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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마(법명 성종) MBC 기자가 별세했다. 그는 언론자유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힘썼던 이 시대 참 언론인이었다.이용마 기자는 1969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성장했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이후 박사까지 마쳤다. 1994년 MBC에 입사한 그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장기파업을 주도한 것을 사측이 문제 삼아 2012년 3월 해직됐다가 2017년 12월 복직됐다.그는 복직 후 첫 출근에서 이 시대 모든 기자가 새겨야 할 말을 남겼다. "언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지만 동시에 사회적 약자의
기자의시각
김세진 기자
2019.08.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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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얼마 전 채식주의자이며 동물권 활동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이 신촌의 무한리필 고깃집에 들어가 방해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영업하는 식당에서 과한 행동이다', '채식을 강요하는 것 또한 폭력이다', '모두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등 다양한 여론이 제기됐다.기자는 한때 채식을 했었다. 처음 출가서원을 세울 당시 '수행자는 마땅히 채식을 해야한다'는 신념을 가진 지인의 영향으로 출가를 하면 채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육식은 간접 살생의 업을 짓는 것이고, 또한 영과 육을 탁하게 한다는 이유에서
기자의시각
류현진 기자
2019.08.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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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부터 시작된 일본의 갑작스런 수출규제는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부채를 안고 있는 나라가 2조씩 무역 흑자를 안겨다 준 나라에게 이같은 무례를 저질렀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정부는 혐한, 정한론, 대통령 탄핵 등을 앞세우며 대한민국을 기만한 일본 정부에 강력한 대응 조치할 것을 예고했고, 기업들은 수출규제 품목들을 부랴부랴 국산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들은 일본의 만행을 좌시하지 않고 다양한 불매운동을 펼쳐나갔다.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아는 법이다. 경제적 우위를 자신만만하던 일본에게 국민들의
기자의시각
정성헌 기자
2019.08.1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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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종사는 "10년을 계속하면 자기 자신이 알고, 30년을 정성스럽게 적공하면 세상이 알고, 50년 적공하면 시방세계에서 다 알게 된다"고 법문했다. 교단의 역사를 살펴볼 때 50년을 지속해 온 사업이 무엇인지 짚어보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7월19일~20일 개최된 종교연합운동 제창 49주년 기념포럼은 매우 유의미한 행사였다.원불교는 원기41년(1956) 지도층들의 해외견문을 시작으로 해외교화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후 원광대학교에 해외포교연구소를 설립하고 영문판 기관지를 출간했으며, 원기52년(1967) 미국
기자의시각
안세명 편집국장
2019.08.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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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법인성사 100주년이 되는 해다. 법인성사는 구인선진들이 사무여한의 정신으로 기도를 올려 법계로부터 인증 받게 된 창립정신의 역사다. 그렇기 때문에 창생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구인선진들의 역사는 교단사에 가장 중요한 상징이라 할 수 있다.그런 중요한 교단 역사에 한 가지 아쉬움이 남는 과제가 있다. 법인기도봉의 배치문제다. 당시 '어떤 방법으로 기도봉을 정했는가'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옥녀봉에서 기도한 선진은 누구였을까'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현재 법인기도봉에 대한 의견은 두 가지다. 하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19.07.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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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기억이다. 취재 겸 모임에 참석한 날, 해산 죽비에 맞춰 재가출가 교도들이 합장하며 서로에게 전하는 끝인사가 유독 마음에 담겨졌다. '마음공부 잘 합시다.'마음공부 하자는 인사를 낯설지 않게 들어왔음에도, 그 날 마음에 주홍글씨처럼 새겨진 단어는 '하다'라는 동사 앞에 붙은 부사였다. 익숙하고 능란하게, 분명하고 확실하게, 때로는 편하고 순조롭게, 정도나 어떤 상황에 꼭 맞게, 마음공부도 '잘' 하자는 회원들의 인사는, 이후 나에게는 화두였고, 일상의 다짐이 됐다. 공부하는 일터 이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19.07.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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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부담감이란 뭔가요?" 지난달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 5차전을 앞두고 토론토 랩터스에서 연봉 300억 원 이상을 받는 카일 라우리 선수에게 기자가 질문했다. 라우리는 "나와 사촌 동생들을 먹이고 키워야 했던 어머니와 할머니가 느꼈던 것이 부담감일 것이다.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하면서 아침에 가족들에게 시리얼과 우유를 챙겨줘야 하는 그런 것이 바로 부담감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녀들을 자신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키우기 위해 뭐든지 하겠다는 일념으로 매일 아침 1시간 반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일을 나가
기자의시각
김세진 기자
