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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일원대도에 귀의하고 거룩한 공도사업에 동참해 영광이었다. 지난 시간 스승님과 동지들의 호렴 속에 대과 없이 현직 근무를 마칠 수 있었다.”원불교 교단 발전에 평생을 헌신한 20명의 전무출신이 지난 시간에 대한 회고와 감사를 법신불 사은전과 대중에게 전했다. “(이제는) 자랑스러운 후진에게 모두 맡기고 영생을 준비하겠다”는 다짐도 함께였다. 퇴임고유문을 낭독한 퇴임자들에게 대중은 뜨거운 박수로 응원과 축하의 마음을 보냈다. 3월 13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퇴임봉고식에서다. 전산종법사는 퇴임자들에
교화
이현천 기자
2024.03.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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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어김없이, 나무는 거기 있었다. 작업실 문을 열면, 몸보다도 더 큰 나무가 새벽빛을 띄고 맞이했다. 여기에 소년 소태산의 고민과 청년 소태산의 깨침, 장년 소태산의 열반이 새겨진다. 이 나무에서 오만 년을 이어갈 원불교 문화가 피어난다. 오직 나무와 칼과 나, 그리고 두 마음도 없이 오롯한 거룩한 신성. 성담 김정명 소목장(법명 원각, 여주교당)의 소태산 대종사 십상과 일원상 법어를 새긴 세월, 창 너머 해가 뜨고 바람이 불고 꽃이 지고 눈이 내렸다. 돌아보니 9년이었다. 10m·4m 규모 소태산 대종사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4.03.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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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4년(1919) 초겨울에 저축조합은 발전적 해체를 맞았다. 이때 이동안은 고향인 영광 묘량면 신흥에서 10여 명과 함께 길룡리 기성조합의 정신을 이은 ‘묘량수신조합’을 조직했다. 당시 조합원 전체는 소태산 대종사의 제자가 됐고, 7년간 1,100여 원을 모았다. 묘량수신조합은 저축사업을 진행하면서 도덕운동도 전개했다.이런 운동을 계기로 원기12년(1927) 신흥마을에 회관이 건설됐고, 신흥출장소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합원은 불법연구회원이 됐고, 조합 자산은 교산에 편입했다. 지도는 영산지부가 맡았다. 신흥출장소로 인해 신흥에 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 전북교구, 서문 성 교무
2024.03.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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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정관평(貞觀坪)은 소태산 대종사와 8인의 제자들이(정산종사는 방언공사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음) 저축조합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개펄을 막아 마련한 농경지다. 원기3년(1918) 3월 방언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원기4년(1919) 3월까지 만 1년 동안 방언공사가 이뤄진 영산방언상(靈山防堰相)의 현장이다. 간석지에 방언답을 막고 처음 농경지를 마련했을 때 지역 주민들은 9인이 만든 논이라 해서 구호농장(九虎農場)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훗날 원기19년(1934) 10월에 발행된 〈회보〉 제12호에서 정관평이라
문화
유원경 기자
2024.03.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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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2년(1917)에 설립된 저축조합은 원기4년(1919) 초겨울 소태산 대종사의 변산 입산으로 인해 발전적 해체의 길에 접어들었다. 이에 소태산 대종사의 법을 신봉한 이동안은 고향인 영광군 묘량면 신천리 신흥에서 이완철 등 10여 명과 함께 공부 비용을 장만할 목적으로 ‘묘량수신조합’을 조직했다. 길룡리 기성조합의 정신을 이어 근검저축 운동을 전개한 것이다.신흥마을에 설립된 묘량수신조합의 조합원 전부는 소태산 대종사의 제자가 됐다. 그리고 1920년부터 26년까지 7년간 조합의 총자산을 1천1백여 원까지 모았다. 이 가운데 상당
