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먼저 떠난 이가 남긴 뜻을 고이 받들어 지켜온 정금이 후학들에게 전해졌다. 원기108년(2023) 12월 8일 원광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이뤄진 ‘장학금 기탁식’을 통해서다.이번 장학금 기탁식의 주인공은 故 고백운씨다. 장학금 전달은 부인인 노영자씨(82)가 했다. 노 씨의 남편인 고백운씨는 원광고등학교 3회 졸업생으로, 26년 전 열반 당시 “학업에 뜻이 있는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주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노 씨는 남편의 유지를 지키기 위해 4남매를 홀로 키우면서 장학금을 모아 500만원의 장학
청소년
이현천 기자
2024.01.04 15:15
-
Q. 올 한 해를 회고해본다면.유원경 급작스러운 사건들이 많아 당황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교단이 백 년을 넘어가며 가지고 있던 공업을 하나씩 풀어가는 단초가 되는 시기였다고 본다.민소연 오랜 침묵과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나름대로 애썼던 한 해였다. ‘꿈틀꿈틀’ 그게 어떤 방향이든, 뭔가 계속 변화하면서 내가 가진 틀을 벗어나고자 노력했다.이현천 ‘옹리혜계(甕裏醯鷄)’라는 말로 표현해 본다. 세계와 세상을 바라보며 할 일이 많은데, 술독 안의 초파리처럼 작은 부분에 힘을 많이 뺏긴 것 같다는 생각이다. 또 ‘반구저기(反求諸己)’, 스
교화
정리=장지해 기자
2023.12.29 17:21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간절한 서원을 담은 촛불이 원불교 영산성지 대각터를 환히 밝힌다. 학교법인 원창학원(이사장 황인철) 산하 5개 학교(원광중·원광여중·원광고·원광여고·원광보건고)가 10월 21~22일 영산성지 일대에서 ‘원창학원 신성회 정기훈련’(이하 신성회 정기훈련)을 열어 서원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결제식과 함께 진행된 신입회원 봉고식에서는 새로운 신성회원이 된 각 학교 학생들이 불단에 올라 ‘서원을 키워나가겠다’는 다짐을 올렸다. 황인철 이사장과 법당 교무들은 20여 명의 새 신성회원들에게 ‘일원상 뱃지’를 달아줬고
청소년
이현천 기자
2023.11.02 10:21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학교는 각자 다른 경험과 강점을 지닌 교직원과 다양한 학생들이 함께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공간이다. “일곱 빛 무지개를 합치는 게 아니라, 고유의 색을 드러내고 함께 어우러져 아름답게 빛나도록 상호존중과 화합의 장을 만드는 게 진정한 리더십이라 생각한다”는 말로 학교의 분위기를 전하는 신용철 원광고등학교장이다. 학생 성공에 한마음 모아원광고등학교(이하 원광고) 교육공동체가 보인 노력의 결과일까. 원광고는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및 연·고대 그리고 의학 계열(의·치·한·약대) 대학 진학에
교립학교 탐방
이현천 기자
2023.07.17 13:03
-
[원불교신문=허선재 교무] “교무님, 올해부터는 저희 둘만 법회를 보나요?”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인 형제가 물었다. 북일교당 학생회 주축이었던 고3 학생 6명이 올해 2월에 모두 졸업하면서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 잠자는 학생회원들에게 연락을 돌려봐도 묵묵부답이다. 결국 고2, 중3 형제와 함께 셋이 법회를 보게 됐다.졸업한 학생들의 빈 자리는 크게 다가왔다. 주중에 교립학교로 법회를 보러 다니며 아이들을 교당으로 인도하기 위해 꾸준히 공들여보지만, 아이들은 어물어물 답을 피할 뿐이다. 시간이 흘러 토요일 오후 5시 30분,
똑똑!청소년교화
허선재 교무
2023.07.02 09:58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익산 유스호스텔(이하 유스호스텔)이 새 단장을 마치고 전국 청소년들과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익산시로부터 10억 여원을 지원받아 전체 리모델링을 단행해, 익산을 대표하는 청소년의 공간, 여행객을 위한 숙박시설로 새 도약에 나선 것이다.이번에 진행된 시설 보수로 더 쾌적하고 깔끔하며 단정된 모습에 시설 관계자들은 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유스호스텔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벤치마킹 해왔을 만큼 청소년 프로그램 활동에 우수한 모습을 보여왔고, 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청소년 활동에서 많은 성과를 냈기
세상은 한 일터
유원경 기자
2023.04.26 11:39
-
[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코로나19로 멈췄던 원창학원(이사장 황의태) 신성회 훈련이 3년 만에 재개됐다. 10월 22일 익산성지와 원불교학과 서원관 일대에서 당일로 진행된 이번 훈련은 원창학원 5개 학교(원광고·원광여고·원광정보예술고·원광중·원광여중) 39명이 참여했다.이들은 이날 단별활동에서 원불교의 의미에 대해 토론을 나눴다. ‘원불교는 쉼터다’ 등의 내용을 도출하며 원불교 신앙의 의미를 되새겼다.이어진 ‘익산성지를 소개해 봐’ 프로그램에서는 성지레이스를 펼치며 미션활동으로 중앙총부 내 이곳저곳을 촬영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
청소년
김도아 기자
