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28장의 심·성·리·기에서 두 번째로 이치와 기운을 〈주역〉으로 만나고자 한다.먼저 이치에 대해서는 "옛날에 성인이 역을 지은 것은 장차 본성과 천명의 이치에 따르게 함이니(석자성인지작역야 장이순성명지리, 昔者聖人之作易也 將以順性命之理)", "쉽고 간단함이 세상의 이치를 얻은 것이니(이간이천하지리 득의, 易簡而天下之理 得矣)", "구부려서 땅의 이치를 살피고(부이찰어지리, 俯以察於地理)"라고 해, '성명지리(性命之理)', '천하지리(天下之理)', '지리(地理)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6.26 09:21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28장에서는 "대종사 선원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사람 하나를 놓고 심·성·이·기(心性理氣)로 낱낱이 나누어도 보고, 또한 사람 하나를 놓고 전체를 심 하나로 합하여 보기도 하고, 성 하나로 합하여 보기도 하고, 이 하나로 합하여 보기도 하고, 기 하나로 합하여 보기도 하여, 그것을 이 자리에서 말하여 보라.' 대중이 말씀에 따라 여러 가지 답변을 올리었으나 인가하지 아니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예를 들면 한 사람이 염소를 먹이는데 무엇을 일시에 많이 먹여서 한꺼번에 키우는 것이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6.19 10:27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27장에서는 "대종사 선원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대(大)를 나누어 삼라만상 형형색색의 소(小)를 만들 줄도 알고, 형형색색으로 벌여 있는 소(小)를 한 덩어리로 뭉쳐서 대(大)를 만들 줄도 아는 것이 성리의 체(體)를 완전히 아는 것이요, 또는 유를 무로 만들 줄도 알고 무를 유로 만들 줄도 알아서 천하의 모든 이치가 변하여도 변하지 않고 변하지 않는 중에 변하는 진리를 아는 것이 성리의 용(用)을 완전히 아는 것이라, 성리를 알았다는 사람으로서 대와 무는 대략 짐작하면서도 소와 유의 이치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6.11 13:28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23장에서는 "한 제자 여쭙기를 '견성성불이라 하였사오니, 견성만 하면 곧 성불이 되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근기에 따라 견성하는 즉시로 성불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는 드문 일이요 대개는 견성하는 공보다 성불에 이르는 공이 더 드나니라. 그러나 과거에는 인지가 어두운 고로 견성만 하면 곧 도인이라 하였지마는, 돌아오는 세상에는 견성만으로는 도인이라 할 수 없을 것이며, 거개의 수도인들이 견성만은 일찌기 가정에서 쉽게 마치고 성불을 하기 위하여 큰 스승을 찾아다니며 공을 들이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6.05 11:48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19장에서는 "하루는 학명선사가 글 한 수를 지어 보내기를 '투천산절정(透天山絶頂)이여 귀해수성파(歸海水成波)로다 불각회신로(不覺回身路)하여 석두의작가(石頭倚作家)로다'라 한지라, 대종사 화답하여 보내시기를 '절정천진수(絶頂天眞秀)요 대해천진파(大海天眞波)로다 부각회신로(復覺回身路)하니 고로석두가(高露石頭家)로다' 하시니라"라 했다.먼저 학명선사와 대종사의 시를 〈주역〉의 입장에서 번역하면, "하늘의 진리를 깨우친 소태산의 절정이여, 바다로 돌아간 물은 파도를 이루로다.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5.21 15:26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17장에서는 '대종사 봉래 정사에 계시더니 한 사람이 서중안(徐中安)의 인도로 와서 뵈옵거늘 대종사 물으시기를 "어떠한 말을 듣고 이러한 험로에 들어왔는가." 그가 사뢰기를 "선생님의 높으신 도덕을 듣고 일차 뵈오러 왔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나를 보았으니 무슨 원하는 것이 없는가." 그가 사뢰기를 "저는 항상 진세(塵世)에 있어서 번뇌와 망상으로 잠시도 마음이 바로 잡히지 못하오니 그 마음을 바로잡기가 원이옵니다."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마음 바로잡는 방법은 먼저 마음의 근본을 깨치고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5.15 10:04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14장에서는 "대종사 봉래정사에서 문정규에게 물으시기를 '벽에 걸린 저 달마대사의 영상을 능히 걸릴 수 있겠는가' 정규 사뢰기를 '능히 걸리겠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한 번 걸려 보라' 정규 곧 일어나 몸소 걸어가거늘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것은 정규가 걷는 것이니, 어찌 달마의 화상을 걸렸다 하겠는가' 정규 말하기를 '동천에서 오는 기러기 남천으로 갑니다' 하니라"라 했다.