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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충타원 이선도 정사(忠陀圓 李宣道 正師)가 1월 5일 열반에 들었다. 충타원 정사는 원기45년(1960) 마령교당을 시작으로 한남동수도원, 우이동수도원, 중앙여자원로수도원에서 봉직하다가 원기90년(2005) 정년퇴임했다.충타원 정사는 공도 사업의 기쁨에 발심한 후 상하와 귀천의 계교 없이 40여 년을 오롯이 수도원에서 도량관리와 노년의 스승님들께 알뜰한 자녀의 도를 다했다. 특히 20여 년간 구타원 이공주 종사를 모시며 구타원 종사가 교단사에 진력할 수 있도록 소리 없이 합력한 삶을 살았다. 열반소식을 접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1.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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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광제 교무] 영산선학대학교는 현재 겨울 계절학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비교무들을 글로벌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한 원어민 영어캠프와 보충수업, 독경 및 설교대회, 문화체험 등이 주된 프로그램입니다. 계절학기 운영 과정을 지켜보며, 저 역시 부족한 부분을 더 채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를 처음부터 다시 봉독하고 있습니다. 전서 공부는 할 때마다 새로운 감상을 얻게 합니다. 그중에도 제1 기연편은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가장 큰 이유는, ‘정산종사 법어’임에도 소태산 대종사가 더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기연(機緣)은
설교
박광제 교무
2023.01.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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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선타원 한제선 원정사(船陀圓 韓濟船 圓正師)가 원기107년 12월 26일 열반에 들었다. 선타원 원정사는 ‘수도인은 천록으로 살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평생 오직 신성과 대의에 합하며 교화와 불사에 헌신 봉공하고, 인재 양성에 남다른 열정으로 30여 명의 전무출신을 지도·후원했다.선타원 원정사는 원기46년(1961) 운봉교당 부교무로 시작, 경남교당(현 부산교당) 부교무, 김해교당 교무, 진주교당 교무, 동래교당 교무, 춘천교구(현 강원교구) 교구장 겸 춘천교당 교감, 정주교구(현 정읍지구) 교구장 겸 정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1.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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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천도재를 비롯한 여러 원불교 의식을 장엄할 오케스트라 편곡 음원이 공개됐다. 유튜브에 영상과 함께 공개된 이 음원은 가사 없이 오케스트라 곡으로 구성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원불교 문화사업회 후원으로 제작한 이번 음원은 CODA 대표 박형준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았고, 문승욱 영화감독(법명 제국·성남교당)이 영상을 맡았다. 이번에 공개된 오케스트라 곡은 위령가인 ‘풍랑이 그치었으니(44장)’를 비롯, 법공의 노래 ‘청정법계 둘 아니니(46장)’, 열반기념가 ‘임 가신 뒤 세월은(47장)’과 45장, 5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1.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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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가슴의 정중앙에 대고서, 맥박이 뛰는 손가락으로 음을 만드는 악기 첼로. 쇠처럼 단단한 현을 누르는 손가락은 물집이 몇 번이나 터지고 나서야 굳은살이 생겨 선율을 만들 준비를 마친다. 여느 악기보다 원초적 경계에 마주하는 일이 많은 그 악기로 늘 법회를 여는 김명진 교도(한강교당). 그는 첼로가‘경계를 이겨내는 원불교 공부를 닮았다’고 했다.일원가정에서 자랐지만 그리 성실한 교도는 아니었다. 소원했던 그의 마음에 다시 종교생활의 불을 지핀 이는 병석에서도 기도를 멈추지 않았던 아버지다. “결혼하고 오랫동안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3.01.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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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명주 교무] 간절한 진심과 진심이 통하면 가슴이 뭉클해지는가. 그땐 어떠한 말도 글도 필요없다. 거두절미다.7년째, 한결같은 마음으로 상장(喪葬)에 동행하는 교도님이 계신다. 아시는 분이나 모르시는 분이나 교당에 초상이 나면 으레 열반독경부터 입장식까지 동행하신다. 특히 장지가 지방일 때는 발인식을 신새벽에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언젠가 한겨울에도, 발인식을 위해 새벽 2시 반에 교당에서 출발하게 됐다. 너무 이른 새벽이라 오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도, 현관에 내려가 보니, 이미 10분 전에 오셔서 교무진에게 불편을
논설위원 칼럼
장명주 교무
2023.0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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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을 겪어낸 지 3년여 만에 원불교에서도 다양한 행사와 활동이 재개됐다. 다시 시작된 대면 만남은 멀어진 듯했던 재가출가 교도들의 마음을 다시 엮어냈고, 원불교의 새로운 활력을 자아냈다. 촘촘하게 건너온 원기107년 한 해의 시간을 사진과 기록으로 돌아본다. 011일 신정절 기념식4일 원기107-109 교정정책 발표 ‘공감과 소통, 미래와 혁신’ 보산 고문국 원정사 열반17일 800여 명 전무출신 인사 마무리18일 새 교령 4인 사령장 추대19일 김현환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나상호 교정원장 예방23일 정토 동선
