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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상균 교무] 대각개교 경축의 달 4월을 맞이하며 ‘모두가 은혜’임을 생각해 봅니다. 오래전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운 적이 있습니다. 수영강사는 “수영의 가장 기본은 물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물속에는 중력 방향의 압력 차이만큼 대상을 위로 밀어 올리는 힘인 부력(浮力)이 있습니다. 먼저 그 부력을 몸으로 느낄 수 있어야 몸이 물에 뜹니다. 그래서 수영초보자에게는 물의 부력을 얻게 해주려고 킥판이라는 수영 도구를 줍니다. 강사는 나중에는 킥판이 없어도 부력을 얻어 수영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했습니다. 특히 부
설교
이상균 교무
2024.04.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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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 중앙총부는 소태산 대종사가 변산에서 제법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법을 펼치기 위한 행정과 수행공동체로서의 역할이 되는 중심체를 마련하기 위해 건립됐다. 교단 초기의 역사를 돌아보면 교단 역사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 선진들이 사업과 공부를 병행하며 생활하는 가운데 공동체를 이뤄왔다는 점이다. 한 마을을 이뤄 한 가족처럼 지내며, 말 그대로 신앙 공동체이자 도덕의 공동체였다. 또한 중앙총부는 회원들이 이주해 총부를 구성하면서 확장해 왔다. 지금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중앙총부가 관리하는 총부 부속건물
이달의 기획
유원경 기자
2024.04.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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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에서는 지난 2월 7일 자 특별기획 ‘1924, 그해 소태산 – 세상과 소통하다② 남은 이야기’를 통해 1924년 3월 30일 소태산 대종사가 첫 상경 시 당도한 임시 경성역의 내용을 다룬 바 있다. 이후 해당 내용에 대한 추가 제보가 들어왔고, 자료를 함께 검토·연구하여 본 내용을 다루게 됐음을 밝힌다. - 편집자 주■ 들어가는 말 특별기획 ‘1924, 그해 소태산 - 세상과 소통하다②’(본지 2154호)와 ‘소태산 대종사, 서울에 첫발을 디딘 임시 경성역’(2024년 3월호)을 통해 1924년(
이달의 기획
글·국성천 교무
2024.04.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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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사람 손이 닿고 또 닿으면 저런 윤기가 흐를까. 그 윤기 머금은 나무 마루와 여닫이문, 정갈하게 자리 잡은 서랍장과 오래된 가구들이 엔틱한 공간을 살려낸다. 연륜과 역사라고 했다. 그리고 마음공부의 산실이라고 했다. 60여 년의 역사 속에서 3대로 이어지는 가족 교화의 장이었고, 대중살림의 큰 집이었던 인천교당을 김덕전 교감교무는 그렇게 소개했다.‘서원정진특별기도’를 마친 교도들과의 반가운 만남, 봄꽃 마냥 환한 교도들의 행복한 교화 이야기가 시작됐다. 마음의 힘 쌓는 ‘서원정진특별기도’서원정진특별기도는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4.03.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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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교당은 원기97년(2012)에 항산 김인철 종사님의 부촉과 각타원 장경진 원로교무님의 염원, 그리고 정원경 교무님과 김진화 정토님의 서원으로 개척을 시작했다. 당시 경산종법사님께서 정원경 교무님에게 멜버른 개척을 명하셨고, 교무님은 정토님과 사비로 마련한 자금으로 개척을 시작했다. 3년 후 조실에서 보내주신 개척지원금을 종잣돈 삼아 원기100년(2015)에 현재 멜버른교당 터전이 마련됐다. 교당 마련 후 교무님은 정례법회를 열었고, 적은 인원이지만 우리는 계속 법회를 보고 있다.나는 정인덕 교무님의 장녀로, 모태신앙을 통
지구촌 속 세계교화
정은성 교도
2024.03.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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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청년교화의 최전선에서 미래 교화의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하는 원불교 군종교구.교단 제4대를 맞아 교단의 혁신을 시작하는 지금, 군종교구에서도 교단의 혁신에 함께하며, 결복기를 향한 새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무엇보다 공법운영으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교구 운영을 이뤄가겠다는 다짐으로 올해 완정된 ‘세칙’을 선보이며, 새롭게 군 교화의 모델을 제시한 점을 꼽을 수 있다. 군종교구 세칙은 공식적으로 원기109년 1월 제정돼 공표했다. 이는 제4대를 시작하는 군종교구의 가장 변화된 모습이라 평가된다. 현재 군종교구는
세상은 한 일터
유원경 기자
2024.03.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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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편집국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뭉근한 한약 냄새가 코끝에 닿는다. 안심된다. 공간 속에 은은히 퍼지는 한방 향이 무언가 모를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덕이다. 본래부터 한방은 몸과 마음의 호전을 함께 살피는 것이라고 했다.한 자리에서만 오롯이 90년을 넘겼다. 한약재들로, 한약으로, 이곳에 은은한 한방 향이 흐른 게 말이다. 원불교 산업활동의 효시이자, 원불교 한의약업의 문열이인 이리보화당한의원(이하 이리보화당)의 역사는 한 곳에서만 우직하게, 끊임없이 흘러왔다. 거슬러 가보면, 시작점에 몸과 마음을 함께 살피고
100년 더The 공간
장지해 편집국장
