나야 행복합니다. 그런데
설교
정명규 교무
2024.03.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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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 여성회가 전국회장단 훈련과 함께 대의원 총회를 열어 지난해를 점검하고, 올해 활동 계획을 세웠다. 2월 23~24일 만덕산훈련원에서 열린 여성회 훈련에서는 원기108년도 사업 및 결산보고와 함께 ‘함께살림 냉장고 사용 유무념 캠페인’ 활동과 ‘한울안 온라인 아카데미’, ‘노르망디 한울안공동체 훈련’ 등 지난해 점검이 이뤄졌다. 또한 원기109년도 사업 및 예산을 보고하며, 올해 중점사업으로 ‘냉장고 유무념 사용 캠페인’과 오는 6월 ‘노르망디 한울안공동체 훈련’ 등 대체적인 활동 계획을 수립했으며,
봉불&훈련
유원경 기자
2024.03.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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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양은 교도] 이 일을 어찌할꼬, 이 일을 어찌할꼬!교무님의 말씀에 나의 마음은 요란했다. 모임들이 많은데다, 이런저런 못할 이유가 떠올랐다. 하지만 교무님 말씀이니 어떡하겠는가. 요란함은 오래가지 못하고 비워질 수 밖에 없었다.꼭 1년 전의 2월 어느 날이었다. 김관진 교무님이 ‘3월 1일부터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밤 9시에 저녁 염불·일기 시간을 진행한다’고 했다. 요일별로 진행 담당자를 지정해 식순까지 프린트해 나눠주셨다. “네, 그리 하겠습니다”라고 답은 했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아, 이를 어쩌면 좋을까?’돌
은생수
안양은 교도
2024.03.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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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좋은 인간관계를 잃을까 봐 걱정이 많고, 자신감도 없어지려고 할 때 어떻게 하면 될까요.”“걱정은 모든 일에 있기 마련인데, 그게 과하면 그 분별을 알아차리고 털어내는 습관을 만들어야 해요. 그렇게 정신 관리를 해야 해요.”청년 공부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생활 속 고민과 경계를 털어놓고, 서로에게서 해오를 얻는다. 1월 31일~2월 4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열린 ‘겨울청년 마음훈련’(이하 마음훈련)에서다. 175명이 입선한 이번 훈련에서 청년들은 마음을 바라보고, 마주쳤던 경계에 공감과 격려를 전하며 법
봉불&훈련
이현천 기자
2024.02.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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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학생들의 특별한 겨울여행이 일본 오사카에서 펼쳐졌다. 원기109년 1월 14~18일 김포교당·수원교당·정토회교당 학생회원들이 함께한 오사카 서원여행은, 교단 4대의 첫 해,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하는 기회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김포교당이 주관한 이번 여행은 8월 21일 교정원 교육부의 100일 불공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됐다. 윤미승 교무와 학생회원들은 조석심고와 유무념을 챙겨 주 1회 만남으로 서원여행을 준비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해외 도시 중 하나이자, 최근 수요가 급격히 높아진 오
교화
민소연 기자
2024.02.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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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그날 아침, 최성원 교도의 얼굴이 유독 어두웠다. 이를 알아챈 정법일 교무가 자초지종을 물었고, 그는 아침에 아내에게 했던 ‘충격요법’을 털어놓았다. 새벽에 시댁 일로 나간 아내가 남편 아침상에 올릴 굴비를 굽기 위해 오븐의 예약기능을 사용했던 게 화근. 기능이 익숙하지 않았던 탓에 굴비는 새까맣게 타버렸고, 이를 그냥 넘길 최 교도가 아니었다. 아내가 요리를 태운 적이 한 두번 아니라는 생각까지 더해져, 그는 오븐이며 그릇을 모두 엎어놓고 나왔다. 그가 말한 ‘충격요법’의 전말이다. 그렇게 시작된 정 교
감사생활 캠페인
이여원 기자
2024.02.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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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당 봉불식 이후 대각전에서 특별기도를 올리기까지 10여 년이 걸렸다. 교당 신축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아픔, 그 상처가 아물기까지 그만큼 힘들고 아픈 시간이 무심하게 흐른 것이다. 원기106년(2021) 부임한 윤도종 교무는 그해 대각개교절 특별기도를 ‘무조건 대각전에서 올려야겠다’고 다짐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간, 윤 교무는 등록돼있는 교도 명단을 챙겼고, 이내 교도들의 집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순교의 목적이었지만, 그보다는 말 못할 각자의 ‘속사정’을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첫 시도가 어려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4.02.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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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 10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도 교단과 국가·세계 모두에 일원대도의 교법정신이 두루 미쳐 평화와 행복이 충만한 낙원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후천개벽 시대의 새 주세불이신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께서 대각을 이루시고 새 회상 원불교를 개교한 지 어언 108년이 흘러 교단 제4대를 맞이했습니다.교단 제4대는 세계에 일원의 복과가 맺어지는 결복 교운의 시대입니다. 새해부터 우리는 지금까지의 제도사업 실적을 기반으로, 모든 시선을 세계로 돌려 결복 교운을 힘차게 개척해 나가야 하겠습니다.대종사께서는 대각을 이루신 후 미
