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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진수 교무] (이하 ) ‘본회의 취지 설명’을 보면 “혼몽 중에 있든 우리. 취중에 있든 우리. 사농공상의 차서있는 교육을 받지 못한 우리. 상당한 사람을 쓰지 아니하고 권세와 재산 형식을 쓰든 시대에 있든 우리. 외방 문명과 물질을 보지 못한 우리. 발원 없고 연구 없는 우리. 직업 없이 놀고먹든 우리. 매일 수입 지출을 알지 못하고 예산 없이 지내든 우리. 유무식 남녀노소 선악귀천을 물론하고 융통하여 믿어 나오는 종교가 없든 우리. 문벌 있고 가세 있고 문필이 유여(有餘)한 사람이라야 종교인
다시 읽는 불법연구회
장진수 교무
2024.03.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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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가 세상과 만나는 통로, 그리고 소통의 키워드는 무엇이어야 할까. 2024년을 살아가는 원불교 서울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의 생각이 담긴 ‘세상과의 소통 키워드’가 발표됐다. 현재 우리 사회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주제는 ‘마음공부·은혜나눔·기후환경·생명존중’이며, 각각의 주제에 우리의 교법을 담되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들을 추출한 것이다. 2월 17일 서울교구 교도회장단훈련에서 공개된 내용은, 서울교구가 지난해 12월부터 컨설팅업체 어반피크닉과 협업한 결과다. 200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각 주
교화
민소연 기자
2024.03.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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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스승은 학교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막 사회로 나온 한 청년. 그는 ‘세상의 스승’을 그때 만났다.누구에게나 항상 귀감이 되고 모범이 되었던 스승. 그는 청년에게 “나에게도 스승이 있다”고 말했다. 스승님의 스승은 다름 아닌 ‘원불교’였다. 어느날 “자네도 원불교에 관심을 가져보면 어떻겠나”는 질문이 왔다. 청년은 두 마음없이 “네 그러겠습니다”고 답했다. 어느덧 30여 년이 지난 과거 속 익산성지에서 스승인 故 래산 김홍준 전 제일제당 고문(법명 경원)과 청년이었던 강용성 미푸드시
여기, 은혜로운 당신
김도아 기자
2024.02.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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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으며 한결같은 정성으로 봉공의 실천에 앞장서는 재가출가 교도들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탈종교화가 가속되고 있다는 현시점에서 “봉공하지 않는 종교는 빈 껍질”이라는 대산종사의 말씀은 여전한 현재진행형으로 생생하게 와 닿습니다. 원기109년도에도 봉공회는 상시사업인 서울역 노숙인 무료급식,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스한 식사를 제공하는 훈훈한 밥집, 김치보릿고개 시기인 4월에는 균형 있는 식사를 돕는 은혜의 김치나눔을 합니다.또한 장학금과 식료품 지원을 통한 청소년사업, 다문화가정 정착돕기 등을 더욱 발전시키고, 전년도의 장태
교화
전시경 중앙봉공회장
2024.01.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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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물질개벽의 돌풍이 부는 요즘 시대, ‘우리는 소태산 대종사께서 말씀하신대로 용심법을 배워 자리이타로 모든 것을 선용(善用)하는 마음의 조종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 날이 있다.그날은 아이가 아픈 날이었다. 부랴부랴 병원 예약 애플리케이션으로 소아과 예약명단에 아이의 이름을 올리고 병원으로 향하는 길. 신랑이 “병원에 가서 예약하는 게 아니라 예약하고 병원에 가는 세상이 됐네. 똑 부러지는 세상이야”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던 나는 문득 ‘부러진다’는 말에 유독 이질감을 느꼈다. 이질감을 갖게 된
기자의시각
김도아 기자
2023.10.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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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노원1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명진)이 8월 9일 보양식(염소홍탕) 800인분을 복지관 이용 어르신과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이 보양식은 ㈜정금에프앤씨(창업주 정찬교)에서 후원받은 것으로, 후원자측은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지친 지역주민들을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명진 관장은 “자리이타 무아봉공의 정신으로 사회적 소외계층을 살펴 은혜 나누기를 실천하는 정금에프앤씨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3년 8월 30일자]
복지&봉공
김도아 기자
2023.09.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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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4년 교단 초창기, 당시 뜨거웠던 공부 분위기를 보여주는 총부 예회록 일부를 옮긴다.‘(소태산) 대종사의 하명에 의하여 선객의 각자 감상을 토로키로 한바, 남자계로 이호춘 군이 “…우리는 나를 떼어버리고 매사 작용 시 오직 자리이타의 공공연한 중도에서 활동하라”는 사자후와, 다음 송봉환 군의 “우리는 원이 커야 한다”라는 옥을 깨는 듯한 열변이며, 김대거 군의 “근묵자 흑이요, 근주자 적이니 우리는 정의의 방면에 종사하여 정의의 습관을 가지라”라는 하늘을 잡고 바위를 치는 우렁차고 또 씩씩한 사내다운 말소리가 청중의 정신을 사
사설
원불교신문
