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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길도훈 교무] 선정에 들기를 반복하며 초월적인 부분이 열리기도 한다. 육근으로 보고 듣고 맡을 수 없는 것 등을 할 수 있게 되고, 궁금해하던 진리와 이치와 일에 대한 것이 열려 알게 되는 것 말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정의 경지를 일상으로 발현시키는 것이다. 좌선 때 입정이 되었다가 출정할 경우 바로 일어나 움직이기보다는 눈 감고 선정의 심법과 기운이 표면의식으로 올라와 존재하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이어서 눈을 뜰 때 그 의식의 느낌으로 사물을 접응하며 존재하여 일상의 기운이 되도록 한다. 이런
수행의 길
길도훈 교무
2022.12.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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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다음날 일어났을 땐 알람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 청천벽력 같았던 심고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난 법당까지 뛰어가야만 했어…” 성직자들의 일상이 농번기 랩으로 패러디된다. 래퍼는 최심경 교감교무.수궁가(별주부전)에서 호랑이가 나오는 ‘범 내려온다’는 황중환 교도회장 외 교도 다수가 춤꾼으로 출연해 ‘우리는 모두 교화의 주인공’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으로, 정다운 친구 ‘빨간 콩 노랑 콩’은 어린이법회 동글단 어린이 교도들에 의해 새로 태어난다.교화가 재밌는 교당. 재미있고 신나게 ‘코로나 뚫고 교화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2.04.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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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선각 원무] 변산 제법성지 수호기지인 원광선원에서 직무를 시작한지 3개월째다. 예전에는 그저 공부를 하려고 해마다 2번 정도 순례했지만, 올해는 정식으로 원광선원에서 일정한 역할을 부여받고 도량관리, 성지수호, 훈련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덕분에 수행이라는 새 개념이 정리되고, 실천하는 신앙심이 저절로 이뤄지는 기분이다. 이 도량으로 인도해 준 장오성 원광선원 원장님에게 감사한 마음이다.나는 이곳에서 맡은 일을 할 때마다 기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몸은 고단하지만 이 일은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를 닮아가는
은생수
최선각 원무
2022.03.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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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2021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진학캠프 시즌7이 7월 30일~31일 원광대 교학대학과 서원관 일대에서 진행됐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시즌5, 6을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선착순 10명만 접수받아 대면으로 캠프를 실시해 집중도를 높였다.첫날 오후 교학대학 법당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교학대 교수진이 함께 자리해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첫 프로그램으로 복수전공에 대해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 원불교학 전공뿐만 아니라 원광대의 인프라를 활용해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직
교화
류현진 기자
2021.08.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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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제5회 원불교콘텐츠공모전의 캐릭터부문 최우수상은 김도필 교무의 ‘남모리’,‘석두모리’에 돌아갔다. 변산성지의 자연과 교단적 의미에 대한 넓은 고민과 향후 쓰임새를 고루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김 교무는 “제대로 정성을 들여 준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큰 상을 받게 되어 놀랍고 감사하다”라며 “성지로서의 변산 뿐 아니라 지리적 변산에 대한 영상과 사진을 꼬박 일주일 넘게 봤다. 대종사님과 선진님들이 계시던 변산은 어떤 모습일지 계속 상상했다”라고 돌아봤다. 그의 두 캐릭터 ‘남모리’와 ‘석두모리’는 각각 남
미니인터뷰
민소연 기자
