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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전법 78년 최초 교화지대종사 재세시 친히 방문 교화경남교구, 용암사적지 장엄사업 진행경남 진주 이반성면 용암리, 용암사적지(교보 제14호)가 있는 마을로 들어섰다. 늦가을 농촌 마을에는 가지 끝에 매달린 주홍빛 홍시가 정감을 더한다. '나무 끝을 나는 까치...
길에서 길을 묻다
이여원 기자
2014.12.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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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성주 성지로 들어서는 길, 울긋불긋 단풍 길이다. 성지에 우뚝 선 소나무 아래에도 바람에 날린 단풍잎들이 사뿐히 내려앉았다. 가지마다 늘어진 감나무도 가을 물을 듬뿍 머금었다. 넉넉하고 편안하게 순례객의 마음에 위안 전하는 성지의 가을 풍경이다. 대...
길에서 길을 묻다
이여원 기자
2014.11.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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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 여러 차례 부산 방문 통해 영남지역 교화 근간 세운 최초 교화 발상지복원 공사 통해 초기 원형 최대한 살린 하단성적지영남지역의 종가(宗家)제대로 복원하는 일곧 원불교100년성업의 근본영남지역 최초의 교화발상지인 하단성적지를 향하는 길,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이 ...
길에서 길을 묻다
이여원 기자
2014.10.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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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기억 속에 남아있는 이공주·성성원 선진 가옥 보존의 진한 아쉬움공원 내 체육단련시설에 묻힌 최초 서울교당 사적비 잊혀지는 경성교화의 흔적들서울 북촌 계동은 소태산대종사의 경성교화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곳이다. 일타원 박사시화(一陀圓 朴四時華) 대봉도를 비롯,...
길에서 길을 묻다
이여원 기자
2014.09.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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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 낮 뜨거운 열기 속으로 침잠하는 도시, 수도 서울. 그 곳에 생명의 숲, 북한산이 있다.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과 어우러져 공존하는 자연의 휴식처. 그 숲에 자리한 봉도청소년수련원은 분명 도심 속 안식처다. 봉도청소년수련원 입구에 들어서자 우거진 나무 숲 사이로...
길에서 길을 묻다
이여원 기자
2014.08.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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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살도 살뜰한 사람의 손길이 보태지면 제 각각 튼실한 열매를 맺게 한다. 만덕산 성지 초입, 제법 영근 고추며 정갈하게 내려 뻗고 있는 호박넝쿨, 그렇게 밭작물 들이 여름 햇살에 영글어가고 있었다. 얼마 전 성지로 들어오는 길이 정비됐다. 그 도로 한쪽, 산이며...
길에서 길을 묻다
이여원 기자
2014.07.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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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장미 때문인가도 싶다. 수계농원을 향해 전주과학산업단지로 들어선 길, 계절의 절정을 말하듯 장미 또한 절정이었다. 산 자들의 슬픔이 가슴을 치받는 극한, 하필이면이맘때 피어나 눈 둘 곳을 없게 하는 걸까. 장미는 눈부시게 붉었고 하늘은 여일하게 파랬다.만인적덕(...
길에서 길을 묻다
이여원 기자
2014.06.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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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이흥과원으로 향했다. 1929년(원기14) 소태산대종사가 처음 신흥교당을 방문할 때 이흥사 옛터를 둘러보고 수양지로 점지했던 곳, 그 곳을 향하는 길에 청보리가 물결을 이룬다. 영광에 들어서자 진분홍 꽃잔디에 눈이 부셨다. 칠산 바다와 함께 금빛 장관을 이루는 유...
길에서 길을 묻다
이여원 기자
2014.05.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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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의 향연이다. 익산성지 대각전에 만개한 매화꽃, 그 꽃향이 순례객들의 마음으로 은은하게 와 닿는다. 청화원의 동백꽃은 색대비가 눈부시고, 대종사 성탑 뒤로 목련꽃이 수줍은 듯 봉오리를 머금고 있다. 벚꽃나무에선 금방이라도 꽃비가 내릴 것만 같다. 대산종사 성해가 봉...
길에서 길을 묻다
이여원 기자
2014.04.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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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사찰에 주차를 하고 언덕산을 넘어 보광사로 향하는 길. 봄날처럼 따스한 햇살이다. 그러나 불어오는 바람은 이내 목을 답답하게 한다. 며칠째 고비사막에서 불어온 황사에 실려진 미세먼지. 중국을 스모그로 뒤덮는 모래바람 위세에 우리나라도 연일 경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꼭 모래바람 때문은 아니어도 며칠째 되풀이해서 듣고 있는 노래가 있다. 고봉산 오솔길을
길에서 길을 묻다
이여원 기자
2014.03.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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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사건'의 발생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사건과의 '마주침'이 우연이든, 우연이 아니든, 그 사건에 대한 '해석'의 과정이 '생각'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예외적인 '사건'의 발생일 경우 '생각'은 불편함과 당혹감을 준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의 생각은 다시 반복되지 않을 소중한 삶을 후회 없이 살겠다는 우리의 의지와 결단으로부
길에서 길을 묻다
이여원 기자
2014.02.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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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뻗은 77번 도로, 3년 전 이 길을 향했던 기억이 있다. 백제불교의 산실 불갑사, 인도 공주의 사랑이 담긴 참식나무 숲, 기독교인의 피가 뿌려진 순교지, 그렇게 천년 역사의 흔적 속에 자리한 원불교 영산성지 노루목 대각터 까지. '길에서 길을 묻다' 그 ...
