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돛드레미 최초법어 터는 현 행정지명상으로 영광군 길룡리 구내 범현동(帆懸洞)이다. 당시에는 이씨제각(李氏祭閣)으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소태산 대종사는 이곳에서 ‘현 사회를 본 첫 감상’과 그에 따른 새 세상 건설의 대책을 ‘최초법어’로 발표했다.원불교 영산성지에 있는 마을인 돛드레미의 지명은 ‘돛단배가 법성포를 향해 가는 포구’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선진포와 강변 나루에서 흘러나온 돛단배가 와탄천에 굽어 돌아 구수리와 소드랑섬을 지나 법성포로 간다고 해 돛드레미라고 불린 것이다. 후에 범현동이라 칭해진 것
문화
유원경 기자
2024.02.23 13:12
-
[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속담은 알기 쉽고 깊이가 있다. 세월 속 검증된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여름에 먹자고 얼음 뜨기” 멀리 보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솥 씻어 놓고 기다리기”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른다. “잎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는다.” 준비는 남이 대신해 주지 않는다. 일원회상은 108년이 한 도수(度數)다. 시간을 재는 단위가 다르다. 등락하는 성쇠(盛衰)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자! “너희들이 지금 이러고 있는 것은 한 개인을 위하고 한 가정을 위한 일이 아니다. 세계 사업을 하는 것이다( 실시품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1.03 17:25
-
[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주관에 치우치면 객관을 잃고, 객관에 치우치면 주관을 잃는다. 주관은 의견, 객관은 사실이다. 사람마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같은 사실에 대해서 서로 다르게 본다. 내가 인식한 사실과 남이 인식한 사실이 다르다. 소통은 나의 주관과 남의 주관이 서로 통하는 ‘간주관성(間主關性)’에 있다. 상호존중이다.소통은 왜 안 되는가? 상대의 의견에 경청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청은 왜 안 하는가? 내가 상대를 부정하거나, 상대가 나를 부정하기 때문이다. 개인주의(Individualism)는 이기주의와 다르다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11.29 13:37
-
깨달음을 얻은 소태산 대종사는 거처할 곳이 적당하지 않았다. 그때 김광선 선진이 이씨제각에 머물도록 주선했다. 대각의 소식이 퍼지자 사람들이 제각에 몰렸고, 소태산 대종사는 그곳에서 최초법어를 설했다. 소태산 대종사가 머물던 이씨제각은 소실돼 왔다가 원기97년(2012) 교단에서 매입해 관리 중이다.[2023년 9월 27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3.10.04 10:19
-
소태산 대종사는 1916년 깨달음을 얻은 후 밖으로 시국(時局)을 살펴보고, 도덕 부활의 시급함을 느끼어 ‘물질이 개벽(開闢)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고 제창하였다. 소태산 대종사는 깨달음을 얻은 후 거처할 곳이 적당하지 않았다. 범현동(帆懸洞)에 사는 김성섭(법명 광선(光旋))은 자신의 집 옆에 있는 전주 이씨들의 선산과 제각을 관리하였었다. 그리하여 소태산 대종사가 이씨제각(李氏祭閣)에 머물도록 하였다. 소태산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소문이 나자 근방의 사람들이 이씨제각으로 모여들었다. 모여든 사람들에게 시국에 대한 감상과
온라인뉴스
원불교신문
2023.09.25 11:06
-
[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소태산은 병든 세상을 보고 ‘제생의세원(濟生醫世院)’을 창업했다. 선병자의(先病者醫), 먼저 아파보고 스스로 치유한 이가 명의(名醫)다. 소태산은 천신만고(千辛萬苦)를 감인감내(堪忍堪耐)하면서 세상의 병을 고칠 의술과 약재를 내놓았다. 의술은 삼학팔조, 약재는 사은사요다. 하고 하면 절로 된다.진리는 영혼의 품안, 영성소(靈性巢)다. 정신적 부모인 스승을 만나 진리에 눈을 뜨게 된다. 제2의 탄생이다. 병병불병 불병병병 (病病不病 不病病病), 병을 병이라고 여기면 병이 아니고, 병 들어도 안 걸렸다고 우기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7.19 16:09
-
해방 이후 1947년 10월. 네 명의 젊은 승려가 봉암사로 모였다. 이들은 당시 ‘토착 기복 신앙으로 혼탁해진 불교계를 바로 잡으려면 올곧게 참선 수행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일치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성철을 비롯 청담, 자운, 우봉 등 4명의 젊은 승려는 ‘오직 부처님의 법대로만 살아가자’는 결의를 다지고 참선에 매진했다. 이 소문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 이듬해 20명으로 불어났고, 이후 50명의 승려가 수행결사를 뜻하는 봉암사결사에 참가했다. 불교계는 이 봉암사결사를 현대 한국불교의 기틀을 마련한 사건으로 기록하고
