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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노래’언어로 사물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라고 쓴 어느 시인의 글은 따스하고 아름다운 봄에 대한 동경을 안겨주는 멘델스존(1809~1847)의 ‘봄노래’에 비하면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짧은 곡이지만 ‘언어가 끝나는 곳에서 음악은 시작된다’는 모차르트의 말을 명징하게 보여줍니다. 가사 없이 멜로디만으로 언어 이상의 뜻을 표현하는 ‘무언가(無言歌)’. 이 명칭은 멘델스존이 누이인 화니에게 쓴 편지에 처음 나타납니다. 1830년 이탈리아 베네치아
법문클래식
서상보 클래식 도슨트
2024.04.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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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는 당시 한국 사회의 예법이 번거롭고 허례허식에 치우쳐 낭비와 사회 발전에 장애가 됨을 통탄했다. 이에 원기11년(1926) 예법의 공경(恭敬)·겸양(謙讓)·무계교(無計較)의 정신만 살리고 구속과 낭비를 철폐한 ‘신정의례법(新定儀禮法)’을 제정·발표했다.이 법은 회원 중 이해하는 사람부터 실행하게 했다. 소태산 대종사도 원기14년(1929) 가을 장녀 길선과 송벽조의 차남 도성을 결혼시킬 때 신정의례로 결혼식순을 밟게 했다. 이날 소태산 대종사가 ‘사은사요(四恩四要)’ 법문을 내렸다. 이후 원기28년(1943) 장남 광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 전북교구, 서문 성 교무
2024.04.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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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양은철 교무] 원불교 LA교당으로 가는 길에 로드킬(Roadkill, 길 위에서의 동물의 죽음, 또는 그 사체)을 목격했다. 고속도로에 방치된 동물의 사체,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던 그 모습은 시속 80마일의 속도로 내 시야에서 멀어졌지만, 오래도록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어떤 사건이나 이미지가 계속해서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면, 거기에는 어떤 메시지가 숨어있다고 볼 수 있다. 메시지를 탐구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나에게는 ‘글쓰기’다. 그러나 어떤 글을 쓴단 말인가. 덧없는 생명을 영탄하는 시? 영혼을 위한 천도의
삶의 지혜
양은철 교무
2024.04.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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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에게 “어떻게 사냐”는 질문을 받으면 남자는 ‘그랜저’, 여자는 ‘밍크’로 답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밍크는 모든 ‘엄마’들의 로망과 다름없었다.그러나 이제 ‘밍크’의 시대는 끝났다. 아니, 꼭 끝내야만 한다. 밍크코트를 어떻게 만드는지 알게 된다면 말이다.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인간에게 ‘옷’을 제공하기 위해 죽어간다. 모피코트 한 벌을 만들기 위해 적게는 수십마리, 많게는 수백마리의 야생동물의 희생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밍크, 여우,
씀
김도아 기자
2024.04.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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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빈이가 나를 괴롭히면 마음이 엄청 빨라져서 사고날 것 같고요, 우빈이가 잠자면 내 마음이 느려져서 편해져요./ 애월원광어린이집[2024년 3월 27일자]
하늘사람 마음일기
최은우 어린이
2024.04.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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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선물이 ‘전달’에서 ‘전송’으로 변모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을 적극적으로 하는 이 시대 신인류는 선물도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온라인’으로 전달한다. 실제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MZ세대 80.9%가 6개월 동안 1번 이상 온라인 선물 플랫폼을 이용한다고 했다. 77%는 ‘온라인 선물’이 친목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기프티콘이라는 말은 선물을 뜻하는 ‘기프트(Gift)’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의 의미를 담은 그림인 ‘아이콘(Icon)’이 결합된 합성어다. 기프티콘의 가장 큰 핵심이
신인류 잡학사전
김도아 기자
