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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원기로는 9년, 꼭 100년 전이다. 게다가 60간지의 첫해인 갑자년. 그해 세상에 ‘본격 등장’한 한 종교단체가 있다. 바로 원불교(당시 회명(會名) 불법연구회)다. 여기서 ‘본격 등장’이라는 말을 쓴 이유가 있다. 1924년 그해에 원불교가 내디딘 역사의 남다른 의미 때문이다. 그 내딛음에는 이전까지의 역사와는 차원이 다른 결연함 같은 게 들었다. ‘세상 속으로’ 그리고 ‘세상과 함께’. ‘그해 소태산’은 세상 속으로 한발을 크게 들이는 동시에 세상을 향해 문을 활짝 열어젖히며 ‘교화’를 본격화 했다. 실제로 ‘그해
이달의 기획
대표 집필=장지해 편집국장
2024.01.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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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성근 교무] 지난 9월, 출가교화단 총단회를 통해 교단 제4대 제1회 설계안을 출가교화단원들과 함께 들었다. ‘회복과 전환, 교단을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를 목표로 교법정신 회복, 교화구조의 대변화, 세계교화 기반 확충, 지속가능한 지구공동체 실현, 전무출신 역량강화와 제도개선을 제시했다. 교단 제4대는 과거와는 전혀 환경이 다른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사실적으로 경험해 보지 않은 사회적 환경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다. 이는 과거의 사회적 환경이 단순하고 느린 변화였다면 미래 사회는 너무나 다양하고 빠른 변화에
논설위원 칼럼
김성근 교무
2023.10.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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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교화연구소가 인구구조 대응 2차 워크숍을 열고 민간 사례를 공유, 교화의 새 길을 찾는 자리를 마련했다. “‘저출산과 초고령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까’를 중심에 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특강을 시작한 전종훈 당진시 고대면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의 말이 떨어지자 온오프라인으로 함께한 현장교무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10월 4일 중앙총부 화상회의실에서다. 특강을 맡은 전 사무국장은 자신이 소속된 ‘당진시 고대면 주민자치회’(이하 주민자치회)가 매년 3~7개의 사업으로 주민자치활동과 마을발전을 이끌고 있는 사
교화
이현천 기자
2023.10.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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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경신 교도] 안녕하세요! 저는 빨라기나 라리사입니다. 법명은 원경신입니다. 저는 고려인으로 소련 시대에 교육을 받은 세대라, 불교는 세계 3대 종교이지만 무신론자들이 다니는 종교라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었습니다.1993년 한글 학교가 열려 한글을 배우러 갔는데 처음 뵌 분이 지금의 김태원 교무님이었고, 교무님에게 점차 원불교에 대한 안내를 받아 천천히 원불교의 가르침을 받고 공부도 하게 됐습니다.그동안의 교당 활동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 중 첫번째는 1997년에 있었던 봉불식입니다. 처음에 교무님이 교당을 짓는다고
지구촌 속 세계교화
원경신 교도
2023.08.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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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불교가 5.18진상규명위원회(이하 5.18조사위)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종교계로서는 유일한 사례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6월 28일 나상호 교정원장은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을 찾은 송선태 5.18조사위원장과 안종철 부위원장으로부터 감사 인사와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번 감사패 전달식은 5.18조사위 주관 아래 원불교가 주된 종교단체로 협력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증언 및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 데 대한 감사의 의미로 이뤄졌다.(관련 내용 본지 2121호 참조) 송 위원장은 “국민의 화합과 역사적
교화
장지해 기자
2023.07.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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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디자인 공모전 그라피스 어워드(Graphis Award)에서 김지윤 청년교도(맨하탄교당)이 신인상(4월 8일)과 함께 A’디자인 어워드(A’ Design Award)에서도 작품상(5월 4일)을 수상했다. 김 교도가 신인상을 수상한 그라피스 어워드는 뉴욕 그라피스 애뉴얼에서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세계적인 디자인과 포스터, 광고, 사진 등의 분야에서 그래픽 디자인에 특수화된 우수 디자인을 선정하는 국제공모전이다. 이 무대에서 김 교도가 출품한 작품 RSVP(작품명·Gold 수상
교화
유원경 기자