2019.07.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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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정전 66년 만에 세기의 악수를 나눴다. 2019년 6월30일 오후 판문점에서는 남북미 정상이 함께하는 역사적 순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미 정상 회동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은 것이라 평했다. 이번 회동은 남북미 정상이 함께 손잡고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첫걸음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머지않아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국민들의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기자의시각
류현진 기자
2019.07.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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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검찰총장은 고검장급 검사에서 지명한다는 기존 관례를 뒤엎는데다 5기수나 건너뛴 파격 지명이여서 향후 진행 방향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윤석열 검사의 파격 지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년 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검찰의꽃'이라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되면서 문 대통령의 '신의 한수'라는 수식어를 불러오기도 했다. 그만큼 파격 인사이면서도 여러 가지 의미
기자의시각
정성헌 기자
2019.06.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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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차 전무출신훈련에는 3·4급 교무들이 교정원 간부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교정원은 젊은 전무출신들의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문답감정 방식을 택했다. 참신했고 본질을 보게 했다. 왜 3·4급 교무인가. 원기104년을 기준으로 현역 집무자는 1530명이다. 이중 1·2급은 951명(62%), 3·4급은 435명(29%), 5급은 144명(9%)이다. 이러한 역 피라미드 구조에서 교단의 생장점이라 불리는 3·4급 교무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길 기대한다.3·4급 교무들은 서원과 교화에 임하는 열정이 예전 선배들만 못하다는
기자의시각
안세명 기자
2019.06.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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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교역자광장 자유게시판은 출가교역자들의 대화와 소통, 정보교류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요근래 이 자유게시판을 보게 되면 대다수의 출가교역자에게 외면받는 공간이 돼 버린 듯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로 퇴임원로들이 자유게시판을 점령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최근 들어 교단 정책에 대한 내용으로 자유게시판에 퇴임한 원로 몇 분의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내용인 즉 교단에 대한 걱정으로 현 교정원 정책에 대해 지적하는 글이다. 퇴임한 원로 입장에서 당연히 충고는 할 수 있고, 그러한 충고에 대해서 교정원에서도 고민할 필요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19.06.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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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연장, 품과 개선, 정남정녀, 교구자치제. 104~106 교정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혁신과제다. 전무출신규정 개정의 건(정년연장, 품과개선, 정남정녀규정)과 교구자치제 추진으로 이해되는 이들 혁신과제는 분명 교단의 변화를 이끌어낼 제도 혁신이다. 정년연장의 건은 기존 68세 정년을 74세로 연장하자는 게 핵심이다. 시행 후 6년 동안은 유연하게 제도를 운영해 68세 조기 퇴임이 가능하고, 정년연장에 따른 인사, 급여, 정양, 후생, 성적 등 제반사항이 검토되고 있다. 품과개선의 진행방향은 3개품과를 교무 품과로 단일화하는 안이다.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19.06.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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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 창간 50주년을 맞이한다. 이 기회에 창간호부터 최근호를 살펴보면서 깊은 감회에 젖게 됐다. 모태신앙으로 원불교와 인연이 된 기자는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유일하게 원불교를 믿어 소수의 종교라 놀리는 아이들과 다투기도 했다. 이런 아이가 걱정됐던지 아버지는 넓은 안목을 가지라고 절, 성당, 교회 등 이웃 종교에 데려가곤 했다.그 영향으로 여러 종류의 신문을 보며 자랐다. 그중 매주 금요일 우편함을 보며 기다리게 한 것이 원불교신문이었다. 소수의 종교지만 당당하게 원불교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신문이었다. 출가를 서원한 지
기자의시각
김세진 기자
2019.05.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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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푸르름이 눈부신 5월, 부모와 스승의 은혜를 돌아보게 되는 요즘이다. 어버이날을 며칠 앞둔 날 아버지의 칠순 잔치가 있었다. 칠순 잔치에 온 딸의 안색을 살피던 아버지는 딸 건강이 걱정돼 보약을 지어 보냈다. 마흔이 다 된 딸에게 여전히 후원을 아끼지 않는 아버지. 철없는 딸은 아직도 아버지에게 주는 것보다 받는 것에 익숙하고, 딸이 준 칠순 축하금을 어색해하는 아버지는 여전히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익숙하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자식을 위해서라면 모든 희생을 다 감내하지만, 대가나 보상은 바라지 않는 부모의 마음을 언제
기자의시각
류현진 기자
2019.05.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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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걸작들 가운데에는 말하고 싶은 주제나 세상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서두 첫 줄에 쓰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톨스토이가 쓴 〈안나 카레리나〉인데,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가 시작이다. 건강, 경제, 화목 등 잘되는 가정은 다들 비슷하고 일률적인 이유들이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그 이유가 천차만별이라는 이야기이다.〈안나 카레리나〉의 주인공도 러시아 정계 최고 정치가인 남편과 사랑스러운 아들이 있어 남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가정의 일률적인 요소를 두루 갖췄다.
