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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황덕전 교무] 부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의 일이었다. 계룡대교당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장교 한사람이 사무실로 불쑥 들어온다. 계급을 보니 대령이다. 얼른 일어나서 그를 맞이했다. 그런데 이러한 나의 행동에 오늘따라 유난히 감회가 새롭게 느껴졌다. 내가 처음 계룡대에 부임했을 때 나는 군인들의 계급이 선뜻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시간을 따로 내어 계급을 빨리 알아채는 연습을 많이 했었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그 사람의 얼굴과 동시에 계급장도 함께 보인 것이다.군인들 속에서 살기 때문에 장교들의 계급에 맞는 호칭이
요즘, 우리 교당은
황덕전 교무
2020.05.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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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황덕전 교무] 지난해 겨울이다. 법회를 마친 후 병사들이 돌아가고 텅 빈 법당을 둘러보며 가슴이 뿌듯하다. 방석들은 반듯하게 정리가 아주 잘 돼 있고, 병사들이 보고 난 『원불교교전』도 정갈하게 정리가 잘되어 있어서 이다. 파워포인트를 위해 설치했던 노트북과 전선들 역시도 말끔하고 완벽하게 정리를 해 놓아서 따로 뒷정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이 모든 일들은 어느 한 병사가 해놓고 간 것이다. 법회가 마무리 되고 다른 병사들은 돌아갈 준비를 하는 시간이면 그 병사는 혼자 부지런히 움직인다. 교무가 혹여나 힘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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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덕전 교무
2020.04.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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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황덕전 교무] 햇살이 청명하다. 상큼한 공기와 살금살금 부는 바람, 그리고 맑은 하늘 눈부신 햇살…. ‘아~ 좋다’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잠시 후에 있을 기분 좋은 만남에 날씨까지 좋으니 자꾸만 슬금슬금 웃음이 난다. 때맞춰 차 한 대가 교당 앞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오면서 정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해군대령이 내린다. 얼굴을 보자마자 활짝 웃으며 합장을 하고 인사를 한다. 합장인사에 새삼 감회가 새롭다. 원불교인들에게는 당연한 합장인사가 이곳에서는 아주 반갑고 특별한 인사가 된다. 군부대이기 때문이다. 이곳 계룡대는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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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덕전 교무
2020.01.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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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계현 교무] 올해 전산종법사는 상시훈련을 강조 하는 해로 삼았다. 불목교당에 발령받고 가장 먼저 법회 시간에 시행한 것이 바로 훈련이다. ‘대종사가 밝힌 이 만고대법을 교도들에게, 각자 근기에 맞게 전할 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불목교당 교화의 숙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로 훈련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2주 단계별 훈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교도님들에게 맞춤형 훈련법회를 시행했다. 법당에서의 예절, 법회식순, 불전도구 실습, 4축2재의 의미와 진행방법, 경문과 주문 그리고 독경, 교도 4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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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현 교무
2019.11.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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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계현 교무] 총부에서 교육을 받는다. 강의를 하는 선배 교무가 이런 말씀을 한다. "일시적 문화차원의 교화는 하면 안 됩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분은 농촌교화 5·6급지 교당에서 교화를 안 해보셨기에 그런 말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 교당을 지키면서 아무리 감동을 주는 설교를 준비한다고 해보지만 그 설교를 들어줄 교도가 없는 교당에 발령을 받은 교무에게는 그저 바람과 같은 말이다.야산 언덕에 위치한 불목교당도 일요일 법회 이외에는 아무도 찾아오는 이 없는 전형적인 농어촌교당이다. 불목교당으로 발령받고 법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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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현 교무
2019.10.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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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계현 교무] 불목리는 유일하게 교회가 없는 마을이다. 이 마을을 내려다 보는 야산 언덕에 56년전이나 지금이나 숙승봉을 바라보며 고고한 불성이 면면이 이어져 가득하다.법회 한 시간 전부터 교도 한분 한분이 법당에서 향을 사르고 사배를 올린다. "교무님 이거 받으세요!"세련되지는 않았지만 그 투박함에 더 정(情)이 간다. 자식처럼 챙겨주는 교도들의 정성이 교무는 행복이라고 감히 말한다.부임 첫 법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법회 후 점심공양을 하고 있다. 불목교당 이진심 회장이 새롭게 선출되고 고민 끝에 한마음을 내었기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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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현 교무
2019.09.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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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원중 교무] "그 지방에 복 있는 사람이 많아야 교당이 서는 것이며, 교당 하나 설립하는 것이 다른 물질의 보시보다 공이 훨씬 더 하나니라." (〈정산종사법어〉 무본편16)어느 교당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교당이 자리를 옮기고 지역명칭이 변경된다면 당분간 교화는 주춤거리게 마련이다. 우리 교당도 겸면교당에서 옥과교당으로 명칭이 바뀌고 이사를 하고부터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과 정성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옥과교당이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법신불사은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그런데 교당이 옮긴지 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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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중 교무
