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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전지원 교도] 지난 겨울, 원남교당 청년훈련 ‘마음난로’에 참석했다. 훈련이있기 한 달 전에 교무님께서 청년 각자에게 정해주신 법문 주제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보고, 그에 따른 감상과 깨달음을 발표하는 강연 시간이 있었다. 내가 받은 법문은 법훈편 69장이었다. 그 내용은 “부끄러움에 세 가지가 있나니, 알지 못하되 묻기를 부끄러워함은 우치(愚恥)요, 나타난 부족과 나타난 과오만을 부끄러워함은 외치(外恥)요, 양심을 대조하여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의로운 마음을 길이 챙김은 내치(內恥)니라”였다.부끄러움을 주
내 마음 속 대종경
전지원 교도
2024.04.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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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3년 6월 14일자]
법문향기
정민영 전통각 명인
2023.06.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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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14상(심인 상): 원불교 마음공부는 둥근 마음 만드는 공부원불교는 마음공부를 하는 곳이다. 그런데 마음공부 하는 곳은 원불교뿐 아니라 불교도 있고 기독교도 있다. 그러면 원불교의 마음공부는 다른 종교와 어떻게 다른가? 원불교의 마음공부는 바로 ‘둥근 마음 만들기’이다. 촉석봉정(矗石逢釘)이란 말이 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이다. 촉(矗) 자는 곧을 직(直) 3개를 가지고 있는 글자이다. 곧음이 세 개가 있는데 왜 나쁜 의미로 쓰일까? 3개의 직은 각을 만들고 각이 있으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3.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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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대은 교도] 2021년 한국갤럽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중 40%만이 종교를 믿는다고 한다. 2015년 통계청에서 실시했던 인구주택총조사에서도 종교 인구가 43.9%로 집계된 것을 미루어 볼 때, 대한민국도 이제 서양 사회와 같이 탈종교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원불교의 경우에도 2015년 84,000명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2005년의 129,000명에 비해 34.9% 감소한 수치다. 교단도 결국 시대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에서
논설위원 칼럼
김대은 교도
2023.02.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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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덕균] 종교의 시작은 ‘만사가 정당하게 귀결된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 틀린 것이 아니냐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유대교는 기원전 15세기 애굽의 피라미드 축성에 동원된 자신들의 노예생활에 대한 사필귀정의 의문에서 시작됐고, 브라만교 역시 천시 받는 하층 카스트들의 사필귀정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대한 해답을 정산종사는 법훈편 26장에서 “사필귀정(事必歸正)보다는 정할 정(定)자 사필귀정(事必歸定)이 옳다”고 말했다. 만사가 정당하게 귀결되기보다는 정해진 대로 귀결된다는 뜻이다. 여기서 ‘결과를 누가 정하느냐
교화
윤덕균(광일)
2023.01.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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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일반적으로 학문은 학자들이 연구 활동을 통해 축적해 놓은 지식체계를 말한다. 이런 정의는 학문을 결과로써 보는 정의다. 반면 어떤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워 익히는 과정을 학문으로 정의하기도 한다.학문이 학문다우려면 먼저 연구대상이 분명해야 하고 이를 어떻게 연구하느냐의 연구방법론, 그리고 연구결과가 사회와 공유되어 환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원불교학도 자유롭기는 어렵다. 지자본위의 조목에서는 ‘학문과 기술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라고 했고, 수신의 요법에서는 ‘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10.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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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학문이란 어떤 분야의 지식 체계를 지칭한다. 『정전』지자본위에서도 ‘학문과 기술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라고 했고, 최초법어 수신의 요법에서는 ‘시대를 따라 학업에 종사하여 모든 학문을 준비할 것이요’라고 했다. 정산종사는 “신앙불교, 학자불교, 실행불교를 다 갖춘 불법이 참 불법”(『정산종사법어』, 법훈편 13)이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 교단 내에서 학문에 대한 반응은 결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없다. 원인이 있다. 학문 후세대가 성장하기 어렵고, 연구방법과 연구결과가 아직은 두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3.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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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연 교무] 매일 저녁 7시가 되면 사람들이 창가와 베란다로 나와 도구를 이용해 소리를 내면서 환호하고, 박수를 쳤다. 지난해 뉴욕의 모습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각자 일터를 지키는 의료진들과 식료품이나 생활필수품 공급에 힘쓰는 이들을 향한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식과 같았다. 그 시각이 되면 도로의 운전자들도 환호하며, 경적 소리로 함께함을 알렸다.각자의 공간에 고립되어 조금은 두렵고 외로운 하루의 끝에서 맞이하는 환호성은 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암울한 뉴욕의 분위기를 전환하기에는
