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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상균 교무] 대각개교 경축의 달 4월을 맞이하며 ‘모두가 은혜’임을 생각해 봅니다. 오래전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운 적이 있습니다. 수영강사는 “수영의 가장 기본은 물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물속에는 중력 방향의 압력 차이만큼 대상을 위로 밀어 올리는 힘인 부력(浮力)이 있습니다. 먼저 그 부력을 몸으로 느낄 수 있어야 몸이 물에 뜹니다. 그래서 수영초보자에게는 물의 부력을 얻게 해주려고 킥판이라는 수영 도구를 줍니다. 강사는 나중에는 킥판이 없어도 부력을 얻어 수영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했습니다. 특히 부
설교
이상균 교무
2024.04.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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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편집국장] 교회를 처음 만난 건 청년이 된 후였다.스물한 살 청년에게 교회는 철저히 낯선 세계였다. 그리고 그 낯선 세계에서 그는 ‘교회 밖에서는 보지 못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난다. 굉장한 사회적 지위를 가졌음에도 조금도 내세우지 않으며 겸손하고 천진하던 어떤 사람, 정말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살아왔음에도 영혼이 일그러지지 않아 맑고 건강하던 어떤 사람, 그리고 좋은 게 있으면 남 못 주는 병에 걸린 것 같았던 목사님까지…. 이에 생각한다. ‘이 세 사람 속에 예수가 있다. 예수는 정말 아름답구나.’하지만 아름
이웃종교 링크
장지해 편집국장
2024.03.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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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성길 교무] 원불교 주천교당은 원기55년(1970)에 진안군 안천면에 안천교당을 설립해 활발한 교화활동을 하던 중 용담댐 설치로 지역이 수몰되면서 원기84년(1999) 주천면으로 이전, 원기86년(2001) 신축 봉불한 교당이다. 그동안 여섯 분의 교무님이 근무했으나, 건강과 사정으로 인해 1~2년씩 근무했고, 직전 교무님이 10년을 근무했다. 역대 교무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거(移去) 하는 교도님들이 생겨나고, 농촌지역의 고령화 현상으로 열반하는 교도님들이 많아져 교도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더구나 안천지역의 교
농촌교화 이야기
김성길 교무
2024.03.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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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교회나 성당, 사찰이나 교당에 가지 않아도 우리는 ‘종교’를 만난다. 언어부터 의식주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각보다 더 깊숙이 스며들어있는 ‘일상 속 종교’때문이다. ● 일상 다반사로 쓰이는 종교용어우리는 불교 언어를 일상에서 자주 사용한다. 본래 큰 가르침의 입구를 뜻하지만 이제 ‘집의 입구’를 뜻하는 말이 된 ‘현관’,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을 뜻해 일상이 곧 선(禪)이 된다는 뜻의 ‘다반사’, 흔히 사용하는 지옥과 극락 등이 그렇다. 이판사판의 경우에는 수도에 전념하는 이판승과 절의 사무를 담당하는
교화
김도아 기자
2024.03.1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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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명규 교무] 센 자석을 가지고 있으면 수많은 철가루가 자석에 달라 붙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것처럼 수많은 복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가장 큰 복이 뭘까 생각해봅니다. 정산종사께서는 “복 중에는 인연 복이 제일이요 인연 중에는 불연이 제일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정에서는 부부·부모·자녀 인연을 잘 만나야 행복하고, 직장에서는 직장동료를 잘 만나야 편안하고, 병원에 가면 병원에서의 인연, 식당에 가면 식당에서의 인연, 이웃 인연 등 인생에 수 많은 사람들과 인연이 닿을 때 그 인연들을 잘 만나야 행복합니다. 그런데
설교
정명규 교무
2024.03.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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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인터넷에 ‘접속’ 할 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영성과 ‘접촉’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했다. 사람들은 AI기술로 구현된 가상의 교회 ‘초원’에서 기도하고, 로봇 승려 ‘마인다’를 보러 오래된 사찰을 방문한다. 역사에 기록된 위대한 성직자(聖人)도 생성형 AI로 구현해내는 시대, ‘종교’는 무엇을 살피고 어디로 향해야 할까. 초원, 2030 만명 이상 방문하는 메타적 ‘교회’“헌금, 얼마나 내요?”감히 묻기 어려웠던 질문을 과감히 내뱉자 1분만에 뚝딱 답이 나왔다. “개인적인 결정이
뉴스
김도아 기자
2024.03.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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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음악 에세이 이야기입니다. 고인을 추모하는 한 장례식장에서 바이올린 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아름답고 명상적인 곡이 연주되자 조문객들은 옷깃을 여미고 조용히 귀를 기울였습니다. 장례식장의 분위기를 더욱 경건하고 뜻있게 만든 이 음악이 바로 ‘타이스 명상곡’으로, 상주가 직접 연주를 부탁했다고 하더군요. 고인에 대한 기억과 함께 이 곡은 모두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았을 것입니다. ‘타이스 명상곡’은 쥘 마스네(Jules Mass-net)*의 오페라 에 나오는 간주곡(인터메조, Intermezzo)입니다. 인터메조란