2022.10.28 11:30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어느 날 장인어른이 제게 ‘어떤 의사가 되고 싶냐’고 물으셨어요. 저는 명의(名醫)보다도 신의(信醫), 믿음이 가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김윤상 원광대학교 산본치과병원장은 모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또한 모두가 자신을 믿어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누군가의 불편함을 알아주는 사람, 환자를 헤아려보는 마음에서부터가 치료의 시작이라 믿고 있다. 대를 이어온 공심가 집안의 자손원불교의 역사와 함께한 집안이었기에 그는 어릴 적부터 자연스레 원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그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2.09.30 12:21
-
원불교 중앙총부가 있는 익산시, 지역사회와 함께 복지·문화·교육 등 원불교 브랜드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익산시는 원불교 중앙총부를 비롯 원광대, 원광대병원, 중앙교구, 중도원·삼동회 산하 복지시설, 익산유스호스텔 등 교육·문화·복지 기반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민관 연대와 협력·인적자원 활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먼저 익산시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 익산시 전체 인구 278,140명(2022. 6월말 기준) 대비 종교시설 현황을 살펴보면 개신교 720개소, 불교 55개소, 원불교 32개소, 천주교 17
교화
이여원 기자
2022.07.27 14:32
-
기도와 공부로 살아온 일평생그는 매일 기도를 한다. 젊을 때부터 기도에 재미를 붙였다. 정토회관이 이리교당에 있었을 때, 100일 기도를 시작하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교당에 가지 않아도 가정에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기도를 올렸다. 그러다 ‘모든 것이 내가 잘못하고, 내가 지은 것이구나. 이 회상 만났을 때 빚 다 갚으라는 신호구나’ 하는 감응을 얻기도 했다. 정토회(正土會, 남자교무 부인 단체)의 원로로 후배 정토들의 든든한 의지처가 되어주는 임타원 김도진 원로정토(林陀圓 金道珍·95)를 만났다.또 그는 교무들의 지도를
선진의법향
이현천 기자
2022.07.20 15:59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한 수재였다. 전후 혼란스러운 시국에 피난 삼아 고향(영광 군서)을 떠나다가 원불교를 만났다. 그리고 사정이 어려워 배움을 얻지 못하는 아이들이 눈에 밟혀 20여 년을 아이들을 위해 헌신했다. 전무출신의 길도 아이들과 어른의 말씀을 받들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만난 이 회상에 일평생 감사할 뿐이다.소산 정성덕 원로교무(昭山 鄭性德·93)를 만났다. 푸근한 기운과 인자한 미소를 담은 그는 50여 년의 교역생활 중 감찰원 과장, 반백년기념사업회 사무차장, 교정원 재무부장, 서울회관 관장, 중앙
선진의법향
이현천 기자
2022.06.22 14:35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한국스카우트 원불교 연맹이 2022년 원만이 가족야영대회(이하 원만이캠프)를 열어 청소년들의 인성 함양훈련에 나섰다. 6월 4일~5일 중앙총부 운동장 야영지에서 열린 이번 캠프는 원불교 연맹소속 동그라미(신림)·루키(원광고)·맘짱(원광여고)·원정예(원정예고)·원화랑(원고려인문화원)의 5개 지역대 120여 명이 참여했다. 원불교 연맹은 모험심과 협동심 증진, 창조적 의지 향상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소년들의 자력양성과 리더십 향상에 중점을 뒀다.이군도 원불교연맹장은 개영식에서 “원만이는 한국 스카
청소년
유원경 기자
2022.06.09 10:25
-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학교법인 원창학원(이사장 황인철) 이사회가 3월 1일자로 원광고 신용철(법명 오철·신용교당) 교장, 원광정보예술고 윤태훈(법명 경천·남중교당)교장, 원광중 최재석(법명 성원·북일교당)교장의 임명을 결의했다. 지난 15일 학교별 임명장 수여식과 함께 인계인수식을 마친 원창학원은 학교 교당 대각전에서 부임 봉고식을 열었다. 취임식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법인 관계자와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교직원 등 최소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대면과 비대면으로 병행 진행됐다. 신임 교장들은 취임식에서 역대 교장들과 선배 교사,
청소년
최지현 기자
2022.03.04 16:30
-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학교법인 원창학원(이사장 황인철) 소속 행정실장 및 사무직원 4인이 연달아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원광고등학교 한애경 행정실장(어양교당)이 ‘국민교육발전 유공’으로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고, 원광중학교 정해주 행정실장(정토회교당)은 ‘사립학교 발전 유공’으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한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 조영남 주무관(북일교당)이 2021년 전북교육청 자체행정감사 결과 유공으로 전북교육감 표창을, 원광중학교 정재승 주무관(함열교당)이 학교업무 최적화 조성의 성과로 전북교육
