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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5, 4, 3, 2, 1!” 환호 속에 울리는 종소리가 세상을 깨운다. 몸 전체에 울려 퍼지는 소리는 듣는 이의 몸과 마음도 함께 깨운다. 2024년(원기109) 새해, 종소리들이 전국 각지에서 울려 퍼졌다. ‘제야의 종’ 하면 떠오르는 서울 보신각뿐만 아니라 대구, 부산, 강원, 광주, 여수, 인천, 청주 그리고 원불교 익산성지에서도 새해 첫날을 기념하는 타종 행사가 이뤄졌다.새해를 맞는 다양한 행사와 전통은 세계적으로 많지만, 타종 행사가 전국적으로 자리 잡은 곳은 동아시아에서도 한국 외에는 찾아보기
원불교신문 플러스
이현천 기자
2024.02.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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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주세불의 가르침을 몸과 마음으로 따랐던 친견제자 법산 이백철 원정사(法山 李百徹 圓正師)가 12월 13일 열반했다.원기24년(1939) 13살에 학업을 위해 총부로 찾아온 소년은 소태산 대종사를 친견하고 직접 숙소에 불을 때며 시봉을 했다. 당시 소태산 대종사는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훌륭한 사람이 돼라”고 당부했고, 소년은 그 손짓과 말 한마디를 평생 모시고 살았다.소태산 대종사는 “나중에는 날 본 눈이라도 보고 싶어 할 것이다”고 했다. 법산 원정사의 ‘소태산 대종사를 본 눈’은 이제 감겼지만, 그
열반
이현천 기자
2023.12.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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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아무것도 없는, 그야말로 투명한 물이다. 하지만 그 투명함에 햇빛과 바람이 더해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새하얀 빛을 내며 하나둘 떠오르는 결정(結晶)들. 몇 시간만 더 견디면 겨울이 아님에도 눈이 내린 듯, 흰 언덕이 여기저기 소복할 터다.그래서 하늘 천(天), 천일염이다. 하늘과 ‘함께’ 해야 결정을 보는 일이다 보니 볕이 뜨겁고 바람이 불어야 반갑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무언가. 어쩌면 염전은 ‘진공묘유(眞空妙有, 텅 비었으나 묘하게 존재함)’의 소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 아닐까.80년 역사 잇는 삼
100년 더The 공간
장지해 기자
2023.09.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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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당타원 박순옥 정사(堂陀圓 朴純玉 正師)가 8월 25일 열반했다. 초기 교단의 어려운 생활에도 사없이 공사에 헌신하고, 늦은 출가를 오롯한 신심과 공심으로 채워나간 거룩한 봉공의 일평생이었다.당타원 정사는 원기49년(1964) 수계농원에서 입교 후 20여 년간을 수계농원 감원으로 근무하고, 원기68년(1983)에는 중앙수양원(현 원광효도마을 수양의집) 감원으로 부임해 17년간 봉직했다. 원기70년(1985)에는 전무출신 서원승인을 받고, 원기85년(2000) 정년퇴임했다.수계농원 20년, 중앙수양원에서 1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8.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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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회상을 지키는 높은 고목처럼 장구히 교단을 짊어져 왔던 스승, 예타원 전이창 원정사(睿陀圓 全二昌 圓正師). 이제 무겁게 짊어졌던 공도사업의 법장을 후진들에게 맡긴 채 먼 피안의 수양길로 떠났다. 큰 어른이었던 예타원 전이창 원정사는 원기108년 5월 30일 밤 11시 19분 원병원에서 입적했다. 육일대재를 이틀 앞두고 소태산 대종사의 기일을 따라 기어이 큰 스승님 곁으로 가고야 말았다. 제생의세의 대서원으로 소태산 대종사의 제자가 되어 지극한 수행인으로 살아온 세월이 80여 년이었으며, 세수 98세다. 늘 묵묵히 공도에 헌신한
열반
글=유원경 기자
2023.06.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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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당을 비롯해 4개 기관을 희사해주시고 남북통일을 앞에 두시고 금강산을 가까이 지켜 주신 2만여 평의 용현 산야 대지를 희사해주신 정타원 백한명 대호법님의 영전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정산종사의 말씀에 “복중에 가장 큰 복은 인연복”이라 했다. 나와 정타원 대호법님과의 만남도 우연이 아니다. 종로교당에서 뵀을 때는 가까이하기에 좀 어려웠다. 그런데 약력을 알고 보니 나와 인연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먼저 정타원님께서는 나의 사위 서봉원 교무의 고향인 장성에서 큰 절 백양사의 기를 받아 태어나셨다. 또 수재들이 다니던
은생수
이화행 교도
2023.04.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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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윤타원 김은주 교정(允陀圓 金恩珠 敎正)이 1월 11일 열반에 들었다. 윤타원 교정은 원기60년(1975) 익산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교화부(현 교화훈련부), 의정부교당, 정토회관, 수계농원 교무로 봉직하다가 원기104년(2019) 퇴임했다.윤타원 교정은 깊은 불연으로 대산종사 집안에서 태어나 출가의 원을 세웠지만, 학생 때부터 찾아온 건강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병고로 인해 전무출신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는 괴로움을 신심으로 묵묵히 이겨내고 16년간 교단의 뜻을 받들어 봉직하며 신심 장한 삶을 살았다.