교화
원불교신문
2023.01.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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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시타원 이혜선 정사(侍陀圓 李惠善 正師)가 12월 23일 열반에 들었다. 시타원 정사는 원기46년(1961) 법무실(공양원) 교무를 시작으로 팔봉지부(현 삼성교당) 부교무, 대마교당 교무, 중앙수양원(현 원광효도마을), 자선원 교무로 봉직하다가 원기84년(1999) 퇴임했다.시타원 정사는 따듯하고 효성 깊은 성품으로 선원진학도 미루고 정산종사 시탕을 맡아 5년을 지내고, 대를 이은 대산종사를 10년간 모시며 그 정성을 다했다. 특히 교단 3대 사업 중 선뜻 나서는 이 없던 자선 분야에 “소태산 대종사님의
열반
이현천 기자
2022.12.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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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안타원 안정진 정사(安陀圓 安正眞 正師)가 12월 18일 열반에 들었다. 안타원 정사는 원기50년(1965) 부산진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해운대교당, 김해교당, 인천교당, 대현교당, 방배교당을 거쳐 동산교당(현 북전주교당) 교무로 봉직하다 원기88년(2003) 퇴임했다.안타원 정사는 오직 교화 일선에서만 봉직했다. 김해교당에서는 학생회 창립법회를 시작으로 70~80여 명까지 활성화해 청소년교화의 결실을 맺었다. 안타원 정사는 사회교화에 정성을 다하여 인천교당에서 교화에 열정을 쏟았으며, 혼신을 다한 청소년
열반
이현천 기자
2022.12.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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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춥고 쓸쓸한 연말, 특별한 달력 하나가 따뜻한 기적을 만들고 있다. 서울구치소 여성재소자들의 캘리그라피 작품이 담긴 2023년 달력 ‘수형에서 수행으로’가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19를 넘어 재개된 원불교 교정교화가 정민영(법명 서인· 약대교당) 전통각자명인과 함께 빚어낸 결실이다.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 ‘자신을 속이지 말라’, ‘그대가 있어 아름다운 세상’ 등 미결수들의 작품 12장은, 세상을 감동시키는 훈훈한 바람으로 돌아오고 있다. 원불교 교정교화협의회는 코로나19로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
문화
민소연 기자
2022.12.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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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미래 역량을 갖춘 전무출신 인재 발굴을 위해 교정원 교육부가 ‘신성회 낙원여행’을 열어 전무출신 서원을 독려하고 나섰다.12월 17~18일 교육부가 주관한 신성회 낙원여행은 그동안 신성회 훈련 참가자들 중 전무출신의 삶을 꿈꾸고 고민했던 이들을 모아 진행한 신성회 심화 프로그램이다. 낙원여행의 의미는 ‘즐겁게(樂), 그리고 서원을 향해(源) 여행한다’는 뜻이며, 이번 훈련에서 참여자들은 어울림과 훈증의 시간을 통해 서원을 향한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이번 신성회 낙원여행은 총부 순례를 시작으로 스키여행과 저
봉불&훈련
유원경 기자
2022.12.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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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지만 마음속에는 다른 꿈이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 계신 곳으로 내려가 그 꿈을 실현하고자 했던 생각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무너졌다. 가세가 한순간에 기울었고 아버지 사업은 부도가 났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집이 망했다는 사실보다 그의 가슴을 치게 했던 것은 따로 있었다. “사업은 2년 전에 부도났는데 부모님은 자식 걱정에 말도 못하고 끙끙 앓고만 계셨더라고요.” 부모님의 그 곪아버린 마음이 남아날리 없었다. 병석에 있던 어머니가 먼저 열반했고 곧 아버지도 갑작스럽게 열반했다. 천연우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2.12.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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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기28년(1943) 열반한 소태산 대종사의 장의행렬 거리는 현재 신용동 중앙총부부터 신흥동 장자산 공동묘지까지 약 7.5㎞다. 지금도 하루에 7㎞ 이상을 걷기 쉽지 않은데 영양섭취도, 신체조건도, 인프라도 부족했던 그 시절 우리 선진들은 소태산 대종사의 상여를 메고 그 길을 걸었다. 단 두 번 주어진 쉬는 시간, 상여는 땅에 내려와서는 안 됐기에 선진들은 상여를 멘 채로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그 노고를 감히 짐작할 수 없다.소태산 대종사는 그 당시 사람들보다 체구가 컸고, 체중 역시 많이 나갔기에 자체
기자의시각
이현천 기자
