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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성원 교도] 나는 신입사원 시절 “진인사대천명이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었다.그러나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와 지시, 과도한 업무량, 무리한 일정 등 이런 모든 일들은 나를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만연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은 나뿐 아니라 이 시대 수많은 사람에게 예외 없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함께 내일을 도모하던 동료들이 지쳐 떠났다. 나는 그동안 소중히 간직해 왔던 소신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 들며, 이런 현실에 때로는 분노가 일었다. 그러던 중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온 한 교도
은생수
허성원 교도
2024.04.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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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하원 교도] 나는 생각이 많은데 그 생각이 꼬리를 물고 부정적인 생각에 다다를 때가 많았다. 그런 생각은 나를 긴장케해 필요한 행동을 하게 할 때도 많았지만, 동시에 지치게도 했다.심신작용처리건을 통해 이런 패턴이 자주 반복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이 생각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줄여서 ‘꼬꼬무’라고 이름 붙이고 유무념으로 ‘꼬꼬무 멈춰!’를 세웠다. 처음에는 생각이 너무 빠르게 일어나서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훨씬 많았다. 하지만 하루하루 유무념을 체크하니 한두 번씩 알아차리게 됐고, 점차 ‘꼬꼬무’를 멈
은생수
김하원 교도
2024.04.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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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여도관 교도] 정치의 시즌이 돌아왔다. 선거를 앞둔 이맘때면 국민 너나 할 것 없이 정치 평론가가 되고 애국자가 되어 국가의 밝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논한다. 사석에서 흔하게 금기시하는 대화 주제가 있다. 누구나 인정하듯 정치와 종교다. 이 두 주제가 술자리 안줏거리로 올라오면 얼굴을 붉히거나 멱살잡이로 막을 내리기 일쑤다. 정치와 종교의 갈등이 수많은 전쟁의 불씨였으니 술자리의 말다툼 정도야 뭐가 대수겠는가.종교나 정치 모두 ‘현실이 모순되고 부정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모순되고 부정한 현실이 존재해야 그것
논설위원 칼럼
여도관 교도
2024.04.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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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색깔이 예쁘고 작고 귀엽게 생긴 모란앵무가 살고 있었습니다. 영어로는 ‘러브버드(Love bird)’라고 해요. 두 다리는 가늘어 힘이 없으나 유난히도 크고 강한 부리의 힘으로 나무를 타고 수직 보행을 합니다. 입이 다리 역할을 한다니 참 재미있죠?어느 날, 모란앵무는 넓고 맑은 바다에서 살고 싶어졌습니다. “바다에 사는 고기들은 마음껏 물속을 헤엄치며 바닷속을 이리저리 여행 다니는데, 저는 왜 가는 두 다리와 무거운 날개를 주셨나요?” 모란앵무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늘이 응답했습니다.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4.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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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4대를 맞은 첫 4월 대각개교의 달이다. 그동안 움츠렸던 봄기운이 일제히 대지를 뚫고 올라오듯 원불교에도 이제는 무언가를 해봐야겠다는 의지들이 곳곳에서 망울져 나온다. 특히 올해는 중앙총부 기지 건설 100주년을 비롯 소태산의 서울교화 100주년과 만덕산 초선 100주년이 겹친 뜻깊은 해다. 이에 따라 중앙총부에서는 새미르1924 특별전시관을 열어 원불교의 지난 역사를 사진으로 보여주며 감동을 안기고 있다. 또 서울교구는 지구별 테마법회를 비롯 다양한 기획전을 열어 교화에 활력을 일으키고, 전북교구 역시 만덕산 초선 100주년
사설
원불교신문
2024.04.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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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처화가 사는 마을의 불갑천에 갯벌이 펼쳐진 갈대밭이 있습니다. 어느날 갈대밭에서 쇠오리 가족을 보고 있는 처화에게 “안녕, 처화야”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처화가 깜짝 놀라 “어떻게 갈대가 나랑 말을 할 수 있어?”라고 물으니, “우리는 바람이 불어올 때는 말을 할 수 있어”라고 합니다.처화는 궁금해져서 물어보았습니다. “왜 바람이 불 때만 말을 할 수 있지?” 갈대밭은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바람은 자연의 숨결이기 때문이야. 그 숨결을 받아들여 생명력을 얻고, 말을 할 수 있게 돼.” 처화는 더 많은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4.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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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이연 정토] “우리 아들은 혼자 살아도 되는데 왜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결정한 거니?” 결혼을 결정하고 두 번째 만남에서 시어머니께 들은 말이다. 그러고 보니, 첫 만남 때 시어머니 표정이 몹시 좋지 않았던 게 기억에 얼핏 스친다. 활짝 웃으며 맞이해 주신 시아버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지만 나는 ‘나를 마음에 안 들어하실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저 ‘안 좋은 일이 있으신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결혼식에 대한 의견을 모두 다 반대하셨다. 그때는 몰랐는데 ‘예식’이 아니라 ‘나
