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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열아홉 살, 그는 사회 초년생의 첫 발을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뗐다. 그곳에서 만난 교무님들은 그를 막냇동생 대하듯 귀애했고, 박선우 디자이너(교정원 정보전산실, 정토회교당)는 그렇게, 성지에 품어졌다. 그러다 언젠가 동료들이 모두 자리를 비우고 혼자 있게 된 날이 있었다. “그때 저는 참 소극적이어서 혼자 식당을 못 갔어요.” 이후 이 이야기를 알게된 동료 교무님이 크게 화를 냈다. 끼니를 걸렀다는 게 이유였다. 그의 소심한 성정이 답답해서가 아니라 ‘한 끼’ 식사를 제대로 못 한 그를 걱정하는 마음이었다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4.04.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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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대명교당(교무 오덕진)이 대각의달을 기념하며 초청강연회를 열고 지역사회에 ‘생활 속 마음공부’와 ‘원불교’를 알렸다. 3월 24일 열린 초청강연회는 ‘울고 웃으며, 웃고 울며 우리의 인생 공부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초청강연회에는 구영현·황일심 부부교도(진주교당)가 강사로 나섰다. 사고로 인해 후천성 장애를 갖게 된 부부는 원불교 교법과 마음공부로 경계를 극복한 사례를 발표했고,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강연을 들은 한 비교도 참석자는 “마음공부가 아니었다면 두 분이 어찌 험한 산(
교화
이현천 기자
2024.04.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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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진수 교무] (이하 )의 7부 중 교무부는 ‘취지, 규약, 경전을 연습하기 위해’ 설립돼 ‘동하 6개월’에 공부인의 일기 감정, 연설·산술, 그리고 필요 역사 강습 업무를 맡았다. 창립총회 후 소태산 대종사는 만덕산에서 첫 선(初禪)을 진행했고, 이듬해인 시창10년(을축) 음력 3월에 훈련법을 제정했다. 의 ‘재가공부인 고락의 설명’에는 상시훈련법인 ‘재가 공부인 응용할 때 주의사항’ 6조와 ‘재가 공부인이 교무부에 와서 하는 책임’(이하 재가책임) 6조가 제시됐다. 재가책임 4조에서는
다시 읽는 불법연구회
장진수 교무
2024.04.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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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전지원 교도] 지난 겨울, 원남교당 청년훈련 ‘마음난로’에 참석했다. 훈련이있기 한 달 전에 교무님께서 청년 각자에게 정해주신 법문 주제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보고, 그에 따른 감상과 깨달음을 발표하는 강연 시간이 있었다. 내가 받은 법문은 법훈편 69장이었다. 그 내용은 “부끄러움에 세 가지가 있나니, 알지 못하되 묻기를 부끄러워함은 우치(愚恥)요, 나타난 부족과 나타난 과오만을 부끄러워함은 외치(外恥)요, 양심을 대조하여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의로운 마음을 길이 챙김은 내치(內恥)니라”였다.부끄러움을 주
내 마음 속 대종경
전지원 교도
2024.04.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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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편을 만나 저는 원불교에 입교를 했는데 친정 식구들은 아직 입교를 못했습니다. 직접 보고 듣고 느껴보면 참 좋은 원불교,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이 좋은 감정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입교설득이 결혼 승낙보다 어려운데, 교무님 도와주세요~! A. 남편, 좋은 원불교, 말주변, 설득 등 질문 속에 나오는 단어들이 재미있습니다. 정토님의 물음 속에 이미 답이 있습니다. 두 분은 어떻게 결혼을 했나요? 짐작건대 남편 교무님은 좋은 성품을 지녔고, 말주변도 좋은 분 아닐까요. 그러니 남편을 만나 입교를 하고, 좋은 감정에
정묻교답
김인서 교무
2024.04.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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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사람 손이 닿고 또 닿으면 저런 윤기가 흐를까. 그 윤기 머금은 나무 마루와 여닫이문, 정갈하게 자리 잡은 서랍장과 오래된 가구들이 엔틱한 공간을 살려낸다. 연륜과 역사라고 했다. 그리고 마음공부의 산실이라고 했다. 60여 년의 역사 속에서 3대로 이어지는 가족 교화의 장이었고, 대중살림의 큰 집이었던 인천교당을 김덕전 교감교무는 그렇게 소개했다.‘서원정진특별기도’를 마친 교도들과의 반가운 만남, 봄꽃 마냥 환한 교도들의 행복한 교화 이야기가 시작됐다. 마음의 힘 쌓는 ‘서원정진특별기도’서원정진특별기도는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4.03.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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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정식 교무] 우리나라는 예부터 이웃나라의 침략을 받아왔다. 여전히 한반도는 주변 강대국들로부터 정치적·군사적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평화롭던 때가 언제던가? 아직도 남과 북은 서로 총을 겨누고 있다. 약육강식·독자생존의 시대가 21세기에도 버젓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은 언론을 가득 채운다. 나라 안팎에서 북한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압도적인 군사력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고 언제든지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등의 말들이 넘쳐난다. 정말로 군사력만으로, 경제력만으로
논설위원 칼럼
이정식 교무
