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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4년(1919) 봄, 영산에서 방언공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독립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소태산 대종사는 이를 “개벽(開闢)을 재촉하는 상두(喪-) 소리다”라며 “어서 방언 마치고 기도 올리자”고 했다. 소태산 대종사는 9인 단원들과 4월 26일(음 3월 26일) 산상기도를 시작하며 단원들에게 ‘각자의 마음에 천의(天意)를 감동시킬 요소가 있으며, 몸에 창생을 구원할 책임이 있음’을 깨닫도록 지도했다. 기도 장소는 교화단을 조직할 때 정한 단원의 각각 방위를 따라 정하되, 노루봉(중앙봉)을 중앙으로 잡고 8방을 맞췄으며,
온라인뉴스
원불교신문
2023.11.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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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사람과 일상을 찍는 사진가’ 양시영 사진가의 카메라 앵글이 원불교 역삼교당을 비췄다. 비교도인 사진가가 담아낸 원불교는 엄숙하기도, 다정하기도 하며 역동적이고 힘차다. 지난 1년 동안 역삼교당과 함께 하며 탄생시킨 양 사진가의 작품들이 11월 4~19일 역삼교당 원스페이스(Wonspace) 갤러리에서 펼쳐졌다. 원불교의 사람들과 교당의 일상을 따뜻하게 담아낸 이번 전시는 ‘다함께 역삼, 사진으로 보는 2023년’이라는 제목으로 11월 5일 오픈했다. 양시영 사진가는 김호석 한국화가와 함께 신항균 교도회장
문화
민소연 기자
2023.11.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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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제4대의 시작이 2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불교신문에서는 원불교의 미래를 그리는 데 전력해 온 설계특위 위원들과 함께 설계안에 담긴 교단 제4대 시작의 의미와 희망을 살폈다. 좌담에는 김성종 교무(경기인천교구 사무국장), 윤대기 교무(원불교 청소년국장), 이정일 교무(교화훈련부 차장), 이여진 교도(강남교당, 한겨레중고등학교장), 조인국 교무(원불교 정책연구소장)가 함께했다. 개인이 맡은 바 소명 다하면 빛 발할 것-이정일설계안이 전 구성원의 행복한 삶으로 이어지길-조인국(지난 호에 이어)‘원불교의 최고 강점’을 꼽는
특별좌담
진행·정리=장지해 기자
2023.11.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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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터지자 우리나라는 시그너스 수송기를 급파, 한국인 장기체류자 81명과 단기 여행객 82명은 물론, 일본인 51명과 싱가폴인 6명을 구출했다. 붉은 베레모를 쓴 공군의 ‘공정통제사(CCT: Combat Control Team)’가 목숨을 건 극비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이다. 고강도의 육군과 해군 특수부대 훈련을 통과한 극소수만을 선발하는 ‘특수부대 중 특수부대’다. ‘지옥의 특별훈련’을 거친 최정예 군인이다.임진왜란의 교훈은 무엇인가? 1)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10.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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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같은 소리끼리는 서로 응하고, 같은 기운끼리는 서로 구한다. 통함의 최고 경지는 마음이 통하는 심통(心通)이다. 스승과 심월상조(心月相照), 심심상련(心心相連) 하면 심통제자다. 석가모니 ‘설법(說法)제일’ 심통제자는 부루나 존자다. 교화하기 어려운 서방 수루나국으로 가려 하자 석가모니가 물었다. “만약 그들이 돌을 던진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 “칼을 가지고 해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기겠나이다.” “만약 그들이 죽이려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언젠가 버려야 할 몸인데, 해탈케 해주어 고맙게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9.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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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성천 교도] 소중한 인연 법동지들과 함께 정기훈련을 다녀왔다. 어디에서 훈련을 날까 숙고한 끝에 ‘올해는 법위사정이 있으니 다시 마음 챙겨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지자’ 해서, 소태산 대종사께서 우리 회상의 기틀을 세운 제법성지를 돌아보고자 하섬해양훈련원에 신청을 했다.동해에서 서해로 향하는 장거리 여행길,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물 때를 맞춰 열어준 바닷길을 지나 변산 앞바다에 두둥실 떠 있는 연꽃섬에 올라섰다. 50년 만의 방문이라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보니, 크게 변함이 없었다. 다른 교당에서 온 도반 백여
은생수
임성천 교도
2023.09.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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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다원화된 현대 사회는 한 사람이 조직을 이끌 수 없다. 집단지성이 조직을 이끈다. 변화의 속도가 급속하여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이해관계자들이 다양하여 해결안 합의를 보기도 참 힘들다. 집단지성은 다수결이 아니다. ‘민주주의 함정’이 있다. 소수의 진실을 다수의 표결로 덮을 때다. 한 사람의 말이 금과옥조(金科玉條)일 때가 있고, 열 사람의 백 말이 백해무익(百害無益)할 때가 있다. 집단지성은 ‘집현(集賢)’이다. 민주주의는 대화와 토론이 생명이다. 초기 경전 ‘사요(四要)’에서는 ‘지자본위(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8.