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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창현 소장] 3월 2일은 북한의 식목일인 식수절이다. 이날 북한 각 도, 시, 군 등에서는 기관, 기업, 단체별로 식수절 관련 궐기모임을 열고, 전국적으로 나무 심기를 진행한다. 북한은 “나무 심기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자”라며 “산림 조성은 모든 산을 쓸모 있는 황금산, 보물산으로 만들어 조국 강산을 인민의 낙원으로 전변시키기 위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올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항공점퍼에 선글라스를 낀 차림으로 최근 1만세대 주택건설 착공식을 한 평양시 화성지구에서 전나무 두 그루를 기념 식수했다.
북한바로알기
정창현 소장
2022.03.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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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고준영 교무] 한 봉사단원이 티벳 승려들과 회의 중, 파리 한 마리가 자신의 찻잔 속에 빠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인도에서 오랜 생활을 해온 그는 벌레나 곤충에 대해 면역이 생겼다고 나름 자부했고, 위생 개념에 집착하지도 않았으나 미간이 약간 찡그려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 표정 변화를 알아차린 한 승려가 무슨 문제인지 물었고, 벌레 하나 때문에 평정심 잃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그는 “No problem. 그저 제 찻잔에 파리가 빠졌을 뿐이에요” 하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걱정하던 승려는 “아아, 찻잔에 파
설교
고준영 교무
2022.03.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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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우리는 때때로 살아가는 것을 ‘먹고 사는 일’이라고 표현한다. 누구나 ‘먹거리’ 없이는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상에는 여전히 한 끼 한 끼를 어렵게 해결하거나, 간신히 끼니를 때우더라도 양질의 먹거리를 포기하는 이웃들이 있다. ‘먹거리’ 복지 전문 단체를 표방하는 ‘우양재단’은 ‘좋은 먹거리는 이웃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팍팍한 현실을 헤쳐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건넨다. 가난한 이들에게도 건강한 밥상을 누리게 하고픈 속 깊은 배려다. 질
NGO
이은선 기자
2022.03.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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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근대한국 개벽종교 연구팀이 26일 1차 답사를 진행했다. 익산지역 개벽종교 현장을 중심으로, 사자암(해월 최시형 수련지), 보광사(불법연구회 창립회 현장), 남전리 남전교회(익산 4.4만세운동의 진원지), 익산 천도교회관 터(동인회 창립지)를 답사하는 일정에 동행 취재했다. 연재하던 기획 ‘길에서 길을 묻다’(본지 1697호)에 소개한 후 9년 만에 다시 찾게 되는 보광사, 개인적으로는 불법연구회 창립총회를 열었던 익산 보광사를 다시 걷고 싶은 바람도 더해졌다. 그러나 보광사는 대형건설사 아파트 준공 예정
학술
이여원 기자
2022.03.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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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청소와 식사 준비, 출·퇴근, 마트에 장 보러 다녀오는 일과 세탁 후 빨래를 널고 개는 일 등. 비장애인들이 누리는 ‘보통의 일상’이 장애인들에게는 특별하게만 느껴진다. 따듯하고 원만한 공간 속에서 장애인들의 ‘평범한 삶’을 실현시켜나가는 곳, 느리지만 꾸준히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 사회복지법인 중도원 소속 ‘동그라미’를 찾았다.지적장애인 거주시설인 동그라미는 직업재활시설 ‘동그라미플러스’, 소규모 거주시설(공동생활가정) ‘동그라미은혜의 집’, ‘동그라미 희망의 집’으로 구성됐
세상은 한 일터
유원경 기자
2022.03.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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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총무부는 107~109 주요정책 방향으로 인사제도 개선과 법제개선을 내세웠다. 특히 우선적으로 선행하고자 하는 것은 인사제도다. 총무부는 전무출신 개개인에 대한 인사정보를 데이터화하는 인사고과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로써 지자본위 인사, 합리적 효율적 인사, 공정한 인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류경주 총무부장은 “모든 교역자들은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는 근무지를 원한다. 하지만 모든 교역자들을 만족시키는 인사는 쉽지 않다”며 “때문에 적재적소의 인사가 이뤄지고, 효율적인 지자본위의 인사가
이달의 기획
유원경 기자
2022.02.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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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교정원 정보전산실(이하 전산실)은 원기107년 부서 확대 개편을 시행했다. 기존 교화훈련부 소속이었던 사이버교화과를 전산실 디지털콘텐츠과로 이관하면서 단일과에서 3개과로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이는 디지털미디어와 전산 분야 인재양성과 업무 효율화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특히 교화훈련부 디지털 교화정책의 협업부서로서, 새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김종철 정보전산실장은 “교정정책이 교화 현장에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산실의 107~
이달의 기획
이현천 기자
