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신문=김명은 교도]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토크 강사 쏭내관의 말이다. 그는 흔한 역사이야기를 들고 조선의 내관복장으로 세계를 누비며 창의적 스토리텔링의 고수가 됐다. 2천년대 이후로 ‘원소스멀티유스(OSMU)’, ‘스토리(story) + 텔링(telling)’과 ‘문화콘텐츠’라는 신조어를 한 번쯤은 들었을 것이다.나는 학교 교육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스토리텔링과 문화콘텐츠라는 미래의 문화예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과정의 재구성을 불사했다. 문사철의 절망의 시대에 아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읽고 창의적 발상으로
은생수
김명은 교도
2020.04.09 14:36
-
[원불교신문=권희은 교도] 원불교와의 인연은 50여 년 전 어머니의 연원으로 중학교 3학년 때 입교해 학생회를 거쳐 청년회 활동을 했다. 교무님의 권유로 결혼을 하게 돼 일반법회에도 출석하게 됐다. 일반법회에 참석하면서 교당 봉공회 총무로 임명돼 교무님의 지도와 교도들의 협조로 가정생활과 봉공활동을 통해 사은의 은혜를 받고 알아 나누며 기쁨과 보람으로 일해왔다. 자신의 빚을 갚으며 상생의 길로, 마음의 등불을 켜고 무아봉공으로 인류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어머니께 항상 감사를 올리며 은혜에 보은하고자 했다.대산종사법어
은생수
권희은 교도
2020.04.02 14:13
-
[원불교신문=박귀성 교도] 음악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사람에게 여유를 주는 것’이라고 한다. 음악은 말 한마디 없이도 듣는 사람의 정서에 영향을 주고 메시지를 전달하며 나아가 행동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 중에서도 음악은 가장 영적이며 그 음악적 체험을 통해 무한한 에너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어느 겨울 고등학교 1학년인 아이를 데리고 아버지가 찾아왔다. 공부성적도 좋지 않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하나도 없다는 아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것이 음악이라 어려서 배웠던 피아노를 전문
은생수
박귀성 교도
2020.03.27 10:37
-
[원불교신문=김사은 교도] 대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노인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봉사가 끝난 뒤 마음에 무엇인가가 와 닿는 것을 느끼게 되어 그 기회를 계기로 사회복지학을 복수전공 했다. 그러나 순수하게 봉사하고자 한 마음이 돈을 받고 일하는 직업으로 바뀌는 순간 내 마음도 물질적으로 변질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에 졸업 후에도 사회복지사보다 회사원으로 진로를 선택했던 것 같다. 그 후 내 20대는 여유가 없던 바쁜 회사원이었다.30대가 되고 아이들을 낳고 키우다 보니 바쁘기만 한 회사원보다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은생수
김사은 교도
2020.03.20 10:45
-
[원불교신문=오원명 교도] 벌써 25년 전의 일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익산에서 조그마한 한의원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던 어느 날, 환자 한 분이 읽어보라며 잡지 한 권을 놓고 나갔다. 무슨 잡지인가 하고 내용을 읽어보니 지구환경을 보호·계몽하고 활동하는 단체의 월간지였다.좋은 일이다 싶어 소액을 매월 기부했고 어느덧 25년의 세월이 지났다. 15년 전 어느 해에는 팔레스타인 어린이 교육과 국내에서 여러 봉사 사업을 하는 단체가 눈에 들어와 기부를 시작했다. 5년 전부터는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의 의료 지원사업을 하는 곳에 기부를 시
은생수
오원명 교도
2020.03.12 12:51
-
[원불교신문=김도경 교도] 교당을 다닌 지 벌써 5년이 됐다. 종종 사람들로부터 처음 교당을 어떻게 찾아왔냐고 질문을 받는다.나는 대학교에서 철학을 배우면서 불교에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 동생의 인연으로 2013년부터 한국어 공부를 하게 됐다. 마침 모스크바교당에서 한국어학교를 운영해 나가게 됐다. 당시 전도연 교무의 설교를 듣고 감동을 받았으며 특히 청정주 독경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일요일마다 법회를 다니기 시작해 2016년 입교하게 됐다.나는 원불교 교리 중에서 ‘인과보응’과 ‘모든 사람의 본성이 똑같다는 것’, ‘이 세상의
은생수
김도경 교도
2020.03.04 13:39
-