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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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10일에 한 번씩의 정례 산상 기도를 시행한 지 열두 번째 되는 날, 소태산 대종사는 9인 단원에게 엄숙히 말했다. “그대들이 지금까지 기도해온 정성은 대단히 장한 바가 있으나 나의 증험한 바로는 아직도 천의를 움직이는 데는 거리가 멀다. 그대들의 몸이 죽어 없어지더라도 우리의 정법이 세상에 드러나서 모든 창생이 구원을 받게 된다면 그대들은 조금도 여한 없이 그 일을 능히 실행할 수 있겠는가.”9인 단원들은 10일 동안 몸과 마음에 정성을 더한 뒤 최후 결사를 다짐했다. 모든 창생이 구원받는다면 죽어도 여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3.08.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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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위기와 위험은 다르다. 위기는 정신만 차리면 기회(機會)가 있지만, 위험은 험난(險難)하여 앞이 보이지 않는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 어떻게 하는가? 처음 온 길로 되돌아가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안동 하회(河回)마을처럼 회룡고조(回龍顧祖) 자리, 태종의 헌릉(獻陵)도 온 곳으로 되돌아갔다가 나오는 형국이다. 소태산이 창립한 일원회상 교단의 존재 목적은 ‘개교의 동기’에 나타난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물질과 정신의 동시개벽 시대다. 존재 목적은 국가의 국시(國是), 회사의 사시(社是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7.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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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황현진 교무] “원불교 군종승인은 제2의 법인성사다.” 이는 원기 91년(2006) 군종승인 당시 좌산상사님께서 하신 말씀이다.지난 12주간 원불교의 여섯 번째 군종장교로서 군종장교 임관 교육을 받으며 원불교 군종승인은 정말로 기적임을 체험했다. 함께 훈련받았던 이웃종단 성직자 중에도 원불교가 군종에 들어와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었고, 교관들은 원불교 교무가 입대해 있음에도 군종승인을 받은 4개의 종단(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을 칭하지 않고 ‘기천불’만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비록 원불교 군종이 가야 할
충성! 군교화
황현진 교무
2023.07.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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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무] 챗GPT가 세상에 충격을 준 지 6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인 한 달 전쯤 오토지피티(Auto-GPT)라는 더 큰 충격이 몰려왔다. 챗GPT가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방식이라면, 오토GPT는 목표만 지정해주면 자동적으로 스스로 프로세스를 생성하고 목표를 수행한다. 챗GPT와 오토GPT 또는 생성 AI에 대한 전 지구적 열광과 함께 ‘다양한 생물군이 폭발적으로 등장했던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에 비견되는 생성 AI 관련 플러그인과 앱들이 분출되고 있다. 그만큼 인류가 처음으로 직면한 이 수직상승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무
2023.05.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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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WBS원음방송이 서울 금천구 남부순환로 1350에 사옥을 마련, 독산동 시대를 열었다. 창사 25년 만에 마련한 사옥에서, WBS원음방송은 지상파 FM라디오방송과 TV 방송을 운영하는 종교방송으로서 원불교 위상을 드높인다.새 사옥은 방송국으로서 적정 규모와 층고, 주차, 가시적 위치 등을 만족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 남부순환로와 시흥대로가 교차하는 시흥IC에 인접, 금천을 비롯, 관악구, 구로구, 동작구, 영등포구가 인접한 곳이다. 서울시에서 교통량을 관측하는 45개 간선도로 중 13번째로 통행량이 많은
교화
민소연 기자
2022.10.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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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의암 주논개상은 나라를 살리는 충의(忠義)의 마음을 살려 사회를 위해서 노력한 여성, 귀감이 되는 여성에게 주는 상이다. 원불교의 공심과 사무여한의 정신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상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다.”제15회 의암 주논개상을 수상한 전정희(이리교당)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이 전해온 소감이다. 의암 주논개상은 순국한 의암 주논개의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2007년부터 나라와 이웃을 위해 헌신한 여성을 대상으로 매년 선정하고 있다. 전정희 센터장은 전북여성 정치발전센터를 설립해 10여 년간 인권평
미니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2.10.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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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덕 교무] 필자는 교단 초창 후반기인 원기52년(1967)에 출가해서 원불교반백년기념대회, 100주년 기념대회라는 역사적 현장을 함께했다. 이제 소태산 대종사가 예언한 사오십년 결실이요, 사오백년 결복이라 하신 말씀대로 원기100년대를 넘어서고 있다. 우리 모두의 화두는 결복 교단과 원불교 세계화를 통해 일원의 법음을 세계만방에 떨쳐서 소태산 대종사가 염원한 일원의 낙원세계를 건설하는 것이다.필자는 15여 년 동안 동남아에서 NGO 활동을 했고, 원기102년부터는 라오스에 주재하면서 교육사업과 NGO 활동을 했다.