2023.06.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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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국가에 국가법이 있듯 종교단체에는 그 단체의 종교법이 있다. 종교법에는 그 종교단체 내부에 한정된 법과 규정이 있으며, 국가와의 관계를 규정한 종교법도 있다. 이중 후자에 속하는 종교법으로는 가톨릭의 법전을 들 수 있다. 이 밖에 조계종 이나 대한예수교장로회 등은 모두 교단법으로서의 성격을 벗어나지 않고, 원불교의 도 교단법의 성격을 벗어나지 않는다.원불교의 ‘교단법’은 교헌 이외에 교규, 교령과 예규 및 수칙까지를 포함한다. 먼저 은 교단의 이념과 방향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5.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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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대은 교도] 올해는 원불교 제3대를 결산하는 해이자 제4대 회상을 준비하는 해로, 교단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교단은 새로운 회상에서 주세 교단으로 한 층 더 성장해 나가기 위해 제4대 제1회 설계특별위원회를 일찌감치 구성해 다양한 성향의 재가출가 교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며 새로운 회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칼럼에서는 새 회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원불교의 세계평화운동인 종교연합운동과 관련된 최근의 논의사항을 공유해 새 회상을 함께 준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일부에서는 종교연합운동을 대산종사의 성업으로만 이
논설위원 칼럼
김대은 교도
2023.05.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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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여러 분야에 뜨거운 파장을 미치고 있다. 종교계는 물론, 연예계, 언론계 등 각계각층에서 이와 관련한 이슈를 쏟아낸다. 덕분에 아무리 관심 없는 사람이어도 ‘사이비’와 ‘종교단체’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게 된다.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반응을 살펴보면 종교계 전반에 대한 나쁜 인식이 확산되는 것 같다. 코로나19로 한 번, ‘나는 신이다’를 통해 또 한 번. 대체로 ‘종교는 원래 저렇다’라느니, ‘종교를 믿는다는 것 자체가 정신적으로 약하다는 증거’라는 센 표현도 어렵지 않게
기자의시각
이현천 기자
2023.04.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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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해남교당이 지역 인재 양성에 노력하는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에 합력해 타자녀 교육을 펼친다. 2월 27일 해남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기탁식에서 해남교당은 봉공회 활동과 모금으로 모은 정재 100만원을 기탁했다.이번 기탁은 지역 종교단체 중 원불교가 유일하게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김효선 교무(해남교당)는 “이번 기탁을 통해 지역 교육복지 확대에 일조하게 됐다. 이는 해남교당 교도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교리정신을 실천하는 모습이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금과 기탁사업을 진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3.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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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다시 길을 찾아 헤매고 있다. 여기에는 종교 역시 예외가 아니다. 누구도 겪어본 적 없는 전대미문의 세상 흐름은 그토록 견고하던 ‘종교의 변화’에 불을 지폈고, 종교들로 하여금 필사적이고 적극적으로 새길을 찾아 나서게 했다. 그렇다면 이제 관건은, 그 ‘새로운 길’의 방향이다.이러한 때 종교가 변화해야 할, 또는 나아가야 할 ‘새 길의 방향’에 있어 ‘통계(데이터)’로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이가 있다. 그가 보여주는 데이터는 본래 한국 교회와 개신교 목회자들을 위해 수집·제공되
이웃종교 링크
장지해 기자
2022.12.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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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수원 세 모녀’의 안타까운 소식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들의 장례가 수원시 공영장례로 치러지면서 원불교 경기인천교구가 영가들의 떠나는 길을 위로했다.‘수원 세 모녀 사망사건’은 투병 중인 어머니와 희귀병을 앓는 큰딸, 생계를 책임지지만 역시 몸이 좋지 않던 둘째 딸이 주변과의 교류나, 복지사각지대에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이웃집의 신고로 발견된 사망사건이다.수원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매년 2회 실시되는 주민등록 전수조사 시 모든 시민의 거주 환경과 생활 실태를 조사해 ‘위기가
교화
이현천 기자
2022.09.0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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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교정원 문화사회부가 익산시청을 방문, 4대종교와 떠나는 문화여행 ‘다이로운 익산여행’의 협약식을 가졌다.7월 19일 익산시청 회의실에서는 원불교를 비롯해 가톨릭과 개신교, 불교의 4대종교 대표자와 아가페 정양원 대표 등 13명이 참석해 종교 문화여행에 따른 각 종단의 협력을 약속하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명아 문화사회부장은 “익산 성지가 편하게 오가는 순례의 장소가 되며, 지역사회에 원불교를 홍보하는 중요한 기회라 생각한다. 아라미축제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익산에 이렇게 좋은 공간이 있음을 인식시킨 바 있
교화
유원경 기자
2022.08.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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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불교 경기인천교구가 지난해에 이어 수원시 무연고자 공영장례(이하 수원시 공영장례)를 진행했다. 8월 1일과 3일 공영장례는 수원중앙병원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경기인천교구사무국과 수원교당 교무진이 주례를 담당한 공영장례의 열반자는 1945년생과 1950년생 무연고자 남성이었다. 조상원 교무(경기인천교구사무국)는 “연고자가 없어 상주도 없고 조문객도 없어서 더 오롯하게 정성을 모았다”며 “열반자가 꼭 천도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독경에 임했다”고 전했다.수원시 공영장례는 관내에서 열반한 무연고자 사망자와 가난