2024.03.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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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성길 교무] 원불교 주천교당은 원기55년(1970)에 진안군 안천면에 안천교당을 설립해 활발한 교화활동을 하던 중 용담댐 설치로 지역이 수몰되면서 원기84년(1999) 주천면으로 이전, 원기86년(2001) 신축 봉불한 교당이다. 그동안 여섯 분의 교무님이 근무했으나, 건강과 사정으로 인해 1~2년씩 근무했고, 직전 교무님이 10년을 근무했다. 역대 교무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거(移去) 하는 교도님들이 생겨나고, 농촌지역의 고령화 현상으로 열반하는 교도님들이 많아져 교도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더구나 안천지역의 교
농촌교화 이야기
김성길 교무
2024.03.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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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이던 제가 이제는 무대에서 노래도 부르고, 경계를 알아차려서 멈추려고도 해요.”, “제가 헌산에 온 이후로 엄청 변해서 부모님이 좋아하세요. 짱이래요.”김윤 학생(중3)이 학교가 좋은 이유를 재잘재잘 늘어놓는다. 본래 파주가 집인 김윤 학생은 교육에 관심이 큰 부모님이 찾고 찾은 끝에 ‘헌산중학교’로 진학했다고 했다. 그렇게 3년째 다니고 있는 학교는 김윤 학생에게 새로운 집이자, 진급의 장이 됐다.헌산중학교는 원불교 교립학교 중 수도권에 처음으로 지어진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아이들은 헌산의 품에서 함
교립학교 탐방
이현천 기자
2024.03.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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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살 데가 없는데 결혼은 왜 하고, 아이는 어떻게 낳나요?”대한민국이 당면한 저출생·인구소멸 문제의 원인으로 흔히 ‘집’을 꼽는다. 결혼을 한다 해도, 아이를 낳으려고 해도 집이 걱정인 세상. 인구의 절반이 서울 및 수도권으로 향하는 지방 소멸과 편중의 시대, 주거 문제야말로 이를 해결할 포인트다. 도무지 풀리지 않는 대한민국 주거 문제. 특히 젊을수록, 서민일수록 더 냉혹한 게 현실이다. 우리는 지금 어디서 살며, 앞으로 어디에 두 다리를 펼 수 있을까. 집 문제 앞에서 더없이 가난해지는 마음을 숫자로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4.03.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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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명규 교무] 센 자석을 가지고 있으면 수많은 철가루가 자석에 달라 붙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것처럼 수많은 복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가장 큰 복이 뭘까 생각해봅니다. 정산종사께서는 “복 중에는 인연 복이 제일이요 인연 중에는 불연이 제일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정에서는 부부·부모·자녀 인연을 잘 만나야 행복하고, 직장에서는 직장동료를 잘 만나야 편안하고, 병원에 가면 병원에서의 인연, 식당에 가면 식당에서의 인연, 이웃 인연 등 인생에 수 많은 사람들과 인연이 닿을 때 그 인연들을 잘 만나야 행복합니다. 그런데
설교
정명규 교무
2024.03.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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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봄꽃 소식이 이리 설렐까. 교단 제4대의 원년인 원기109년, 1박 2일의 재가교역자훈련을 진행한 상동교당 소식이 들려왔다. ‘서원을 새롭게, 법정을 두텁게’라는 훈련표어를 내걸고 32명의 재가교역자가 참여한 훈련은, ‘교당의 교화 비전 수립과 재가교역자의 역할’을 확인하며 그 소임을 다하자는 굳은 의지였다. 올해 교정원이 교화성장 모멘텀으로 강조한 3법 운동(법연맺기, 법위향상, 가족법회)을 ‘어떻게 확산시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교도들의 의지도 더해졌다. 교화현장에서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주임교무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4.03.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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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편집국장] 내리는 이는 있었지만, 타는 이는 없었다. 그래도 기차는 시간을 꼬박 지켜 섰다가 출발했다. 그건 오래된 약속이었다.어쩌면 간이역에 도착하기 전, 기차는 역에 다다를수록 선명해지는 플랫폼의 ‘한 사람’이 못내 반가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기차를 바라만 볼 뿐, 끝내 오르지 않았다. 플랫폼 위에 선 사람도, 그를 태우지 못한 기차도 왜인지 서로 아련함만을 주고받았다.간이역은 그 풍경을 ‘보통의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한 자리에서 100여 년, 그동안 변화를 차곡차곡 겪으며 덤덤해졌기 때문일 것이
100년 더The 공간
장지해 편집국장
2024.02.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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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원기로는 9년. 한 해에 이뤄진 소태산 대종사의 걸음은 바빴고, 과감했고, 다정했다. 그 걸음을 좇다 보면, 우리는 아마 10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수시로 소태산 대종사를 만나고, 걸음에 동행하며, 때론 같은 길 위에서 ‘세상을 위한 꿈’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이야기에는 지난 1월 17일 자 〈원불교신문〉 특별기획 ‘1924, 그해 소태산 – 세상과 소통하다’에 미처 담지 못하고 남겨둔 이야기를 모았다. 당시 이리역1924년, 원기9년 당시 익산은 상당히 근대화된 도시였다. 특히 1912년 3월 6일 역무를