[원불교신문=엄익호 간사] 나는 원불교라는 종교가 있다는 것을 2016년에 처음 알았다. 따라서 내 경험으로 추측하자면 원불교라는 종교의 존재를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그러니 그 종교 안에 남북교류단체 ‘한민족한삶운동본부’(이하 한 삶)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극히 소수일 것이다. 원불교 재가출가 교도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나는 실제로 한 삶의 존재를 몰랐던 교무님을 만나기도 했다.물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다. 원불교도 그렇고, 그 안에 속해있는 한 삶도 그렇다. 사람들이
은생수
엄익호 간사
2020.02.20 16:04
-
[원불교신문=원호정 교도] 바탐방교당에 다닌 지 8년 정도 됐다. 나는 교당을 다니기 전까지 성격이 친절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줄 몰랐다. 도움을 주는 것도 싫어했고, 스스로 벽을 쌓고, 부모님들께 반항만 하는 좋은 딸이 아니었다. 공부도 잘 못했다. 그러다가 교무님이 가르치는 태권도장에 다녔고 교당 법회도 나오기 시작했다. 교무님의 독경소리도 듣기 좋았고, 원불교교전을 읽을 때는 너무나 기분이 좋아졌다. 전에는 본적도 만난 적도 없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 후로 어떤 과정에서 인지 나는 조금씩 변해가고 있음을 느꼈다. 교
은생수
원호정 교도
2020.02.12 14:04
-
[원불교신문=김정은 교도] 중국 칭다오교당, 남아공 라마코카교당, 베트남 호치민 교당까지 23개국 66개 해외교당 중에서 3개국 3교당을 거쳐 왔고 나의 해외생활에 있어서 원불교와 교당은 늘 함께했다. ‘어둔길 괴로운길 헤매이다가 즐거이 이 법문에 들었나이다.’ 성가 48장의 가사처럼 해외생활이 10년째 되던 해에 어둔길 괴로운 길에서 헤매다가 호치민교당과 한진경 교무님을 만났다. 그날은 근무 중 너무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서 반차를 쓰고 마트에 갔고, 그곳에서 쪽진 머리를 한 여성의 뒷모습을 봤다. 지체 없이 한국의 어머니에게 전화
은생수
김정은 교도
2020.02.05 11:01
-
[원불교신문=송성은 교도] 지난해 10월 27일 기도를 결제하고 12월 15일 해제식을 맞이하기까지, 하반기 반백일 새벽기도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감상을 전하고자 한다. 사하구 우리 집에서 서구 남부민동에 있는 교당까지 50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기도를 참여한 나로서는 홀로 느껴지는 감동이 있었다. 상반기 반백일 기도를 마칠 때쯤, 반드시 하반기 반백일 기도에는 새벽에 정성껏 임하리라 다짐했었다. 하반기 기도를 실행에 옮기게 돼 참으로 뿌듯하고 대종사 제자로서 스승님과 한 걸음 가까워진 마음에 행복하고 충만해짐을 느꼈다.기도를 통
은생수
송성은 교도
2020.01.21 10:55
-
[원불교신문=남화연 교도] 신년 마음공부담으로 인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나는 2가지 공부담을 전하고 싶다. 첫째는 마음공부 이야기다. 원기95년 11월 첫째주 일요법회로 처음 교당에 나오게 됐다. 아들의 출가 서원으로 원불교를 알아가기 위해 일요법회는 빠지지 말자고 나 자신과 다짐했다. 일이 있는 날은 아침 일찍 혼자 교당에 와서 기도와 독경을 했다. 올해로 10년째 딱 한번, 2년 전 일본에 갔을 때 오사카교당을 찾지 못해 법회 결석을 하고 지금까지 법회에 빠진 적이 없다.원불교에 입교 후 원광디지털대학에 입학해 교리공부를
은생수
남화연 교도
2020.01.15 14:31
-
[원불교신문=박순명 교도] 나는 39살의 평범한 직장인 엄마다. 맞벌이를 하며 6살 아들이 하나 있다. 하루 하루가 참 바쁘다. 매일 출근하고, 아이 돌보고, 집안일을 하다가 지쳐서 자게 된다. 그러니 아침 좌선은 엄두도 못 낸다. 사실 원래 염불 좌선도 잘못했다. 잡념도 많고 다리만 아프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다 그럴 것 같다. 이런 나에게 어른들은 “애들 다 키우고, 여유 생기면 그때 진짜 신앙인이 된다. 그때 기도·봉공·선도 하고, 훈련 갈 여유도 생긴다”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30대 중 후반쯤부터 이런 이
은생수
박순명 교도
2020.01.08 09:50
-
[원불교신문=최선각 원무] 일선 교화의 현장이 찰나의 속도로 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지도자의 역량은 항상 어제에 머무르고 있다. 그 이유인즉 고정 되어있는 생각,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해보지 아니한 것에 대한 무지에 원인한다.이 변화의 시대를 누가, 어떻게 주도하며, 교화할 것인가에 대해 답은 이미 나와 있다. 바로 인재양성이다. 전문 인재를 키우고 그들로 하여금 문제를 극복하고 새 시대를 열어 가자고 우리는 수많은 회의석상에서 그럴 듯하게 합의를 이룬다. 그러나 기록된 회의록은 회의록일 뿐이다. 마치 다 된
은생수
최선각 원무
2019.12.30 15:41
-
[원불교신문=김법광 교도] 나는 원불교가 무엇이며 심지어 그러한 종교가 있는지 조차 몰랐다. 워낙 역사와 종교에 관심이 없었다. 30대 어느 날 출퇴근 운전 중에 원음방송인지도 모르고 89.7 라디오 방송을 듣게 되었다. 매 정각마다 나오는 대종사와 정산종사 말씀이 고대부터 전해오는 명언 정도로만 알았다. 하지만 그 말씀이 내겐 큰 깨우침이었으며 결국 대종사의 가르침을 더 받고자 정릉교당에 입교를 하게 됐다. 내 주위에는 원불교 교도가 아무도 없었던 터라 생소하고 낯설었지만 교도들의 환대로 지금은 예회 사회도 보고 교당활동을 3개
