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상쾌하고 다부진 마음은 스무 걸음만에 사라졌다. 아, 이렇게 빨리? 하는 순간 발뒤꿈치에서 찌릿 통증이 올라온다. 때는 2001년, 해남에서 통일전망대까지의 국토대장정 첫날이었다. 위기는 2일 차 아침이었다. 무려 20대 초반이었지만 사지는 이미 내 것이 아니었다. 모두 피노키오가 되어 절뚝거렸다. 발의 물집이 성가셨고 허벅지가 쓸렸고 땀으로 앞이 안 보였다. 셋째 날 쯤 되니 그나마 길 모양이 보이고 밥 때에 배가 고팠다. 좀 걸을 만 해진 건 4일째였다. ‘하이고 힘든 거 다 겪고 멈추셨네!’ 양원석
기자의시각
민소연 기자
2022.06.30 13:58
-
총부 및 기관▶법무실 주사 홍도훈 주사 김명중▶수위단회(교단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강해윤 (교)윤관명▶수위단사무처 차장 전수경 주임 이광명▶원불교정책연구소 연구원 박용은 채수한▶부속실 실장 남궁현 주임 성삼경▶기획실 과장 전상현 서지원▶정보전산실 과장 최도식 과장서리 이혜검 주임 정은수 강원규 주사 공무빈 장도명 ▶교화훈련부 차장 이정일 과장 윤항구 주임 김명안 연구원 우세현(교화연구소) 주사 김민성(청소년국) ▶총무부 차장 장인국 과장 손유원 주임 김세운 국장 표중인 주임 손덕인(역량개발교육국) (교)김인정(정화단사무처)▶재정산업
교화
원불교신문
2022.01.18 11:38
-
학인의 자성정혜(自性定慧)와 수상문정혜(隨相門定慧)에 대한 질문에 정산종사 답하시기를 “경계를 대하되 정한 상 없음이 자성 정(定)이요, 밝되 혜의 상 없음이 자성 혜(慧)며, 정을 닦되 정하는 상 있음이 수상문 정이요, 혜를 닦되 혜의 상 있음이 수상문 혜니라.” 『정산종사법어』 경의편 48장 문: 경계를 대할 때마다 일상수행의 요법 1·2·3조를 대조하면서 반야심경의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의 공부와 통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요란하고 어리석어지고 글러지는 이 마음을 어떻게 하는 것이 법답게 심신작용을 처리하는 것인지
심법 心法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1.11.22 15:54
-
창립정신이 교단의 생명한때 정산종사께서 “서울의 부호 한 사람이 무거운 소금 지게를 지고 가업을 일군 조상들을 기리며 그 소금 지게를 사당에 보관해 대대로 근검한 정신을 잊지 않았다”는 예화를 말씀하시며, 우리 교단도 소태산 대종사님과 구인선진들의 근검과 혈성으로 이뤄진 사업의 근본을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 함을 극진히 당부하셨습니다.돌이켜보면 교단이 어느 한때인들 어렵지 않은 때가 있었겠습니까만 제가 생각해 볼 때 제일 힘들었던 시기는 대종사께서 대각을 하시고 적수공권(赤手空拳)으로 교도 한 명 없고, 재산 하나 없었던 그때였을 거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1.10.26 11:24
-
공부표준을 어떻게 잡는가에 달려있어문: 교당에서 일기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법강항마위에 오른 분 중에는 탐심, 진심, 치심에 가리고 아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보이는데도 계문을 대조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부가 순숙되지 않았음에도 법사라는 틀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제 자신을 살펴봐도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지 못하면서 마음을 챙기지 않고 상시일기를 점검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까요?답: 우리가 공부를 하다보면 자기 스스로 어떻게 표준을 잡는가에 따라 그 공부가 달라집니다. ‘온전(穩全)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1.08.23 16:44
-
사람이 만일 참다운 선을 닦고자 할진대 먼저 마땅히 진공(眞空)으로 체를 삼고 묘유(妙有)로 용을 삼아 밖으로 천만 경계를 대하되 부동함은 태산과 같이 하고, 안으로 마음을 지키되 청정함은 허공과 같이 하여 동하여도 동하는 바가 없고 정하여도 정하는 바가 없이 그 마음을 작용하라. 『정전』 수행편 무시선법 중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동정간 정신을 성성적적(惺惺寂寂) 적적성성 하게 하고 한결 되게 하여여의자재(如意自在)하게 만드는 산 선법이다.○ 정력(定力)을 얻을 때까지 마음을 멈추자. (수호 = 검문소 설치)○ 혜력(慧力)을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1.07.19 14:46
-
“대종사께서는 ‘나의 큰 서원은 일체 동포를 하나도 빠짐없이 부처로 만드는 일이라,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누구나 다 부처가 될 수 있다’라고 하셨나니, 우리는 대종사께서 가르쳐 주신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하고 수행하며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으로 거듭나서 한 사람도 빠짐없이 부처를 이뤄야 할 것이니라.”『대산종사법어』 훈련편 1장 교단 4대 결복기 교운을 맞아죽산 황도국 미국종법사가 금년에 현지로 가셨는데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50여 년 전 숭산 박길진 종사와 아타원 전팔근 종사께서 회의차 미국을 가실 때 중앙총부에 있는 사람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1.06.25 00:00
