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들섬에 마을이 들어선다고 한다. 시민공모와 국제현상설계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노들마을'안에 의하면 '실내·외 공연장과 공원, 상점가 그리고 생태교육시설 등을 산책로와 골목길로 연결해 하나의 작은 마을'을 만든다고 한다. 그동안 서울시가 이곳을 텃밭으로 사용하는...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6.12.30 11:15
-
지하에는 구수한 청국장과 시원한 잔치국수를 먹을 수 있는 재래시장이 있고, 지상에는 자동차와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사거리가 있다. 2층과 3층에는 온갖 빛깔의 악기들이 교향악단처럼 늘어선 악기상가가 있는가 하면, 4층에는 예술 영화와 뮤지컬을 볼 수 있는 전용관이 ...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6.11.25 14:33
-
어린이대공원 정문으로 들어가 음악분수 오른쪽 뒤편에 '꿈마루'라는 건물이 있다. 원래 어린이대공원 자리에 있던 서울컨트리클럽(서울CC)의 클럽하우스로 1970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하지만 1973년에 70만 제곱미터의 골프장 부지에 어린이 대공원이 만들어지면서 클럽...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6.10.28 09:56
-
강변북로를 타고 일산 쪽으로 가다보면 양화대교 못 미쳐, 돌산 위에 자리 잡은 붉은색의 둥그런 건물이 눈에 띈다. 바로 절두산 순교성지다. 절두산은 원래 머리를 치든 누에를 닮았다고 해서 잠두봉(蠶頭峰)이라고 불린 곳인데, 용의 머리 모양을 닮았다 해서 용두봉(龍頭峰)...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6.09.30 10:01
-
1호선 남영역에 내리면 플랫폼 뒤쪽으로 검은색 건물이 하나 서있다. 검은 색 벽돌로 지어져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건물은 1987년 '6월 민주 항쟁'의 계기가 된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지금...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6.08.26 15:17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는 '마당'이 참 많다. 삼청동길 쪽에는 미술관의 앞마당 역할을 하는 '열린 마당'이 있고, 안쪽으로 들어오면 미술관 건물에 둘러싸여 야외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미술관 마당'이 있다, 오랫동안 정독도서관 앞에 유...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6.07.29 14:08
-
우리나라에는 의외로 서양의 신전 같이 생긴 건물들이 많다. 대한제국 황제의 권위를 보여주려 했던 덕수궁 석조전이 있는가하면, 민주주의의 신전이고자 하는 국회의사당 건물이 있다. 이렇게 신전과 같이 생긴 건물이 많은 것은, 고대 그리스나 로마 신전의 형태가 지난 수천년간...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6.06.24 16:18
-
광희문 옆 한양공고 앞 사거리에는 묘하게 생긴 건물이 하나 서있다. 지금은 어느 미디어 회사가 자리 잡고 있지만, 건축가나 건축학도들 사이에서는 김중업의 '서산부인과' 건물로 더 잘 알려진 건물이다.에서도 소개한 김중업의 프랑스 대사관(1...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6.05.27 15:34
-
안양예술공원의 새로운 식구로 김중업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안양예술공원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공용주차장 못미쳐 왼편에 공장 건물처럼 보이는 곳이다. 이 곳은 오랫동안 안양유원지로 알려졌던 곳으로, 2005년에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공원으로 재탄생했다. ...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6.04.29 15:05
-
3월은 입학과 개강의 시즌이다. 학교는 다시 문을 열고 새로운 학생들을 맞는다. 새로운 공간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것만큼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것은 없다. 하지만 정작 공간은 별로 새롭지 않다. 색깔이 밝아지고 공간이 넓어졌다지만, 교실도, 복도도, 수십년 전과 별...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6.03.25 16:28
-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고요하기만 하다. 누가 몰래 다가올까 두려워 계속 두리번거리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문이 열리고 황급히 들어가 우리 집 층수를 누른다. 문이 닫히니 좀 안심이 된다. 올라가다 1층에 멈추고 누군가 탄다. 얼굴은 알지만 이름은 모르는 같...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6.02.26 09:37
-
지하철3호선 안국역에서 내려, 북촌 한옥마을 쪽으로 걸어 올라가다 보면 왼편에 가회동성당이 있다. 하지만 길가에서 보이는 성당은 아담한 한옥뿐이다. 궁금해 하며 한옥 옆으로 들어가면 그제야 뒤쪽으로 성당 본 건물이 보인다. 고즈넉한 마당을 사이에 두고 'ㄱ'자 형 ...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6.01.29 15:08
-
마포구 성산동 주택가에는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규모나 성격에서 일반적인 박물관과 많이 다르다. 특정한 사람을 기념하고 영웅으로 추앙하는 곳이 아니라, 일제 강점기 때 아리따운 청춘을 빼앗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이다. '전쟁과 ...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5.12.25 11:36
-
나는 기념관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지루한 전시도 별로이지만, 거대한 열주에, 대칭에, 권위적인 공간이어서 더 끌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남산에는 권위적이지도 않고, 전시가 아닌 공간 자체로 순국선열을 느낄 수 있는 좀 다른 기념관이 하나 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다...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5.11.27 14:05
-
3호선 경복궁역 2번출구로 나와 자하문로를 따라 가다보면, 우리은행 건물 옆으로 작은 골목길(자하문로 7길)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이 골목길에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촌의 '시간의 단면'을 담고 있는 한옥이 하나 있다. 바로 '이상의 집'이다. 투명한 유...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5.10.30 11:46
-
서울도서관은 옛 서울시청 본관으로, 1926년 일제가 경성부 청사로 지은 건물이다. 어둡고 무거운 느낌의 옛 서울시청 건물이 시민들을 위한 밝은 도서관으로 바뀐 것이다. 각층마다 다양한 테마의 도서관으로 꾸며져 있다. 3층에는 옛 시장실, 접견실, 회의실이 옛날 모습 ...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5.09.25 15:20
-
최근에 주한 프랑스 대사관을 재건축한다는 기사가 떴다. 삼성동, 남대문, 서소문동 등에 나눠져 있는 상무관, 문화원, 관광청 등을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한 현상설계 공모가 발표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건축계에는 대사관 건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한 프랑스 대...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5.08.28 10:49
-
1967년대 말에 한국 건축계는 '부여박물관 왜색 논쟁'으로 난리였다. 당시 부여박물관(현 부여군 문화재사업소)이 일본 신사(神社)와 닮았다는 것이다. 박물관 정문이 흡사 일본신사의 정문인 '도리이(鳥居)'를 그대로 가져온 것 같고, 지붕 용마루의 모양새는 일본...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5.07.24 16:28
-
기념이나 추모라는 단어를 들으면, 독재 국가와 정권에 의해 세워진 수많은 거대한 기념비들이 떠오르는가하면, 마야 린(Maya Lyn)의 '베트남 참전용사 메모리얼(Vietnam Veterans Memorial)'나 '9.11 메모리얼(National Septemb...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5.06.26 11:50
-
청와대 옆길을 타고 부암동으로 넘어가는 길목, 한양 도성 4소문(小門) 중 하나인 창의문(彰義門) 바로 건너편에 흰색 건물이 하나 있다. 바로 윤동주문학관이다. 부암동과 청운동이 맞붙어 있는 이곳은 서촌의 끝이다. 서촌은 1930년대부터 화가 이중섭과 이상범, 시인 노...
현대건축이야기
조한 교수
2015.05.29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