길에서 길을 묻다
이여원 기자
2014.01.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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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파문이 방죽 가에 닿아 사라질 즈음 수면에 물체 하나가 떠올랐다. 그녀는 바랑을 벗어던지고 첨벙첨벙 방죽에 뛰어들어갔다. 한강변 종남산 두뭇개에 살 때 어둠살이 내리고 인적이 끊어지면 신중들은 곧잘 물속에 자멱질을 했다. 온몸에 한오라기도 걸치지 않았을 때 그녀...
길에서 길을 묻다
기자명
2013.12.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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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화봉초당터 입구 표지석. "소유를 향한 갈망은 또 다른 갈망을 낳을 뿐이었다. 길이 보이지 않았다. 해답이 없었다. 여전히 한 맺힌 중생일 수밖에 없었다… 그 누가 무어라 해도 낡아빠진 이 길을 버리고 떠나야 했다. 참되고 바른 길을 찾아 떠나야했다." 구도의 길을 떠나는 어떤 이는 길을 떠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함을
길에서 길을 묻다
이여원 기자
2013.11.0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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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지사면 금평리(琴坪里)는 지형이 가야금처럼 생겼대서 개금실이란 동명이 붙었다. 전주 최씨 순화는 개금실에 숨어 산다고 하여 자호를 금은당(琴隱堂)이라고 하였다. 근동에서 알아주는 탄탄한 가세에 소실을 둘이나 두고 10남매를 두었으며 거기에다 효행이 근동에 널리 ...
길에서 길을 묻다
박용덕 교무
2013.11.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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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곡 김동준은 봉서사 근방의 사람으로 사계 김장생의 문인이다. 봉곡은 유학자이고 진묵은 승려지만 서로 사귀어 격의가 없었다.어느 날 진묵이 봉곡의 집에 가서 무엇을 찾아볼 대목이 있었는지 〈주자 강목(朱子綱目)〉 70권을 빌려 동자에게 짊어지게 하여 절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봉서사까지 30리 거리인데 길을 가면서 진묵은 강목 한 책씩 뽑아 보기 시작하여 절에 도착하기도 전에 70권을 다 보았다.길을 떠난 지 얼마 아니되어 동자가 책을 도로 짊어지고 돌아오자 봉곡이 괴이쩍게 여겨 물었다."어찌하여 책을 도로 짊어지고 오느냐?""가는
길에서 길을 묻다
박용덕 교무
2013.10.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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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군 만덕산 아래 성수면 좌포리는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팔명당에 속하는 마을이라고 한다. 섬진강 상류의 강물이 유유히 흐르고 마치 병풍처럼 둘러진 산과 바위들은 그린 듯 수려하다. 넓고 기름진 들판이 운치 있는 마을 좌포리, 대산종사 탄생가다.교단의 성적지로 새롭...
길에서 길을 묻다
이여원 기자
2013.10.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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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도보 여행길에는, 아니 길이란 원래부터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걷는 이마다 그 목적이 무엇이든 누구나 걸음을 멈추는 곳에서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도록 길은 어느 한 곳으로 이어져 있다. '아름다운 순례길'은 원불교 천주교 유교 불교 개신교 민족종교가 함께 손잡고 분열과 갈등을 뛰어넘어 대화와 소통을 하자는 의미로 2009년 만든 길. 이제는
길에서 길을 묻다
이여원 기자
2013.09.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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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묵이 완주군 서방산 봉서사에서 행자로 살 때, 점심 공양할 상추를 씻다가 공중에 뿌리기를 반복하였다."상추 가지고 왠 장난이냐!""지금 해인사 장경각에 불이 났습니다요.""그럼 네녀석이 불을 끈다는 거냐?""그러게 말이지라오."중들이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고 말았는데 그로부터 한 달 뒤 객승이 와 소식을 전했다. 해인사 장경각에 불이 나 다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서쪽에서 비바람이 몰려와 불이 꺼졌다는 거다."그런데 요상한 것은 불난 자리에 상추 부스러기들이 떨어져 있더란 말이오. 거참 별난 일을 다 봤
길에서 길을 묻다
박용덕 교무
2013.09.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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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일렁이기 시작하고 나뭇가지마다 새싹이 움틀 무렵이었다. 최인경이 변산 불당골 묏재를 내려와 칠보대기를 지나 실상동 어구로 들어서다가 낯익은 젊은이가 나뭇짐을 지고 비탈길을 내려오는 것을 발견했다."시님!"인경은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여 땅바닥에 철버덕 엎어졌다. 황공스럽게도 명안 스님은 누더기 나무꾼이 되어 있었다."시님, 지가 새 옷을 장만해 가지고 올라온 새에 어디로 가버렸는가 했더니…."인경은 말을 다 잇지 못하고 새 옷을 올리며 부디 갈아입으소사 간청하였으나 정산은 고개를 저으며 사양했다."우리 사부님께서 입으라
길에서 길을 묻다
박용덕 교무
2013.08.09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