온라인뉴스
원불교신문
2024.03.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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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정관평 방언사무소 터’는 원불교 교적 제1호로 등록돼있으며, 강변주점이라고도 불린다. 고진관이라는 이가 운영하던 강변 나루 주점을 매입해 소태산 대종사와 제자들이 방언공사를 진행할 때 임시사무소로 사용했던 곳이다.‘정관평 방언사무소 터’는 영촌마을 앞 갯벌의 주막으로 현 위치로 보면 영산선학대학교 주차장 앞의 삼거리 도로 일부와 그 옆 농토(길용리 170-1)다.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소태산 대종사가 구호동 가산을 정리했을 때 임시 거주처를 마련했다고 하는데, ‘정관평 방언사무소 터’가 그 임시 거주처
문화
유원경 기자
2024.03.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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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의 꿈과 희망인 학생·청년들이 원불교의 여러 성지에서 새해 공부 표준을 잡았다. 원불교 경기인천교구와 중앙교구가 각각 변산성지와 영산성지에서 겨울훈련을 진행한 것이다. 학생·청년 공부인들은 훈련을 통해 뜨거운 열정을 일으키며 ‘진급하는 공부인’ 되기를 다짐했다.경기인천교구는 2월 16~18일 변산원광선원에서 ‘대종사님 숨결따라’라는 훈련주제로 겨울훈련을 열었다. 학생들은 에 나오는 변산 곳곳을 직접 순례하고 체험하면서 법문을 새겼다. 학생들은 “법문과 사진, 현장을 비교하며 설명을 들으니까
교화
이현천 기자
2024.03.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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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출가서원 확립, 교법의 체득, 상시훈련의 자료 준비, 교단의 주인정신 함양.’ 영산선학대학교가 주최한 전문직·봉공직 예비교무 정기훈련의 목표다. 교정원 교육부가 주관하고 영산선학대학교가 첫 진행한 전문직·봉공직 예비교무 정기훈련이 2월 17~23일 진행됐다. 이번 정기훈련은 화합 정진(스스로 훈련 서로서로 훈련), 계문 준수(30계문 절대 엄수), 과정 엄수(시간 5분 전 참여), 외출금지와 통신 근절 등의 훈련규칙을 준수하며 일과로 득력하는 시간이 됐다.새벽 좌선을 시작으로
봉불&훈련
이여원 기자
2024.02.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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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어느 교당에 비가 샌다더라’, ‘그 교당이 낡아서 좀 위험하다더라’.이런 소문을 유독 크게 듣고 달려가는 이. 더러는 참아내고, 아주 조금씩만 고치며 사는 교무님을 못내 안쓰러워하는 이. 비 새는 지붕, 삐걱대는 계단, 황소바람 들이치는 창문도 뚝딱 고쳐내는 이. 바로 김대신 부곡교당 교도회장이다. 건설회사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수십 년짜리 실력은 유독 교당 고치는 데 빛난다.“막상 가보면 그냥 간단히 손만 갈 일도 있습니다. 비용이 들어가야 하면 원가 정도는 받아요. 그러니 신문에 나갈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4.02.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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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돛드레미 최초법어 터는 현 행정지명상으로 영광군 길룡리 구내 범현동(帆懸洞)이다. 당시에는 이씨제각(李氏祭閣)으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소태산 대종사는 이곳에서 ‘현 사회를 본 첫 감상’과 그에 따른 새 세상 건설의 대책을 ‘최초법어’로 발표했다.원불교 영산성지에 있는 마을인 돛드레미의 지명은 ‘돛단배가 법성포를 향해 가는 포구’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선진포와 강변 나루에서 흘러나온 돛단배가 와탄천에 굽어 돌아 구수리와 소드랑섬을 지나 법성포로 간다고 해 돛드레미라고 불린 것이다. 후에 범현동이라 칭해진 것
문화
유원경 기자