2020.05.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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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연암 박지원의 여행기인 〈열하일기〉 중에 '일야구도하기'라는 글이 있다. 하룻밤에 중국 황하를 아홉 번이나 건너가는 과정을 기록한 글이다. 마침 연암의 마부가 말에 밟히어 뒤에서 수레에 실려 오고 있었다. 연암은 홀로 말을 타고 거센소리를 내며 흐르는 황하를 밤에 아홉 번이나 건너게 되었는데, 그때 문득 도를 깨달았다고 한다.즉 마음을 비운 사람은 귀와 눈에 휘둘리지 않지만, 귀와 눈만 믿는 사람은 보고 듣는 것이 너무 자세해져서 오히려 병폐가 된다. 마침내 고삐를 놓고 안장 위에 무릎을 오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6.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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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생생약동하는 4월, 깨달음의 달을 맞아 자연이 베풀 수 있는 아름다움과 소태산 대종사의 자취를 더듬고 선진들의 생생한 모습을 읽을 수 있는 변산원광선원을 찾았다.부처가 될 보살이 사는 곳변산 제법성지는 소태산 대종사가 봉래정사(蓬萊精舍)에 머물며 교법을 반포한 곳으로 전북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에 위치해 국립공원 변산반도의 중앙에 있다. 변산반도는 해안 쪽을 외변산, 내륙 쪽 골짜기를 내변산이라고 하는데 변산 제법성지 사적지들은 내변산에 있다.변산원광선원하면 지금은 열반한 가타원 이순일 선진이 베풀었던 맛깔
훈련원을 찾아서
김세진 기자
2019.04.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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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11장에서는 "대종사 봉래 정사에서 제자들에게 글 한 수를 써 주시되 '변산구곡로(邊山九曲路)에 석립청수성(石立聽水聲)이라 무무역무무(無無亦無無)요 비비역비비(非非亦非非)라' 하시고 '이 뜻을 알면 곧 도를 깨닫는 사람이라'하시니라"라 했다. 먼저 시 한 수는 '변산 아홉 구비 길에 돌이 서서 물소리를 듣는 구나! 없고 없고 또한 없고 없으며, 아니고 아니고 또한 아니고 아님이구나!'로 번역된다. '변산구곡로'에서 변산은 지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4.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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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두 눈을 잠시 감는 것만으로도내 안의 고요를 회복합니다.두 귀를 잠시 닫는 것만으로도내 안의 절대(絶對)를 들을 수 있습니다.이 순간.돌이 서서 물소리를 듣습니다.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변산구곡로에 돌이 서서 물소리를 듣더라.무무역무무(無無亦無無),없고 없고, 또한 없고 없도다.눈을 감고 가만히 세상을 둘러보면,세상에 쌓아 놓은 것 그것 없는 것이다.비비역비비(非非亦非非)라.아니고, 아니고, 아니고 아니다.옳다 그르다, 아니다 맞다,네가 낫다, 내가 잘산다시시비비로 보는데 그것 아니다.우리는 일마다 원수가 있고,미운 사람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19.03.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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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원무회가 시대를 선도해나갈 주역이 되기 위해 특별한 훈련을 진행했다. 21일~22일 변산원광선원에서 '개교표어로 삶을 디자인하다'는 주제로 실시한 하계 원무훈련은 파격적이었다.으로 느끼는 봉래정사 성자 혼불 체험은 소태산 대종사가 제법성지 봉래정사에서 설한 법문을 원무들이 직접 재현해내는 훈련이었다. 직접 노부부가 되고 소태산이 되는 상황극을 통해 시대적 소통을 이끌어내려고 했고, '변산구곡로에 석립청수성'이란 글귀처럼 직접 바위 위에 서서 물소리를 듣는 돌사람이 돼
봉불&훈련
정성헌 기자
2018.07.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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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구나 즐겁구나 편안하구나 세상에서 모든 고통 떼어 버리고 우리 공부하려고 발심한 자이 우주 내 제일 성자로구나기쁘구나 즐겁구나 편안하구나 세상에서 모든 탐심 내여버리고 인생의 요도를 행하는 자 이 우주 내 오직 혼자 지자로구나기쁘구나 즐겁구나 편안하고나 대도덕을 봉행하는 우리 도우들 풍진고해 험처를 벗어 나와서 공부의 요도를 연마합시다후렴기쁘도다 우리가 환영하난 그 이름은 부안 변산 석두암 석두암 석두암글/묵산 박창기(1917~1950) 대봉도출처/ 제35호(원기17년 4월)봄기운 무르익는 변산구곡로를 생각하니 망울망
선진 시(詩)
해설 이성심 교무
2018.03.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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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쇄(精灑)하고 깨끗한 봉래정사는 도덕주인 종사주의 수양처라오 산상에다 초옥수간을 건립하고서 방문위에 석두암의 현판달았다 앞산에는 풀은 수목 삼립하였고 그 옆에는 인장바위 용립(聳立) 했으며 골자기마다 맑은 물이 철철 흐르고 산새들은 가지각색 노래 부른다 아름답고 귀중할사 봉래정사여 복혜족의 대성 종사 뫼시었으니 언제든지 길이길이 장수하여서 영원토록 우리들의 정신 맑히라. 글/구타원 이공주(1896~1991) 종사출처/ 제35호(원기17년 4월)전체 6장으로 구성된 시인데 3장은 생략했다. 봉래정사에 대한 당시의 묘사가