2022.02.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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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탁 테이블이 놓여있는 법당, 공익적 교육 가치를 실현하는 일명 ‘거꾸로 도서관’, 원로교도를 위한 공도자 숭배 공간이 될 원룸. 누구라도 이 모든 공간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곳이 있다. 하천(중랑천)의 맨 위쪽에 자리해 이름 붙여진 상계(上溪)동에 새 법도량을 마련한 서울교구 상계교당(주임교무 김성근). 이곳에서 제일 먼저 발길 닿은 곳은 지하 1층 작은도서관이다. 네네봉구스 작은도서관 1호점, 원센터상계교당 지하 공간에는 네네봉구스 작은도서관이 자리해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작은도서관 1호점의 핵심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2.02.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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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창현 소장] 음력 1월 15일은 민속명절 중의 하나인 정월보름날이다. 정월대보름은 ‘가장 큰 보름’이란 뜻으로, 예로부터 이날 보름달을 보면서 한 해의 복을 기원하며 이웃들과 음식을 같이 나눠먹고, 한 해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했다. 한 해의 첫 보름이자 밝은 보름달의 빛이 마을사람들의 질병과 액운을 쫓아내고 풍년이 오게 해달라고 지내던 ‘동제(洞祭)’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음력으로 일 년 중 가장 처음 맞는 보름날이기 때문에 옛날 농경 사회에서는 그 해 농사의 풍년과 운세를 점쳐보는 날이기도 했다. 북한도 “정월대보
북한바로알기
정창현 소장
2022.02.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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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고세천 교무] 지난해 말 원불교신문사 기자 교무에게서 “새해부터 원불교신문 설교란을 채워주었으면 한다”는 부탁을 받았는데, 이후 담당 기자가 인사이동 돼 내심 부담감이 사라졌었다. 그런데 새로 부임한 기자 교무로부터 다시 원고청탁 전화가 왔다. 전임자로부터 받은 인수인계가 계속 유효하다는 명분을 내세워 나를 설득했고 공격과 방어의 몇 수 끝에 아래와 같은 이유로 수용했다.교화현장에 있는 전무출신 사이에 불문율이 있다. 시비를 논하여 싸워서는 안 되는 두 부류가 있는데, 첫째는 재가 교도님이고 둘째는 후배 교무라는 것이다
설교
고세천 교무
2022.02.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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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미래를 만드는 미혼모협회 '인트리'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35살에 미혼모가 됐다. 아이가 4살 때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원무과 직원이 병원비가 많이 나올 테니 보증인을 세우라고 했다. 병원 매뉴얼에 따른 것이냐 따져 물으니 병원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곳을 안내해 줬다.”당시 경제적으로 안정이 돼 있었지만 아이와 엄마, 둘이 산다는 이유로 사회적 약자가 돼야 했던 최형숙 대표(변화된 미래를 만드는 미혼모협회 ‘인트리’)의 이야기다.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미혼모단체를 꾸리고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과감한 도전장을 냈다.
NGO
이은선 기자
2022.02.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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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봉곤 연구교수] 오늘날 원광대는 13개 단과대학에 66개의 학부, 재학생 21,569명(2000년 정보공시기준)이며, 원광대학교 부속병원 8개, 부설연구기관이 83개로, 중국·일본·미국·캐나다·독일 등 50여 개 대학과 교류하고 있는 초 매머드급 사립종합대학이다. 건학정신은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개교 정신에 바탕한 ‘과학과 도학을 겸비한 전인교육’으로, 새 문명 사회건설의 주역 양성을 건학의 기본정신으로 한다. 이러한 원광대학교의 발전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1946년 유일학림 설치,
학술
김봉곤 연구교수
2022.01.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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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생활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보살핌을 주는 보금자리 같은 또 하나의 집이 생겨 관심을 끈다. 광양시에 위치한 광양시 중마장애인복지관(이하 중마복지관)이 그 곳. 이 지역에 꽤 잘 알려진 대표적인 장애인시설로 40여 명의 직원과 장애인 이용자들이 모두 한가족 같이 어울려 사는 둥지 역할을 한다.정천경 중마복지관장은 “우리 기관의 설립목적은 삼동윤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삶의 격차를 완화시키고, 장애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으로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는 것이
세상은 한 일터
유원경 기자
2022.01.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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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창현 소장] 새해를 시작하는 1월,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신년사를 학습하는 일이다. 남쪽에서는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기관장, 각 기업의 대표 등이 개별적으로 신년사를 발표하지만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만이 공식적으로 신년사를 발표한다. 북한의 신년사는 노동당과 국가수반이 새해를 맞이해 행하는 공식적인 연설이나 연설문을 말하며, 여기에는 새해를 축하하는 간단한 인사말이 아니라 전년도의 사업을 분야별로 평가하고, 한 해 추진해야할 정책방향과 과제들이 담긴다. 신년사가 북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신년사의 형식은 시기별로 달랐