기자의시각
정성헌 기자
2019.05.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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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란 이 얼마나 허무하며 아름다운가, 왜 우린 존재 자체로 행복할 수 없는가. 우린 어디서 와 어디로 가는 중인가. 원해, 이 모든 걸 하나로 아울러주는 답. 깨어있기를 반복해도, 머리 위로 흔들리는 추(pendulum)."최근 음악방송 엠넷 고등래퍼2에서 최종 우승한 18살 김하온의 랩이다. 그는 "나의 취미는 명상이다. 진리를 찾아 떠나 나만의 예술을 하고픈 여행자가 되겠다"고 당당히 말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내면의 진정성으로 허세·디스·사회적 불만을 토로해야 인정받았던 랩 시장에 '명상'이라는 자아성찰
기자의시각
안세명
2019.04.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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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21년 소태산 대종사는 신도안을 방문해 수양도량을 만들라 당부하며 "천여래 만보살이 날 곳이다"고 말씀했다. 이 뜻을 이어받아 정산종사가 원기46년 대산종사를 비롯해 교단 주요 간부를 신도안으로 보내 훈련도량 준비에 나섰고, 정산종사는 열반 전날까지도 신도안을 크게하라고 부촉했다. 대산종사는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이같은 유시를 받들어 신도안에 주석했고, 이후 최초 훈련기관으로 삼동수양원(현 삼동원)을 발족했다. 대산종사는 "정산종사께서 '길룡에서 탁근하고 신룡에서 개화하며 계룡에서 결실하고 금강에서 결복한다'고 하셨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19.04.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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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교당 봉불식 현장으로 달려가는 길, 궂은 날씨에 마음이 쓰인다. 꽃샘추위의 쌀쌀한 바람 끝이 못내 야속하게 느껴진다. 어느 봉불 현장이 애 닳고 정성스럽지 않은 곳이 있을까, 하지만 만경교당은 내 마음을 유독 끌어당긴다.오래전 취재 차 방문했던 만경교당 교도들과의 만남. 당시 교당 불사를 위해 건축비 마련에 여념이 없던 교도들이 이진도 교무 이야기를 전했다. "교무님이 쑥떡이며 모과차며 밑천 될 만한 음식 만들어서 팔고, 알뜰살뜰 아껴 모아 생활하면서 건물을 살적에는, 그 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죠." "생불이라고 생각해요. 교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19.04.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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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듯 너를 본다〉 도반이 시집을 선물해 주었다. 기사를 쓰면서 따뜻한 감성도 잊지 말라는 뜻이란다. 또, 부족한 점이 있으면 곧잘 자책하고, 괴로워하는 나의 성향을 알고 부족한 자신의 모습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해주라는 뜻에서라고 했다. 스스로에 대한 불만은 자신을 채찍질해 성장의 동력이 될 때도 있지만, 때론 너무 혹독한 비난의 칼날에 베여 한참을 쓰러져 있기도 한다. 사람이 한결같으면 좋으련만, 난 아직 한결같지 못하다. 어떤 때에는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사람처럼 감사로 충만 되어 행복하다. 무엇이든 못할 것이 없
기자의시각
류현진 기자
2019.04.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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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는 불법을 주체삼아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 함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했다. 이 회상에 참예한 사람은 누구라도 쉽게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에 따라 생사 해탈의 자유와 인과보응의 이치를 통달하여 참된 낙원 생활을 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불교의 가르침이다.하지만 과거 습관에 물들어있는 중생들이 그러한 업습을 버리고 원불교 교법으로 거듭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새로운 회상의 교법을 전하고 그들이 변화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일은 고되고 오랜 시간을 통해 실행해야
기자의시각
김세진 기자
2019.04.03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