은생수
김이연 정토
2024.04.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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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수위단원 선출이 직접 선거로 확정됐다. 즉, 출가수위단원을 선출하는 선거인단이 재가수위단원 선거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선거인단 자격은 전무출신 전원(2천여 명)과 각 교당 교도회장을 포함 재가교도 약 500여 명 정도다. 이번에 재가수위단원 선거에 있어 눈여겨봐야 할 사항은 기존의 후보추천위원회 중심의 후보선정에서 탈피해 각 지역별 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곧, 각 교구를 8개 선거구로 획정(강원·경기인천교구, 서울교구, 대전충남·충북교구, 경남·대구경북교구, 부산울산교구, 광주전남·영광·제주교구, 전북교구, 중앙교구)
사설
원불교신문
2024.03.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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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정식 교무] 우리나라는 예부터 이웃나라의 침략을 받아왔다. 여전히 한반도는 주변 강대국들로부터 정치적·군사적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평화롭던 때가 언제던가? 아직도 남과 북은 서로 총을 겨누고 있다. 약육강식·독자생존의 시대가 21세기에도 버젓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은 언론을 가득 채운다. 나라 안팎에서 북한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압도적인 군사력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고 언제든지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등의 말들이 넘쳐난다. 정말로 군사력만으로, 경제력만으로
논설위원 칼럼
이정식 교무
2024.03.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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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옛날 밤하늘에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어느 날 밝은 달이 하늘을 떠도는 중 작은 초롱별을 발견했습니다. 초롱별은 어두운 은하수 모래사장에 묻혀 있었고, 밝은 빛이 감춰져 있었습니다. 달님은 안타까운 마음에서 초롱별에게 다가갔습니다.“어떤 이유로 그렇게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니?” 둥근 달님이 속삭이듯 부드럽게 물었습니다. 초롱별은 자신의 작고 어두운 빛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내 빛이 다른 별에 비해 너무 어두워요. 모두가 나를 무시하고, 빛이 없다고 비웃어요.”밝고 둥근 달님은 초롱별에게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3.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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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덕인 교도] 지구가 위기라고 한다. 하지만 지구는 단지 변화할 뿐이다. 이 위기는 다른 생명이나 비생명의 터전을 지나 이제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다. 천지은·부모은·동포은·법률은이라는 사은을 넘나든 인간의 배은 행위를 현재의 심각한 ‘기후위기’라 부른다.우리 부천교당 초록실천의 시작은 7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 우리는 원불교 환경연대에서 진행하는 천지보은 법회를 통해, 지구살림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 이제라도 뭐라도 우리 실천하자.’ 그래서 현재까지 여여하게 실천해오고 있다. 지
은생수
정덕인 교도
2024.03.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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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전정희 교도] 3월 8일은 유엔에서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환경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것에서 유래돼 1977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되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도 남녀고용평등법, 모성보호법, 남녀차별금지 및구제에 관한 법률, 호주제 폐지 등 여성에 대한 차별을 개선하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이런 법·제도의 개선을 위해 치열하게 투쟁해왔던 여성운동의 역사를 되돌리려는 강한 반발 이른바 ‘백래
논설위원 칼럼
전정희 교도
2024.03.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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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지금 원불교 익산성지 영모전 앞 잔디밭에서 목조 건축물이 만들어지고 있다. 총부 기지 건설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사진전을 위한 기록전시관 ‘새미르 1924’다. 일원상을 모티브로 한 건물 안에 총부 100년의 역사가 담긴 사진들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은 일원상 안에서 성지와 하나가 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매일 조금씩 변하는 모습으로 완성되어 가는 전시관을 보면 왜인지 모르게 두근두근하다. 이 두근거림에는 ‘실제로 완성된다면 어떤 모양일까’, ‘어떤 사진들이 전시될까’하는
기자의시각
이현천 기자