달마대사는 실존적 사람일 뿐만 아니라 진리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5.08 09:18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13장에서는 대종사 봉래 정사에서 모든 제자에게 말씀하시기를 "옛날 어느 학인이 그 스승에게 도를 물었더니 스승이 말하되 '너에게 가르쳐 주어도 도에는 어긋나고 가르쳐 주지 아니하여도 도에는 어긋나나니, 그 어찌하여야 좋을꼬'하였다 하니, 그대들은 그 뜻을 알겠는가." 좌중이 묵묵하여 답이 없거늘 때마침 겨울이라 흰 눈이 뜰에 가득한데 대종사 나가시사 친히 도량의 눈을 치시니 한 제자 급히 나가 눈 가래를 잡으며 대종사께 방으로 들어가시기를 청하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나의 지금 눈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4.30 12:52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12장에서는 "대종사 영산으로부터 봉래 정사에 돌아 오사 한 제자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영산에서 윤선으로 이곳에 올 때에 바다 물을 보니 깊고 넓은지라 그 물을 낱낱이 되어 보았으며 고기 수도 낱낱이 헤어 보았노니, 그대도 혹 그 수를 알겠는가.' 하신데, 그 사람이 말씀 뜻을 짐작하지 못하니라"고 했다. 먼저 바닷물을 에서는 '공자께서 동산에 오르시고 노나라가 작다하시고, 태산에 오르시고 천하가 작다고 하시니, 그러므로 바다를 본 사람에게는 물에 대해 말하기 어렵고,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4.23 13:01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11장에서는 "대종사 봉래 정사에서 제자들에게 글 한 수를 써 주시되 '변산구곡로(邊山九曲路)에 석립청수성(石立聽水聲)이라 무무역무무(無無亦無無)요 비비역비비(非非亦非非)라' 하시고 '이 뜻을 알면 곧 도를 깨닫는 사람이라'하시니라"라 했다. 먼저 시 한 수는 '변산 아홉 구비 길에 돌이 서서 물소리를 듣는 구나! 없고 없고 또한 없고 없으며, 아니고 아니고 또한 아니고 아님이구나!'로 번역된다. '변산구곡로'에서 변산은 지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4.16 14:38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10장에서는 "대종사 봉래 정사에 계시더니 때마침 큰 비가 와서 층암절벽 위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사방 산골에서 흐르는 물이 줄기차게 내리는지라, 한참 동안 그 광경을 보고 계시다가 이윽고 말씀하시기를 '저 여러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이 지금은 그 갈래가 비록 다르나 마침내 한 곳으로 모아지리니 만법 귀일의 소식도 또한 이와 같나니라'"라고 해, 물과 만법귀일을 밝히고 있다.먼저 물에 대하여, 〈논어〉에서는 "공자께서 냇가에서 말씀하시기를 가는 것인 이와 같구나! 밤낮으로 쉬지 않는다"라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4.09 15:52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대종경〉 성리품 9장에서는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종교의 문에 성리를 밝힌 바가 없으면 이는 원만한 도가 아니니 성리는 모든 법의 조종이 되고 모든 이치의 바탕이 되는 까닭이니라"며 종교는 성리를 밝히는 것이고, 성리는 법의 조종(祖宗)이자 이치의 근본이 된다고 했다.종교에서 교는 8장에서 논한 솔성과 이어지는 것으로, 에서는 "하늘이 명한 것을 성(性)이라 하고, 본성을 쫓는 것을 도(道)라 하고, 도를 닦는 것을 교(敎)라고 한다.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라고 해, 하늘이 사람에게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4.03 10:15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제7 성리품' 8장에서는 "견성(見性)이라 하는 것은 비하건대 거부 장자가 자기의 재산을 자기의 재산으로 알지 못하고 지내다가 비로소 알게 된 것과 같고, 솔성(率性)이라 하는 것은 이미 자기의 소유인 것을 알았으나 전일에 잃어버리고 지내는 동안 모두 다른 사람에게 빼앗긴 바 되었는지라 여러모로 주선하여 그 잃었던 권리를 회복함과 같나니라"라고 해, 견성과 솔성을 밝히고 있다.이에 견성과 솔성을 으로 만나면, 견성은 알지 못하다가 비로소 알게 되는 것으로 견(見)은 지(知)의 의미이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3.20 09:04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제7 성리품' 7장에서는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수도하는 사람이 견성을 하려는 것은 성품의 본래 자리를 알아, 그와 같이 결함 없게 심신을 사용하여 원만한 부처를 이루는 데에 그 목적이 있나니, 만일 견성만 하고 성불하는 데에 공을 들이지 아니 한다면 이는 보기 좋은 납도끼와 같아서 별 소용이 없나니라'"이라 해, 견성과 성불을 밝히고 있다. 