마음칼럼
박도연 교무
2021.06.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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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21장에서는 “눈이 제 눈을 보지 못하고 거울이 제 자체를 비추지 못하듯이 중생은 아상에 가려 제 허물을 보지 못하고 남의 시비만 보나, 공부인은 자타를 초월하여 자기를 살피므로 자타의 시비를 바르게 아나니라”라고 했다.소태산 대종사는 대각 후 여러 경전을 열람하다가 금강경을 보고 ‘부처님은 성인들 중 성인이라’ 하고 장차 회상을 열 때에도 ‘불법으로 주체’를 삼을 것이라 하면서 ‘불법에 대한 내정’을 했고, 법인기도를 마친 후 ‘불법에 대한 선언’을 한다. 하지만 초기 교단에서 대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6.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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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67장에서는 “세상에서 몰라준다고 한하지 말라. 진리는 공정한지라 쌓은 공이 무공으로 돌아가지는 않으며, 같은 덕이라도 음덕과 무념의 덕이 최상의 공덕이 되나니라”라고 했다.중국 『사기』의 자객열전의 예양(豫讓) 예화에 보면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 여위열기자용(女爲悅己者容)”이라는 말이 나온다.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음을 마다않고 여인은 자기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위해 용모를 가꾼다는 뜻이다. 시대가 변하고 남녀의 사정은 달라졌지만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것에서 자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3.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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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65장에서는 “원은 큰 데에 두고, 공은 작은 데부터 쌓으며, 대우는 괘념치 말고 공덕 짓기에만 힘을 쓰면 큰 공과 큰 대우가 돌아 오나니라”라고 했다.필자는 평소 학생들에게 “꿈은 두 날개로 난다”고 말하곤 한다. 사람들에게 장래 꿈이 뭐냐고 물으면, 대통령이나 변호사, 의사, 교무와 같이 특정한 직업을 말하곤 한다. 다만 왜 대통령이나 의사, 교무가 되고 싶은지, 그 직업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깊이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이렇게 아무런 목적이나 이유가 없이 그저 막연하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3.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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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63장에서는 “‘아무 소용없다’는 말은 그 사업과 물건에 인연을 끊는 말이니 쓰지 말라”라고 했다.얼마 전 인터넷 신문을 보다가 점잖은 충청도 사람이 하는 최고의 욕은 “내비두어~ 그려도 애는 착혀~”라는 글을 봤다.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을 에둘러 표현하는 충청도 사람 특유의 화법이라는 것이다. 한낱 우스갯소리처럼 생각하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필자는 이 화법 속에 충청도 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세상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그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3.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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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법훈편 64장에서는 “하늘은 짓지 않은 복을 내리지 않고, 사람은 짓지 않은 죄를 받지 않나리라(天不降不作之福 人不受不作之罪)”라고 했다. 사람의 죄와 복은 자작자수(自作自受), 곧 자신이 지은 것을 자신이 받으며, 부작불수(不作不受), 곧 자신이 짓지 않은 죄복은 절대 자기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소태산 대종사는 “남이 지은 죄복을 제가 대신 받아 올 수도 없고, 제가 지은 죄복을 남이 대신 받아갈 수도 없나니라”라고 했다. 남이 복 받는 것을 보고 부러워하지만 말고 미리미리 복 짓기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3.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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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62장에서는 “방심하지 않는 데에 성공이 있나니, 끝까지 중단 말고 결과를 내라”라고 했다.불경(佛經)에는 방심이란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 의미는 정반대로 사용되고 있다. 숫타니파타에서는 수행하는 사람이 마음의 긴장을 놓아버리는 것을 방심이라고 하면서 깨달음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경계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선가(禪家)의 도방하(都放下), 곧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다는 말처럼 방심은 아무 집착이나 걱정이 없이 편안한 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이처럼 방심이라는 말은 전혀 반대의 의미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2.