2024.03.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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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진 교무] 만성병은 특히 마음에서 오는 병이 많다. 암이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오랜 기간 받은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스트레스는 과연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스트레스는 정신적 문제인데 어떻게 신체까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까?스트레스는 마음에 화남, 슬픔, 걱정 등의 감정을 일으킨다. 이들 감정은 뇌에 부하를 가한다. 뇌는 안정상태 때보다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 그런데 뇌는 원래도 에너지를 대단히 많이 쓰는 기관이다. 뇌의 무게는 성인 체중의 2% 정도밖에 안된다. 하지만 뇌에서 쓰는
건강&계문
김종진 교무
2024.03.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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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책은 ‘도구’다. 아이들이 심심할 때는 장난감이 되고, 지식이 필요할 때는 창구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책 ‘동화(그림책)’는 원석같은 아이들을 세상에 빛을 밝히는 존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신발을 신으면 돌멩이가 있는 땅을 걸어도 안전하잖아요. 동화 역시 신발처럼 아이들을 지켜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광주전남교구 청소년교당에서 그림책인성법회를 이끄는 조인경 교도(풍암교당)는 책읽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독서활동가이자 그림책 큐레이터다. 그런 그가 추천하는 세 편의 동화책은
여기, 은혜로운 당신
김도아 기자
2024.03.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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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마음공부 브랜드 심심풀이가 ‘더 교화적으로’버전업됐다. 안팎의 현장에서 인성교육과 마음공부를 전한지 10년 만의 대대적인 리뉴얼이다. 그간의 고민을 반영, 이번 ‘심심풀이 W-SEL’은 활용성을 높이고 지속성을 늘려 교화로 연결시켰다. 이번 버전업의 지향점은 5가지로, 좀 더 적극적이고 활용도 높게 완성시켰다. 첫째, 연속된 수업을 통해 만남의 접점을 늘렸다. 기존 일회성이나 1~2회기를 넘어 총 3회기, 18차시로 구성했다. 지난 10년간 현장의 요청이 높았던바, 이제는 좀 더 세밀하고 지속적인
청소년
민소연 기자
2024.03.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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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진수 교무] (이하 ) ‘본회의 취지 설명’ 끝에 밝혀져 있는 내용은 ‘취지, 규약, 경전을 연습하기 위하여 교무부를 설립하고 일과 이치를 연구하기 위하여 연구부를 설립하고 공부인 무산자를 위하여 농업부를 설립하고 공부인 공부하는 비용과 회원의 자녀교육비와 본회를 창립하는 비용에 충용하기 위하여 저축조합부를 설립’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저축조합부는 상조조합부(혹은 상조부)를 말하며, 규약에 명시된 7부는 다음과 같다. 먼저 서무부는 ‘직인을 보관, 사회를 응접하며 회금을 수입해 각 방면에 지출
다시 읽는 불법연구회
장진수 교무
2024.03.2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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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깨달은 이후 실행할 최상의 공부법 중 하나는, 내가 곧 천지이니 천지처럼 사는 것이다. 그 핵심은 천지 8도를 체받아 실행하는 일이다. 내가 곧 천지이며 천지가 곧 나임을 돌이키는 것이 이 공부의 핵심이다.천지가 하는 것을 보아서 천지처럼 살면 최고의 신앙이 되고 수행이 된다. 자, 그러면 천지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여덟 가지로 살펴보고, 그 천지의 도를 따라서 실천해보자. 사실, 천지 8도는 그냥 돌이키면 될 일인데, 이걸 또 글로 설명해 내려니 이렇게 막막할 수가 없다. 그 본의만 가져다 각자 잘 활용하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4.03.2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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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지금 원불교 익산성지 영모전 앞 잔디밭에서 목조 건축물이 만들어지고 있다. 총부 기지 건설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사진전을 위한 기록전시관 ‘새미르 1924’다. 일원상을 모티브로 한 건물 안에 총부 100년의 역사가 담긴 사진들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은 일원상 안에서 성지와 하나가 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매일 조금씩 변하는 모습으로 완성되어 가는 전시관을 보면 왜인지 모르게 두근두근하다. 이 두근거림에는 ‘실제로 완성된다면 어떤 모양일까’, ‘어떤 사진들이 전시될까’하는
기자의시각
이현천 기자
2024.03.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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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진 교무]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않고는 병이 나을 수 없음이 확실하다면, 여기서 질병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내 힘으로 안 되면 남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오래 묵은 스트레스는 해결해야 한다. 전문 심리상담사가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스스로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마음에는 마음이 변화하는 원리가 있다. 마음은 잡으면 있어지고 놓으면 없어진다.내가 어떤 감정에서 못 빠져나오는 것은 ‘이것은 이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 ‘굳어진 생각’은 그 상황이 일어날 때마다