법문클래식
서상보 클래식 도슨트
2024.02.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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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9년(1924) 불법연구회 창립총회 후, 소태산 대종사는 진안 만덕산 만덕암에서 한 달 선회(禪會)를 열었고, 이듬해인 원기10년(1925) 익산총부에서 혁신 교리와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정기훈련법과 상시훈련법을 제정·발표했다.정기훈련은 매년 정기로 공부를 훈련시키는 방법으로서, 동하 양기(冬夏 兩期)의 선(禪)으로 하되, 하선은 음력 5월 6일에 결제해 8월 6일에 해제하고, 동선은 11월 6일에 결제해 이듬해 2월 6일에 해제했다. 과정은 염불·좌선·경전·강연·회화·문목·성리·정기일기·주의·조행·수시설교 등 11과목으로 정했
온라인뉴스
원불교신문
2024.02.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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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의 구도 역사와 선진들의 창립 정신이 어려있는 영산성지, 그 영성의 땅에 소태산의 경륜을 이어받고자 모인 예비교무들이 있다. 영산선학대학교가 있는 영성의 고향 영산성지에서는 마치 공동체 생활을 함께했던 초기교단의 선진들처럼 예비교무들이 서원으로 뭉친 젊은 기운을 힘차게 뿜어내고 있었다.백인혁 영산선학대학교 총장은 “학생들이 소태산 대종사의 대행자로 부족함 없는 교역자로 성장하기를 기도한다”며 그가 꿈꾸고 준비하는, 그리고 그 역시 스승님의 경륜을 받들어 실현하고자 하는 학교의 모습을 소개했다.그는 ‘영산선학대학교(이하
특별인터뷰
유원경 기자
2024.02.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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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이제, 해외 교당 소식과 영어 설교를 안방에서 보고 듣는다.WBS TV 프로그램 에서 나오는 영어 설교, 설법을 통해 세계교화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9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는 세계 속의 원불교 활동을 소개하며, 지구촌 곳곳의 교무와 교도들의 모습과 말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첫 방송 당시 그동안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최근의 해외 교화 현장을 안방까지 오롯이 전해주며 화제가 됐다. 해외의 교당은 어떻게 다른지, 각 문화권에서는 교법과
교화
민소연 기자
2024.02.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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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9년, 원불교 대학생 리더(원대리)들을 찾아 활동부터 청년교화 제언까지 솔직담백한 얘길 들어본다. 첫 주인공은 문닫을 위기의 고원회를 살려낸 신주성 회장(본명 대윤). 명상 배울 곳을 찾다가 원불교 동아리를 만나 입교까지 이어졌다. 신입교도의 신선한 시각으로 ‘힙한 동아리’를 만들어가니, 고원회는 원불교 배경이 없는 학생들이 모여드는 새로운 원불교 교우회가 됐다. 1. 입교계기? 힘든 일이 있어 정신과 상담을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때 혼자 극복하자는 생각에 명상 배울 곳을 검색해봤고, 마침 고려대학교 SNS인 ‘에브리타임’
원(won)대리
민소연 기자
2024.02.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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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여기, 오직 원불교를 세상에 전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유튜브에 매일 영상을 올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박진도 교무와 한둥근교당 교도들이다. 불교 용어인 일초직입여래지의 준말인 일초와, 본래 부처인 스스로를 깨달아 가는 곳이 되자는 마음을 담아 탄생된 유튜브 채널 ‘일초공간’. 이곳에 그동안 게시된 영상의 갯수는 자그마치 1000개에 달한다. 유튜브의 원리상 일관성 있는 영상을 꾸준히 게시할 때 사용자들에게 많이 노출되고 각인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초공간’은 인공지능에게 올바른 원불교를 학습시키고,
교화
김도아 기자
2024.02.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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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를 수행하는 궁극 목적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목적은 단연코 생활 속에서 불법을 닦고 불법으로 생활을 더욱 원활히 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원불교 모든 가르침의 핵심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이를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역사를 통틀어 대부분의 영적, 종교적인 수행은 ‘평범한 삶’과 분리 해왔다. 종교행사를 마치고 성전을 떠나는 즉시 일상으로 돌아가 버리기 일쑤였다. 매주 교회에 다녔지만, 나 역시도 그랬다. 이점은 거의 모든 종교의 큰 약점이다. 대부분 종교의식은 따르지만, 가르침과 일치하게 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은생수
원선교 원무
