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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성근 교무] 코로나19를 겪어낸 원불교 개 교당들은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경제적 형편에 있어 이전과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교도들의 출석률이 떨어지고, 고령화로 인한 경제적 여력이 예년만 못하여 불전에 헌공금도 줄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은 사회 전반에 나타나는 모습으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경제도 이전과 같이 회복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사람이 없다. 지금까지 개 교당의 경제적 형편을 유지했던 유지비, 의식비, 일반희사비 등의 수입으로는 교당 유지 지속성이 점점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종교를
논설위원 칼럼
김성근 교무
2023.06.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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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준 교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SNS보다 빠르게 사용자를 늘려가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챗GPT다. 사람들은 챗GPT가 어떤 질문에도 대답해주는 마법의 상자인 양 가입하고 접속하고 대화한다. 우리는 인공지능과 챗GPT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사용하고 있을까.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바르게 아는 것’이 필요하다. 챗GPT에서 챗(Chat)은 대화하는 기계인 챗봇(Chatbot)을 의미하며 약어인 GPT는 ‘생성하다’라는 의미의 Generate, ‘사전학습’을 뜻하는 Pre-trained, 그리고
은생수
김도준 교무
2023.06.0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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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 열반이 80년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온 소태산의 궁금증은 구도의 과정으로 쌓였고, 진리에 대한 염원과 상상은 결국 26세 청년 소태산의 깨침으로 이어져 새 시대 새 성자의 탄생을 맞게 했다.하지만 그 깨침은 다시 새로운 시작이었다. 소태산은 9인 제자에게 단지 깨침을 전하는 것에 머물지 않았다. 오히려 구도과정 못지않은 열정으로 시국을 조망하며 세상을 구원할 새판을 짜는 것에 혼신을 다했다. 이 모든 것은 익산에 중앙총부를 건설한 후 소태산의 거침없는 행로에서 잘 나타난다. 당시 증기기관차의 보급으로 철도교통의
사설
원불교신문
2023.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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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30년 전쯤이려나, 교당에 열심히 다니던 한 어린이회원은 일상수행의 요법 3조(심지는 원래 그름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그름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의 계를 세우자)를 외우다가 작은 깨달음을 얻는다.‘맞아, 촛불의 심지에는 원래 그름(그을음)이 없지. 우리 원래 마음은 불이 붙기 전 (초의) 심지처럼 깨끗한데, 경계(불)이 붙으면 그름(그을음)이 생기는 것처럼 된다는 말인가 보다.’마음 땅이라는 의미의 심지(心地)를 촛불의 심지로, ‘그름=그르다’를 ‘그름=그을음’으로 이해한 어린이, 사
기자의시각
장지해 기자
2023.06.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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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조직의 지속성장 조건은 정체성과 개방성이다. 정체성이 있어야 뿌리가 깊고 밑동이 튼튼하며, 개방성이 있어야 윗동이 뻗어나서 열매를 맺는다. 정체성은 나를 바로 세우는 관점이며, 개방성은 남과 두루 어울리는 관점이다. 내가 없으면 세상이 없고, 세상이 없으면 내가 없다. 각자가 구아주(求我主)이자 구세주(求世主)다. 교육의 시작은 인생관과 직업관, 인간관과 세계관의 형성에서부터 시작한다. 관점에 따라서 사고와 행동 방식, 세상살이가 달라진다. 서원과 믿음의 깊이도 세 가지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교조관과 교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5.3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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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김성곤 교무가 전국의 교당들을 대상으로 문화법회 지원을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불러만 주면 어디든 찾아가겠다며 지금까지도 ‘찾아가는 문화법회 풍류로 건졌쇼’라는 이름으로 전국 교당 투어 콘서트를 하고 있다. 교무 중에는 모르는 이가 없고, 전국 교당을 방문해 자신의 공연을 펼친 만큼 이제 그를 알아보는 재가교도들도 많을 것이다.원불교의 아이돌, 슈퍼출가스타라는 별명을 가진 김 교무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 전국 각 교당의 교화에 힘을 보태주고 싶다는 의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재가교도가 한 분만 있어도 찾아간다. 불러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23.05.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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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여도관 교도] 천지가 없다면 만물이 있을 자리가 없어 생명이 살 수 없고 인간이 생겨날 수도 없다. 인간이 자신이 태어난 자리에서 하늘과 땅의 은혜를 받아 쌓아 올린 것이 문명이고 문화다. 그래서 세계 각지의 삶의 방식은 천지은에 따라 이미 결정됐다. 문명은 1만 년 전 수렵 채집에서 농업으로 이동하며 시작됐다. 인간이 재배 가능한 식물 중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에 가장 적합한 종을 선택해 경작한 것이 농업의 시작이다. 많은 식물 중 밀이나 벼 같은 곡물이 선택된 이유는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고, 탄수화물이 풍부해 높