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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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법훈편 59장에서는 “감사 생활만 하는 이는 늘 사은의 도움을 받게 되고, 원망 생활만 하는 이는 늘 미물에게서도 해독을 받으리라”라고 했다.부교무 시절 청년 교도 한 사람이 상시응용주의사항 1조 ‘응용하는데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주의할 것이요’를 주제로 강연을 했는데, 우리가 평상시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것을 표준삼아서 마음공부를 할 때 물샐 틈 없이 수행 정진해 가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었다. 평소 워낙 열심히 마음공부를 해 오던 사람이었기에 많은 청년들이 그의 강연을 좋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2.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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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50장에서는 “성인도 시비나 증애는 있으나, 오직 공(公)을 표준하여 시비를 가리고, 끌림 없는 마음으로 증애를 하시니라”라고 했다.몇 해 전 동기 교무가 정기인사 후 자신의 인사에 대해 시비를 들은 일이 있어 스승님을 뵙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시비를 듣지 않을 수 있는지 여쭈었다고 한다. 그러자 스승님은 “시비를 듣지 않으려면 죽으면 된다. 사람은 살아있는 한 항상 시비를 듣게 된다. 다만 어떤 시비가 있더라도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공도(公道)에 성과를 보이면 시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2.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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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지난 칼럼에서 필자는 원불교에서 마음공부를 소 길들이기에 비유했던 것을 아이 키우는 것으로 비유를 바꿔 생각해 보는 것에 대한 글을 썼다. 마음공부의 방법을 조금 더 현대적 일상에 적합하게 표현해 보고자 한 것인데, 소를 기르는 일에 비유하든 아이를 키우는 일에 비유하든 마음을 길들이고 닦는 데 있어 이런 비유는 방편에 불과하다. 실제로 ‘일상생활’을 통해 사람들 또는 수많은 일들과 공존하는 가운데 종종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하나씩 경험해보고 익혀가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삶에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수행의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1.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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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48장에서는 “참고 돌리는 공부를 입으로만 하는 것과 마음으로 알뜰히 하는 것이 크게 다르나니, 어려운 일을 몇 번만 능히 참고 돌리고 나면 그 다음 일들은 수월하나니라”라고 했다.원불교에서 마음공부를 할 때 많이 쓰는 표현 중 하나가 바로 ‘잘 돌리자’는 것이다. 이는 일상수행의 요법에 많이 쓰인 표현으로 『대종경』 이나 『정산종사법어』 에도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종종 학생들이 찾아와서 ‘마음공부를 함에 있어 잘 돌리라고 하는데 도대체 잘 돌린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도무지 모르겠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1.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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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59장에서는 “감사 생활만 하는 이는 늘 사은의 도움을 받게 되고, 원망 생활만 하는 이는 늘 미물에게서도 해독을 받으리라”고 했다.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다. 한 학생이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이치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질문을 했다. 어떻게 자신의 마음이 우주만유를 다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필자는 “사은의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의 이치를 알면 그 원리가 좀 더 쉽게 이해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일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0.12.3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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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문을 공부하는 마음 법신불 사은이시여! 대종사님은 공중사와 공금관리에 대해 특별히 엄격하셨습니다. 사회사업들이 많아지는 새 시대를 내다보고 당부하여 주신 말씀입니다. 교단의 공금, 모임 회비, 회사의 돈, 세금이 모두 공금이니 제가 공금 쓰기를 조심하여 죄 짓지 않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일심으로 비옵나이다. “내 것도 하나 살까?”진열대에서 1800원짜리 캔커피 하나를 보며 집을까 말까 망설입니다. 나는 기업에서 직원 교육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에 필요한 문구와 간식을 준비하러 마트에 가면, 내가 먹고 싶은 것도 하나 더
건강&계문
박순명 교도 / 김천교당
2020.12.28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