이달의 기획
장지해 편집국장, 민소연 기자
2024.02.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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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지호 교무] 새해가 되면 늘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성과나, 건강, 경제적인 계획 등의 목표들이 늘 빠지지 않지만 대부분 목표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한 해가 끝나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도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우리의 DNA가 시키는대로 지난해와 같은, 비슷한 목표를 적고 있죠. 돌이켜 보면 이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매년 우리는 열심히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잘하기 위해서,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주말에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마저도 ‘나 잘 지내고 있어, 잘
설교
박지호 교무
2024.0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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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당 봉불식 이후 대각전에서 특별기도를 올리기까지 10여 년이 걸렸다. 교당 신축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아픔, 그 상처가 아물기까지 그만큼 힘들고 아픈 시간이 무심하게 흐른 것이다. 원기106년(2021) 부임한 윤도종 교무는 그해 대각개교절 특별기도를 ‘무조건 대각전에서 올려야겠다’고 다짐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간, 윤 교무는 등록돼있는 교도 명단을 챙겼고, 이내 교도들의 집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순교의 목적이었지만, 그보다는 말 못할 각자의 ‘속사정’을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첫 시도가 어려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4.02.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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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를 만나게 된 이야기원신상: 처음 명상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TV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그후 내면에 대한 통찰력을 준 황수진 교무님을 만났다. 내가 기독교 배경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원불교 법회를 보면서 원불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래서 나는 원기97년(2012) 9월 20일 법명을 받았다.원상아: 나는 2010년경 이웃을 통해 원불교를 믿게 됐고, 원기95년(2010)에 법명을 받았다.루시 샤방구: 나는 원불교에 방문자로 와서 원기104년(2019)에 입교했고, 영주(靈呪)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
지구촌 속 세계교화
원불교신문
2024.01.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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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사회복지법인 원광효도마을(이하 효도마을)은 지역사회에 효 문화 확산을 위한 효행 실천의 선도적 역할을 보여주며 효의 근원도량으로 인정받고 있다. 산하 시설들은 효도마을이 내세우는 무자력자 보호의 원불교 정신으로 ‘내 부모처럼 모시기’의 덕목을 실천하며, 어르신들의 의료와 복지에 최선을 다하는 노인요양시설임을 증명했다.특히 지난해에는 장기요양기관의 평가에서 해당 시설들이 최우수 A등급으로 인정받는(사은의 집, 원광상록원, 원광실버의집, 정화수도원) 실적을 보였다.신보선 이사장(교무, 효도마을)은 “21년이라
세상은 한 일터
유원경 기자
2024.01.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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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원기로는 9년, 꼭 100년 전이다. 게다가 60간지의 첫해인 갑자년. 그해 세상에 ‘본격 등장’한 한 종교단체가 있다. 바로 원불교(당시 회명(會名) 불법연구회)다. 여기서 ‘본격 등장’이라는 말을 쓴 이유가 있다. 1924년 그해에 원불교가 내디딘 역사의 남다른 의미 때문이다. 그 내딛음에는 이전까지의 역사와는 차원이 다른 결연함 같은 게 들었다. ‘세상 속으로’ 그리고 ‘세상과 함께’. ‘그해 소태산’은 세상 속으로 한발을 크게 들이는 동시에 세상을 향해 문을 활짝 열어젖히며 ‘교화’를 본격화 했다. 실제로 ‘그해
이달의 기획
대표 집필=장지해 편집국장
2024.01.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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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퀴즈 하나. 다음 스테디셀러 제목의 빈칸을 채워보자.하버드에서부터 피터 드러커까지 주목한 퀴즈의 정답은 바로 ‘피드백(Feedback)’. 일방적, 권위적 조직을 넘어 수평적, 소통적인 의사결정을 추구하는 지금, 피드백은 꼭 갖춰야할 필수 덕목이다.“대한민국 가장 큰 특징은 피드백 결핍”피드백을 사회학적으로 정의하면 ‘행동에 대한 어떠한 반응’이고, 상담학에서는 ‘타인의 행동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상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4.01.17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