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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연] 봄이 움트는 때에 천변의 버드나무들이 ‘또’ 베어졌다. 지난해부터 예고없이 누적 330여 그루를 베어낸 전북 전주시는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이와 같은 행동은 “시대착오적인 낡은 콘크리트 사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전에 울창했던 버드나무숲이 있었던 사진을 보니 내 마음도 요동친다. 수려하기 그지없던 나무들은 무슨 죄일까. 있다면, 도시에 심어진 운명이라는 것 하나다.사람과 가까이 사는 나무는 가로수라는 역할을 떠맡았다. 우리나라는 도시와 나무의 어울림이 조화롭지 않
뉴스
김혜연
2024.04.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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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연 활동가] 조용히 맞이한 1월 1일 새해에 별안간 마음이 요란해졌다. “지금 당장 대피하십시오! 도망쳐!”라는 말로 뒤덮인 일본 방송에 놀란 탓이다. 예전이라면 ‘큰일이네’하고 말았을 일에 유독 놀란 까닭은 핵발전소(원자력발전소)때문이었다. 실제로 지진이 일어난 이시카와현에 있는 핵발전소 일부에서 위험한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아 다행이었지만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핵발전 붐이 한창이던 1970~1980년대에 지어진 발전소는 대부분 사용 기간(설계수명)
원씨네교당
김혜연 활동가
2024.0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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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2024년 1월 다보스포럼의 세계 각계 전문가들이 “올해 인류의 최대 위협은 AI보다 기후변화”라고 짚은 가운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원불교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원불교환경연대는 1월 21일 14차 총회에서 원기109년을 ‘핵버림 프로젝트’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원불교환경연대가 원기109년의 주요활동으로 발표한 ‘핵버림 프로젝트’는 탈핵운동을 넘어, 최근 에너지 수급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된 핵부흥 프레임의 진실과 전환을 교육으로 펼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원불교환경연대는 올해 한빛
교화
민소연 기자
2024.02.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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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태옥] 아마존은 전체 면적이 약 670만㎢에 이르는 광활한 우림 지대다. 지구의 열대우림지 중 절반 이상이고, 현재 지구 열대 나무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2,500종이 살며 우리 행성 산소의 20% 이상을 생성하는 ‘지구의 허파’다. 아마존의 60%는 브라질에 속해있고 콜롬비아, 가이아나,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 수리남과 프랑스령 기아나와 같이 8개국 1자치령이 아마존 유역과 맞닿아 있다. 해외 미디어 은 아마존의 상태에 대해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로 17%가 파괴된 상태”
원씨네교당
이태옥
2024.01.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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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한 해의 정리를 요구받는 12월이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자. 2023년 우리가 서 있는 지구 환경은 어떤 모습으로 기록되었을까.물 자원과 환경전문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이자 자선단체인 공인 수자원 환경 연구소(CIWEM)가 16년째 진행 중인 ‘올해의 환경사진상’이 선택한 2023년 지구의 위기가 발표됐다. 159개국 사진작가들이 출품한 2천5백여 점의 사진 중 대상을 차지한 것은 ‘등에 사육장’이라는 작품이다. 까만 벌레들이 가득한 투명 텐트 안에 손을 뻗치고 있는 장면을 푸르스름한 조명으로 포착한 이
원씨네교당
조은혜 사무처장
2023.12.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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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아침에 눈을 뜨면 스마트폰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던 습관을 버린 지 일 년째다. 밤새 올라온 SNS 소식과 인터넷 뉴스 확인을 미루고 짧은 심고와 법문사경 15분으로 마음의 힘을 그러모은다. 사고, 재난 등으로 가득한 세상의 뉴스에 온갖 경계가 솟구치지 않도록 심호흡을 하는 예방조치다. 관심분야를 알아서 선별하고 ‘추천’ 뉴스를 상단에 보여주는 인터넷 뉴스의 ‘친절’ 때문에 예방조치 없이 무심히 핸드폰 화면을 열었다가는 불타는 지구, 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시 사진으로 가슴 철렁한 아침을 피할 수
원씨네교당
조은혜 사무처장
2023.10.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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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혜원 소목장] 전통 목가구를 짓는 일을 하는 사람을 일러 ‘소목장(小木匠)’이라 한다. 소목장이 하는 일의 주재료는 느티나무, 참죽나무, 오동나무, 먹감나무 등 우리 땅에서 자란 나무다. 나무는 종류에 따라 성장 속도가 제각기 다르지만, 더디게 자라는 느티나무라면 적어도 100살쯤은 돼야 목재(지름이 40~50㎝가량)으로서 제값을 할 수 있을 만큼의 몸집이 된다. 그조차 바로 베어 사용할 수는 없다. 나무가 머금고 있는 물기와 양분을 서서히 건조하며 숙성시키는 데는 대개 7년에서 1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그래야