2024.02.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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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의 구도 역사와 선진들의 창립 정신이 어려있는 영산성지, 그 영성의 땅에 소태산의 경륜을 이어받고자 모인 예비교무들이 있다. 영산선학대학교가 있는 영성의 고향 영산성지에서는 마치 공동체 생활을 함께했던 초기교단의 선진들처럼 예비교무들이 서원으로 뭉친 젊은 기운을 힘차게 뿜어내고 있었다.백인혁 영산선학대학교 총장은 “학생들이 소태산 대종사의 대행자로 부족함 없는 교역자로 성장하기를 기도한다”며 그가 꿈꾸고 준비하는, 그리고 그 역시 스승님의 경륜을 받들어 실현하고자 하는 학교의 모습을 소개했다.그는 ‘영산선학대학교(이하
특별인터뷰
유원경 기자
2024.02.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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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3대가 교단을 위한 공익심으로 살아온 집안이다. 그래서 박문철 영산교당 교도회장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어린 시절부터 영광에서 나고 자라며 교당 생활을 해왔던 그의 눈에는 원불교의 고향이 곧 그의 고향이었고, 교당은 곧 그의 집과도 같았다. 그래서 교단 일이 무엇보다도 먼저였고, 고향의 교당인 영산교당이 가장 소중한 그였다. 더욱이 소태산 대종사가 회상을 창립한 그 시기부터 그의 조부모님도 그 현장에서 역사를 함께 해온 분들이었다.“소태산 대종사님이 우리 할아버지의 입교 연원이십니다. 조부모님께서는 무엇보다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4.0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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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당고모 할머니(삼타원 최도화 대호법)가 열반하던 해, 그가 태어났다. 전북 임실군 지사면 금평리, 온 동네 사람이 모두 원불교인인 일원마을에서 그 아이의 주 놀이터는 회관(마을에선 교당을 회관이라 불렀다)이었다. 일상수행의 요법을 구구단보다 더 잘 외우고, ‘영산회상 봄소식이’(교가)는 입에 착 달라붙는 유행가 마냥 구성지게 불렀다. 겨울에는 집집마다 요를 가지고 와 일주일씩 교당강습(선)을 났던 마을 사람들, 그사이에 꼭 끼어 앉아있던 아이가 그였다. 초등학교 시절, 교당에 가면 검정치마 흰저고리 선생님
교무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4.02.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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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학생들의 특별한 겨울여행이 일본 오사카에서 펼쳐졌다. 원기109년 1월 14~18일 김포교당·수원교당·정토회교당 학생회원들이 함께한 오사카 서원여행은, 교단 4대의 첫 해,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하는 기회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김포교당이 주관한 이번 여행은 8월 21일 교정원 교육부의 100일 불공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됐다. 윤미승 교무와 학생회원들은 조석심고와 유무념을 챙겨 주 1회 만남으로 서원여행을 준비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해외 도시 중 하나이자, 최근 수요가 급격히 높아진 오
교화
민소연 기자
2024.02.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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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5, 4, 3, 2, 1!” 환호 속에 울리는 종소리가 세상을 깨운다. 몸 전체에 울려 퍼지는 소리는 듣는 이의 몸과 마음도 함께 깨운다. 2024년(원기109) 새해, 종소리들이 전국 각지에서 울려 퍼졌다. ‘제야의 종’ 하면 떠오르는 서울 보신각뿐만 아니라 대구, 부산, 강원, 광주, 여수, 인천, 청주 그리고 원불교 익산성지에서도 새해 첫날을 기념하는 타종 행사가 이뤄졌다.새해를 맞는 다양한 행사와 전통은 세계적으로 많지만, 타종 행사가 전국적으로 자리 잡은 곳은 동아시아에서도 한국 외에는 찾아보기
