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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구곡(蓬來九曲)오랜 가뭄 끝에 6월의 목마른 숲을 적시며 세차게 내리는 단비가 가슴까지 시원하다. 서산마루에 걸린 붉디붉은 해가 들녘을 태울 듯이 기염을 토하더니 아랫녘 장마가 이제야 남부능선을 넘었나보다. 비는 어디에서 머물다가 내리는 것일까? 깡마른 건천 내변산...
멋과맛
강숙원 원장
2011.07.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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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의 복원 요즘 실상사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복원불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상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초의선사(草依禪師)가 창건한 사찰로, 내소사, 개암사, 청림사와 더불어 변산의 4대 명찰이다. 이 중 실상사는 여러 사찰을 총괄할 만큼 규모가 컸으나 안타깝게도...
멋과맛
강숙원 원장
2011.06.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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於有差別境에 入無差別定을 謂之坐요 於無差別境에 視有差別智를 謂之禪이니(차별있는 경계에서 차별없는 정에 들어가는 것을 좌 공부라 하고, 차별없는 경지에서 차별있는 지혜를 보는 것이 선 공부이니)좌와 선의 공부를 하려면 먼저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는 하나의 자리를 알아야 된...
불조요경
정귀원 교무
2011.05.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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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제수준남의 화두라도 내 화두로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내 것 만드느냐가 문제이다. 의두는 내 것 만들어서 참 내 것이 되어야 비로소 씹을 수록 맛이 나고 좋다. 법문도 내 것으로 만들기 전에는 그냥 흘러가는 물일 뿐이다. 흘러가는 물도 받아 써야 내 것이다. 필...
일반기획
이문철 교도
2011.05.1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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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대적공실에 진공묘유를 앞에 걸고 불불계세와 성성상전을 들었고 그 가운데 게송이 많은데 석가모니불의 게송은 출생 계송 한 수와 열반 게송 한수를 선택하였다. 그리고 많은 불불계세 가운데 자각 국사의 '고불미생전 응연일상원'을 골랐다. 소태산대종사는 '전법...
일반기획
이문철 교도
2011.04.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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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교의편 제1장 일원상 중에서 마지막 제6절이 게송입니다.예로부터 많은 선사들은 자신의 깨달음을 시로 노래해왔습니다. 선(禪)은 종교요, 시(詩)는 문학인데 선과 시를 하나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시도는 달마선사 이래로 그의 제자들 사이에서도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설교&교도강연
홍숙현 교무
2011.04.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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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마음'에 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더불어 학계의 다양한 이론이 마음공부와 결부되어 보도되고 있다. 본지에서는 4월을 맞아 '깨달음과 소식'이란 주제로 1주 영성에 대한 조명, 2주 깨달음과 과학, 3주 우체부-편지 배달자, 4주 깨달은 사람과의 ...
이달의 기획
나세윤 기자
2011.04.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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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일원상'장의 구조는 먼저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삼아 신앙 수행하고, 이 신앙과 수행의 불과(佛果)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서원하는'일원상 서원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일원의 불과가 잘 이루어졌는지 점검하고 대조할 필요가 ...
설교&교도강연
방길튼 교무
2011.04.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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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프랑스의 박물학자로 의 저자이기도 한 뷔퐁은 "글은 사람이다"라는 명언을 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그 후로도 비슷한 말을 한 사람은 많지만, 그가 그 명언의 원조로서 명예를 누리는 것 같습니다. 요컨대 글에는 그 글을 쓴 ...
원불교문학산책
이경식 교도
2011.03.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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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의 변산 입산의 의미'어떤 이별도 아름다운 건 없다' 했던가. 그 겨울, 영산 선진나루 바람찬 언덕배기에서 눈물로 배웅하는 제자들을 뒤에 두고 고향을 떠나는 소태산의 이별이 처연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계속된 일경의 감시와 경찰서 연행으로 고초를 겪고, 방언공사...
멋과맛
강숙원 원장
2011.02.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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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은 "종교의 문에 성리가 없으면 원만한 도가 아니다"고 하였다. 선 공부 길을 잡는 데는 견성이 필수다. 소태산은 〈대종경〉 성리품에 견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견성(見性)이라 하는 것은 비하건대 거부 장자가...