교화
장지해 기자
2022.08.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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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오늘날 신문에 관한 생각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다. 다양한 미디어의 등장으로 신문도 종전 같지 않지만, 언론매체의 한 축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사실 보도를 넘어서 기자의 시각에서 쓰인 보도 내용은 때로는 논란을 넘어 혼란과 언론매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특히 정치적 기사는 더욱 그렇다. 이런 마당에 후세대에 신문을 통한 교육(NIE, Newspaper in Education)은 어쩐지 어색하고 심지어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또, 우리의 정서에는 신문을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증발시키는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7.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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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6.15남북 공동선언 22주년을 기념해 종교·계층·인종간 벽을 허물고, 한반도를 비롯해 세계평화를 기념하는 평화음악회가 열렸다. 6월 19일 광주광역시 서구청이 주관한 이 행사에는 원불교 광주전남교구도 참여해 환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광주전남교구는 신창교당 교도들의 가야금병창 공연, 광주원음합창단의 합창, 불목교당 풍물패 ‘동남풍’으로 무대를 꾸몄다. 가야금 병창은 김은숙(법명 은성, 전남도 무형문화재 59호) 교도 외 4명이 성가 ‘영산 춘풍 다시 불어’를 연주했고, 30명의 원음합창단원은 성
문화
유원경 기자
2022.06.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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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어느 시대든 사제관계는 존재해왔다.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지만 그 모습은 예전과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스승도 많지만, 제자도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사제관계를 예전처럼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로 고집하기에는 세상이 많이 변했다. 물론 스승과 제자가 동행하는 것이 순리임은 분명하다.제자가 스승을 훨씬 능가한다는 말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이런 경우는 혹 스승의 부족한 부분까지도 제자가 채워주기 때문에 제자로 인해 스승도 빛을 발한다. 그 반대도 없지 않다. 안타까운 것은 스승에 미치지 못하는 제자일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6.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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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천 원로교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까/ 꼭 끝난 줄 알았네/ 이 노래 언제 끝납니까/ 안 끝납니까/ 끝이 없는 노랩니까/ 그런 줄 알았다면 신청하지 않았을 거야/ 제가 신청한 것이 아니라구요/ 그랬던가요 그 사람이 누굽니까/ 이해할 수 없군/ 근데 왜 저만 듣고 앉아 있습니까/ 전 이제 지긋지긋합니다/ 다른 노래를 듣고 싶다구요” (이희중 시집, 『참 오래 쓴 가위』의 ‘끝나지않는 노래’ 앞부분) 어쩌면 이렇게도 내 속마음을 읽은 시가 있을까? 부처님들의 용기를 훑어 보아왔으니, 이제는 용기가 없는 지도자의 무능,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2.04.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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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종교·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긴급구호연대’(이하 긴급구호연대)가 14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난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호소했다.긴급구호연대에는 원불교여성회, 한울안운동, 원불교UN사무소 등 교단 내 단체와 남북평화재단, 좋은친구들,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한국YMCA, 한국YWCA, 크리스챤아카데미, 한국정교회 등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긴급구호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153만 명을 넘어선 우크라이나의 전쟁난민들은 절박한 상황이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캠페
교화
이여원 기자
2022.03.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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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미국 부통령에서 환경운동가가 된 앨 고어가 강연에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격언을 사용해 한때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적이 있다. 국내도 함께의 힘을 강조한 ‘같이의 가치’ 등 비슷한 말들이 관공서, 기업, 강연 등에서 우후죽순 쏟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원치 않은 분리가 계속된 가운데 우리는 어쩌면 ‘함께’의 가치를 잊어버린 건 아닐까. 지방은 지방대로 중앙은 중앙대로 각자도생의 길을 찾아 분열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코로나19의 초창기 대처에 혼돈을 겪기도 했
기자의시각
이현천 기자
2022.03.16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