2022.12.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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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기107년 12월 1일 명절대재를 맞아 특별한 순례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원불교역사박물관이 이백철 원로교무의 고증을 거친 ‘대종사 숨결따라’라는 소태산 대종사 장의행렬 도보순례를 진행한 것. 이번 순례는 특별히 소태산 대종사 친견 제자인 이백철 원로교무가 직접 동행해 그 의미를 더했다. 소태산 대종사 열반 당시 장의행렬에 함께하지 못했던 이 원로교무는 따로 행렬을 쫓아 장자산 공동묘지까지 갔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이번 순례가 이뤄질 수 있었고, 생생함을 더했다.4시간에 걸친 순례는 중앙총부
교화
이현천 기자
2022.12.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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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일평생 교화와 교단사업에 힘을 쏟아온 민산 김인수 대호법(玟山 金仁秀 大護法)이 11월 30일 열반에 들었다. 민산 대호법은 부산교당과 교구청 설립부터 배내청소년훈련원 창립 및 유지, 교화사업회, 법은사업회, 육영사업회, 미국 워싱턴교당 창립 등 다양한 방면에서 후원 불사를 행해왔다.민산 대호법은 사회적으로 원자화학, 서울 신원화학, 대원화학을 설립해 화공약품 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라이온스클럽 부산지역 부총재를 맡아 지역사회 봉사도 빠짐없이 참여했다. 교단적으로는 ‘앞으로의 미래는 청소년에 달려있다’는
열반
이현천 기자
2022.12.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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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해타원 최유원 교정(解陀圓 催柔圓 敎正)이 12월 2일 열반에 들었다. 해타원 교정은 원기53년(1968) 원평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법무실 주사, 영산원불교대학교(현 영산선학대학교) 교사, 교화부(현 교화훈련부) 주사, 제주교당 부교무로 봉직하다가 원기100년에 정년 퇴임했다.해타원 교정은 대구교당 학생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출가서원을 세우고, 일평생 수도와 교화에 정성을 다했으나 일찍이 병을 얻어 그 뜻을 다하지 못했다. 열반 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해타원 교정은 굳건한 서원과 영민함을 겸비해 스승
열반
이현천 기자
2022.12.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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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그의 명함이 낯설다. 방쿤(BKOON), 스마트폰연구소 대표, 스마트폰 사진강사. 본명 방현수(법명 명환·사직교당)보다 잘 알려진 ‘방쿤’이라는 이름. 그는 세상에 없던 직업을 만들어낸 최초의 사람이며, 하나의 콘텐츠를 강의와 책, SNS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전하는 멀티플레이어다.과학고에 입학하고 나서야 이과 적성이 아님을 깨달았다. 휴대전화도 없었던 기숙학교라 도무지 할 게 없었다. 그가 찾은 답은 바로 책. 고등학교 3년간 읽은 책이 600권에 이른다. 오늘은 문학, 내일은 경제, 모레는 종교… 맥락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2.12.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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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라상현 교무] 가족교화에는 큰 원력이 있어야 한다. 나는 출가서원을 세운 후 지금까지 늘 가족교화를 위한 기도를 빠짐없이 하고 있다. 간절한 기도 정성 덕분인지 가족들은 모두 입교를 했다.정말 감사한 것은, 법연의 연결고리가 더욱 견고해지도록 가족을 위해 매주 교리 지도와 신앙과 수행의 길로 친절히 안내해주는 한 교무님과 인연이 됐다는 것이다. 가족교화는 큰 원력을 세우고 완전히 될 때까지 정성으로 공을 들여야 한다. 조석 심고를 올릴 때마다 ‘참된 일원가정을 만들자’고 원을 세운다. 법문편지도 보내고, 법문사경과 상시
재잘재잘
라상현 교무
2022.12.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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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원에서 종법실로종법실은 소태산 대종사가 원기22년(1937)부터 원기28년(1943) 열반 때까지 6년간 주석했던 곳이다. 종법실을 건축하게 된 배경은 원기12년(1927) 4월 27일에 열린 제5회 평의원회에서 선원교무 이춘풍이 부인선원(婦人禪院) 건립을 제안하면서부터다. 당시 동·하선을 할 때마다 여자 선객들이 공부하고 거주할 만한 숙소가 없어서 전음광의 사가를 빌려 써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평의원회에서 부인선원을 짓기로 결의해 그해에 도치원 아래로 3칸의 맞배지붕을 지었으며, 음력 5월 6일~ 8월 6일 이곳에서 정묘하선
문화
유원경 기자
2022.12.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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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길도훈 교무] 선정에 들기를 반복하며 초월적인 부분이 열리기도 한다. 육근으로 보고 듣고 맡을 수 없는 것 등을 할 수 있게 되고, 궁금해하던 진리와 이치와 일에 대한 것이 열려 알게 되는 것 말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정의 경지를 일상으로 발현시키는 것이다. 좌선 때 입정이 되었다가 출정할 경우 바로 일어나 움직이기보다는 눈 감고 선정의 심법과 기운이 표면의식으로 올라와 존재하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이어서 눈을 뜰 때 그 의식의 느낌으로 사물을 접응하며 존재하여 일상의 기운이 되도록 한다. 이런
수행의 길
길도훈 교무
2022.12.02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