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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21살에 시집온 날부터 남편에게 서운한 일이 많이 쌓였어요.” 최인우 교도(대성교당)이 지난날을 회고했다. 함께 농사짓고 살아가면서, 부인은 어떻게든 집안을 건사해 보려 했지만, 남편은 그 속을 너무 몰라줬다. 겨울이면 밖에 나가 화투에 빠져 사는 날이 많았고, 놀러만 다니는 모습이 원망스러웠다. 그래도 남편을 믿고 의지하며 사는데, (20년 전쯤) 빚을 1,000만 원이나 지고 들어온 일도 있었다. “뭣 때문에 빚을 졌는지 지금도 몰라요. 그때는 정말 속 터졌죠. 해 준 것도 없는 양반이 빚까지 얹어주
교화
유원경 기자
2023.07.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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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을 보면, 공부와 사업의 성적을 조사하는 본의를 “자각적(自覺的) 정신 하에 양심을 속이지 아니하고 자기가 자기를 가르쳐 자기의 의무와 책임을 자기가 이행하도록 한다”고 말한다. 사실적이고 체계적인 상시훈련의 성적 조사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염불·좌선의 조사 방법은 1일 평균 2시간씩 계산해 매월 25일은 갑(甲)이요, 20일은 을(乙)이요, 15일은 병(丙)이요, 10일은 정(丁)이요, 10일 미만은 무(戊)요, 1일도 없는 자는 부(不)로 정했다.경전 연습의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6.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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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귀연 교도]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요리 유튜브 ‘준tv’를 매일 시청 중이다. 그 덕에 큰 근심 하나가 사라졌다. 정산종사께서 소태산 대종사를 본 그날부터 모든 마음고통이 일소됐다는데, 나는 ‘준tv’를 만나고 나서 오래된 요리 스트레스가 사라졌다. 식재료 안내부터 냄비에 들어가는 식재료 순서까지 요리에 서툰 사람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그대로 따라서 하면 고급요리가 완성된다.나는 ‘준tv’ 레시피를 요리법 중에 제일 좋은 법으로 인정했고, 내 인생 요리 선생님으로 삼았다. 가족 모임에서 그의 레시피로 명
은생수
이귀연 교도
2023.03.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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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불교가 불법연구회(佛法硏究會)라는 교명으로 활동하던 1924년부터 1946년까지 공식적으로 처음 간행된 경전(經典)은 원기12년(1927) 3월에 간행한 이다. 이 최초의 공식 경전에 ‘규약(規約)’이란 표현이 왜 붙었을까? 이 의문은 수위단회사무처에 근무하면서 원불교 법규(法規)들을 공부하고 보니 자연스럽게 풀렸다. 과거에는 ‘법(法)’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하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리고 법과 관련된 일은 변호사나 관련 부서 전문가가 하는 것이지, 나 같은 사람들은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1.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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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청년들이 청년교화의 한계를 진솔하게 짚었다. 8월 19일 서울교구가 마련한 청년회장· 담당교무 동행훈련에서다. 2년여의 공백을 넘어 마련된 대면 훈련에서, 청년들은 ‘우리교당 청년회 약점, 어려움’에 익명으로 답변했다. 청년들은 ‘청년들의 삶이 바쁘다’, ‘취업준비하느라 종교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 어렵다’, ‘적극성이 떨어진다’ 등을 약점으로 짚었다. 취업, 집값, 투자, 비혼 등을 고민하며 바쁜 가운데, 종교생활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더 확실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
봉불&훈련
민소연 기자
2022.08.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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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말의 이름은 ‘카스톨’이었다. 한때 날렵하게 장애물을 넘었던 카스톨은 나이를 먹고 실력이 녹슬었다. 함부로 못 올라타던 카스톨은 이제 아무나 탈 수 있는 연습마가 됐다. 털은 빛을 잃어 푸석했고 눈은 텅 비어있었다. 막 승마장 교관이 된 우승범 마장마술선수(속명 인범, 원남교당)는 카스톨을 보자마자 “마음이 죽어있구나” 알아차렸다.승마장엔 마음이 죽은 개도 있었다. 잉글리쉬펍독 ‘대두’는 무슨 사연인지 늘 귀와 꼬리가 처진 채 우울해했다. 우 선수는 대두의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그 자신이 죽은 마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2.06.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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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명주 교무] 구로교당에는 일원회 걷기명상 문답감정 프로그램이 있다. 이번 6월11일~12일엔 40명이 하섬 바닷길 명상을 다녀왔다. 연꽃섬 하섬을 이성관 원장님이 어찌나 정성스럽게 잘 가꿔놓으셨는지 들어가면서부터 탄성들이다. “어머나 이것 좀 보세요. 여기 좀 보세요.” 나를 이리 끌고 저리 끌고. 대화는 온통 “이렇게 달라지다니” 이다. 활짝 핀 노란 만년초가 입구에서 반기고, 뜨거운 열정을 모아 붉게 피어 있는 석류 한 그루, 그 옆 포대화상 파안대소를 그대로 따라 웃게 된다. 곳곳에 얼마나 애를 쓰셨을까. ‘변치
논설위원 칼럼
장명주 교무