-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원불교여성회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책이 500권 한정판으로 출간됐다. 원불교여성회는 창립 25주년 기념도서인 『변화의 시대에서』에 창립 배경과 순탄치 않았던 준비 과정, 주요 활동 등 현재의 원불교여성회를 일구기까지의 발자취를 진솔하게 담아냈다.원불교여성회 25주년 함께살림 백일기도 동참자 명단과 활동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들이 실린 겉표지에서부터 ‘변화하는 여성, 변화시키는 여성’, ‘더불어 하면 쉽고 아름답습니다’라는 원불교여성회의 구호가 느껴진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남녀권리 동일의
이 한권의 책
이은선 기자
2021.06.22 15:16
-
항마위 이상 법위, 6년마다 탄생올해는 전국적으로 ‘법위사정(法位査定)’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법위사정은 지난해 그 규정을 조금 바꾸게 됐습니다. 예전과 같이 3년마다 실시하되 정식사정은 6년 단위로 하고, 중간사정은 예비사정 과정을 두게 됩니다. 이는 예비사정 시 항마위 사정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항마위 이상의 법위는 6년마다 탄생하게 됩니다.그렇다면 왜 그렇게 했을까요? 대종사님께서는 원기12년 처음으로 법위사정을 실시하시고 이를 대중에게 발표하셨습니다. 그 본의는 법위를 살아생전에 인증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당시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1.05.28 10:41
-
자신성업봉찬, 대종사께 보은하는 길대산종사께서는 2대 말 교단 100주년을 앞두고 ‘대적공실大積功室’ 법문을 천명하셨습니다. 이는 소태산 대종사께서 ‘집집마다 부처가 산다’고 명확히 방향을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실제로 그러한 세상을 만드시고자 원기60년 생전 법강항마위를 처음으로 사정하셨고, 원기72년에는 출가위를 배출하셨습니다.지금은 항마위가 많아졌고 교단의 풍토로 자리 잡았지만 당시에는 생전 항마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부처는 항마위 이상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분들을 항마위로 올리는 데에 대중의 많은 반대가 있었고 대산종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1.04.30 09:30
-
우리가 교단에 들어와서 제일 많이 듣는 소리가 바로 ‘주인主人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소리가 예전에는 보통 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한 말씀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대산종사님께서는 출가위를 말씀하시면서 “출가위가 다른 것이 아니다. 교단이 내 일이다”고 하셨습니다. ‘교단이 내 일이다’를 다른 말로 하자면 ‘교단의 주인이 됐다’는 뜻이며, 조금 더 심오한 말로 바꾸면 ‘대의大義를 잡은 사람’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신심 공심 있는 분이 바로 주인 그러나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1.03.26 09:26
-
원기105년 출가식을 거행하는 스물네 분 교무님. 진심으로 축하하며 한 분 한 분 보람 있는 전무출신의 생이 될 수 있기를 심축합니다.삶의 표준과 철학이 있어야 오늘 여러분에게 일생의 표준이 될 만한 말씀을 몇 가지 전할까 합니다. 대산종사께서는 “우리가 일생을 잘 살려면 표준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그 말씀을 듣고 ‘우리가 일원주의 교법을 배우고 살아가는데 그것 말고 또 무슨 철학이 있고 표준이 있어야 하는가’ 생각했습니다.그러나 이 말씀을 오랫동안 연마해 보니 다른 뜻이 아니라 우리에겐 이미 수많은 법문이 있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1.02.26 16:59
-
반갑습니다. 새해를 맞이해 국내외 모든 교도님과 교무님, 모든 국민과 인류의 앞날에 법신불 사은님의 한량없는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기원하며, 신년에는 모든 일들이 원만성취 되시기를 염원합니다. 저는 거년을 보내며 어렵기도 했지만, 또 어찌 생각하면 그 어려움으로 인해 한 가지 얻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소태산 대종사님과 9인 선진님, 그리고 역대 어른들께서 혹독한 고난 속에서도 이 회상을 창립하셨다는 말씀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어려움이 말로만 들리고 마음속으로는 공감이 덜 되었습니다. 저도 이번 코로나로 인해 모든 왕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1.01.29 16:49