2023.06.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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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덕진 교무] 올해 전산종법사께서 신년법문으로 “강약 진화로 평등 세상 이룹시다”를 밝혀주셨습니다. 요즘 뉴스에서는 장기적인 경제 침체를 우려합니다. 그리고 경기 침체의 두려움 때문인지 자기 나라만 잘 살면 된다는 정치지도자가 대통령이나 총리로 선출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강자는 계속 강자로 남겠다, 약자는 강자를 이기고 강자가 되겠다는 국가적 의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고 자기만 강자가 되겠다고 주장하거나, 또는 약자가 강자를 원수로 알고 강자를 이기려고만 하면 세상은 평화와 거리가 멀어집
설교
오덕진 교무
2023.02.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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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3대 말 마지막 해인 원기108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감개가 무량하기도 하고 교단 창업기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편편을 돌아보기도 합니다. 우리 교단의 역사는 소태산 대종사님의 대각과 9인 선진의 법인정신으로 창업된 이래 선진님들의 신성과 혈성으로 이루어 온 역사입니다. 한량없는 은혜에 감사를 올리며 새삼 옷깃을 여미고 무엇을 다시 추어 잡아야 하는지 스스로를 성찰하고 숙연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올 한해 우리 모두가 교단화합과 일심합력의 대의를 다시 살리고 보신주의와 무사안일주의에서 벗어나 책임 있는 자세로 자발적으
교화
김창규 중앙교의회의장
2023.01.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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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인간은 살아가면서 대부분 승리를 희망한다. 그렇다고 해서 승리가 반드시 기쁘고 패배는 슬픈 일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승부 자체보다도 우리의 마음가짐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승부의 세계는 시공간을 떠나 개인, 공동체에도 존재한다. 운동경기에서 상대가 있어서 승패가 가려지듯, 인간이 살아가는 데 선발과 경쟁이 불가피한 곳에는 어디나 어느 시대나 승패가 존재한다. 시험에 합격과 불합격이 있듯, 선출직인 경우는 당선과 탈락이 존재한다. 그런데 죽어도 죽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비록 졌지만 진 것이 아닐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12.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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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는 오래 전부터 ‘어른이 없다’는 말이 회자되었다.어른이 없다는 건 삶의 지혜를 배우게 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또 그런 조율자가 없기에 가치관의 혼란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정신적 깨침이 없는 세상은 물질에 쉽게 점령당하고 흔들리기 쉽다. 그래서 자기 이익과 자기 고집에 집착하게 되고, 스승과 어른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그렇다고 어른이 꼭 나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태산이 26살의 젊은 나이에 깨침을 얻고서 스승으로, 어른으로 추앙 받은 걸 보면 알 수 있다. 어른이라 함은 스스로 하는 말과 행동에
사설
원불교신문
2022.10.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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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어느 날 장인어른이 제게 ‘어떤 의사가 되고 싶냐’고 물으셨어요. 저는 명의(名醫)보다도 신의(信醫), 믿음이 가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김윤상 원광대학교 산본치과병원장은 모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또한 모두가 자신을 믿어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누군가의 불편함을 알아주는 사람, 환자를 헤아려보는 마음에서부터가 치료의 시작이라 믿고 있다. 대를 이어온 공심가 집안의 자손원불교의 역사와 함께한 집안이었기에 그는 어릴 적부터 자연스레 원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그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2.09.3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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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은교당] 중앙경찰학교는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임용될 자에 대한 교육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2천 명 넘는 청년들이 취업의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모인 곳이라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넘치고 표정이 밝다. 하지만 일상의 청년이 한순간 경찰이 된다는 것은 배울 것도 많고 두렵기도 한 일이다. 수갑, 체포, 권총, 수사, 인권, 현장대응 등의 단어는 영화같은 장면들을 머릿속에 그려보게 한다. 그리 쉽지 않은 교육과정을 6개월간 마치면 또 평가시험, 체력검정을 거쳐 일선 경찰서, 치안센터 등으로
충성! 군교화
김종길 교무
