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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어느 교당에 비가 샌다더라’, ‘그 교당이 낡아서 좀 위험하다더라’.이런 소문을 유독 크게 듣고 달려가는 이. 더러는 참아내고, 아주 조금씩만 고치며 사는 교무님을 못내 안쓰러워하는 이. 비 새는 지붕, 삐걱대는 계단, 황소바람 들이치는 창문도 뚝딱 고쳐내는 이. 바로 김대신 부곡교당 교도회장이다. 건설회사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수십 년짜리 실력은 유독 교당 고치는 데 빛난다.“막상 가보면 그냥 간단히 손만 갈 일도 있습니다. 비용이 들어가야 하면 원가 정도는 받아요. 그러니 신문에 나갈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4.02.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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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님, 자살예방사업을 왜 이렇게 열심히 하세요? 혹시 주위에 자살하신 분이 있으세요?”지난해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였다.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해 문화사회부에서 진행한 ‘다시살림’ 캠페인의 성과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던 날, 기자 한 분이 조심스럽게 물어온 질문이다. 그 순간 몇가지 기억들이 머릿 속을 스쳐갔다. 시작은 2015년이었다. 날로 심각해지는 자살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종교계와 협력 사업을 요청해 왔다. 당시 서울교구 〈한울안신문〉 편집장이었던 필자는 상담심리학 박사과정을 하고 있다는 죄(?)로 느
생명의 대화
박대성 교무
2024.01.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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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주세불의 가르침을 몸과 마음으로 따랐던 친견제자 법산 이백철 원정사(法山 李百徹 圓正師)가 12월 13일 열반했다.원기24년(1939) 13살에 학업을 위해 총부로 찾아온 소년은 소태산 대종사를 친견하고 직접 숙소에 불을 때며 시봉을 했다. 당시 소태산 대종사는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훌륭한 사람이 돼라”고 당부했고, 소년은 그 손짓과 말 한마디를 평생 모시고 살았다.소태산 대종사는 “나중에는 날 본 눈이라도 보고 싶어 할 것이다”고 했다. 법산 원정사의 ‘소태산 대종사를 본 눈’은 이제 감겼지만, 그
열반
이현천 기자
2023.12.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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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안 선진이 열반하자 소태산 대종사, 눈물을 흘리시면서 “그를 살릴 수만 있다면 불법연구회의 반을 떼어주고라도 살리고 싶다”고 하셨다.구인선진 중 한 명인 김기천 선진이 열반했을 때도 소태산 대종사는 “가는 기천도 섭섭하거니와 우리의 한 팔을 잃었소”라며 허허 통곡하셨다. 마찬가지로 김광선 선진을 먼저 떠나보내면서도 소태산 대종사는 “이십여 년 고락을 같이 하는 가운데 말 할 수 없는 정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리셨다. 성자의 눈물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지만 이를 통해 소태산의 인간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회상을 창립하면서 개척의 역사
사설
원불교신문
2023.10.3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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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성천 교도] 소중한 인연 법동지들과 함께 정기훈련을 다녀왔다. 어디에서 훈련을 날까 숙고한 끝에 ‘올해는 법위사정이 있으니 다시 마음 챙겨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지자’ 해서, 소태산 대종사께서 우리 회상의 기틀을 세운 제법성지를 돌아보고자 하섬해양훈련원에 신청을 했다.동해에서 서해로 향하는 장거리 여행길,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물 때를 맞춰 열어준 바닷길을 지나 변산 앞바다에 두둥실 떠 있는 연꽃섬에 올라섰다. 50년 만의 방문이라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보니, 크게 변함이 없었다. 다른 교당에서 온 도반 백여
은생수
임성천 교도
2023.09.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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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화 회장] 우리는 ‘함께’ 공부하고 실천하고 체득해 나가야 할 귀한 인연인 도반들이다. 가족 중에 원불교 인연이 없는 환경이었지만 복 있게 같은 중학교 친구였던 인연을 따라 원남교당 학생회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행복했던 초발신심도 경험해 보며 지금까지도 두 마음 없이 은혜로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리와 법규를 대강 이해하고 법과 마를 분석하고 에 과히 착오가 없는 것 같이 느껴지면서, ‘나는 오래된 교도’라는 상에 걸려 주위 인연들의 행동에 분별 시비가 생기기도 하고 공부심이 부족해 보일 때도
논설위원 칼럼
김명화 회장