청소년
최지현 기자
2022.01.18 13:46
-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원불교 인재양성의 요람 학교법인 원창학원(원광고등학교, 원광여자고등학교,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 원광중학교, 원광여자중학교)이 전무출신을 서원한 5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지난해 12월 23일 법인사무국 이사장실에서 진행된 장학금 수여식의 수혜자는 원광고등학교 이준영, 원광여자고등학교 이성희, 이소미, 정유진,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 고연희 학생이다. 이들은 원창학원 산하 중·고등학교에서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6년간 보은회 활동과 학교 법회, 지역사회 내 교당 활동을 병행하며 전무출신의 꿈을 키워왔다
청소년
최지현 기자
2022.01.04 15:02
-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한학과 한시에 깊은 조예를 가진 궁산 오광익 원로교무(宮山 吳光益·77). 원기56년 교화부 주사를 시작으로 원광고등공민학교, 서울보화당, 부산보화당에서 근무한 그는 이후 상주선원, 서초교당, 서울회관, 금천교당, 시민선방, 변산원광선원, 교화훈련부 등지에서 근무한 후 원기99년 퇴임한다. 한학을 통해 대종사의 법을 빛내는데 힘쓴 그의 삶을 들여다본다.한문 공부로 인연이 된 원불교전남 영광군 묘량면에서 태어난 오 원로교무. 빈한했던 농촌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농한기인 겨울, 동네에서
선진의법향
류현진 기자
2021.10.27 11:33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이형세 전북경찰청장이 16일 중앙총부를 방문해 전산종법사를 배알했다. 정재봉 전북경찰청 정보외사과장, 송승현 익산경찰서장이 동행한 이 자리에 박용정 재정부원장, 전도연 총무부장이 함께 자리했다.이 청장의 예방을 받은 전산종법사는 “대종사께서 네 가지 큰 은혜인 사은(四恩) 중 법률을 은혜로 밝혀주셨다”면서 “법률은은 도덕과 사회안정 질서를 유지하는 입법·사법·행정을 아우른다”고 전하며 민생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가족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대종사께서는 우리나라가 세계의 정신의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이 된다고
교화
이여원 기자
2021.09.30 14:19
-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신오철 교도(본명 용철·신용교당)가 원광중학교 제16대 교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8월 31일 원광중학교 법당에서 봉고를 올린 그는 학교장으로서 시대와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참교육을 실현해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 ‘함께 하고 싶은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교 발전과 교육공동체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애써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신 교도는 1997년 원광여자고등학교 영어 교사를 시작으로, 2017년 원광고등학교 교감 취임, 2021년
미니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1.09.16 15:12
-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최근 학령인구(6세~21세)가 사상 최저라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 959만 명이었던 학령인구는 10년 만에 763.8만 명으로 감소했다. 무려 약 200만 명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초·중·고·대학교는 인원을 감축하고 시설을 줄이고 있다. 중앙총부가 있는 익산도 마찬가지다. 익산시 전체인구가 줄어들며 자연히 학령인구 감소도 더욱 가속돼 교육기관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교육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실력으로 존재를 증명하는 학교가 있다. 매년 좋은 성적으로 각자가
세상은 한 일터
김세진 기자
2021.08.24 09:43
-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원불교 최초 미국 교무로 교사에 기록된 유산 정유성 원로교무(唯山 鄭惟誠·86). 세계학계에 처음으로 원불교를 알리게 된 그의 삶을 조명해 본다.검사에서 전무출신으로전남 영광군에서 태어난 정유성 원로교무는 어린 시절부터 공부에 두각을 나타냈다. 일제강점기에 초등학교를 다니며 익힌 일어는 훗날 그가 대학교수를 하며 불교서적 일어판을 읽는 기초가 됐다. 영광고등학교 재학시절에는 독일어 발음이 좋다며 독일어를 전공하면 성공하겠다는 칭찬을 들었다. 그때부터 놓지 않고 독일어를 공부해 그가 박사학위 자격시험을 합격
선진의법향
류현진 기자
2021.08.18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