원불교신문 플러스
이현천 기자
2024.02.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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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는 원기9년(1924) 불법연구회 창립총회를 마치고 만덕산 만덕암(萬德庵)에서 1개월 선회(禪會)를 열고 하산(下山)했다. 이후 총부(總部) 건설 기지를 전라북도 익산군 북일면 신룡리 344-2번지 황등호수 인근 도치고개로 정하고 서중안의 희사로 3,495평을 매입했다. 그해 가을 이리역(현 익산역) 뒤 오산면 송학리 박원석(朴元石)의 집에서 임시 간부회의를 열어 총부 신축 건을 논의했다. 서중안 회장과 각처 회원들이 의연금(義捐金)을 보냈고, 한겨울 눈보라를 무릅쓰고 김남천이 목수, 송적벽이 토수, 송규·송도성 형제가
온라인뉴스
원불교신문
2024.02.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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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대안교육연구소 인농(이하 인농)이 겨울방학을 맞이해 원불교 교립학교 교사연수를 진행했다. 대안교육에 관심있는 교사들이 모여있는 ‘인농’은, 청소년들의 자유·인권·복지가 바르게 실현되는 ‘참교육 세상’을 목적으로 꾸려진 비영리단체다. 1월 24~25일 진행된 이번 연수에는 9개의 원불교 교립학교(한겨레중·고등학교, 영산성지고등학교, 지평선고등학교, 성지송학중학교, 합천평화고등학교, 한울안중학교, 헌산중학교, 경주화랑고) 소속 교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마음 쉼표, 몸마음 챙김을 위한 마인드 헬스’등의 시간
교화
김도아 기자
2024.02.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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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딱 1초만에 K-흥부림을 불러내는 불세출의 명곡 ‘범내려온다’를 기억하시는가. 당시 이날치의 노래만큼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뮤직비디오도 열풍에 한 몫을 했다. 영상에서 이들의 어깨춤만큼 세계를 훅 끌어당긴 것이 또 있었으니, 바로 의상. 사극에서나 봤던 전통 의상을 딱 ‘요즘 애들’ 옷과 맛깔나게 버무려, 이 친밀하고도 낯선 그림이 ‘훅’ 왔다. 그간 물오르던 망울이 투둑, K-의복이 활짝 핀 순간이었다.말 나온김에 자세히 들여다보자. 빨간색 정장 위에 쓴 위엄있는 장군모, 짤뚱한 한복치마와 매치한 족
원불교신문 플러스
민소연 기자
2024.02.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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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2대 말(원기72년)에 해외 교당이 7개였는데 36년이 지난 지금 65개다. 거의 10배가 됐다.” 전산종법사가 1월 1일 신정절 기념식에서 원불교 교단 제3대를 돌아보면 해외교화 성업을 짚으며 한 말이다. 새해 첫날, 4대를 여는 아침에 ‘원불교 세계화’를 다시 짚은 이 법문에는 지난 36년간 심어온 세계교화 못자리를 더욱 넓고 깊게 확장해가자는 의지가 담겼다.원불교의 세계교화는 소태산 대종사 시대부터 이뤄졌다. 불법연구회 2대 회장인 조송광 선진이 일본 오사카에 원기19년(1934) 대판지부 창립,
국제
이현천 기자
2024.01.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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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원기로는 9년, 꼭 100년 전이다. 게다가 60간지의 첫해인 갑자년. 그해 세상에 ‘본격 등장’한 한 종교단체가 있다. 바로 원불교(당시 회명(會名) 불법연구회)다. 여기서 ‘본격 등장’이라는 말을 쓴 이유가 있다. 1924년 그해에 원불교가 내디딘 역사의 남다른 의미 때문이다. 그 내딛음에는 이전까지의 역사와는 차원이 다른 결연함 같은 게 들었다. ‘세상 속으로’ 그리고 ‘세상과 함께’. ‘그해 소태산’은 세상 속으로 한발을 크게 들이는 동시에 세상을 향해 문을 활짝 열어젖히며 ‘교화’를 본격화 했다. 실제로 ‘그해
이달의 기획
대표 집필=장지해 편집국장
2024.01.19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