2022.06.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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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새삶정전마음공부 겨울 훈증 정기훈련에 참여한 입선인들이 신년법문을 연마하며 십대교훈의 실천을 다짐했다. 7일~9일 서울교구 오덕훈련원, 새삶회, 서울시민선방이 공동주관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정기훈련에 전국에서 109명이 입선했다. 입선인들은 ‘정전마음공부 훈련으로 일원세계 주인되자’라는 주제 아래 상시일기 기재하기, 무시선법을 4단계로 나눠 유무념 대조하기, 내적 말하기를 활용한 심신작용처리건 기재하기 등 세 가지 부스를 체험했다.최희공 원무의 주제강의와 한덕천 서울교구장의 훈증법회가 이어졌고, 온라인
봉불&훈련
이여원 기자
2022.01.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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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정각 교도] 필자의 집안은 불교 집안이다. 그런데 나는 신앙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아버지와 함께 사찰에 방문해 불상 앞에 절을 올리고 소액의 시주를 바치면, 그것으로 심신에 안정을 얻고 신앙생활에 만족했다. 그렇게 무탈 없이 지내온 우리 가족에게 큰 재앙이 닥쳤다. 아버지께서 갑자기 지병으로 열반에 드셨다. 너무 빨리 찾아온 아버지와의 이별이었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열반에 장례도 급히 치러졌으나 발인까지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나는 황망한 마음에 방황의 시기를 겪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원음방송에서 ‘원불교 영상법회
은생수
김정각 교도
2022.01.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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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신오 교무] 코로나 검사를 한 지 3일이 지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공항에 도착해 검사기관에 전화를 하니 이름과 생년월일의 정보가 없다고 전화를 끊는다. 시계를 보니 체크인 마감 시간이 1시간 가량 밖에 남지 않았다. 발을 동동 구르며 별의별 생각을 다 하다가 문득 경계를 당해 온전한 정신을 잃어버렸음이 알아진다.‘심지는 원래 요란함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요란함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의 정을 세우자.’ 하마터면 바른 취사를 하지 못할 뻔했다. 잠시 멈춰 호흡을 하며 청정하고 고요한 일원상이
교리여행
강신오 교무
2021.12.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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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제6회 전북교구 교리실천 강연대회가 14일 전북교구청에서 ‘상시훈련의 체질화, 공부인의 상시훈련’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강연대회는 상시훈련의 체질화를 통해 심성과 기질변화로 공부길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각자의 삶을 진급시켜나가자는 취지가 담겨있다. 발표에 앞서 송세영 전북교구 교의회의장은 “오늘 발표하는 7분 교도 모두가 이미 수상자다”라며 축사를 전했고, 충경교당은 응원영상으로 발표자들을 축하하며 응원의 마음을 더했다. 속 깊은 공부담을 전한 발표자는 모두 7명으로 이해철 교도(아중교당) ‘교무님
교화
이여원 기자
2021.11.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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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 하나하나가 보은불공이며 성불제중이다. 즉 ‘나도 행복하고 세상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삶의 목표를 실천하는 일이라 믿고 있다.마음공부는 어떻게 도움이 될까 사대강령 중 ‘불법활용’에서, 대종사는 “불제자가 됨으로써 세상일을 더 잘해야 하고, 불법을 활용함으로써 개인·가정·사회·국가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사람이 되자”고 했다. 원불교 청년회 4대 이념도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마음공부를 해서 나 자신에게 그리고 내가 속한 어디에나 도움이 되고 은혜를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음공부를
교화
양도인 교도
2021.10.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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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북교구가 하반기 교리학교를 운영한다. 15일부터 매주 수요일 ‘상시훈련의 체질화’를 주제로 진행될 전북교구 교리학교는 유튜브를 통한 오픈 강의와 대면·줌 강의가 병행된다.전북교구 하반기 교리학교 1강~8강을 진행할 강사는 전흥진 교무(대성교당)다. 전 교무는 1강과 2강 유튜브 오픈 강의를 통해 상시훈련, 상시일기, 교화단 등 상시훈련의 체질화에 원불교 교화의 지향점과 방법을 포커싱했다. 전 교무는 1강에서 ‘상시훈련이란 무엇일까’라는 주제를 다루며 대산종사 『교리실천도해』 책 표지에 나오는 내용으로 강
교화
이여원 기자