2024.04.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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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3년(1928) 음력 3월 26일 불법연구회 제1대 제1회 기념과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구성원들은 지난 12년의 사업을 평가하고, 제2회의 사업계획을 토의했다. 이날 2대 불법연구회 회장 조송광과 각급 임원도 선임됐다. 3월 27일에는 유공인 기념촬영과 소태산 대종사로부터 사업성적표 수여가 있었으며, 이때 소태산 대종사는 ‘선후진의 도’를 설법했다. 3월 28일에는 예비 특신부 이상 승급자를 대상으로 승급 예식이 진행됐다. 제1회 기념총회 당시 회원 수는 영광·익산·서울·김제·부안·진안 등에 남자 176명, 여자 26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 전북교구, 서문 성 교무
2024.03.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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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고향’‘꿈속의 고향(Going home)’으로 친숙한 곡이죠? 드보르자크(1841~1904)의 교향곡 9번 E단조 OP. 95 ‘신세계로부터’의 2악장 라르고(Largo)를 그의 제자 윌리엄 피셔가 흑인영가 풍으로 만든 가곡입니다. 잉글리시 호른의 애절한 선율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상적인 곡입니다. 1892년 자넷 서버 여사의 초청으로 체코 시골 푸줏간 집의 무뚝뚝한 아들 드보르자크가 새로운 세계를 상징하는 뉴욕에 도착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요?유럽의 유명 작곡가가 국립음악원장에 취임한 전례가 없던 미국에서 그가 참석한
법문클래식
서상보 클래식 도슨트
2024.03.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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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2년(1927) 3월 원불교 최초의 수양·연구 교리서 이 간행됐다. 여기에는 소태산 대종사가 친감한 (도교 수련서)의 번역판과 함께 연구의 강령·진행조건·사연조건, 각항 연구 문목, 공부의 진행 순서 등 7편이 수록됐다.원기13년(1928) 제1회 기념총회까지 소태산 대종사가 익산총부에 주재하자 각지 회원들은 소태산 대종사의 법설과 공부를 점검받고 싶다는 염원을 전했다. 이에 착안해 이 발행됐고, 1호에는 소태산 대종사의 ‘약자로 강자되는 법문’이 수록됐다. 은 교단 최초의 정기간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 전북교구, 서문 성 교무
2024.03.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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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할때도 변하지만요.나빴다가도 좋아지니까 ♡ 마음은 요술쟁이 같아요.♡♡ / 애월원광어린이집[2024년 3월 20일자]
하늘사람 마음일기
채윤 어린이
2024.03.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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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써머즈] 오스타니아와 웨스탈리스는 오랜 기간 냉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웨스탈리스의 스파이 ‘황혼’은 양국의 평화에 위협이 되는 인물인 오스타니아 국가통일당 총재 ‘도노반 데스몬드’에 접근하라는 임무를 받게 됩니다. 황혼은 도노반 데스몬드의 아들이 다니는 명문 학교의 친목회에 침투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가 필요하죠. 기왕이면 아내도 필요합니다.정신과 의사 ‘로이드 포저’로 위장한 황혼은 아이를 입양하고 아내를 구하게 됩니다. 입양한 아이 ‘아냐’는 마음을 읽는 초능력자이며, 위장 부부로 지내기로 한 아
슬기로운 문화생활
써머즈
2024.03.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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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소문주 교도] 지난해 봄 초저녁 시간, 번개탄을 샀다는 문자를 받았다. 내담자의 비상 연락망이 없어 먼저 신고를 했다. 떨리는 손으로 그에게 계속 문자를 하는 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릿속은 하얘지는 상황, 그리고 울부짖는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는 “왜 경찰을 보냈냐, 나는 이 사람들이 우리집 앞에 와 있는 걸, 들어오는 걸 원치 않는다. 선생님 때문에 이게 뭐냐….”그리고 “선생님은 매뉴얼대로만 움직였잖아요!”라고 했다.나는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그의 집에 들어간 경찰은 내게 와 줄 수 있냐고
생명의 대화
소문주 교도
2024.03.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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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인류는 어떻게 ‘살까?’ ‘팝업스토어에서’ 산다. 요즘 팝업스토어는 의류부터 문구류, 잡화, 소주나 영양제 등 판매되는 제품이 각양각색이다. 그리고 매일 새롭게, 다양한 테마로 수십개씩 등장한다. 꼭 재화가 아니더라도 에버랜드의 푸바오, 루피나 슬램덩크 등 유명 캐릭터나 인물, 크리스마스같은 기념일도 모두 팝업스토어의 대상이 된다.팝업스토어는 정규매장이 아닌 이벤트성을 가지고 띄우는 오프라인 소매점이다. 팝업스토어는 제품의 판매보다 새로 나온 브랜드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마케팅 수단의 성격이 크다. 그래서 무엇을 하는 곳인지
신인류 잡학사전
김도아 기자
