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연등불의 처소에서 얻은 법이 있느냐?”석가모니 부처님 이전에 여섯 부처님이 있었다고 한다. 그 이름은 비바시불, 시기불, 비사부불, 구류손불, 구나함불, 가섭불(곧 연등불)이다. 연등불은 석가모니불 바로 전 세상의 과거불을 말하고, 현재불은 석가모니불, 미래불은 미륵불이라고 한다. 과거세에 석가모니 부처님은 선혜동자라 불렸다. 선혜동자는 연등불이 오시는 길이 질어서 걷기 힘든 것을 보고 자신이 입은 사슴 가죽을 땅에 깔았고, 가죽이 모자란 부분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다시 깔아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10.13 11:07
-
[원불교신문=고세천 교무] 완연한 가을이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좌선 끝나고 산책을 하는데 안개가 잔뜩 껴 앞이 안 보였습니다. 추분이 지나 일출과 일몰 시간이 6시 20분 이쪽 저쪽으로 비슷해졌습니다. 아침 안개가 낀 날은 맑다고 하지요? 한낮에는 기온이 올라 조금 무더웠습니다. 일교차가 큰 요즘, 교도님들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을 잘 챙기셔야겠습니다.오늘은 일심공부와 정신수양에 대해 공부하겠습니다. 교리도를 보면 일원상 진리에 들어오는 문(門)이 있습니다. 열고닫고 할 때 그 문입니다. 오른쪽 문이 신앙문이고 왼쪽 문이 수행문
설교
고세천 교무
2022.10.10 18:07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박용덕 교무가 초기 교단의 역사를 정리해 6권의 책으로 발간했다. 〈소태산박중빈 불법연구회〉라는 제목의 이 책은 소태산 대종사의 구도 과정을 시작으로 6.25 한국전쟁 시기까지의 근대 교단사를 기록하고 있다. 교단 초기의 전반적인 이야기들이 모두 기록돼 있어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고 교사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큰 조력이 될 저서다.6권은 각각 교단사의 주요 일화를 중심으로 담아내면서, 인물과 사건, 법문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1권에서는 불법연구회를 창립하고 익산에 총부를 마련하기까지의 이야기를, 2~3권은
이 한권의 책
유원경 기자
2022.10.07 13:35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실타원 박세정 정사(室陀圓 朴世正 正師)가 9월 19일 열반에 들었다. 실타원 정사는 원기70년 완도 철산농원을 시작으로 장수수양원, 동촌수양원, 신흥교당 교무로 봉직하다가 원기82년 정년퇴임했다.실타원 정사는 임지마다 묵묵히 맡은 바에 정성을 다하고, 말보다 실천으로 헌신과 희생을 몸소 보여줬다.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실타원 정사께서는 간호사로 근무하며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사시던 중 완도 철산농원의 후원자로 혈성을 다하시다가 발심하여 출가를 단행하셨다”며 “이후 장수수양원, 동촌수양원, 신흥교당
열반
이현천 기자
2022.10.06 16:33
-
[원불교신문=신효영 명예교수]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중 한 사람인 덴젤 워싱턴은 2001년 영화 ‘트레이닝 데이’에서 알론조 해리스 역을 맡아 열연함으로써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워싱턴은 피부색에 대한 편견을 뛰어 넘어 변호사나 기자 등의 지적인 역할을 가장 훌륭히 소화해내는 배우 중의 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연기 못지않게 세계 곳곳에서 대중들을 상대로 한 그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이 유명한 연설들은 유튜브를 통하여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가 미국의 한 대학교 졸업
논설위원 칼럼
신효영 명예교수
2022.10.05 13:39
-
[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제가 무쟁삼매(無爭三昧)를 얻어 사람들 가운데 제일이라. 곧 으뜸으로 욕심을 여윈 아라한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9장 중)아라한의 약칭은 나한(羅漢)이다. 아라한은 본래 부처를 가리키는 명호다. 불교 초기에는 아라한이 부처와 거의 같은 의미로 쓰였고, 그 차이를 주목하지 않았다. 또한 제자들(聲聞乘)이 도달하는 최고의 계위, 이상적인 모습으로 칭하는 용어였다. 이후 대승불교에서 부처와 아라한을 구별하여, 아라한은 부처의 경지에 미치지 못하는 소승의 성자로 격하시키기도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09.30 15:49
-