우리가 마음공부를 하는 것은 성품의 본래 자리를 아는 견성과 결함 없게 심신을 사용하는 성불을 통해 원만한 부처가 되는데 목적이 있다.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3.13 10:22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6장에서는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만일, 마음은 형체가 없으므로 형상을 가히 볼 수 없다고 하며 성품은 언어가 끊어졌으므로 말로 가히 할 수 없다고만 한다면 이는 참으로 성품을 본 사람이 아니니, 이에 마음의 형상과 성품의 체가 완연히 눈앞에 있어서 눈을 궁굴리지 아니하고도 능히 보며 입만 열면 바로 말할 수 있어야 가히 밝게 불성을 본 사람이라고 하리라'"고 해, 마음과 성품을 능히 보고 바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성리품 6장을 〈주역〉 계사상 제12장으로 만나고자 한다. 계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3.05 14:22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5장에서는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큰 도는 서로 통하여 간격이 없건마는 사람이 그것을 알지 못하므로 스스로 간격을 짓게 되나니, 누구나 만법을 통하여 한마음 밝히는 이치를 알아 행하면 가히 대원정각을 얻으리라'"이라 해, 대도의 특성과 대원정각을 말씀하고 있다.성리품 3장에서는 '대도원융'을, 여기서는 '서로 통하여 간격이 없다'는 '상통무간(相通無間)'과 '만법을 통하여 한마음을 밝힌다'는 '통만법명일심(通萬法明一心)&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2.26 14:34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3장에서 말씀한 불이사문(不二四門)에서 문을 〈주역〉에서는 "천지가 자리를 베풀거든 진리가 그 가운데에서 행해지니, 본성을 보존하고 보존하는 것이 도의(道義)의 문이다(천지설위 이역행호기중의 성성존존 도의지문, 天地設位 而易行乎其中矣 成性存存 道義之門)"이라 해, 도의지문(道義之門)을 밝히고, 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건곤은 그 진리의 문이구나!(자왈건곤 기역지문야, 子曰乾坤 其易之門邪)"라고 해, 역지문(易之門)이라 하였다. 문은 마음의 문이고, 진리의 문이다.3장의 네 가지 가운데 유무를 〈주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2.19 15:36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제7 성리품' 3장에서는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큰 도는 원융(圓融)하여 유와 무가 둘이 아니요, 이(理)와 사事)가 둘이 아니며, 생과 사가 둘이 아니요, 동과 정이 둘이 아니니, 둘 아닌 이 문에는 포함하지 아니한 바가 없나니라'"라고 해, 대도의 세계를 네 가지로 밝히고 있다.대종사의 대도는 일원상 진리이며, 그 내용은 생멸 없는 진리와 인과 보응되는 진리인데, 여기서는 '유무(有無), 이사(理事), 생사(生死), 동정(動靜)이 둘이 아니다'라는 네 가지로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2.12 15:44
-
[성리품 3장에서는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선과 악을 초월한 자리를 지선이라 이르고, 고와 낙을 초월한 자리를 극락이라 이르나니라'"고 해, 지선과 극락을 말씀하고 있다. 먼저 지선은 〈대학〉에서 "대학의 도는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으며, 사람을 새롭게 하는 데 있으며, 지선에 그치는 데 있다(대학지도 재명명덕 재신민 재지어지선,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新民 在止於至善)"고 해, 사람들이 자신의 본성을 자각하여 새롭게 태어나 살아가는 유학의 궁극적 세계임을 밝히고 있다. 〈주역〉에서는 "음양이 합덕하여 강유의 본체가 있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1.30 09:51
-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2장에서는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성품이 정한즉 선도 없고 악도 없으며, 동한즉 능히 선하고 능히 악하나니라"고 해, 사람의 성품(性稟)을 논하고 있다. 2장의 핵심적 개념인 성품, 동정을 〈주역〉으로 만나고자 한다.먼저 성품은 성품(性品)과는 다른 차원으로 성품(性稟)은 하늘로부터 고유하게 받은 성정(性情)으로 본성이라면, 성품(性品)은 사람의 성질과 됨됨이로, 본성이 현상으로 드러난 것이다. 〈주역〉에서는 성품을 성이나 본성이라 하고, 또 '근본(하늘)으로부터 가져온 성'이라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1.23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