선진 시(詩)
해설 이성심 교무
2018.03.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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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마음도, 미운 마음도용서할 수 없는 마음도바로 없애려고 하지 마세요.기다리고, 기도하고바라보면, 스스로 정화되는섭리가 있더군요.마음이 원래 그렇습니다.사람도 그러합니다.내가 부족하다 싶은 사람도,미워하는 사람도,결코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기다리고, 기도하고바라만 ...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17.08.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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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구가 법사훈련을 통해 법사단의 긍지와 공부심을 진작시켰다. 18일 전북교구청 대각전에서는 46개 교당 198명의 법사들이 모여 항마위의 공부표준을 점검하는 법사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법사훈련은 W이론 이면우(구로교당·법명 정권) 교수의 '원불교 정신과 과학기술...
교화
이여원 기자
2017.05.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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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암 주지로 있던 정도전 스님 때의 이야기다. 월명암 산길이 험하고 불편해 인근 부락에 암자 하나를 짓고 선방을 하길 원하며, 문수보살에게 천일기도를 올리고 암자를 짓고 문수암이라 이름 지었다.그런데 도전스님이 스승인 지선스님에게 "암자를 하나 지...
성지문화순례
유원경 기자
2017.05.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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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을 마치고 스스로 찾아간 원불교외손녀 모델 영산성지 성가영상 제작변산성지에서 깊은 신앙·수행 체험해원불교에 입교해서 교도생활을 한 지 올해 5년째에 접어든다. 42년 교직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을 하면서 의미있는 노후를 위해 꼭 종교를 갖고 싶었다. 그러던 중 30...
설교&교도강연
강인성 교도
2016.12.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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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장) 대종사님 영촌 마을(大宗師 十相歌) 이선조 작사 / 김동진 작곡1. 대종사님 영촌마을 농가에서 태어나사 칠세부터 천리의심 비롯해서 관천기의상 산신령 만나려고 정성 모아 오년이니 삼밭재 마당바위 원력 뭉쳐 삼령기원상 인생정로 스승찾아 육년 세월 구사고행상인생정...
성가산책
방길튼 교무
2016.04.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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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구 교도회장단이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하며 성업의 주역이 될 것을 다짐했다. 전북교구는 13일 전북교구청에서 교도회장단 훈련을 실시하고 기념대회에 대한 제반 안내와 교구 핵심정책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혜봉 전북교구장은 ...
교화
이여원 기자
2016.03.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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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93년에 입교했지만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3년 전쯤이다. 처음에는 적응하기도 쉽지 않고 귀찮아서 교당을 잘 다니지 않았다. 1년을 쉬고 다시 교당을 다니기 시작하긴 했지만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중 많은 시간 운전을 하며 지내는 내게 차에게 들...
설교&교도강연
김정수 교도
2015.11.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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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불가에서는 스승과 제자사이에 성리 문답을 통해 견성인가를 내렸다. 소태산대종사는 동·하선이 끝날 무렵 제자들과 문답을 통해 성리 공부를 독려했다. 〈대종경〉 성리품이 성리에 대한 가르침과 문답, 실생활에 활용토록 하는 법문을 모은 것이다. 과거에는 성리를 언어도단의 입정처라 하여 말로써는 나타낼 수 없고 격외법문으로 진리를 전하였으나 대종
교리여행
안성오 교무
2015.04.10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