건강&계문
김종진 교무
2024.03.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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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깨달은 이들은 어떤 표준으로 신앙과 수행을 해 나가면 될까. 똑 떨어지는 단 하나의 효과적인 비법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만, 깨달은 이들도 기호와 체질과 인연이 각각인지라 공부법도 제각각이다. 수많은 공부법 가운데, 일원상 법어를 표준으로 한 신앙과 수행법을 소개한다. 그냥 법어대로 살면 되니 방법은 간단한데, 이걸 글로 표현하려니 참 쉽지 않은 일이다.일원상 법어를 표준으로 한, 깨달은 이들의 신앙법 중 하나는, 우주 만물과 그 작용을 곧 나의 것으로 삼는 것이다. 허공과 일체 존재, 일체 현상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4.03.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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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이던 제가 이제는 무대에서 노래도 부르고, 경계를 알아차려서 멈추려고도 해요.”, “제가 헌산에 온 이후로 엄청 변해서 부모님이 좋아하세요. 짱이래요.”김윤 학생(중3)이 학교가 좋은 이유를 재잘재잘 늘어놓는다. 본래 파주가 집인 김윤 학생은 교육에 관심이 큰 부모님이 찾고 찾은 끝에 ‘헌산중학교’로 진학했다고 했다. 그렇게 3년째 다니고 있는 학교는 김윤 학생에게 새로운 집이자, 진급의 장이 됐다.헌산중학교는 원불교 교립학교 중 수도권에 처음으로 지어진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아이들은 헌산의 품에서 함
교립학교 탐방
이현천 기자
2024.03.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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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원망 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리자.’ 원불교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친숙하며, 당연하다고 여기는 가르침 한 줄이다. 이 가르침이 ‘뇌를 긍정적으로 변하게 한다’는 여러 의학적 연구결과가 보고돼 화제다. 감사와 원망을 통해 뇌신경망에 감사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한 결과, 감사가 뇌를 더 건강하게 하고, 긍정심리회로를 강력하게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먼저 김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진행한 감사 과제 실험이다. 감사 과제가 끝난 후 참가자들의 긍정감정 처리 능력은 증가했고, 부정
교화
김도아 기자
2024.03.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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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세상 진화의 끝은 어딜까? 인공지능, 챗GPT, 메타버스가 물질개벽의 새로운 세상을 열고 있다. 챗GPT와 문답을 나눠봤다. 1.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뛰어난 영역은 무엇인가?1) 음성, 이미지, 텍스트(단어, 문장, 문서)의 인식과 처리, 2) 의료영상 분석·진단 및 예측모델 구축, 3) 빅 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시장 예측 및 투자전략 개발, 4) 복잡한 기계나 건축물 설계 시에 최적화된 디자인 생성, 5) 반복적·규칙적 생산공정에서 신속·정확한 정밀 작업 수행.2. 메타버스의 활용 포인트는?1) 콘텐츠가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3.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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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깨달음을 얻으면 이런 모습’일 거라고 흔히 하는 상상들이 있다. 젊은 스님보다 노승, 차갑기보다 자비로움, 말 많기보다 과묵함, 울고 웃기보다 감정이 한결같음, 답을 몰라 고민하기보다 항상 맞는 완벽한 답을 주기 등이다. 더 나아가 남의 마음을 다 읽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훤히 내다보며, 척 보고 남의 운명을 아는 듯 한마디 툭 던지고 간 말을 무시하지 못하게 되는, 뭐 대충 그런 이미지다. 어떤 이는 깨달음을 얻으면 나쁜 일도 당하지 않으며, 병이나 치매도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늘 평온하고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4.03.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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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음악 에세이 이야기입니다. 고인을 추모하는 한 장례식장에서 바이올린 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아름답고 명상적인 곡이 연주되자 조문객들은 옷깃을 여미고 조용히 귀를 기울였습니다. 장례식장의 분위기를 더욱 경건하고 뜻있게 만든 이 음악이 바로 ‘타이스 명상곡’으로, 상주가 직접 연주를 부탁했다고 하더군요. 고인에 대한 기억과 함께 이 곡은 모두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았을 것입니다. ‘타이스 명상곡’은 쥘 마스네(Jules Mass-net)*의 오페라 에 나오는 간주곡(인터메조, Intermezzo)입니다. 인터메조란
법문클래식
서상보 클래식 도슨트
2024.02.28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