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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청타원 김의진 정사가 4월 3일 열반했다. 청타원 정사는 팔산 김광선 구인선진의 집안에서 태어나 가정사와 교단사를 둘로 보지 않고 자랐고, 40여 성상을 오직 교화와 구도에 정성 다한 전무출신이었다. 청타원 정사는 온화한 성품과 소탈·검소한 삶의 태도로 임하는 곳마다 소리없이 대보은행과 교화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원기52년(1967) 포천지부(현 군남교당) 부교무로 교역자의 삶을 시작해 좌포·익산·도곡(현 계룡)·승부·홍농·영광·곡성·산서·대야교당 등 일평생 교화의 발전과 안정에 힘을 쏟았다. 특히 청소년
열반
이현천 기자
2024.04.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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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영광 길룡리에서 태어난 아이는 노루목 대각지를 무심코 지나다녔을 것이다. 그 어느 날, 노루목 대각지에서 ‘만고일월비’를 세우기 위해 공사가 진행되던 날이었다. 일하는 사람들이 그 아이의 집에서 식사를 했고, 중산 정광훈 종사가 학교에 다녀온 그를 보고 말했다. “전무출신 한번 해봐라.” (영광)여중학교에 다니던 그가 물었다. “전무출신이 뭐 하는 건데요?”전무출신은 ‘결혼 안 하고 평생 공부하고,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며 사는 삶’이라고 했다. 그때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던 이유를, 그는 지금도 알
교무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4.04.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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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결혼하기 전까지 원불교의 원(圓)자도 몰랐다”며 수줍은 웃음을 보이는 김도운 교도(운봉교당). 23살에 시집와서 보니, 시누이가 전무출신(김도경 교무)인 원불교 집안이었다. 시부모를 모시고 자식들을 돌보며 시골 살림을 감당하는 일이, 실로 녹록지 않았다.“눈이 내리면 무릎 위까지 쌓였어요. 180여 평 되는 집 마당 치우고, 시아버님 삼시 세 끼 따듯한 밥 해드리고, 어린 자녀 돌보고, 왕겨로 불 때느라 (요령이 없으니) 눈썹이며 앞머리가 거의 없었어요. (한복을 즐겨 입으셨던) 시아버님 빨래도 냇가에
감사생활 캠페인
이여원 기자
2024.04.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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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3월 18일 열린 제273회 임시수위단회에서는 ‘원기109년 정기인사 보고’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류경주 총무부장은 총 475명(퇴임 20명 포함)의 정기인사 결과를 보고하며 집무자 301명, 비집무자 154명의 현황을 설명했다. 류 총무부장은 “집무자 301명 중에서 유임이 129명이었고, 이동이 172명이었다. 급수별 현황으로는 1~2급 교무님들이 65%이고, 반면 4~5급 교무님들은 23%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비율은 교단 교화의 중간관리자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에 류
교화
유원경 기자
2024.04.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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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3년(1928) 음력 3월 26일 불법연구회 제1대 제1회 기념과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구성원들은 지난 12년의 사업을 평가하고, 제2회의 사업계획을 토의했다. 이날 2대 불법연구회 회장 조송광과 각급 임원도 선임됐다. 3월 27일에는 유공인 기념촬영과 소태산 대종사로부터 사업성적표 수여가 있었으며, 이때 소태산 대종사는 ‘선후진의 도’를 설법했다. 3월 28일에는 예비 특신부 이상 승급자를 대상으로 승급 예식이 진행됐다. 제1회 기념총회 당시 회원 수는 영광·익산·서울·김제·부안·진안 등에 남자 176명, 여자 26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 전북교구, 서문 성 교무
2024.03.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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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수위단원 선출이 직접 선거로 확정됐다. 즉, 출가수위단원을 선출하는 선거인단이 재가수위단원 선거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선거인단 자격은 전무출신 전원(2천여 명)과 각 교당 교도회장을 포함 재가교도 약 500여 명 정도다. 이번에 재가수위단원 선거에 있어 눈여겨봐야 할 사항은 기존의 후보추천위원회 중심의 후보선정에서 탈피해 각 지역별 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곧, 각 교구를 8개 선거구로 획정(강원·경기인천교구, 서울교구, 대전충남·충북교구, 경남·대구경북교구, 부산울산교구, 광주전남·영광·제주교구, 전북교구, 중앙교구)
사설
원불교신문
2024.03.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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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진수 교무] (이하 ) ‘본회의 취지 설명’ 끝에 밝혀져 있는 내용은 ‘취지, 규약, 경전을 연습하기 위하여 교무부를 설립하고 일과 이치를 연구하기 위하여 연구부를 설립하고 공부인 무산자를 위하여 농업부를 설립하고 공부인 공부하는 비용과 회원의 자녀교육비와 본회를 창립하는 비용에 충용하기 위하여 저축조합부를 설립’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저축조합부는 상조조합부(혹은 상조부)를 말하며, 규약에 명시된 7부는 다음과 같다. 먼저 서무부는 ‘직인을 보관, 사회를 응접하며 회금을 수입해 각 방면에 지출