사설
원불교신문
2023.07.12 14:23
-
소태산 대종사 열반이 80년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온 소태산의 궁금증은 구도의 과정으로 쌓였고, 진리에 대한 염원과 상상은 결국 26세 청년 소태산의 깨침으로 이어져 새 시대 새 성자의 탄생을 맞게 했다.하지만 그 깨침은 다시 새로운 시작이었다. 소태산은 9인 제자에게 단지 깨침을 전하는 것에 머물지 않았다. 오히려 구도과정 못지않은 열정으로 시국을 조망하며 세상을 구원할 새판을 짜는 것에 혼신을 다했다. 이 모든 것은 익산에 중앙총부를 건설한 후 소태산의 거침없는 행로에서 잘 나타난다. 당시 증기기관차의 보급으로 철도교통의
사설
원불교신문
2023.06.08 00:00
-
경기인천교구 청년 서울성적지 순례원불교 경기인천교구 청년회가 원불교 서울성적지 순례로 소태산 대종사의 경성교화 발자취를 짚었다. 3월 11일 30여 명의 경기인천교구 청년 재가출가 교도는 서울성적지 북촌코스에 발길을 실었다. 천도교 중앙교구 앞에서 시작되는 서울성적지 북촌코스는 소태산 대종사가 서울의 첫 제자를 만난 성성원 선진 집터, 최초법어 강자약자 진화상 요법이 설해진 이공주 선진 집터, 창신동 서울교당을 희사해 준 이동진화 선진의 집터 등으로 이어지며, 은덕문화원을 종착지로 한다.순례에 함께한 이시은 청년회원(동탄교당)은 “
교화
장지해 기자
2023.03.22 10:05
-
[원불교신문=오덕진 교무] 올해 전산종법사께서 신년법문으로 “강약 진화로 평등 세상 이룹시다”를 밝혀주셨습니다. 요즘 뉴스에서는 장기적인 경제 침체를 우려합니다. 그리고 경기 침체의 두려움 때문인지 자기 나라만 잘 살면 된다는 정치지도자가 대통령이나 총리로 선출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강자는 계속 강자로 남겠다, 약자는 강자를 이기고 강자가 되겠다는 국가적 의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고 자기만 강자가 되겠다고 주장하거나, 또는 약자가 강자를 원수로 알고 강자를 이기려고만 하면 세상은 평화와 거리가 멀어집
설교
오덕진 교무
2023.02.14 09:43
-
[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조직생활을 오래 할수록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체감한다. 기업에서 흔히들 ‘사람 관리’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런데 사람이 사람을 과연 관리할 수 있을까? 사람을 관리의 대상으로 보는 순간 수직적 상하관계가 된다. 사람은 관리대상이 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속과 겉이 달라진다. 사람은 부품이 아니다. 각자 경영의 주체다.‘이익관리’라는 말이 있다. 이익을 많이 남기려면 위험을 무릅쓰고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를 해야 한다. 경쟁사보다 원가는 적게 들이고 품질은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생활양식과 욕구변화에 따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1.26 17:12
-
[원불교신문=김성근 교무] 소태산 대종사께서 대각을 하시고 “내가 난 길용리는 가난 제일, 무식 제일”이라며 가난하고 무식한 길용리 약자들을 위해 저축조합을 만들고 정관평 방언공사를 하셨다. 과거 성자들과는 다르게, 나고 성장하고 구도하신 곳을 달리하지 않으시고 영광 백수 길용리에서 대각을 하셨다. 결국 근동의 인심을 얻어서 회상을 열으신 토대는 대각 후 9인제자들과 함께 정관평 방언공사를 마무리하고 난 이후 일이다. 소태산 대종사의 최초법어가 강자약자 진화상의 요법으로, 실지 약자들을 위해 버려진 갯벌을 막아서 가난한 약자들의 생
논설위원 칼럼
김성근 교무
2023.01.19 11:34
-
R의 공포라 일컫는 세계적 경기불황이 2023년을 엄습할거라 한다. 우리나라 역시 심각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다. 세상의 위기는 언제나 힘없는 약자들에게 더 가혹하다. 특히 경제위기는 약자들에게는 더 큰 고통을, 강자들에게는 오히려 더 큰 부를 축적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올해, 강자와 약자의 처지가 더욱 차별화된 불평등 구조로 고착화 되지 않을까 두렵다. 전산종법사의 금년 신년법문 ‘강약 진화로 평등 세상 이룹시
사설
원불교신문
2023.01.04 10:53
-
[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일반적으로 고전은 오랜 시간 동안 인류에게 가치 있다고 여겨지는 작품이나 문헌을 지칭한다. 그러한 고전이 그 가치를 유지하려면 독자와 긴 호흡이 이어져야 한다. 길게는 100년 전 아니면 1,000년 전에 제작되었지만, 아직도 독자와 접촉하는 저작은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독자의 다양성만큼이나 고전과 호흡하는 양상도 얼마든지 다양하다. 한편으로 독자와 이런 긴 호흡을 하도록 그 고전에 대한 가독력 제고를 위해 때로는 해석과 주석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리가 아는 동서양의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11.17 11:11