원씨네교당
유혜원 소목장
2023.10.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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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9월 7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3 여름철 기후분석’에 의하면 “(이번 여름은) 폭염·열대야·강수량·습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찜통더위였다”고 한다. 전국 평균 기온이 1℃ 이상 높았고, 장마철 평균 강수량도 291.2㎜ 더 많았다. 폭염일수는 14일이었고, 열대야 일수는 평년보다 8일이나 늘었다. 기상청 기록상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된 2018년보다 평균 최저기온과 습도가 더 높은 ‘꿉꿉한’찜통더위였다. 지구촌 전체로도 지난 7월에 이미 역대 가장 더운 달 기록이 바뀌었다. 초가을 늦더위도 9월 말
원씨네교당
조은혜 사무처장
2023.09.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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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구동명 교무] 푹푹 찌는 날씨가 입추를 지나고도 연일 이어진다. 기후변화로 지구는 계속 달궈지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 에어컨 없이는 한시도 견디기 힘들다. 밤에도 끄기 힘든 에어컨. 덕분에 실외기에서 뿜어내는 열기 때문에 열섬현상으로 더 더워지는 악순환이다. 뜨거운 날씨 이슈에 더해 4년마다 이뤄지는 청소년들의 체험활동인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전북 새만금에서 개최된 것을 둘러싼 책임 공방 뉴스가 연일 나온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지만 가장 먼저 생각되는 것이 ‘나무 한
원씨네교당
구동명 교무
2023.09.0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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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기후위기의 시대, 지구생태학과 원불교 교리를 접목한 ‘생태교리’가 발표됐다. 원불교환경연대가 8월 9~11일 연 워크숍 ‘신선한 공동의 집’에서는 ‘지구공동체와 생태영성’과 ‘은혜’, ‘일원’으로 풀어낸 지구생태계 연구가 공유됐다. 원불교환경연대는 지난 4월 ‘용쓰는 생태교리 연구단(용리단)’을 결성, 생태와 교리를 연결해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그 결과를 나누는 한편, 생태감수성과 관계의 은혜를 일깨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최근 잼버리 사태로 회자된 새만금 갯벌에 대한 대화도 주목을 받았다. 가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8.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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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불교 단체등록에 관한 규정은 원기74년(1989)에 제정됐다. 에서는 ‘이 규정은 교헌 제85조에 근거하여 재가·출가교도의 단체 조직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합법적인 단체활동을 권장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둔다’고 정의한다. 이 규정에 따르면 교단 내 등록 단체는 일반단체와 특별단체로 구분한다. 일반단체는 재가교도나 출가교도 또는 재가·출가 교도가 자유의사에 의하여 합동으로 결합한 조직체를 말한다. 특별단체는 교단적 필요에 따라 수위단회 또는 중앙교의회의 결의에 의하여 설립된 조직체를 말한다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8.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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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환경연대(이하 환경연대)가 후쿠시마 오염수와 핵발전소 방사능 오염의 심각성을 전하고자 ‘탈핵-잇수다’라는 강연회를 열었다.7월 12일 영광군 한길서림에서 열린 ‘탈핵-잇수다’는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주민 황분희 씨(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와 장마리 캠페이너(그린피스), 김영희 변호사, 노병남 영광농민회장이 발표자로 참여해 자신들이 경험한 원자력발전소의 위험성을 알렸다.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해 ‘왜 바다에 오염수를 버리면 안되는가’를 설명하며, 모든 국민이 우리의 바다를 함께 지
교화
유원경 기자
2023.07.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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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결국, 12만5,000년 만에 가장 더운 지구에 살게 됐다. 2023년이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라 경고했던 기상학자나 과학자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예측보다 이르다. 7월 초 ‘지구 현대사에서 가장 더웠던 3일간’ 지구 평균 기온을 연일 갱신하는 ‘통제 불능’ 상태를 맞이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지난 2021년 한국갤럽과 국제여론조사네트워크 윈(WIN)이 세계 34개국에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지구 가열화(Global Heating)가 인류에게 심각한 위협이다’라는 질문에
원씨네교당
조은혜 사무처장
2023.07.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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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옥분] 55년 전, 내가 알던 봉도청소년수련원(이하 봉도훈련원)은 서울 우이동 골짜기에 자리한 고시생들의 조용한 공부터였다. 공부가 지루해지면 바구니를 들고 들어가 냉이와 쑥을 채취하며 친구들과 깔깔대며 놀던 행복한 놀이터이기도 했다. 그곳에서 냉이와 쑥을 채취하며 놀던 소녀가 어느새 노년이 돼 다시 행복한 놀이터를 꿈꾸며 봉도 둥근 숲 밭을 찾았다.잘 자란 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봉도훈련원 마당에 작은 연못처럼 자리한 둥근 숲 밭에는 당귀, 방풍나물, 곰취, 취 등 다양한 산야초들이 자생하고, 이름 모를 종들이 자