불조요경
정귀원 교무
2011.01.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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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사는 〈정산종사법어〉에 '반야심경'의 강령은 오온이 모두 공한 것을 비추어 보는 데서(照見五蘊皆空)드러났다고 하였다. '휴휴암좌선문'은 '반드시 지선에 통달해서 마땅히 스스로 성성한 것이다(須達乎至善하야 當自惺惺이니)'라고 한 글에서 그 요지가 있다. ...
불조요경
정귀원 교무
2010.12.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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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종교생활을 하는 이유를 부연하자면 기복(祈福)의 단계를 초월하여 열반의 경지에 들고자 함이다. 열반이라면 흔히 입적(入寂)을 생각하는데 종내는 거기에 들겠지만 우선은 기반(羈絆)에서 벗어나는 해탈의 열반에 들고 싶다. 온갖 속박의 굴레에서 벗어나 참 나와 더불어 ...
은생수
양인천 교도
2010.12.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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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66: 원불교와 불교의 수행법은 어떻게 다른가요?답: 부처의 길을 추구한다는 면에서는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전통 불교가 마음의 본래 면목을 깨닫는 견성에 큰 비중을 두는 반면에 원불교는 우주 만물의 원리를 깨치고 그 진리를 체받아서 천지의 대소 유무의 이치...
101문 100답
윤광일 교수
2010.12.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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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기독교 수도인이었던 '안토니'의 전기를 쓴 아타나시우스 주교의 표현에 의하면 그는 악마와 투쟁하면서 어떤 유혹에서도 해방되는 영적 순결성에 도달했다고 한다. 기독교에 있어 악이란 '본래 하나님이 정당하게 만들었으나 잘못 놓여있음으로서 악이 된다'는 논리가 ...
문목둘러보기
류성태 교무
2010.10.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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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성(率性)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참된 성품의 원리를 알아 성품을 잘 거느린다는 의미이다. 전통 불가에는 솔성보다 견성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선사들이 제자들을 가르치는데 있어 견성을 독려하며 견성을 해야 큰 깨달음을 얻는 것으로 알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납도끼 ...
문목둘러보기
류성태 교무
2010.08.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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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진 원로교무가 이끄는 원광선원 하선이 '저 벽에 걸린 달마를 걸려라!'는 주제로 열려 대종사의 변산 시절 선풍을 진작시켰다. 7월19~23일 원광선원과 변산 일대에서 진행된 하선은 우주 만유의 본래 이치와 각자의 자성 원리를 해결하여 알아가는 성리단련을 통해 참...
교화
나세윤 기자
2010.08.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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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100년기념성업을 앞두고 교화대불공과 자신성업봉찬이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경산종법사는 "교화야말로 성업봉찬의 첫째 사명이니 재가 출가 전교도가 교화의 대주역이 되고 개척자가 되자"고 주문했다. 이에 발 맞추어 서울지역 재가 출가교도들이 '일원상진리' 공부에 매진하기 위하여 7월11일 서울 유스호스텔로 모였다. 이 공부 모임은 매월 1회 실시되며 평생을 일원상진리에 맥을 댄 양제승 원로교무와 안다민 교도가 이끌고 있다.양 원로교무는 서두에 "우리가 무엇을 알아야 될까요? 이 소리를 어떻게 들어야 될까요?"라며 의
마음이 답이다
조중현 기자
2010.08.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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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게 '무엇 때문에 살아가느냐?'고 묻는다면 '영원히 진급되고 영원히 은혜를 입도록 까지 살고 싶다'라고 답할 것이다." 일생에 두 번, 소태산대종사를 친견한 숭타원 박성경(83) 원로교무의 평생 화두이다. 이렇듯 자신을 반조하는 삶으...
일반기획
천지은 기자
2010.07.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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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장-4:須菩提야 如來所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는 於是中에 無實無虛니 是故로 如來說- 一切法이 皆是佛法이라하니라.(수보리야 여래의 얻은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이 가운데에 실함도 없고 허함도 없나니 이런 고로 여래가 설하되 "일체 법이 다 이 불법이라" 하나니라.)그 자리는 다 비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는 것이지만, 그
불조요경
이양신 교무
2010.06.18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