2023.09.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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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백지혈인의 이적으로 법계의 인증을 받은 ‘법인절’. 구인선진이 일체생령을 위해 하나뿐인 생명을 초개같이 던졌던 날을 기념하고, 그 신성과 단결, 봉공의 정신을 체받는 행사들이 전국에서 진행됐다. 원불교 중앙총부에서는 8월 15~20일 대각전과 소태산 대종사 성탑에서 성지 인근의 재가출가 교도와 함께 법인기도 및 사은헌배를 진행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모인 공부인들은 소태산 대종사와 역대 스승들의 법훈(法訓)이 흐르는 대각전에서 마음을 모았다. 대중은 “은혜와 상생, 합력과 화합으로 진리의 꽃을 피우고,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8.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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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뜨거운 여름 해가 산 너머로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하는 시간, 원불교 영산성지 법인광장에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모였다. 질서정연하게 선 모습에는 설렘과 함께 왠지 모를 비장함이 담겼다. 8월 12일 오후 6시, 참석자들은 하나둘 각자의 봉우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중앙봉으로 오를 강원·경기인천·부산울산교구 교도들은 대각터에서 다시 한번 마음을 모은다. 104년 전 단도와 회중시계를 챙겨 구간도실을 출발했던 구인선진의 심정은 어땠을까. 올해로 19년째, 매년 오르지만 아직도 그 마음 헤아릴 길 없다.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8.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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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서울교구 청년들이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도전을 펼치고 있다. 5월 20일 서울교구 청년체육대회는 완전히 바뀐 판으로 성황을 이뤘고, 4월 23일 강남교당 청년회는 ‘솟아라 봄기운!’ 요리대회를 열었다. 4월 30일에는 서울교당 청년회가 일기공부를 시작했다. 특히 서울 1인 청년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청년들이 관심을 두는 운동과 요리 활동으로 호응이 크다. 체육대회는 새로운 구성과 프로그램으로 호응이 컸다. 교당팀이 아닌 개인으로 팀을 이뤄 친밀감을 높였으며 남·녀축구, 짝피구 등 구기종목으로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6.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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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제명바위는 영산성지 옥녀봉 하단, 정관평을 바라보는 자리에 위치한 자연석 바위로, 방언공사 후 조합원의 이름을 새긴 바위다. 소태산 대종사와 구인선진이 방언공사 완공을 기념하기 위해 새긴 것으로, 당시 비석 하나 세울 경제력이 안되던 선진들이 바위에 시멘트를 바르고 팔인 단원의 이름을 새겨 놓았다.소태산 대종사가 대각 후 제일 먼저 시작한 사업이 정관평 방언공사다. 길룡리 앞 바닷물이 드나드는 간석지(干潟地)에 언(堰)을 막아 논을 만드는 방대한 작업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방언공사를 위한 준비로 저축조합운
문화
유원경 기자
2023.04.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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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WBS원음방송이 서울 금천구 남부순환로 1350에 사옥을 마련, 독산동 시대를 열었다. 창사 25년 만에 마련한 사옥에서, WBS원음방송은 지상파 FM라디오방송과 TV 방송을 운영하는 종교방송으로서 원불교 위상을 드높인다.새 사옥은 방송국으로서 적정 규모와 층고, 주차, 가시적 위치 등을 만족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 남부순환로와 시흥대로가 교차하는 시흥IC에 인접, 금천을 비롯, 관악구, 구로구, 동작구, 영등포구가 인접한 곳이다. 서울시에서 교통량을 관측하는 45개 간선도로 중 13번째로 통행량이 많은
교화
민소연 기자
2022.10.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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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우정화 교무] 여름 피서 다녀오셨나요? 피서는 더위를 피하여 시원한 곳으로 가는 여행입니다. 무더위를 피해 산, 바다, 계곡 등 자연 바람을 찾는 분들도 있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즐기며 백화점, 영화관, 서점 등을 방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더위를 피할 겸 서점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지만 가끔 서점에 가면 우연히 만나게 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이라고 말합니다. 여행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것과의 만남이 때로는 삶에 환희심을 주기 때문입니다. 마침 교보문고에 원불교 코너가 생
설교
우정화 교무
2022.08.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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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용맹한 돌격대장 녹도만호 정운, 물길을 잘 아는 광양 현감 어영담, 믿음직한 순천부사 권준….”이순신은 얼굴 하나하나를 떠올려 백지에 적었다. 어떤 부하는 민첩했고, 누군가는 경험이 많으며, 또 누구는 신의가 있었다. 조선의 역사를 좌우할 한산대첩, 학익진을 그리며 영웅은 다 살려서 썼다.이 짧은 장면이 영화 속 이순신(박해일 분)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방식 중 하나다. 그때까지 영화는 원균(손현주 분)을 비롯, 이 위기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남해의 수문장들이 다 모였지만, 능력도, 의견도 제각
기자의시각
민소연 기자