2019.07.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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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원중 교무] 어느 가수의 노랫말이 생각난다."좋은 집에서 말다툼보다 작은집에 행복 느끼며, 좋은 옷입고 불편한 것 보다 소박함에 살고 싶습니다. 평범한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벼랑끝에서 보면 알아요. 하나도 모르면서 둘을 알려고 하다 사랑도 믿음도 떠나가죠. 세상 살면서 힘이야 들겠지만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아침 안개에 둘러싸인 작은 시골 마을에 위치한 옥과교당은 특별하다는 것을 찾아볼 수 없는 정말 작고 아담한 곳이다. 논 옆에 위치하고 있어 아담한 조립식 건물을 올렸지만 20여 분의 교도들이 옹기종기 함께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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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중 교무
2019.06.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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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인서 교무] 원기104 반송교당 문화교실을 시작했다. 1층 교화공간 '운수의 정'을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며 나아가 지역교화의 접점을 찾기 위한 시도로써 작년 여름부터 시작한 교화프로그램이다.지난 1월 첫 시작으로 '생크림케익 만들기'를 했다. 케익만들기는 재료가 많이 필요하고, 케익의 바탕이 되는 빵을 미리 주문해야 하기에 교당 밴드를 통해 미리 신청을 받았다. 케익빵이 주문가격으로 5천원이다. 이 비용은 참가자에게 받기로 했다. 그 외에 재료인 크림과 토핑으로 올리는 과일, 포장박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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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서 교무
2019.05.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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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인서 교무] 텐업(10%UP), 우리 부산울산교구 교화성장목포의 구호다. 마음공부와 교화불사에서 10%씩 성장하자는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방언공사를 마친 후 "이제는 도 이루는 것이 걱정"이라는 제자들의 말에 "오히려 코 푸는 것보다 쉽다"고 했다. 마음공부는 가치의 측면이 강하다. 그래서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스스로 느끼고 잡을 수 있는 것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지난 3월부터 수요교리공부를 시작했다. 첫 시작은 교사부터다. 대종사님의 구도 열정과 구인제자들의 창립정신이 되살아나, 우리의 새로운 역사를 마련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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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서 교무
2019.04.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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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인서 교무] 지난 해 여름이다. "교무님 슬리퍼 제고가 많이 있습니다. 필요한 곳에 교화용으로 사용하세요." 시작은 그러했다.교구 어린이훈련, 학생훈련 참여자들에게 슬리퍼를 선물로 주었다. 배내훈련원에도 희사했고, 동산수도원에도 희사했다. 교구 밴드를 통해 교당에 판매를 했고, 소문을 통해 다른 교구 소속 교당에서도 주문이 들어왔다. 내 판단으로 우리보다 작은 교당에는 무상으로 드리기도 했다.그리고 20여 년간 상가 임대 하던 교당 건물 1층을 교화공간으로 꾸몄고 그곳 '운수의 정'에 슬리퍼 이외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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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서 교무
2019.03.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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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원근 교무] 어느 여름날 전화가 울린다. "대종사님을 꿈에서 뵈었다"며 교당에 찾아오겠다고 한다. 문득 교당마다 들려오는 사기전화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며칠 후 어느 여자분이 교당을 방문했다. 조금은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대화를 이어가다보니 진짜로 꿈에 대종사를 뵙고 인터넷으로 원불교를 나름 공부하고 오신분이다. 전생에 어떤 선진이 오셨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지금은 법명을 받고 열심히 교당생활을 하고 있다.교역생활 25년을 뒤돌아보니 반절은 훈련원에서 근무했고 나머지는 5~6급지 교당에서 생활했다. 교당생활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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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근 교무
2019.02.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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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원근 교무] 토요일 교당 창밖으로 보이는 휘황한 불빛아래 많은 사람들이 주말 저녁을 즐기고 있다. 문득 저 많은 사람들 중 0.1%만이라도 내일 법회에 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자조 섞인 생각도 든다. 이곳은 경기인천교구 인천지구 송도교당. 이곳 송도는 국제도시라고도 불리며 경제자유지역이다. 송도신도시가 만들어 지면서 인천교당의 연원으로 원기96년 만들어진 아직 어린교당이다.송도에 부임하고 1년을 보냈다. 어떤 분들은 송도에 산다고 하니 부자동네 산다고 말한다. 처음 이곳에 와서 TV나 사진에서 볼법한 풍경에 마냥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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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근 교무
2019.01.24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