북한바로알기
정창현 소장
2022.01.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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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길을 나서면 마음으로 보게 되는 것들이 있다. 이파리 떨구어낸 겨울나무, 그 아름다움이 온통 마음에 담긴다. 꽃눈 다물고 잔가지 하나까지 온전하게 겨울을 나고 있는 나무들이 운장산 계곡을 따라 구부구부(굽이굽이) 고갯길의 안내자가 된다. 그렇게 주천교당에 닿는 길은 또 다른 명상 길이다. 용담댐 수몰지구 마을주천교당은 원기55년 전북 진안군 안천면에 설립된 안천교당이 출발지다. 주천교당의 전신인 안천교당은 한때 어린이, 학생, 청년 일반법회를 보며 교화에 꽃을 피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용담댐 수몰지구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2.01.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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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각과 행동은 업식으로 저장 우리는 하루하루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한 송이 꽃을 보면서도 ‘이쁘다’, ‘사랑스럽다’하는 마음을 내고 나와 가치가 다른 사람을 보면 미워하는 마음도 일어납니다. 나도 모르게 일어나는 생각들이 업식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업보가 되고 업장이 되기도 합니다.대종사님께서는 인과품 3장에서 동물은 뿌리를 하늘에 박고 살므로 마음 한번 가지고 몸 한 번 행동하고 말 한 번 한 것이라도 그 업인(業因)이 허공 법계에 심어져서 제각기 선악의 연을 따라 지은 대로 과보가 나타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
설교
정세완 교무
2022.01.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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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새로운 시대 상황을 말하는 포스트 코로나,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재택근무·화상회의·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사회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위기이면서 기회가 될 수 있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생활종교를 추구하는 원불교가 어떤 변화들에 주목해야 하는지, 현대인들에게 줄 수 있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신년호 특집 좌담에서 원불교 미래교화를 이야기해본다. 좌담 진행은 이여원 편집차장이 맡았다.■ 패널ㆍ이도하 교무(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ㆍ박세훈 교무(수위단회 사무처장)ㆍ허인성 교도
특별좌담
정리 이은선 기자
2022.01.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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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수 연구교수]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했다. 대다수가 면역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는 동시에 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학교 가는 학생, 출근하는 직장인, 명절에 만나는 친척, 마주 앉아 식사하고 삶을 나누는 등 자연스럽게 여겨졌던 일상의 장면들이 사라졌었다. 방역지침이 낯설고 불편해도 모두가 안전하게 이전과 같은 일상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인 방역에 충실했으나 완전히 종식되기는
마음인문학
이은수 연구교수
2021.12.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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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1945년. 길었던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혼란한 세상에 한 그릇의 온정이 세상을 물들게 하고 있었다. 정산종사는 대한민국 건국사업의 일환으로 만주, 일본, 중국 등 해외귀환 전재동포를 대상으로 익산, 서울, 부산, 전주 등 4곳에서 식사와 의료, 장례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절대 넉넉하지 않은 교단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생의세의 교법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전 교단이 뛰어들고 주산종사가 몸을 바쳐 복지를 실천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런 원불교의 대사회 정신을 계속 이어가는 곳이 있다. 전 세계가 움츠러드는 요즘
세상은 한 일터
김세진 기자
2021.12.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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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창현 소장] “다섯, 넷, 셋, 둘, 하나.”제야(除夜. 섣달 그믐날 밤)에 평양 김일성광장에 모인 수만 명의 평양시민들이 무대 중앙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에 시계가 비춰지자 일제히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그리고 시계 바늘이 자정을 가리키자 대동강 위 밤하늘에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공연무대에는 인기 가수들이 나오고, 왕재산예술단원들이 ‘북한식 칼군무’도 선보인다. 평양시민들은 직장·조직 단위로, 가족·연인·친구끼리 털모자와 목도리, 장갑으로 무장한 채 축하공연과 불꽃놀이를 보며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
북한바로알기
정창현 소장
2021.12.16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