논설위원 칼럼
여도관 교도
2023.05.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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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종법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외순방길에 나선다. 오는 6월 2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미국을 차례로 살필 35박 37일의 일정이다. 보좌진을 중심으로 최소 인원으로 꾸려진 종법사 일행은 프랑스 파리교당과 유럽무시선한울안공동체에서 교도 훈증과 문답감정을 가진 후, 독일로 넘어가 쾰른교당과 베를린교당 그리고 레겐스부르크교당과 프랑크푸르트교당 등을 차례로 돌며 현지 교화를 독려하고 교도들과 문답감정법회를 가지며 새로운 교화활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6월 21일부터 시작될 미국순방 일정은 미국총부 출범과
사설
원불교신문
2023.05.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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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공명인 교도] 2005년 신림교당 동그라미 지역대에서 시작한 스카우트 활동이 어느덧 15년을 훌쩍 넘겼다. 그 긴 시간 동안 청소년 대원으로 1번, 지도자로 2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다. 잼버리는 그 어떤 활동보다도 내가 성취감을 느끼고 리더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활동이었다. 다양한 국가, 인종의 청소년들과 만나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그리는 세계 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특히 원불교연맹 대원으로서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한 것은 당시 청소년이던 나에게 큰
은생수
공명인 교도
2023.05.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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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리는 옛날 관료들의 표상이었다. 자기 이익을 따지기에 앞서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곧은 심지가 세상을 바로 세웠기 때문이다.정갑손은 세종이 중용한 인물로, 공과 사의 구분이 뚜렷하고 청렴해 곧은 관리로 이름이 높았다. 그가 함경도 관찰사로 재임할 때의 일이다. 조정의 부름을 받아 한 달간 한양을 다녀왔는데, 그사이 향시가 치러져 그의 셋째 아들이 장원 급제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정갑손은 즉각 향시 출제위원들을 불러서 셋째 아들의 합격을 취소시켰다. 물론 출제위원들은 ‘채점은 공정했고, 장원 자격이 충분했다’며 항변했지만, 그는
사설
원불교신문
2023.05.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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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성철 교도] 우리 교당의 원기108년 대각개교절 법잔치가 있는 날. 지난해 교당교의회 때 ‘법잔치 날 무엇을 할까’를 의논했다. 단이라고 해봐야 겨우 5개고 한 단에 3~5명 정도로, 다해도 20여 명의 교도로써 마땅히 할 것이 없었다. 교무님 제안으로 단별노래자랑이 결정됐고, 그 후 3월부터 실질적 연습을 하게 됐다. 우리 단은 나를 비롯해 4명이다. 지정곡은 성가 ‘총부를 찾아가리’와 자유곡 ‘고향 역’을 선정해 법회가 끝나면 소법당에 둘러 앉아 연습을 했다. 연습은 단별로 대법당, 소법당, 때로는 교무님 방까지
은생수
박성철 교도
2023.05.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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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윤호 교무] 출가를 하기 전 를 탐독하다가 자못 충격에 휩싸였던 대목이 있다. 바로 교사(敎史) 내용 중 삼창공사와 남한강 사건에 대한 기록이었다. 충격의 이유는 시쳇말로 ‘흑역사’라 이름 할 수 있는 사건을 무려 경전에 실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원불교라는 종교는 대체 얼마나 자신이 있기에, 다른 종교가 온통 교조와 교단의 무오류나 무과실을 주장하는 와중에 자신들의 허점을 드러내 놓을 수 있는가 싶었다. 그야말로 경탄과 함께 무한신뢰가 싹트는 순간이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던 어느
논설위원 칼럼
박윤호 교무
2023.05.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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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현재는 고(苦)다. 고는 장애요인, 제약조건이다. 무언가 바라는 바가 없다면 고가 없다. 돈과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고, 화목과 사랑과 평화를 갈구한다. 사람은 많고 자원은 유한하다. 희소할수록 갖기 힘들다. 욕망은 무한하고 인생은 유한하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죽음을 의식한다. 불멸(不滅)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이다. 유형에서 무형으로 가치의 중심이 이동되고 있다. 상품의 속성도 물질이 아닌 재미와 흥미와 추억의 체험이 되었다. 즐김의 체험재다. 무엇을 어떻게 즐겼는가? 먹방과 쿡방 보기, 핫스팟과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5.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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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혁신특별위원회가 올해 초 교단혁신(안) 2차 보고서를 제안했다. 