이 글은 안훈 교무가 20여 년간 현장에서의 경력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결과물이며, 현장 경험이 기반 돼 가치를 인정받았다. 본지에서는 논문을 요약 게재한다. [원불교신문=안훈 교무]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성적 존재, 언어의 사용, 도구의 활용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생명체로서 인간은 탄생을 맞이하면 기쁨을 표하고, 죽음을 맞이할 때 슬픔을 표한다. 유가족은 후자의 의미에서 존경을 담아 의례를 치르며 생사를 바라본다.상·장례문화는 종교의 기원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종교는 인간이
교화
안훈 교무
2022.09.30 10:55
-
[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스물 다섯 어린 나이, 함평 이씨 종갓집으로 시집 온 막내며느리는 본인 배가 불러 산고를 치르기도 전에 3살 조카를 아들로 품어야했다. “엄마 되는 법을 배운 적도 없었지만, 엄마가 가장 필요할 나이에 제게 온 아이가 애처로웠다.” 그렇게 김성순 교도(신흥교당)는 세월이 지나 진짜 산고를 겪고 낳은 아이들 틈에서도 차별없이, 외려 반찬을 더 밀어주며 키웠다. 어린 딸이 “이럴거면 엄마는 오빠랑만 살아!” 하고 샘을 부릴 정도였다. 그렇게 변치않는 그의 품에서 조카는 잘 성장했고 교무가 되었다.어느새 지천명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2.09.29 14:18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가 발행됐다. 함타원송영지종사추모문집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이번 추모문집은 함타원 종사의 생애와 법문, 후진들의 추모담 등을 엮어 자애로운 그의 성품과 수도인의 한결같은 정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특히 어린 시절 소태산 대종사를 친견하고 총부에서 생활하면서 출가하기까지의 이야기, 또한 각 교화지에서 창립과 번영의 역사를 이어온 함타원 종사의 생애는 초기 교단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적 사료로서도 의미가 크다. 또한 함타원 종사의 법설을 정리해 놓은 법문편에서는 마음공부에
이 한권의 책
유원경 기자
2022.09.26 10:21
-
[원불교신문=라상현 교무] 최근 복지 사각지대에서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고 열반을 맞이한 한 가족의 공영장례 의식을 치렀다. 영가들의 마지막 가는 길이 쓸쓸하지 않도록 빈소에는 많은 교도님과 시민들이 함께해 완전한 해탈 천도를 정성스럽게 기원했다. 요즘처럼 물질이 풍요로운 세상에 나와 가까운 곳에 이런 어려움을 당하는 이웃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종교인으로서 미안한 마음과 책임감이 느껴졌다.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그 가족의 고독함을 떠올려 보니 비통한 심정이 들었다.모든 일에는 혼자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낫다. 그것이 바로
재잘재잘
라상현 교무
2022.09.16 10:45
-
[원불교신문=이준원 교도] 정체성(Identity)이란 무엇인가? 자기다움(Self-hood)이다. 정체성은 타자 속에서의 자기다움이다. 서로 다른 남을 긍정하는 다양성의 공존 속에서의 정체성이다. 주체적 개별성과 아울러 개방적 보편성을 지닌다.김소월의 시는 민족 정서의 보편성이 강하고, 이상의 시는 거울 속 나와 대화하는 듯한 개별성이 강하며, 윤동주의 시는 민족의 역사 앞에 개인 양심의 고뇌가 담겨있다. 개별성과 보편성이 균형 잡힐 때 정체성이 빛난다. 교단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일원상(ㅇ)이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이다. ‘
논설위원 칼럼
이준원 교도
2022.09.13 11:29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구산 김호영 대호법(龜山 金鎬泳 大護法)이 9월 3일 열반에 들었다. 김 대호법은 “교단의 필요에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서원으로 창립역사의 갖은 어려움을 위공망사의 공부심으로 극복하고, 오늘날 교단을 이루는 데 앞장서 온 거진출진의 삶을 살았다.김 대호법은 “공도의 주인으로 성장하라”는 스승님 말씀을 받들어 교단적으로 교동교당 학생회장부터 시작해 원기42년 용신교당 순교, 54년 서울교구 교의회 부의장·서울교구 초대 원덕회 회장·수위단회 전문위원, 83년 화곡교당 교도회장, 88년 미주선학대학원·원불교대학
열반
원불교신문
2022.09.13 14:35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건타원 김대관 원정사(乾陀圓 金大觀 圓正師)가 9월 3일 열반에 들었다. 김 원정사는 ‘교법정신과 스승님들의 뜻이 하나로 이어져서 그 정신 그 서원으로 영생을 일관하리라’는 신념아래 교법 선양을 위한 전무출신으로 살았다.건타원 원정사는 원기42년 삼례교당 교무를 시작으로 49년 영산선원(현영산선학대학교) 교무, 52년 정화사 사무위원, 53년 합천교당 교무, 57년 정읍교당 교무, 62년 사직교당 교무, 66년 중앙훈련원(현 중앙중도훈련원) 교감, 71년 부산동부교구(현 부산울산교구) 교구장 겸 동래교당
열반
이현천 기자
2022.09.13 14:20
-