2022.08.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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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서 여행가방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4%가 여름휴가를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많은 사람이 여행을 그리워하고 계획하고 있어 올여름 휴가 기간은 전국 어디든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럴 때 전국 각지의 산과 바다에 포진한 원불교 훈련원에 찾아가보면 어떨까. 산과 바다를 즐기는 자연 활동 프로그램과 교법의 정수를 배우는 훈련 프로그램이 우리를 기다린다. 훈련과 휴식, 아름다운 풍광까지 다 갖춘
이달의 기획
이현천 기자
2022.07.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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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청소년교화박람회가 3년 만에 열린 가운데, 청소년국이 마련한 ‘여름훈련을 위한 체험부스’가 성황을 이뤘다. 각 교당의 상황과 연령, 특징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9개의 프로그램이 안내됐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가운데서도 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교화 열정으로 빚어낸 결실이다. 또한, 어려운 교화 현장을 지키고 있는 청소년 담당 교무들에게 희망을 제시했다는 평이다.체험은 박람회 마지막 날 전체 일정으로 펼쳐졌다. 여름훈련을 비롯, 연중 진행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선보였다. 교구 교재를 포함, 캡슐뽑기머
청소년
민소연 기자
2022.06.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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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영광군 백수면 천정리에서 태어나 언덕을 넘어 다니던 소년은 원불교를 내 집처럼 여기고 살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두 마음 없이 출가의 길을 나섰다. 주변 인연이 모두 불연이었음은 두고두고 감사할 일로 남는다.노구의 나이에도 일평생 일과로 다져온 정갈함과 은은한 소박함이 느껴지는 길산 한길량 원로교무(吉山 韓吉良·85). 그는 중앙총부에서 2년, 원광대학교에서 30년, 부송종합사회복지관에서 7년 동안 근무하며 대학과 원불교 사회복지의 발전, 교단의 화합·상생을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에는 그동안 발표한 책과
선진의법향
이현천 기자
2022.05.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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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 중앙봉공회 새 회장으로 전시경 교도(여의도교당)가 선출됐다. 8일 중앙봉공회는 중앙총부 대회의실에서 원기107년 정기총회를 개최, 새 회장 선출을 비롯한 4개 안건을 상정해 결의했다. 이날 전시경 새 중앙봉공회장은 원용희 전 중앙봉공회장에게 죽비를 건네받으며, 제4대를 준비하는 봉공회의 도약을 다짐했다. 전 신임 중앙봉공회장은 “봉공회는 개인의 활동이 아니라 단체며, 그 구성원은 교구와 교당 봉공회원들이다. 협력과 조율로써 교구봉공회와 중앙봉공회가 조화롭게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
복지&봉공
유원경 기자
2022.04.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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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우리 정신 차리자.’ 정신개벽의 성자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을 기리는 대각등이 켜져 세상을 환히 밝혔다. 대각의 달 4월 1일 영산성지 대각지에서는 천여래등 점등법회가 열려 영광교구를 비롯한 이 자리에 모인 모든 교도가 환희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천여래등 점등법회는 저녁 7시 30분에 별들의 참석과 함께 시작됐다.이날 천여래등 점등법회는 기도식으로 문을 열었다. 기원인을 대표해 김경일 교무(영산사무소 소장)가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경축과 세계평화, 코로나19의 종식·삶의 회복, 국운 융창과 교단혁신
교화
이현천 기자
2022.04.0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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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지난달 오스틴교당 메타버스 봉불식에 이어 이번에는 부산울산교구가 교단 최초로 메타버스 어린이훈련을 실시해 신선한 평가를 받았다. 1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메타버스 플랫폼 ‘인게이지(Engage)’를 통해 교구 내 어린이 54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3개월 동안 부울교구 청교협 교무들이 직접 인게이지 프로그램을 배우며 훈련프로그램도 짜고 캠퍼스 마당도 꾸미는 등 여러 차례 기획 회의를 거친 끝에 치밀하게 준비됐다. ‘메타버스 우주의 주인공은 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훈련은 다
청소년
이은전 기자
2021.12.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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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지은보은(知恩報恩)’을 역설했던 대종사의 가르침은 상생경영을 화두로 하는 기업에 큰 보감을 주고 있다. 어려서부터 몸소 익히고 자연스레 스며든 교법은 기업경영에도 고스란히 녹아나며 만나는 인연마다 상생의 기운을 전하는 사람이 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주는 B2B 프린팅 전문기업 DMFP(Digital Multi Function Printer) ㈜이노솔루션코리아(이하 이노솔루션) 이윤성 대표(중구교당)의 이야기다.㈜이노솔루션코리아㈜이노솔루션코리아는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B2B 회사이
여기, 은혜로운 당신
권원준 기자
2021.11.25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