다시 읽는 불법연구회
장진수 교무
2024.03.2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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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전정희 교도] 3월 8일은 유엔에서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환경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것에서 유래돼 1977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되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도 남녀고용평등법, 모성보호법, 남녀차별금지 및구제에 관한 법률, 호주제 폐지 등 여성에 대한 차별을 개선하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이런 법·제도의 개선을 위해 치열하게 투쟁해왔던 여성운동의 역사를 되돌리려는 강한 반발 이른바 ‘백래
논설위원 칼럼
전정희 교도
2024.03.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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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두 손을 잡고 사제(師弟)가 함께 걷는다. 스승의 얼굴에는 기쁨과 걱정이, 제자의 얼굴에는 설렘과 자부심이 묻어난다. 대각전으로 입장하는 이들에게는 참석한 대중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진다. 머리를 올리고 정복을 갖춰 입은 예비교무들의 낯설고 새로운 모습에 축하의 마음은 더욱 커진다.원불교의 미래교화를 책임질 23명의 예비교무들이 ‘교무’의 복장을 갖추고 교화자로서의 한발을 내디뎠다. 3월 14일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관례봉고식(이하 관례식) 현장에서 원불교 제4대의 첫 관례봉고를 올린 예비교무들은 예비 지도인
교화
이현천 기자
2024.03.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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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일원대도에 귀의하고 거룩한 공도사업에 동참해 영광이었다. 지난 시간 스승님과 동지들의 호렴 속에 대과 없이 현직 근무를 마칠 수 있었다.”원불교 교단 발전에 평생을 헌신한 20명의 전무출신이 지난 시간에 대한 회고와 감사를 법신불 사은전과 대중에게 전했다. “(이제는) 자랑스러운 후진에게 모두 맡기고 영생을 준비하겠다”는 다짐도 함께였다. 퇴임고유문을 낭독한 퇴임자들에게 대중은 뜨거운 박수로 응원과 축하의 마음을 보냈다. 3월 13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퇴임봉고식에서다. 전산종법사는 퇴임자들에
교화
이현천 기자
2024.03.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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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타원 천연심행 정사(瞳陀圓 千蓮心行 正師)가 3월 15일 열반했다. 동타원 정사는 원기59년(1974)년 늦은 나이에 신태인교당에서 입교, 같은 해 전무출신을 서원했다. 이후 창평교당과 양산교당에서 감원(간사)으로 근무하고, 원기63년(1978) 서원승인을 받았다. 원기63년 양산교당, 원기67년(1982) 사직교당, 원기73년(1988) 시민선방에서 봉직하고 원기80년(1995) 정년퇴임했다. 동타원 천연심행 정사의 세수는 95세, 법랍 50년 2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준특등, 원성적 준1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열반
이현천 기자
2024.03.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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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3년(1928) 음력 3월 26일은 새 회상 제1대 제1회 기념일에 정기총회를 겸한 날이었다. 이때 3일간 기념총회를 익산총부에서 개최했다. 소태산 대종사가 회상 창립 한도 1대를 36년으로 하고, 1대를 다시 12년씩 3회로 나눠 정한 뒤 열린 첫 기념총회다. 총회에서는 창립 제1회 12년간의 사업평가와 제2회 사업계획을 토의해 교단 발전의 기초를 확립하는 방안이 모색됐다. 총회 준비를 위해 연초부터 정산종사 등 5인이 창립 12년간의 사업보고서와 각 교도의 공부·사업성적을 사정·편성했다. 총회에서 사업보고와 역사보고가 이뤄
온라인뉴스
원불교신문
2024.03.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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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편집국장] 올해 9월 치러질 수위단원 선거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3월 18일 제273회 임시수위단회에서 ‘선거인단 규모를 기존보다 확대하고, 확대된 선거인단이 출가·재가수위단원을 모두 직접 선출’하는 방식을 결의한 것이다.이날 수위단원들은 교단혁신특별위원회(이하 혁신특위)가 제안한 지도체제 혁신안 중 ‘재가수위단원 선거방법’과 ‘중앙교의회 의원구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두 사안은 교규(규정)에 해당하지만, 중요사항이기에 수위단회에서 꾸준히 다뤄져 왔다.수위단원들은 상정된 재가수위단원 선거방법에 앞서 출가수위
교화
장지해 편집국장