은생수
김법광 교도
2019.12.26 11:31
-
[원불교신문=양도인 교도] 간단히 나의 평일 일과를 이야기해 보자면, 아침 심고와 버스에서의 짧은 단전주로 하루를 시작한다. 회사라는 보은의 터전으로 출근해서 다양한 경계 속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 퇴근 후 취미활동을 하기도 하고 휴식을 갖기도 한다. 저녁 심고와 10분간 좌선, 교전봉독, 일기 기재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이렇게 평범한 일과를 유지하는 것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쉽지 않다. 정말 짧은 수양도 매일 꾸준히 일과 속에서 유지하는 것은 해보니 쉽지 않다. 저녁에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잠깐 봐야지 하다가 시간이 훌쩍
은생수
양도인 교도
2019.12.18 10:58
-
[원불교신문=임윤슬 교도]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무릎까지 오는 털 부츠를 신고 롱패딩으로 몸을 둘둘 감싼채 출근 했던 나는 어느새 적도의 동티모르에 와 있었다. 지난해 졸업 후 몽골 UN 세계식량농업기구에서 6개월간 근무를 했다. 원불교에 지극하신 부모님은 항상 세계와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라고 말씀했고, 그러한 영향 때문이었는지 자연스레 국제 개발 쪽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서른 즈음에 유엔에 입성해야지’라는 목표가 생각보다 빨리 이뤄졌고, 운 좋게 어린 나이에 유엔에서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은생수
임윤슬 교도
2019.12.11 11:22
-
[원불교신문=김동균 목사] “우리 이웃종교들이 연합으로 수련회를 같이 해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한 번 해보죠? 뭐 못 할게 있나요?”작은자공동체교회에서 2011년부터 ‘이웃종교와 함께하는 성탄예배’를 시작 한 후, 3년 째 격월로 맨하탄 조계사의 도암 스님, 맨하탄 성당의 안드레아 신부님, 하상 수녀, 뉴욕교당의 양상덕·박유정·이법광·조예현 교무님과 이웃종교 교직자모임을 해 오던 2014년 봄 어느 모임 날, 개신교 목사로서 막연히 꿈꿔왔던 종교간 연합수련회에 대한 희망을 농담 반 진담 반 꺼내자 성직자 중
은생수
김동균 목사
2019.12.04 11:02
-
[원불교신문=김정선 교도] “죽고 나면 그만이지, 그 다음은 어떻게 되든 알게 뭐야?”, “교당에 가는 거 딱 질색이야, 어딘가 조직에 들어가서 매이는 거 싫어” 자유로운 영혼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는 자기랑 상관이 없다고 말하고, 종교생활은 하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 걷기명상을 하거나 사경을 하거나 요가 등 자기수행을 하고 있다. 과연 10년, 20년 후 교당의 모습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과 같은 법회의 모습이 남아있을 것인가? 종교 신자 감소는 비단 원불교만의 문제가 아니며 전 세계적 경향이다. 사람들
은생수
김정선 교도
2019.11.20 14:32
-
[원불교신문=남성제 교도] 3040세대는 사회적, 육체적, 심적으로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는 세대이다. 사회에서는 직장을 잡아 일을 시작하고 결혼과 육아를 하며, 육체적으로는 전성기를 지나 하락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사회적, 육체적 변화를 따라 심적으로는 가치판단 기준이나 탐진치의 대상 등도 변하게 된다. 흔히들 젊은 세대의 교화가 어렵다고 한다. 그 원인에 대해 혹자는 현대 사회에서는 종교보다 더 즐겁고 재미있는 유흥거리가 많고, 바빠서 종교에 신경 쓸 여유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말도 맞지만 더 근본적으로 들여다보면 사회
은생수
남성제 교도
2019.11.13 14:09
-
[원불교신문=강윤경 교도] 요즘 들어 정부나 지자체의 청년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청년의 취창업을 비롯한 여러 가지 다양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종교계도 별반 다르지 않는 듯하다. 청년교화, 3040 교화는 우리 교단의 화두가 된지 이미 오래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중앙교구 이리교당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청년층은 갈수록 줄어들고 기존 교도들은 고령화되고 있어 자연적으로 3040세대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교화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하던 중 팟캐스트를 통한 교화를 생각하게 됐다. 팟빵
은생수
강윤경 교도
2019.11.05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