열반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1.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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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휩쓸고 간 이후 세상은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실험하고 있다. 여기에는 종교계도 예외요인이 아니다. 원불교 교단 역시 올해부터 서서히 변화의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회복과 전환의 기운은 아직 기대만큼 추동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구성원들의 시대적 인식이 미온적이거나, 사명감 결여가 원인이기에 아쉽다.곧 실패에 대한 두려움, ‘성공 강박증’이 구성원들의 활동을 미적미적하게 만드는 요인이 아닌지 살펴야 한다. 이는 실패에 관대하지 못한 교단의 구조적 모순이 원인일 수 있다. 지나온 역사 속에서 간난의
사설
원불교신문
2022.12.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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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대한민국처럼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소통하는 국가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종단들은 평등하게 손을 잡는다. 이러한 연대에는 성직자들 뿐 아니라 재가 및 신자, 즉 평신도들도 함께 하고 있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인데다, 우리 사회를 직접적으로 움직이는 재가들은 큰 가치를 위해 마음을 연하고, 자신들만의 색깔을 입혀 낸다. 7대 종단 평신도들의 연대, ‘한국사회평화협의회’는 일곱빛깔 무지개처럼 곳곳에 평화와 희망이 되고 있다.2015년 2월, 일곱명의 종단 대표들이 한 자리에
교화
민소연 기자
2022.11.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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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불교에서는 상시로 템플스테이를 운영해 신도들과 비신도들의 사찰방문 체험을 열어 놓았다. 특히 요가나 사찰요리, 또는 해당 사찰의 역사를 주제로 고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보편적으로 불교 교리 강습이나 선 체험, 108배 등의 불교 수행에 대한 방법들도 일반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이러한 불교의 템플스테이는 신자는 물론이며,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템플스테이에 대해 많이 알려져 있고, 이웃 종교인이나 무종교의 일반인들조차 한가롭고 고요한 사찰의 이미지에 매료돼 한 번쯤 방문해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22.09.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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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공부로 살아온 일평생그는 매일 기도를 한다. 젊을 때부터 기도에 재미를 붙였다. 정토회관이 이리교당에 있었을 때, 100일 기도를 시작하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교당에 가지 않아도 가정에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기도를 올렸다. 그러다 ‘모든 것이 내가 잘못하고, 내가 지은 것이구나. 이 회상 만났을 때 빚 다 갚으라는 신호구나’ 하는 감응을 얻기도 했다. 정토회(正土會, 남자교무 부인 단체)의 원로로 후배 정토들의 든든한 의지처가 되어주는 임타원 김도진 원로정토(林陀圓 金道珍·95)를 만났다.또 그는 교무들의 지도를
선진의법향
이현천 기자
2022.07.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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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일생을 어렵고 힘든 개척의 현장에서 전무출신의 숭고한 사명으로 모든 것을 다 바친 암산 윤상원(岩山 尹常原) 정사가 7일 열반에 들었다. 암산 정사는 원기70년 만덕산훈련원 교무를 시작으로 대신교당과 만덕산훈련원을 거쳐, 원기82년 금강사업회 교무로 봉직하고 원기104년 정년퇴임했다. 암산 정사는 만덕산에서 승산종사를 만나 영육쌍전과 교법 실천의 공부 표준으로 봉직했고, 통일교화의 전진기지로 준비하던 양구 개척지에서는 ‘10년간은 돌덩이만 주웠다’고 전해질 만큼 척박했던 돌밭을 큰 기쁨으로 일구는 등 헌신
열반
이여원 기자
2022.01.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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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오직 공을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소리없이 헌신하고, 일이 곧 공부라는 표준으로 적공한 관산 박관덕(寬山 朴冠德)정사가 14일 열반에 들었다. 관산 정사는 원기55년 수계농원 간사를 시작으로, 재무부(현 재정산업부), 백산선교소(현 백산교당), 영산출장소(현 영산사무소), 삼정원, 재무부를 거쳐 소남훈련원 총무 겸 완도철산농원, 산업부, 재무부 주임과 총부농원 교무로 봉직하다 원기97년 정년퇴임했다.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흙 묻은 작업복에 장화를 신고, 삽을 실은 자전거를 타며 총부 곳곳을 살피셨던
열반
이여원 기자