2022.09.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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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올 7월에 취임한 김관영 전라북도지사가 9월 5일 중앙총부를 찾아 전산종법사를 예방했다. 전산종법사는 ‘자리이타’에 대해 설명하며 “모든 사람을 대할 때 나에게도 이익이 되고 상대에게도 이익이 되도록 접응하면 서로 다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도지사는 “전라북도의 강점은 농생명과 문화다. 전라북도에 본부를 둔 원불교에 많은 관심을 갖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도지사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전국 16개 도지사 중 가장 젊다.[2022년 9월 5일자]
교화
장지해 기자
2022.09.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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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천 원로교무] 가톨릭의 〈성 베네딕도 규칙서〉 제1장에는 네 종류의 수도사가 나온다.회수도자(會修道者), 독(獨)수도자, 사라바이따(sarabaita: 몇 명씩 무리지어 제멋대로 사는 수도자), 기로바구스(girovagus:떠돌이 수도자). 베네딕도는 사라바이따와 기로바구스는 참된 수도자가 아닌데 특히 기로바구스가 질이 더 안 좋다고 했다. 정해진 규율을 벗어나 자유분방하게 무리를 지어 다니는 수도자가 더 나쁘다는 것이다. 그래서 베네딕도가 원장으로 있을 때, 청빈·순결·순명이라는 세 가지 수도원의 원칙 중에 한 가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2.08.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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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순명 교도] 탐심은 과도하게 탐하여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말한다. 언뜻 생각하면 법마상전급 정도 되는 공부인이 겉으로는 무슨 큰 탐심이 있겠는가 싶다. 그러나 이 계문은 공부인이 겉으로 체면을 차릴 수 있느냐를 묻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깊이 조사해 탐심의 불씨를 발견해 보라는 뜻 같다.탐심은 기본적으로 생존 욕구와 관련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먹고 입고 자야 살 수 있다. 더욱이 누구나 더 잘 먹고, 잘 입고, 더 안전하고 싶다. 더 나아가 이러한 안락함을 오늘 뿐 아니라 죽을 때까지, 내 자손까지 누리게 하고 싶
건강&계문
박순명 교도
2022.07.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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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혜남 교도] 여성회에서는 〈함께 살림〉이라는 앱을 개발해 생활에서 10가지 실천사항을 서로 권장하고 있다. 사진까지 올려 포인트를 적립하게 하였고, 그 포인트는 원불교 기관이나 해외단체에 기부할 수 있도록 연계하면서 적극적인 실천운동을 격려했다. 원기105년(2020) 7월, 697명의 시작으로 13개 교구 여성회가 분주해졌다. 챌린지 내용은 1. 전기 절약 2. 쓰레기 분리배출 3. 냉난방기 절약 4. 물 절약 5. 일회용품 안 쓰기 6. 화학제품 사용 줄이기 7. 물건 나눠 쓰기 8. 물건 과하게 사지 않기 9.
은생수
최혜남 교도
2022.07.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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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원불교 『정전』에는 실천을 강조한 흔적이 많다. 일원상법어에서는 ‘이 원상은 인간의 육근을 통하여 사용할 때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것이요’라고 했다. 사은 장에서는 ‘은혜를 안다고 할지라도 보은의 실행이 없으면 배은이다’고 했다. 법률 보은의 조목에서는 ‘수신, 제가, 사회, 국가, 세계를 다스리는 법률을 배워 행할 것이요’라 했고, 작업취사의 목적에서는 ‘정신의 수양력, 사리연구력을 얻었다 하더라도 실제 일을 작용하는 데 있어 실행을 하지 못하면 수양과 연구가 수포로 돌아갈 뿐이요 실 효과를 얻기가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6.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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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7년 대각개교절을 맞이하여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님의 대각과 원불교의 개교와 재가·출가 전 교도의 공동 생일을 경축합니다. 아울러 일원대도가 하루속히 세상에 널리 드러나서 모두가 한 기운 한 이치 한 가족임을 알아 상극과 투쟁의 세계를 상생과 평화의 세계로 만들어나가기를 마음 깊이 심축합니다.소태산 대종사께서는 후천개벽의 주세불로 이 세상에 오시어 어두웠던 선천의 묵은 업력을 청산하고 밝고 희망찬 후천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서 이 회상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후천개벽의 방법으로 『정전』 교의편에서 일원상, 사은사요,
교화
원불교신문
2022.04.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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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휘경학원 휘경여자중학교 교장으로 현지윤 교무가 취임했다. 2월 28일 열린 취임식에서 현지윤 교무는 “휘경학원 개교 52주년을 맞아 휘경여중 교장이라는 자리의 무거움을 기꺼이 받들며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아름다운 다음 50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13년동안 휘경학원에 몸담아온 현 교무는 오롯한 정성심으로 설립자 황정신행 종사의 건학정신을 실현해왔다. 타자녀교육과 자리이타의 정신을 체받아 ‘사람 냄새 나는 여성을 기른다’는 교육이념을 지켜온 건산 최준명 종사의 뜻도 교육현장에서 펼쳐왔
미니인터뷰
민소연 기자
2022.03.08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