지난해 1차 보고 이후, 5개로 제안된 내용이 3개로 축소된 혁신안이다. 올해 1월 임시수위단회에 보고된 혁신안에는 교법정신회복(법위사정), 육영교육은 제외됐고, 교화 혁신은 교화구조 혁신으로 변경됐다. 중앙교의회 의장단회의(4월 20일)에서 발표한 혁신특위의 보고안에 따르면, 법위사정은 장기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냈고, 육영교육 혁신은 각 육영기관이 논의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게 공식 설명이다.‘혁신특위의 규모나 역량으로는 3개 과제를 진행’하는 것으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3.05.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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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대은 교도] 올해는 원불교 제3대를 결산하는 해이자 제4대 회상을 준비하는 해로, 교단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교단은 새로운 회상에서 주세 교단으로 한 층 더 성장해 나가기 위해 제4대 제1회 설계특별위원회를 일찌감치 구성해 다양한 성향의 재가출가 교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며 새로운 회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칼럼에서는 새 회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원불교의 세계평화운동인 종교연합운동과 관련된 최근의 논의사항을 공유해 새 회상을 함께 준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일부에서는 종교연합운동을 대산종사의 성업으로만 이
논설위원 칼럼
김대은 교도
2023.05.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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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손일진 교도] 나의 기도생활은 십년 전, 아들이 고3 때 시작됐다.대중이 함께하는 교당 기도는 보통 오전 9~10시에 있어, 직장 생활을 하는 나는 참석이 어려울 때가 많았다. 수험생을 위한 백일기도라고 해도 평일 오전 참석이 어려워 신청을 못하고 있는데, 아이가 고3인 걸 아는 교도님들이 ‘왜 수능기도 신청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내가 “엄마인 제가 기도를 못하는데 어떻게 신청을 합니까” 했더니, 교도님들이 “신청만 하면 교무님과 교도님들이 함께 기도해 준다”며 자꾸만 명단을 적어내라고 했다.그렇게 등 떠밀리듯 기
은생수
손일진 교도
2023.05.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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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었던 것들, 지난 3년은 ‘당연한 것들’에 대해 자각했던 시간이었다. 허물없는 서로와의 거리, 마스크 없이 얼굴 가득 채우던 미소. 당연한 것들은 익숙함에 가려졌고, 이에 대한 소중함에는 둔감해졌다. 개인적으로도 익숙함에 가려진 것이 많았다. 나에게 있어 소중함을 잃었던 것에는 양말과 수건이 있다. 2015년, 그때까지 외국에 한 번도 나가보지 못했던 나는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처음 가본 나라, 처음 접한 문화, 처음으로 혼자 생활해 본 나에게 가장 불편했던 것은 단연 빨래였다. 미국은 한국처럼
기자의시각
김도아 기자
2023.05.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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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큰 흐름을 전환하는 교단 4대가 목전이다.곧, 8개월 후면 원불교 역사를 36년 단위로 끊어 새로운 전환을 모색하는 4대가 열린다. 소태산 대종사가 대부분을 주재한 교단 초창기 1대 36년의 역사를 지나, 정산종사와 대산종사가 주재한 2대 36년은 원불교 역사에 있어 크나큰 도약기였다. 그리고 좌산상사와 경산상사 시대를 지나 현 전산종법사로 이어지는 3대 36년(원기73~108년)은 영욕이 교차한 과도기적 성격을 지닌다. 원기109년(2024), 내년에 도래할 교단 4대는 인류문명사적 측면에서나 교단 전환기적으로나 중요한
사설/칼럼
원불교신문
2023.05.0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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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상진 교무] 교무님들의 공부모임인 출가교화단회는 가끔 다른 출가교화단 그룹과 합동단회로 진행된다. 오랫동안 연락을 못했던 소중한 인연들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주요 발표와 감정이 오고 가는 가운데 돌아가며 자신의 삶과 수행에 대해서도 서로 교류한다. 나는 지난 1년 동안 어머니의 건강관리를 도와드린 경험과 미주선학대학원의 상황을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계획했다. 참여하는 교무님들이 많아 골고루 많은 의견을 들어야 되니 되도록 내 근황은 짧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드디어 내 차례가 돌아왔고, 어머니의 건강 회복을 돕
논설위원 칼럼
송상진 교무
2023.05.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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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늘가는 저구름아/너가는곳 어디인가 // 별을보며 달을보며/삼밭재서 기원하고 // 스승찾아 이곳저곳/갖은고행 다했었네 // 강변에서 입정들어/심행처멸 진공묘유 // 맑은바람 달뜨오니/유무초월 공적영지 // 바다막아 농지개발/일심합력 자립경제 // 혈심혈성 천지감응/법계인증 받으신후 // 삼학팔조 사은사요/변산제법 익산전법 // 일제치하 엄동설한/숙연인연 맺어가며 // 한글경전 정전편찬/일원대도 밝히시고 // 부촉게송 남기시곤/계미열반 하시었네2. 창업보다 어려운게/수성이라 하였던가 // 백년지난 고비마다/입춘추위 매서운가 //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5.04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