2021.10.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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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도반들과 예비교무들에게 원불교 『성가』 중에서 가장 좋아 하는 곡을 질문한 적이 있는데, 48장 득도의 노래와 함께 가장 많이 좋아한다고 답한 곡이 바로 안심곡 ‘임께서 내마음’이다. 마음에 서운함이 들고 요란함이 찾아올 때, 안심곡을 떠올리면서 본래 서원에 반조하기도 하고, 힘들일이 찾아와도 안심곡을 속으로 부르다 보면 왠지 모를 안심과 든든함이 생겨난다는 이유다.성가를 통해 마음을 맑히고 원불교의 교리와 교단을 알아가는 것도 좋지만, 위로와 안심을 얻을 수 있는 일 또한 원불교 성가의 아주 큰 역할이라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21.08.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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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께서는 ‘나의 큰 서원은 일체 동포를 하나도 빠짐없이 부처로 만드는 일이라,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누구나 다 부처가 될 수 있다’라고 하셨나니, 우리는 대종사께서 가르쳐 주신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하고 수행하며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으로 거듭나서 한 사람도 빠짐없이 부처를 이뤄야 할 것이니라.”『대산종사법어』 훈련편 1장 교단 4대 결복기 교운을 맞아죽산 황도국 미국종법사가 금년에 현지로 가셨는데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50여 년 전 숭산 박길진 종사와 아타원 전팔근 종사께서 회의차 미국을 가실 때 중앙총부에 있는 사람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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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올해 초였다. ‘개정증보 새전서’를 편찬하는 작업을 하는데 ‘교사 부분’을 살펴봐달라는 청탁이 있었다. 청탁을 받으면서 ‘헛일’을 시키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애초에 반영하지 않을 것이면서 일을 부탁하는 것은 여러모로 원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문장이 엉망인 부분’, ‘끊임없이 찍혀진 쉼표들’, ‘앞뒤가 맞지 않는 서술’, ‘문법에 맞지 않는 맞춤법’, ‘역사 서술로는 알맞지 않은 문장’ 들에 빨간 줄을 긋고 성심껏 교정교열을 보았다. 그런데 교정교열 본 것의 채택
교화
원불교신문
2021.06.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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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중앙교의회 의장단이 전산종법사를 예방하고 훈증의 시간을 가졌다. 20일 진행된 중앙교의회 의장단 간담회에는 김창규 중앙교의회의장을 비롯해 교구교의회의장, 양원석 강원교구장(출가대표), 전도연 총무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산종법사는 교단 운영의 대의는 대합력임을 강조했다. 전산종법사는 “대종사의 경륜을 실현하는 길은 크게 보면 교단사에 대합력하는 일이다”라고 전제한 뒤 “교단 운영의 큰 맥락이 『교헌』에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전산종법사는 상시응용주의사항 3조를 예시하며 “교단에서 함께 세상일을
교화
이여원 기자
2021.05.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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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 외는 늘 주의하고방심하지 않아야 유무념도 잘 할 수 있다. 하루의 일과가 마무리돼가는 시각 오후 9시. 서면교당 교도들은 설거지나 청소와 같은 집안일을 하거나 혹은 다른 일에 집중하다가도 이때는 일제히 ‘저녁 수행정진 시간(이하 수행정진)’을 갖는다. 법회 출석 인원 70여 명 중 온라인 접속이 어렵거나 늦게까지 일 하는 경우 등을 제외한 50여 명의 교도들이 주 6일 컴퓨터 모니터 앞으로 모여 원불교서면교당밴드에 접속한다. 지난해 8월 초 김덕수 서면교당 교무의 제안으로 시작된 수행정진에 대한 교도들
교화단
이은선 기자
2021.04.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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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훈 위원장] 정산종사는 법어 무본편에서 매우 실감 나는 법문을 내려주셨다. 딸 셋을 출가시킬 때마다 벼 한 말씩을 주었는데, 첫째 딸은 식량으로 소비해 버리고, 둘째 딸은 기념으로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고, 셋째 딸은 그 벼를 종자로 삼아 농사를 지어서 잘살게 됐다는 법문이다.대종사가 ‘파란 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는’ 것을 개교의 동기로 밝혀 줬는데, 과연 우리 후진들이 어느 정도 그 대원(大願)을 이루어드리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둘째 딸과 같은 자세로 이 소중한 벼 한
논설위원 칼럼
김도훈 위원장
2021.04.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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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고서연 교도] “너는 교당이 집보다 좋지?” 엄마가 내게 자주 하던 말이다. 내가 교당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이 질문을 통해 알 수 있다. 엄마가 서운해할 정도로 나는 교당에 열심히 다닌다. 중학교 2학년 때 원불교와 처음으로 인연이 닿았던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지금,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처음에는 그저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아서 다녔던 교당에서 신심이 나고 마음을 사용하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상시응용주의사항을 공부하며 매 순간순간 마음 챙기는 연습을 할
은생수
고서연 교도
2021.04.15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