-
[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인간관계에서 신뢰는 생명과 같이 소중하다. 더욱이 조직이나 집단의 주된 활동을 앞서서 주도하는 지도자에게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 지도자는 많지만,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지도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지도자로서 자격요건 가운데 신뢰는 오랜 시간 동안 검증의 산물이기에 그렇다. 그저 자리에 있다고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는 사회 어느 분야든 예외 없이 역사가 말해준다. 업적사회일수록 능력을 중시하는 반면, 체면과 위신, 예의·염치를 중시하는 사회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9.16 10:21
-
[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학문이란 어떤 분야의 지식 체계를 지칭한다. 『정전』지자본위에서도 ‘학문과 기술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라고 했고, 최초법어 수신의 요법에서는 ‘시대를 따라 학업에 종사하여 모든 학문을 준비할 것이요’라고 했다. 정산종사는 “신앙불교, 학자불교, 실행불교를 다 갖춘 불법이 참 불법”(『정산종사법어』, 법훈편 13)이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 교단 내에서 학문에 대한 반응은 결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없다. 원인이 있다. 학문 후세대가 성장하기 어렵고, 연구방법과 연구결과가 아직은 두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3.11 11:54
-
[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정전』 타자녀 교육, 과거 교육의 결함조목 4항에 의하면 ‘언론과 통신 기관이 불편한데 따라 교육에 대한 의견교환이 적었음이요’라고 하고 있다. 의견교환이란 자신의 마음에 생각하는 바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정전』에서 의견교환은 정기훈련법 ‘회화’를 비롯하여 최초법어 제가의 요법에 ‘가권이 서로 화목하며 의견 교환하기를 주장할 것이요’가 있고 『대종경』에서는 동하고 정하는데 연구력 얻는 바른 방법의 하나로 ‘스승이나 동지로 더불어 의견 교환하기를 힘쓸 것이요’(수행품 2장)라고 해 사리연구의 주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2.17 14:02
-
[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희유하신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을 잘 호념하시며 모든 보살에게 잘 부촉하십니다.”『금강경』 2장에서 수보리가 부처님을 찬탄하는 내용이다. 호념은 부처님이 그 보살을 마음으로 염려하여 보호하고 지켜주는 것이고, 부촉(付囑)은 보살들에게 앞으로의 일을 격려하고 부탁하는 것이다.『금강경』에서 강조하는 ‘반야’는 ‘연기된 모든 존재는 공(空)하다는 것을 보는 지혜’를 말한다. 이는 나를 버리고 일체 생령을 위한 마음을 내는 것으로 이어진다. 나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너를 위한 공부, 우리를 위한 공부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02.11 13:39
-
[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앎을 다루는 영역을 인식론이라고 부른다. 여기서는 앎의 유형, 앎의 방법, 가치 등을 탐구의 대상으로 한다. 지식의 유형을 분류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대체로 명제적 지식(사실적·논리적·규범적 지식), 방법 혹은 절차적·직접적 지식(감각지·직관지·암묵지·심미적 지식) 등으로 분류한다. 또는 프랑스의 메를로 뽕띠(M. Ponty)처럼 체화된 지식도 지식에 포함된다고 할 정도로 다양하다.이런 분류에 의하면 종교적 앎은 직접적인 지식이자 직관지에 해당된다. 그러나 때로는 규범적 지식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종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1.04 10:09
-
[원불교신문=윤관명] “이 봉불식을 통해서 시대정신을 선도해가는 정신개벽의 영성소가 되어주기를 염원한다.” 한국시간 13일 오전 9시 가상공간 메타버스에서 열린 오스틴교당 메타버스 봉불식에서 죽산 미국종법사가 축하법문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원 엑스포(WON EXPO 2021 AUSTIN)(이하 원 엑스포)’와 원불교 오스틴교당 봉불식이 함께 이뤄졌다. ‘원 엑스포’는 가상공간 속에 원불교를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인게이지(Engage)’를 통해 행사장에 들어온 참석자들은 각자의 아바타를
봉불&훈련
윤관명
2021.11.16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