2024.03.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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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이 있어요. 마음이 변하는게 느껴져요. 지금은 재미있는 마음이에요./ 애월원광어린이집[2024년 3월 13일자]
하늘사람 마음일기
이소담 어린이
2024.03.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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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4년(1919) 초겨울에 저축조합은 발전적 해체를 맞았다. 이때 이동안은 고향인 영광 묘량면 신흥에서 10여 명과 함께 길룡리 기성조합의 정신을 이은 ‘묘량수신조합’을 조직했다. 당시 조합원 전체는 소태산 대종사의 제자가 됐고, 7년간 1,100여 원을 모았다. 묘량수신조합은 저축사업을 진행하면서 도덕운동도 전개했다.이런 운동을 계기로 원기12년(1927) 신흥마을에 회관이 건설됐고, 신흥출장소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합원은 불법연구회원이 됐고, 조합 자산은 교산에 편입했다. 지도는 영산지부가 맡았다. 신흥출장소로 인해 신흥에 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 전북교구, 서문 성 교무
2024.03.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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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의성 교무] 농성교당에 부임한 지 벌써 4년이 됐다. 4년 동안 개인적으로나 교당으로나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내가 오기 전 농성에는 부직자가 없어서 청소년교화 사항을 인수·인계받지 못했다. ‘맨땅에 헤딩이라는 것이 이것이구나’싶었다. 많은 걱정을 안고 발령을 받았지만 우려와 달리 농성교당에는 젊은 교도님들이 많고 청소년교화에 관심이 많은 교도님도 많아서 적극적으로 자녀와 손자녀들을 인도해 주셨다. 현재는 이 교도님들의 자녀나 손자녀들을 주축으로 어린이, 학생, 청년법회를 운영하고 있다.그러던 어느 일요일, 법회를
똑똑!청소년교화
이의성 교무
2024.03.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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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연 활동가] 설 연휴 이후 골목은 쓰레기들의 세상이었다. 평소보다 더 터질 듯 존재감을 드러내는 쓰레기들에 궁금함이 밀려들어 뭔가를 찾는 척하며 얼굴을 들이밀었다. 기름때가 덜 빠진 배달 음식 용기부터 마트 포장재, 온갖 화장품통, 신문이나 찢긴 복권 종이, 기저귀 뭉치 등이 같이 또는 따로 봉지 안에 들어있었다. 각자의 생활이 남긴 쓰레기는 ‘할 말’이 많아 보였다.2021년 국민환경의식조사에 따르면, ‘쓰레기와 폐기물 처리’가 중요한 환경 문제로 미세먼지를 제치고 1위(65.7%)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
원씨네교당
김혜연 활동가
2024.03.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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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양은철 교무] 스님과 하버드대학교 뇌 과학자가 ‘명상의 효과’를 언급했다고 가정해 보자. 대중은 누구의 말을 더 신뢰할까?〈원불교신문〉(2월 7일자)에 과학적 사실과 경전 내용이 충돌하면 68%가 과학을 선택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현대인들이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는 과학의 한계에 대해 생각해 보자. 첫째, 관측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과학적 결론들은 ‘관측’에서 시작한다. 아주 작거나(소립자) 큰 것(은하수), 인간이 감각할 수 없는 것(전자기장), 갈 수 없는 곳(지구 핵심), 고고학, 우주론, 자연사, 진화론 등
삶의 지혜
양은철 교무
2024.03.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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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피날레 “기억해요, 레드. 희망은 좋은 겁니다. 가장 좋은 것일지도 몰라요.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프랭크 다라본트가 메가폰을 잡고 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이 열연한 영화 〈쇼생크 탈출〉(1994)의 피날레에 흐르는 대사입니다. 은행원 앤디(팀 로빈스)는 아내와 그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아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전혀 다른 세계에 적응을 못하던 앤디는 교도소 내 모든 물건을 밀반입해주는 레드(모건 프리먼)와 친해집니다. 간수들의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다가 마침내 교도소장의 비자금까지 관리하게
법문클래식
서상보 클래식 도슨트
2024.03.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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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는 계절이 있는거 같아요.마음이 좋을때는 봄같고 화가 날때는 뜨거운 여름 같아요./ 애월원광어린이집[2024년 3월 6일자]
하늘사람 마음일기
앙예지 어린이
2024.03.13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