-
중앙총부▶법무실 차장 박진수 ▶교화훈련부 교무 김도종 김상호 국장서리 윤대기 주사 송인법▶국제부 과장 황상원 ▶교단제3대결산총회준비위 실무위원장 한창민 교무 김지법▶문화사회부 교무 안성원 주임 강다정 ▶재정산업부 과장 최지성 교무 전현오▶정보전산실 실장 김종철 주사 김도준 ▶공익복지부 미륵정사 교무 박종인▶성주성지사무소 교무 유원경 ▶상주선원 교무 이덕관 정호중▶영산사무소 교무 이대혁 ▶정토회관분원교당 주임교무 황자은▶원불교신문사 교무 권원준 ▶월간원광사 교무 김지윤▶수계농원(겸직) 교무 이정원 ▶원광제약 교무 황인상▶총부사업기관원
교화
원불교신문
2021.01.20 11:40
-
신성의 길문 수행하는 과정에서 스승을 의심하거나 신성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궁금합니다.답 나는 어른들에게 은혜를 받기만 했습니다. 내가 군에서 제대하고 처음 모신 어른이 다산 김근수 종사이십니다. 10년간을 모셨는데, 다산종사께서는 빈부귀천 남녀노소를 떠나서 항상 공경심으로, 같은 마음으로 대하셨습니다.언젠가 그 어른이 앉아서 양말을 빨고 계시는데, 내가 하겠다고 해도 절대로 안주십니다. 10년간을 모시면서 양말 한번을 못 빨아드렸습니다. 언제나 그렇게 자력생활을 하셨습니다. 또 당신께서 다음날 10시 어디로 가신다고 하시니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0.12.28 09:44
-
“법신불 사은이시여! 오늘도 공부인들의 삼세업장이 모두 다 소멸되어지고, 일원대도 증득하여 여래되길 서원합니다.” 전산종법사님의“결복기 성업, 조불불사造佛佛事의 원력을 세우자”는 법문을 받들며기도인들의 간절한 서원은법계에 사무칩니다.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일원은 대도니 대도원성大道圓成의 서원을 세우라. 깨치지 못하면 중생이니 여래 탄생의 서원을 세우라. 용광로에 들어 삼세 업장을 녹이고 기질을 변화시키는 서원을 세우라.”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2020년 12월 25일자]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12.24 15:18
-
훈타원 양도신 종사,대종사님 말씀을 전해주십니다.“중생들은 이 한 마음이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고 산다.자신의 생각대로되는 줄을 모르고 산다.그러니 참으로 걱정이다.활동사진으로 보여주면 알까?그러므로 나의 공부 강령은마음의 원리를 알아마음을 잘 쓰라는 것이다.”음부陰府란곧 마음의 세계이니,오늘도 이 마음 하나참되고 청정하게,오직 진급과 은혜의 길로나아가겠나이다.정산종사 말씀하십니다.“한 생각 밝은 마음과 한 생각 좋은 마음이 일어나는 날이 곧 마음의 생일이니라.”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2020년 12월 18일자]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12.17 14:15
-
훈타원 양도신 종사,대종사님께 직접 받든법문을 전해주십니다.“그대들이 만일 일상수행의 요법을 돈으로 계산한다면 얼마나 되겠느냐?”한 교도 답하기를“무가지보無價之寶,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입니다.”대종사 말씀하십니다.“그래 맞다. 그 말을 사람들에게 꼭 하거라. 누가 여기서 팔만장경을 본 사람 있느냐? 일상수행의 요법이 바로 팔만장경이니라.”“그대들이여! 다른 곳에 흐르지 말라. 마땅히 간단한 교리와 편리한 방법으로 부지런히 공부하여 뛰어난 역량을 얻으라.”대종사님의 거룩하신 자비가사무치는 오늘입니다.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202
한컷
안세명 교무
2020.12.10 16:41
-
“천지하감지위. 우주만유의 본원이신 천지님. 감사합니다. 부모하감지위. 우주만유의 본원이신 부모님. 감사합니다. 동포응감지위. 우주만유의 본원이신 동포님. 감사합니다. 법률응감지위. 우주만유의 본원이신 법률님. 감사합니다.”오늘도 우주만유의 본원이신법신불 사은님께감사와 서원을 올립니다.정산종사 말씀하십니다.“순일한 마음으로정성스럽게 심고 올리면 법신불의 감화를 받아모든 사마를 물리치고천지와 더불어 그 덕을 합하는 경지까지 이르는 것이니대종사님과 법신불을모시고 있는 신념을 가지고 지성으로 심고 올리라. 자문자답 하는 것 같으나 불가사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12.03 15:15
-
한 때 스승님께서언어도단의 입정처를말씀하십니다.“옛 선사들은 이 자리를‘무저선無底船’이라 했다.밑이 없는 배는그대로 가라앉으니고요한 적묵寂默으로진아眞我에 합일하자.또한 ‘무공저無孔䇡’라.구멍 없는 피리는소리가 안 나나니라.분별심 나기 이전한 소식에 계합하자.○ 일원상 성리를 알면마음에 의혹이 사라진다.방편이 필요 없고본성本性으로 살아진다.대종사님께서 밝혀주신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데공부길이 다 들어있다.”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본성자리를 떠나기 때문에우리가 껍질만 가지고 다닌다.마음이 정신으로, 정신이 본성으로돌아가는 시간을 가져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11.26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