2024.03.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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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 열반을 일 년 앞두고 〈정전〉의 편찬을 재촉하시다 성편되매 부촉의 말씀을 간곡히 하는 말미에 “앞으로 세계 사람들이 이 법을 알아 보고 크게 감격하고 봉대할 사람이 수가 없으리라”라고 하셨다.괘월동방만국명 일시화발만세춘(掛月東方萬國明 一時花發萬世春). “동쪽에 달이 뜨니 만국이 밝아지고, 한때 꽃이 피기 시작하니 만세에 봄이라고 하시어 일원의 진리가 동방에 밝아오니 멀리 일만 나라에서 먼저 밝아지고, 진리의 새 기운이 일기 시작하니 만세의 봄이라”고 하신 말씀처럼 이 회상의 전망과 새 시대의 기운이 돌아오고 있음과
Won Buddhism USA
이여원·민소연·김도아·이현천 기자
2024.03.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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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성길 교무] 원불교 주천교당은 원기55년(1970)에 진안군 안천면에 안천교당을 설립해 활발한 교화활동을 하던 중 용담댐 설치로 지역이 수몰되면서 원기84년(1999) 주천면으로 이전, 원기86년(2001) 신축 봉불한 교당이다. 그동안 여섯 분의 교무님이 근무했으나, 건강과 사정으로 인해 1~2년씩 근무했고, 직전 교무님이 10년을 근무했다. 역대 교무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거(移去) 하는 교도님들이 생겨나고, 농촌지역의 고령화 현상으로 열반하는 교도님들이 많아져 교도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더구나 안천지역의 교
농촌교화 이야기
김성길 교무
2024.03.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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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타원 천연심행 정사(瞳陀圓 千蓮心行 正師)가 3월 15일 열반했다. 동타원 정사는 단아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소리도 흔적도 없이 재가출가 공부인들을 뒷받침한 교당의 어머니로 살아왔다.동타원 정사는 원기59년(1974)년 늦은 나이에 신태인교당에서 입교, 같은 해 전무출신을 서원했다. 이후 창평교당과 양산교당에서 감원(간사)로 근무하고, 원기63년(1978) 서원승인을 받았다. 원기63년 양산교당, 원기67년(1982) 사직교당, 원기73년(1988) 시민선방에서 봉직하고 원기80년(1995) 정년퇴임했다. 동타원 정사는 초창기 교화
열반
이현천 기자
2024.03.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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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4년(1919) 초겨울에 저축조합은 발전적 해체를 맞았다. 이때 이동안은 고향인 영광 묘량면 신흥에서 10여 명과 함께 길룡리 기성조합의 정신을 이은 ‘묘량수신조합’을 조직했다. 당시 조합원 전체는 소태산 대종사의 제자가 됐고, 7년간 1,100여 원을 모았다. 묘량수신조합은 저축사업을 진행하면서 도덕운동도 전개했다.이런 운동을 계기로 원기12년(1927) 신흥마을에 회관이 건설됐고, 신흥출장소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합원은 불법연구회원이 됐고, 조합 자산은 교산에 편입했다. 지도는 영산지부가 맡았다. 신흥출장소로 인해 신흥에 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 전북교구, 서문 성 교무
2024.03.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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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사진이 ‘순간’의 미학이라면 그림은 ‘회상’의 미학이다.무언가를 그리기 위해서는 그 대상을 수없이 곱씹고 추억해야 한다. 그래서일까. 추억하는 어떤 날의 날씨, 그곳에 서있던 나무, 자잘한 들꽃 하나까지 옮겨내는 붓에는 간혹 그리움이 묻어난다. 그가 그려낸 원불교 ‘익산성지’에는 시아버지와의 한 때가 담긴다. 그림은 방원도 교도(어양교당)가 그리움을 표현하는 방법이자, 일상 수행의 요법을 실천하는 수련과목이다. “그림은 나무보다 나무 사이의 하늘을 보는 과목이에요.” 하늘에 떠있는 해와 구름이 만들어내는
여기, 은혜로운 당신
김도아 기자
2024.03.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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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참 예쁘다. 참 기특하다.”20여 년 전 예비교무이던 시절, 원로교무님들과 선배 교무님들에게 이 말을 참 많이 들었다. 그때마다 나는 생각했다. ‘어리고 젊으니까 그냥 예쁘다고 하는 거겠지’, ‘후배니까 당연히 기특하다고 하는 거겠지’. 그랬던 내 입에서 불쑥 “아이고 예쁘다. 아이고 기특하다”라는 말이 나온 건, 과거의 선배 교무님들처럼 예비교무들을 만난 자리에서였다. 오래전 혼자 했던 생각이 떠올라 스스로 민망해져 피식, 웃음이 났다.사회생활을 하다 꽤 많은 나이에 전무출신을 서원한 동생 덕분에 나에게는 최근 예비교무
기자의시각
장지해 편집국장
2024.03.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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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30여 년 전, 남편을 따라 처음 갔던 교당은 법인절 준비에 여념 없었다. 마치 명절처럼 다들 웃는 얼굴로 기도하고 법당을 단장했다. 교당에 처음 온 새댁에게 교무님은 목탁을 선물했다. 목탁을 어설프게나마 꼭 쥐고 일원상 서원문과 반야심경을 외웠다.그러던 어느날 거짓말처럼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심장마비. 하늘이 무너지는듯 망연자실한 채 어린 딸만 부여안고 견뎠다. 그런 그의 집에 교무님이 찾아왔다. 제 발로 교당을 찾아온 새댁이 갑자기 보이지 않자 걱정스러웠다는 말과 함께였다. 故 송선만 교무의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4.03.13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