원씨네교당
원옥분
2023.07.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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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연 활동가] ‘이것밖에 안 된다고?’ 10년 치의 쓰레기가 쌓여있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반차레 단다(Banchare Danda) 매립지를 보자마자 든 생각이었다. 작은 쓰레기 언덕 정도로 보였다. 시내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매립지의 관리책임자는 “하루 1,200톤의 쓰레기가 모이는데 곧 포화상태에 이른다. 다른 매립지 조성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인구수가 비슷한 부산은 2020년 기준 하루에 약 3,991톤의 생활폐기물을 배출했다. 부산의 절반에 미치지 않는 양인데도 네팔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고민이
은생수
김혜연 활동가
2023.06.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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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달력을 보면 국가적 공휴일 외에도 국제 기념일이 쓰여있다. 이런 국제 기념일은 UN총회와 유네스코(UNESCO)와 같은 국제기구에서 정한 국제적인 관심거리 또는 문제점에 주의를 기울이는 기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날에는 관련 기관들이 그 주제를 기념하고 현재의 상태를 증진시키고, 행동을 결집하는 데에 목표를 둔다. 매월 있는 국제 기념일을 꼽아보자면, 1월에는 세계 평화의 날이 있고, 2월은 사회정의의 날이 있다. 3월에는 물의 날·기상(氣象)의 날, 4월은 보건의 날·지구의 날, 5월 근로자의 날, 6월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6.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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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6월의 순 우리말 이름은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 차 넘치는 달이라는 뜻의 누리달이다. 숲과 밭에는 먹을 것이 넘쳐나기 시작하고, 살 오른 야생 동물들의 활력 넘치는 움직임이 분주한 소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 동물들은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 충돌과 파괴로 앓는 소리를 채우고 있다. 5월 31일 발생한 일명 ‘재난문자 대혼란’을 계기로 우리 삶에 불쑥, 서늘하게 파고든 전쟁의 공포는 자포리자 핵발전소 공격이 거론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축제 기간에 민간인을 무차별 공습한 미얀마 군부
연재
조은혜 사무처장
2023.06.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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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태계가 유지되려면 반드시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 에너지는 대부분 태양에서 온다. 태양 에너지는 우리가 흔히 아는 광합성 산물인 당(예를 들어 글루코스라는 포도당)으로 우리 몸에 흡수된다. 이 당을 잘 만들어내는 생산자 중 하나가 오늘의 주인공 나무다. 나무는 생태계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떻게 생태계에 기여할까?첫째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생산자’역할이다. 흔히 ‘침엽수 한 그루가 연간 약 15만 내지 20만 가지의 화합물을 합성 및 제공한다’고 한다. 물론 초본류는 이보다 적게 약 1/3 내지 1/5 정도의 화합물을
원씨네교당
박병권
2023.06.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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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황윤 감독은 ‘잘 살아야겠다는 용기를 얻고 힘을 주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전달하는 통역사’로 불린다. 그런 그가 최근 포기하지 않고 내놓은 영화 를 보는 건 황홀함이자 형벌이다. 아름다운 것을 본 죄로 평생 사랑하고 지켜야 하는 형벌.‘수라 갯벌에 든’ 사람들은 전북 군산 옥서면 남수라마을 인근 갯벌과 연안습지를 “수라야”라고 부른다. ‘수라야’는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는 뜻으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을 이끄는 오동필 단장이 붙인 이름이다. 새만금 방조
원씨네교당
조은혜 사무처장
2023.05.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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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를 막고 천지보은을 위한 진실된 실천은 나무심기다. 원불교환경연대의 ‘나이만큼 나무를 심자’ 캠페인은 매월 1회 나무와 만나는 칼럼으로 독자를 만난다. 원기108년 4월 1일 원불교 영산성지에서 의미 있는 나무심기 행사가 열렸다. 오얏, 록리, 미선나무 등 이제는 거의 사라져 이름도 생소해진 멸종위기에 대한 토종나무 위주로 숲을 만들었다. 원불교환경연대 ‘나이만큼 나무를 심자’ 사업단(이하 나나무 사업단)이 주최하고 산림청의 협조로 원불교 영산성지사무소, 원불교 영광교구, 민들레세상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과 서울에서 참석한 시
원씨네교당
박지현 활동가
2023.04.13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