2024.03.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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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교헌 개정이 25년 만에 가결됐다. 교단의 근간이 되는 교헌의 개정은 중앙교의회의원 총 898명 중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되기에 그 과정은 지난했다. 다행히 이번 임시중앙교의회에서는 643명의 의원이 교헌 개정에 찬성해 교단 4대와 함께 새로운 교단으로의 변화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교단사라면 없는 힘도 보태는 그동안의 교단 정서를 감안한다면 95표에 이르는 반대표를 비롯 다수의 기권자가 발생한 점은 눈 여겨봐야 할 대목이다.사실, 교헌 개정이 제안되면서 깊은 우려가 있었다. 교단혁신에 많은 기대를
사설
원불교신문
2024.03.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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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높은 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름다운 연꽃처럼 생겼다고 해서 ‘연화동천(蓮花洞天)’이란 마을에 눈빛이 초롱초롱 빛나는 ‘똑딱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똑딱이네 집은 조상 대대로 자연을 사랑해 푸른 강산 지키기로 환경과 생명을 중시한 집안입니다. 연화동천 뒷산은 푸른 숲이 우거져 있고 항상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은어, 꺽지, 산천어, 버들치, 자가사리, 물방개, 소금쟁이 등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마을의 논밭에 공장과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녹색 환경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푸른 숲속에는 ‘날쌘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3.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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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석 교무] 교단 제4대는 결복 교운의 시대다. 세계에 일원의 복과가 맺어지는 때니 모든 시선을 세계로 돌려 결복 교운을 힘차게 개척하자는 전산종법사님의 신년법문처럼 ‘세계’를 향해 일원의 법음을 전할 때다.그런데 문화도, 역사도, 언어도, 생각도 다른 곳에 어떻게 법을 전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으로 결복 교운을 화두 삼을수록 생각하는 한 단어가 있다. ‘원불교학’이다. 당장 소태산 대종사님의 가르침을 다른 언어로 전할 교서 정역(正譯)의 문제도, 그 핵심 역할은 학문에 있다. 또한 논문이나 저서, 우수한 강연 등 다
논설위원 칼럼
허석 교무
2024.03.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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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아름다운 문화 중 하나를 꼽는다면 대중이 모여 교단사 혹은 공공의 일을 논하는 공사(公事)제도라 할 것이다. 교당이나 기관에서 하루 중 일정한 때를 잡아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다함께 모여 의견을 묻고 결정된 일에 마음을 합하는 공사제도는 작은 원불교가 세계일을 해나가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소태산 대종사 당대에는 특히 의견교환을 통한 공사제도가 활발했기에 역동성이 넘쳤다. 가령 특정 사안에 대해 스승인 소태산 대종사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일일이 묻고 경청함으로써 지혜단련과 아울러
사설
원불교신문
2024.03.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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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인보 교도] 덕진교당 뒤쪽 나뭇잎을 모아 버리는 작업을 했다. 부처님,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꺼진 불도 다시 살리는 심정으로 매일 염불하며 수행하며 보은해야 된다고 하셨다.언제나 교당 일은 내 일이며, 영혼을 맑고 밝고 훈훈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작업 준비는 큰 포대, 쓰레받이 큰 것, 갈쿠리, 대나무 빗자루다. 필요한 것들을 미리 준비해 마음공부하는 마음으로 진행했다. 나의 막내아들과 같이 교당 일을 하는 것은 대복전을 받는 것이고, 마음공부를 잘 하는 일이다. 부처님,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매일 쉬지 않고 경전을
은생수
박인보 교도
2024.03.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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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참 예쁘다. 참 기특하다.”20여 년 전 예비교무이던 시절, 원로교무님들과 선배 교무님들에게 이 말을 참 많이 들었다. 그때마다 나는 생각했다. ‘어리고 젊으니까 그냥 예쁘다고 하는 거겠지’, ‘후배니까 당연히 기특하다고 하는 거겠지’. 그랬던 내 입에서 불쑥 “아이고 예쁘다. 아이고 기특하다”라는 말이 나온 건, 과거의 선배 교무님들처럼 예비교무들을 만난 자리에서였다. 오래전 혼자 했던 생각이 떠올라 스스로 민망해져 피식, 웃음이 났다.사회생활을 하다 꽤 많은 나이에 전무출신을 서원한 동생 덕분에 나에게는 최근 예비교무
기자의시각
장지해 편집국장
2024.03.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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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똑딱이는 오늘도 마을 뒷산에 올라간다. 그루터기가 큰 참나무 아래 마당바위에 앉아 하늘을 바라본다. “저 구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까?” 나비가 다가와 속삭인다. “구름은 바람을 타고 자유롭게 오고 가지.” 똑딱이가 더 물어보려고 하자 나비는 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날아간다. 의문이 풀리지 않자 똑딱이는 다시금 생각에 잠긴다. 다람쥐가 똑딱이 옆으로 내려와 다가앉는다. “우리 똑딱이는 오늘도 깊은 생각에 잠겨있구나. 바람이 어디에서 불어와서 어디로 가는지 나도 몰라. 하지만 항상 의문을 품고 사는 게 좋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3.13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