2024.02.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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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를 만나게 된 이야기원신상: 처음 명상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TV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그후 내면에 대한 통찰력을 준 황수진 교무님을 만났다. 내가 기독교 배경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원불교 법회를 보면서 원불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래서 나는 원기97년(2012) 9월 20일 법명을 받았다.원상아: 나는 2010년경 이웃을 통해 원불교를 믿게 됐고, 원기95년(2010)에 법명을 받았다.루시 샤방구: 나는 원불교에 방문자로 와서 원기104년(2019)에 입교했고, 영주(靈呪)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
지구촌 속 세계교화
원불교신문
2024.01.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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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위묘전 교도] 모스크바교당은 시내에서 멀지 않은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2층으로 길게 뻗은 교당 건물은 과거에 유치원 건물이었다. 앞마당이 꽤 커서 500여 명 규모의 야외 행사도 가능하다. 필자는 2005년 직무연수를 받던 시절에 먼저 유학 와 있던 후배(류법인 교도)를 통해 모스크바교당을 알게 됐다. 교당에 대한 첫 인상은 고려인들이 따뜻한 동포의 ‘정’을 찾아 오는 곳, 아시아 문화에 관심있는 현지 청년들이 한국문화로 영역을 확장시키고자 찾는 곳 같았다. 모스크바교당은 설립 초기부터 한국어 교실 등 교육사업
논설위원 칼럼
위묘전 교도
2024.01.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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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퀴즈 하나. 다음 스테디셀러 제목의 빈칸을 채워보자.하버드에서부터 피터 드러커까지 주목한 퀴즈의 정답은 바로 ‘피드백(Feedback)’. 일방적, 권위적 조직을 넘어 수평적, 소통적인 의사결정을 추구하는 지금, 피드백은 꼭 갖춰야할 필수 덕목이다.“대한민국 가장 큰 특징은 피드백 결핍”피드백을 사회학적으로 정의하면 ‘행동에 대한 어떠한 반응’이고, 상담학에서는 ‘타인의 행동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상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4.01.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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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정륜 어린이] 우리 교당 어린이회는 이끌어가기 꽤 힘든 곳이었다. 어린이가 별로 없는 데다가, 코로나19를 겪으며 대부분 교당에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때 참 힘들었다. 내가 힘든 게 아니라, 어린이법회 담당 교무님이 힘들었다. 오지 않는 학생법회, 5명뿐인 어린이법회…. 우리 교무님은 그런 곳에서 교화를 했다. 그리고 김도형 교무님은 그런 상황에서도 어린이 및 학생법회를 살려냈다.교무님은 설교나 법회는 일찍 끝내고,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물론 나도 일요일이면 항상 교당에 왔다. 친구를 데리
은생수
이정륜 어린이
2024.01.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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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진원 교무] 나의 어린이법회는 매주 우당탕탕이다. 간신히 기도식만 끝내고 밖으로 뛰어나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린이법회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땀 범벅이 되도록 아이들과 함께 뛰어 놀고 먹는 아이스크림은 모든 걱정을 녹인다. 놀이터에 못 나가는 날이면 여러 게임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를 쓴다. 오늘도 청개구리 어린이 부처님들과 우당탕탕 법회는 계속된다.학생들은 자신의 뜻을 잘 표현하지 않아 쉽지 않다. 교무인 나는 ‘질문AI’다. 하지만 학생들이 답을 해줘도 내가 이해를 못할
똑똑!청소년교화
이진원 교무
2024.01.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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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또래보다 일찍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는 학교가 재미없었다. 혼자 생각으로 ‘학교에서 뭘 배울 수 있을까’ 늘 의문이었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13살 되던 해, 그는 “중학교를 마치면 서울로 상경하겠노라”고 부모님에게 말했다. 사실 일방적인 ‘통보’였을 터. 그렇게 그는 16살에 서울로 올라가 20대 초반까지 도시생활을 했다. 인연의 시작이었을까. 친구와 의기가 투합돼 농어민 후계자가 되고자, 그는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다. 일명 4-H 운동에 심취돼 새마을 청소년지도자 연수를 받으며, 좀 더 지식을 넓혀야겠
교무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4.01.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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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9년, 이 월 2회 20면 발행으로 독자들과 만나 ‘원불교 새로운 세기’의 시작을 함께 한다. 매월 2주·4주 증면을 통해 ‘원불교의 정체성’과 ‘시대 키워드’, ‘세계보편종교로서의 원불교’를 지향하며 교단 4대의 출범을 탄탄하게 다져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2주차 증면의 초점은 ‘원불교의 정체성’이다. 이에 ‘원불교의 정체성=소태산’이라는 데 착안해 ‘교단 제4대 역사를 열며, 소태산으로(소태산의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정신을 담아내고자 ‘유일학림 사람들’과 ‘이럴 때 소태산은 이렇게 말했다’, ‘월간 익산성지’
교화
장지해․이여원 기자
2024.01.09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