은생수
김명덕 교무
2022.10.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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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이순신’을 가슴에 품고 산 40여 년, ‘성공한 지도자로서의 진면목을 찾아가는 구도자의 한 여정’이었다고 그는 고백했다. 그리고 ‘그(이순신)의 위기극복 리더십이 교단의 위기를 극복해가는 데 실용적으로 활용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김종대(법명 성대·전 헌법재판관) 서울·부산·여수 여해재단 고문. 그가 네 번째 책을 낸 지 꼭 10년 만에 를 내놓았다. 이순신 내면의 가치회로를 찾아 구도자의 길에 들어선 마지막 여정에서, 이순신의 정신을 묻고 답했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2.09.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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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영광교구 교무들과 교도 회장단·단체장이 전산종법사를 배알하고 훈증 받는 시간을 가졌다. 9월 18일 오후 2시, 영산선학대학교 대법당에는 종법사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재가출가 교도들의 웃음이 가득했다.전산종법사는 이날 “원불교의 일은 어렵지만 반드시 이뤄진다”는 말로 법문을 시작했다. 법인기도 때 소태산 대종사가 ‘우리의 성공은 이로부터 비롯됐다’고 한 법문을 인용해 “진리와 시대가 딱 맞는 일, 그런 일이 ‘꼭 되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런 일이라도 하는 사람이 노력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
교화
이현천 기자
2022.09.2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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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라상현 교무] 법인절을 맞으며 교당에서 일주일간 특별기도를 올렸다. 기도를 올리면서 ‘법인정신은 무엇일까?’를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9인 선진은 세상을 위해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사무여한’의 정신으로 우리에게 대신성, 대단결, 대봉공의 정신을 일깨워주고 있다. 대신성이란 소태산 대종사를 ‘주세불’로 모시고, 끊임없이 법을 받고자 하는 마음이다. 9인 선진의 생사를 넘어선 정성스러운 믿음이 진리와 법계의 감응을 받아낸 것이다. 이 정신이 우리 회상 창립의 씨앗이다. 우리도 그런 마음을 굳게 갖고 공부하는 자세가
재잘재잘
라상현 교무
2022.08.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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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기4년, 기미 3월 방언공사가 끝나고 소태산 대종사가 아홉 분 단원에게 명하신 특별기도. 기도는 ‘밤 10시부터 12시 정각까지’, 각각 시계를 가져서 ‘기도의 시작과 그침에 서로 분(分)이 틀리지 않게’ 한다. 장소는 각 단원의 분위(分位)에 따라 ‘중앙봉을 비롯해 팔방의 봉우리’를 지정했다. 10일에 한 번씩의 정례산상 기도를 시행하기 열두 번째 되는 날, 소태산 대종사는 다시 9인 단원에게 엄숙히 말했다. “그대들이 지금까지 기도해온 정성은 대단히 장한 바가 있으나 나의 증험한 바로는 아직도 천의를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2.08.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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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지난 3회에 걸쳐 원불교 교법의 시대화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요약하자면 원불교가 지향하는 시대화는 ‘교조정신에 기반해서, 시대를 해석하고 시대정신을 제시하며 시대를 선용하고 향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원불교 교단도, 교당도, 개개인도 시대를 선용하고 시대를 향도하는 공부와 훈련, 교화를 해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필자의 제안은 ‘첨단 물질문명을 선용한, 종교-탈종교-통종교 연계 교화’다. 여러차례 언급했듯이 이 시대의 첨단 물질문명의 끝을 보려면 메타버스 현상에 주목하고 이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08.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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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광주전남교구가 8월 13일 정례법회와 함께 코로나19 희생 영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희생 영가, 재해재난 희생 영가들의 해탈 천도를 기원하는 합동특별천도재를 올렸다. 또한 16일 특별기도 결제식을 시작해 21일까지 해원과 상생, 평화를 위한 법인절 특별기도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전남교구가 주관한 이번 천도재와 기도식은 법인절을 맞아 난세의 시국에서 천지를 감동하게 한 9인 선진의 정신을 이어, 광주전남교구 교도들도 현재의 위기를 정신개벽으로 극복하고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염원하고자 준
교화
유원경 기자
2022.08.19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