“누구요?”“아이고 고향사람도 못알아봐요?”“고향 어딘디?”“고창이요 고창.”“아이고 고창사람이고만. 반가워라.”“우리 고향사람끼리 산책할까요?”고창사람이 되어 어르신과 중정을 도는 박종현 사회복지팀장(정토회교당). 이 어르신에게 어제의 그는 직원이었고, 그제는 친구였다. 또 내일은 누구로 만날지 모를 일, 치매어르신들이 대부분인 원광실버의집의 일상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는 정성심“치매는 보통 최근의 기억부터 잃으니, 옛 일은 또렷하죠. 최대한 많은 정보를 꼼꼼히 외우고 있어요. 문득 낯설어하실 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요.”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2.09.07 09:44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수원 세 모녀’의 안타까운 소식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들의 장례가 수원시 공영장례로 치러지면서 원불교 경기인천교구가 영가들의 떠나는 길을 위로했다.‘수원 세 모녀 사망사건’은 투병 중인 어머니와 희귀병을 앓는 큰딸, 생계를 책임지지만 역시 몸이 좋지 않던 둘째 딸이 주변과의 교류나, 복지사각지대에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이웃집의 신고로 발견된 사망사건이다.수원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매년 2회 실시되는 주민등록 전수조사 시 모든 시민의 거주 환경과 생활 실태를 조사해 ‘위기가
교화
이현천 기자
2022.09.01 14:10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다른 사람에게 이래라저래라하는 것보다 내가 먼저 모든 면에 본보기를 보이면 상대가 미안해서라도 안 하게 되죠. 상대가 속상하게 해도, (나는)말이라도 상냥하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공부표준을 밝히는 길원숙 교도(진안교당 교도부회장)는 “은연중 원불교에 젖어 들었다”고 말했다.길 교도는 주변에 법회를 권할 때 주로 쓰는 예화가 있다. “시루에 물을 부으면 물은 다 빠져도 콩나물은 크는 것처럼 우리도 그래요. 법회에 와서 그 시간이라도 대종사님 말씀을 들으면, 그것이 쌓이면서 마음에 힘이 돼요”라고 권유하는
감사생활 캠페인
이현천 기자
2022.08.30 16:43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광주전남교구가 8월 13일 정례법회와 함께 코로나19 희생 영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희생 영가, 재해재난 희생 영가들의 해탈 천도를 기원하는 합동특별천도재를 올렸다. 또한 16일 특별기도 결제식을 시작해 21일까지 해원과 상생, 평화를 위한 법인절 특별기도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전남교구가 주관한 이번 천도재와 기도식은 법인절을 맞아 난세의 시국에서 천지를 감동하게 한 9인 선진의 정신을 이어, 광주전남교구 교도들도 현재의 위기를 정신개벽으로 극복하고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염원하고자 준
교화
유원경 기자
2022.08.19 17:18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불교 경기인천교구가 지난해에 이어 수원시 무연고자 공영장례(이하 수원시 공영장례)를 진행했다. 8월 1일과 3일 공영장례는 수원중앙병원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경기인천교구사무국과 수원교당 교무진이 주례를 담당한 공영장례의 열반자는 1945년생과 1950년생 무연고자 남성이었다. 조상원 교무(경기인천교구사무국)는 “연고자가 없어 상주도 없고 조문객도 없어서 더 오롯하게 정성을 모았다”며 “열반자가 꼭 천도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독경에 임했다”고 전했다.수원시 공영장례는 관내에서 열반한 무연고자 사망자와 가난
교화
장지해 기자
2022.08.19 16:57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춘산 김춘택 정사(春山 金春澤)가 7월 29일 열반에 들었다. 그는 위공망사의 정신으로 일생을 한의업에 봉직하면서 교단의 후생사업에 헌신했다.춘산 정사는 원기54년 요양원(현 중앙남자요양원) 한약부 교무를 시작으로 북일원광한의원과 호주보화당한의원에서 봉직하다 원기91년 정년퇴임했다.춘산 정사는 언제나 여여하게 공부하며, 전무출신들의 요양과 치료의 후생사업에 전념했다. 평생을 교화현장에서 지치고 아픈 교무들의 육신을 낫게 해주고 약을 짓는 것을 보람으로 알았다. 또한 어려운 시골교당을 다니며 무의촌 한방진료
열반
유원경 기자
2022.08.11 13:39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공산 김서학 정사(空山 金瑞鶴)가 8월 1일 열반에 들었다. 그는 전일한 전무출신의 삶으로 오직 교단이 먼저였고, 총부가 우선인 공도자로서 일평생을 헌신했다. 공산 정사는 원기64년 총부 재정부(현 재정산업부) 주사를 시작으로 서울회관(현 원불교소태산기념관), 경동보화당(현 원광약업사), 재무부 재단법인, 재정산업부 법인사무국, 신석교당에서 봉직하다 원기101년 정년퇴임했다.공산 정사는 어려서부터 배우기를 좋아했으며, 왕촌교당 법당을 놀이터 삼아 유년기를 보내며 출가자의 서원을 키웠다. 법인사무국에 근무할
열반
유원경 기자
2022.08.11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