2021.12.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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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정(법명 원정) 원불교환경연대 전문위원이 17일 산림청장의 표창을 받았다. 유 교도는 생명과 지구를 살리는 ‘일일초록’을 주제로 매일하나 초록습관, 매일매일 초록일상 활동을 수행하고 ‘나이만큼 나무심자’ 캠페인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한반도 숲밭 가꾸기에 노력해왔다.유 교도는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이 상은 기후위기가 그만큼 급박해졌다는 뜻으로 알고 나무심기에 더 많은 노력 하겠다. 꿈이 있다면 기후위기로 사막화되어가는 북한에도 나무를 심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2016년부터 원불교환경연대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유
온라인뉴스
권원준 기자
2021.12.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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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1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원불교봉공회’의 이름이 울려퍼졌다. 전북교구 봉공회장인 은타원 안현진 교도(恩陀圓 安賢眞·64·동전주교당)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 묵묵히 걸어온 ‘봉공의 길’, 그가 30여 년간 걸어온 그 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10일 전북교구청에서 안현진 교도를 만났다. 33세, 봉공의 시작‘원불교자원봉사단’. 조금은 낯선 이름으로 봉공이 시작됐다. 그가 33세 되던 무렵, 전주시로부터 원불교자원봉사단에 구이저수지 청소요청이 들어왔다. 그는 두말없이 현장
여기, 은혜로운 당신
최지현 기자
2021.12.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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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오직 공을 위해 어렵고 힘든 일도 묵묵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하셨던 각산 정영조(刻山 鄭榮祚)정사가 11월 27일 열반에 들었다. 각산 정사는 원기73년 부산보화당한의원 근무를 시작으로 산동교당, 창평교당을 거쳐, 창녕교당 주임교무, 수계농원 부원장서리로 봉직했다. 각산 정사는 두 번이나 학업을 포기하며 가정을 위해 길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해외 노동자로 근무하는 절박함 속에서도 정법에 대한 서원과 스승님을 향한 변함없는 신성으로 기필코 출가를 단행, 40여 성상을 교단을 위해 계교 없이 헌신했다.열반소
열반
이여원 기자
2021.12.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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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환하게 아는 이것을 들여다보니 한 물건도 없다.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는 이것을 들여다보는 그 마음이 일심이다.” “견성, 밥먹기보다 쉬워. 대종사님 법대로만 해라.”(제27회 만덕산훈련원 하선에서 승산 양제승 원정사 훈증)오직 일원상을 화두로, 일원상에 의지해 이사병행으로 대적공하며 새 회상 영육쌍전의 산 표본이었던 승산 양제승(勝山 梁濟乘) 원정사가 20일 원광실버의집에서 열반했다. 승산 원정사는 원기31년 전무출신을 서원하고 원기37년 수계농원 총무, 부원장을 거쳐 원기58년 만
열반
이여원 기자
2021.11.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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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한학과 한시에 깊은 조예를 가진 궁산 오광익 원로교무(宮山 吳光益·77). 원기56년 교화부 주사를 시작으로 원광고등공민학교, 서울보화당, 부산보화당에서 근무한 그는 이후 상주선원, 서초교당, 서울회관, 금천교당, 시민선방, 변산원광선원, 교화훈련부 등지에서 근무한 후 원기99년 퇴임한다. 한학을 통해 대종사의 법을 빛내는데 힘쓴 그의 삶을 들여다본다.한문 공부로 인연이 된 원불교전남 영광군 묘량면에서 태어난 오 원로교무. 빈한했던 농촌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농한기인 겨울, 동네에서
선진의법향
류현진 기자
2021.10.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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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의 재산 절반을 주고라도도산 이동안 대봉도가 장티푸스에 걸려 생명이 위독하게 되자 소태산 대종사는 매일 같이 그가 머물던 산업부를 방문해 차도를 살피며 “우리 회상의 재산 절반을 주고라도 그를 살릴 수가 없겠느냐? 재산은 모으면 된다. 그러나 그와 같은 일꾼은 다시 구하기가 어렵다. 누구든지 그를 살려주기만 한다면 우리 회상 재산의 절반이라도 아깝지 않게 주겠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원기26년(1941) 그가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열반에 들자 “너무 상심하지 마옵소서” 하고 위로하는 제자들에게 “마음까지 상하기야 하리오
심법 心法
정리 오정행 교무ㆍ경장교당
2021.04.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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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총부▶법무실 차장 박진수 ▶교화훈련부 교무 김도종 김상호 국장서리 윤대기 주사 송인법▶국제부 과장 황상원 ▶교단제3대결산총회준비위 실무위원장 한창민 교무 김지법▶문화사회부 교무 안성원 주임 강다정 ▶재정산업부 과장 최지성 교무 전현오▶정보전산실 실장 김종철 주사 김도준 ▶공익복지부 미륵정사 교무 박종인▶성주성지사무소 교무 유원경 ▶상주선원 교무 이덕관 정호중▶영산사무소 교무 이대혁 ▶정토회관분원교당 주임교무 황자은▶원불교신문사 교무 권원준 ▶월간원광사 교무 김지윤▶수계농원(겸직) 교무 이정원 ▶원광제약 교무 황인상▶총부사업기관원
교화
원불교신문
2021.01.20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