교화
종법사
2024.01.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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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멋지다! 예쁘다!”청소년들의 활력이 북일교당 대법당을 떠들썩하게 채운다. 원불교 중앙교구 학생연합 축제법회(이하 축제법회)에서다. 12월 23일 열린 축제법회는 원기108년(2023)의 마지막 연합법회를 맞아 모두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축제처럼 열렸다.이날 축제법회는 1·2부로 나눠 진행됐다. 학생회 임원들이 친구들의 마음을 고려해 직접 준비·진행을 맡은 점도 눈에 띄었다. 중앙교구와 원창학원 소속 보은회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학생회원들은 1년을 무사히 보낸 데에 대한 감사와 내년의 소원을 담은 심고문으
청소년
이현천 기자
2024.01.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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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라숭선 교도] 반백일 정진기도를 시작할 때는 단풍이 채 물들지 않았는데, 정진기도가 끝나고 보니 어느덧 곱게 물든 단풍잎이 모두 낙엽으로 떨어지는 초겨울이 됐다. ‘이번 기도는 더 정성을 모아야지’ 하며 시작할 때 나름의 다짐이 있었다.나는 9월부터 사경을 시작했는데, 우연히 이번 후반기 반백일정진기도 시간에 를 봉독하게 됐다. 그래서 정말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사경을 계속하면서 반백일정진기도 회향일인 11월 22일이 지난 후 다음날 아침까지 사경을 모두 마쳤다. 그리고 기도
은생수
라숭선 교도
2023.12.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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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비타원 이상선 정사(備陀圓 李常善 正師)가 12월 7일 열반했다.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과 삼대력과 지혜를 두루 갖춘 수행인이었던 비타원 정사는 원기80년(1995) 영산원불교대학교(현 영산선학대학교)에 부임 후 정식 4년제 대학의 면모를 갖추는 데 합력했다. 특히 예비교무들의 일기법과 교사들의 인성교육을 담당하며 살아 숨 쉬는 ‘창립정신’을 후진들에게 배양했다. 또 직접 세 명의 예비교무 출가 연원이 되어 교단 곳곳에서 보은행을 실천하는 인재로 키워냈다.초임지 정토회관에서는 어린이·학생교화를 중흥시켰고,
열반
이현천 기자
2023.12.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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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어떤 삶은 하나의 자세로 기억된다. 언제 봐도 늘 그 모습, 그 일을 할 때 제일 빛나고 아름답다. 컴퓨터 앞에서 신문이며 회보를 만들고, 지면으로 인쇄해 몇 번이고 들여다보는 모습, 유인숙 디자이너(천안교당)의 보은은 늘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이뤄진다.“전문적인 기술을 가져야겠어!”라며 편집디자인에 뛰어든 건 스물여섯 살이었다. 오래 앉아 길게 들여다보는 일, 내 손으로 뭔가가 완성되고 나면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데 없었다. 하지만 보람만큼이나 ‘출판1번지’ 충무로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분명 해달라는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12.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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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누군가 노래 가사로 지어 불렀다. ‘쌀 한 톨의 무게에는 바람과 천둥과 비와 햇살과 외로운 별빛이 스몄고, 농부의 새벽이 숨었고, 우주가 들었다’고.들녘의 봄과 여름을 거쳐 가을까지를 가득 품어 황금빛을 입은 벼 이삭이 새하얀 모습으로 세상에 등장하기까지의 과정은, 그래서 예삿일이 아니다. 땅과 하늘, 거기에 바람과 비와 햇볕이 힘을 모아 키워낸 결실. 그 덕에 제아무리 잘 자랐대도, 이들은 정미소에 도착해 자신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던 껍질을 한 번 두 번 벗어야 뽀얀 속살을 드러내며 유용한 존재가 된다.
100년 더The 공간
장지해 기자
2023.12.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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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해바라기 마을 방송입니다. 1. 주민 여러분 모두 독감 예방주사를 보건소에서 접종하기 바랍니다. 가실 때는 주민등록증을 지참하기 바랍니다.2. 날씨 변동이 심합니다. 아침과 저녁은 쌀쌀하고 낮에는 덥습니다. 옷차림으로 체온 조절을 잘해야 합니다.3. 물벼 수매를 10월 31일까지 농협 창고에서 진행하니, 착오 없기를 바랍니다.4. 정순임 씨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함께 쾌유를 빌면서 건강을 기원합시다. 짓는 대로 받는 이치3년 전에 시작한 환경공동체 활동의 지속 방안으로 식물 수세미를 심고 가꾸고 수확해 주방에서 사용할 수
우리 교무님은 이장님
장연광 원로교무
2023.11.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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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의 청소년들이 함께 통일과 평화의 씨앗을 심고 길렀다. 11월 10~11일 열린 ‘2023 남북 어울림 프로그램’에서다. 한겨레중학교(교장 이진희)가 진행한 이 행사에는 안성시 내 4개 학교(가온고등학교·공도중학교·서운중학교·안성중학교) 100여 명의 교육가족(교직원·학생)들이 함께했다.이번 행사에서 남북 청소년들은 ‘어울림’의 의미를 새기며 서로를 알아가는 ‘나 알리기’, ‘어울림오징어게임’ 등으로 친목을 도모했다. 또 통일과 평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도전! 통일 골든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5개 학교 학생이 서로
온라인뉴스
이현천 기자
2023.11.20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