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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방송사 CBS는 '기후와 관련된 잠재적 안보 위협'이라는 호주 연구팀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뜨거운 지구(Hothouse Earth)효과로 2050년 즈음이 되면 세계 인구 55%가 현 거주지에서 살 수 없게 된다. 지구 면적의 35%는 거주 불가능지역이 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뭄바이, 자카르타, 텐진, 광저우, 홍콩, 방콕, 호치민 등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태로 전락하고, 해수면 상승으로 네덜란드, 미국, 남아시아 등의 전 세계 해안 도시들이 물에 잠겨 버린다. 핵전쟁 이후 지구온난화는 지구상
사설
원불교신문
2019.06.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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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출신(專務出身)이란 무엇일까. 원불교인이라면 교무부터 떠올리겠지만 도무와 덕무 그리고 기간제 전무출신까지를 더해야 한다. 전무출신 규정에는 '전무출신이란 출가교도로서 정신과 육신을 오로지 교단에 공헌하는 자를 말한다.'라고 되어 있고, '전무출신의 정신'에 대해서는 '1.시방세계 육도사생의 전 생명이 자신의 생명이요, 전체의 행복이 자신의 행복으로 안다. 2.교단과 인류와 생령을 위하여 남김없이 심신을 바친다. 3.삼학팔조와 사은사요를 몸소 실천하여 전 인류에게 전하여 줄 천직을 부여 받았다.
사설
원불교신문
2019.06.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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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18일로부터 39년이 흘렀다. 그 당시 광주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총칼에 희생되었다. 2001년 기준으로 확인된 피해자는 사망 218명, 행방불명자 363명, 상이자 5,088명, 기타 1,520명 총 7,200여명에 이른다. 이 숫자들은 정확하다고 말할 수 없다. 아직도 진상규명 작업이 미진하기 때문이다. 80년 광주의 비극적 사건에 대한 명칭도 변해왔다. 전두환 정권은 '광주사태', 노태우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 김영삼 정부는 '5.18광주민주화운동', 김대중 정부 이
사설
원불교신문
2019.05.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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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이 혁신의 결과를 책임지지는 못한다. 하지만 확신이 없이는 혁신을 시작조차 할 수 없다. 확신 없는 혁신은 누구도 설득하지 못한다. 어떤 동력도 만들기 어렵다. 교단의 변화를 위해 여러 가지 제도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크게 보자면 정남정녀 규정 개정, 품과 단일화, 정년연장 등의 내용으로 이뤄진 전무출신규정 개정과 교구자치제 추진으로 압축된다. 이런 혁신 작업들을 추진하는 주체들이 얼마만큼의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확신들은 어디에 바탕해야 하는지 점검해 볼 때다.인구학자 조영태는 저서 〈정해진 미래〉에서 매우 충격적인
사설
원불교신문
2019.05.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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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청년 대종사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원기4년 1년간의 피땀 어린 방언공사를 마치고 2만6천 평의 농지를 새로 얻는다. 기적과 같은 역사다. 방언공사의 가쁜 숨을 돌릴 틈도 없이 바로 4월26일(음력3월26일) 산상기도를 결제한다. 대각 세 돌이 되는 날이고 방언공사를 완성한 날 바로 기도를 시작했으니 대종사의 주도면밀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음력 10월6일 해제까지 삼육일 기도를 거행하니 매월 6일, 16일, 26일 세 번 각자 맡은 아홉 봉우리에서 혈심으로 기도했다. 기도가 깊어지던 8월21일(음력7월26일) 드
사설
원불교신문
2019.05.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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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원이 전무출신 관련 법규 개정에 나서고 있다. 정남정녀 규정, 품과 규정, 정년 규정을 개정하려고 한다. 낱낱의 주제들을 들여다보면 오래전부터 논의 되었던 것들이다. 반면 대중들에게 매우 낯선 것이기도 하다. 교정원, 수위단회, 정책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논의되었으나 교단적 논의로 제대로 확산되지 못하고 멈춰졌기 때문이다. 대중은 거듭되는 소위 '그들만의' 혁신 추진과 실패를 먼발치에서 보다가 이제는 좀 지치거나 시큰둥해진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교단의 미래를 위해 혁신에 나서고 있는 교정원이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
사설
원불교신문
2019.04.3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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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의 나이가 벌써 50살이다. 소태산 대종사 재세 시의 교단 소식지 〈회보〉를 연원으로 삼아 원불교신문은 교단과 교도를 이어주는 원불교 대표 언론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그동안 생산했던 방대한 자료를 디지털화하고 인터넷 포털과 검색제휴를 맺음으로써 누구나 어디서나 손쉽게 기사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돌아보면 오늘의 원불교신문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본연의 임무에 정성을 다한 관계자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특히 신심과 공심으로 신문을 애독해준 재가출가 모든 독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원불교신문은 법신불 사
사설
원불교신문
2019.04.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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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출신들이 열반에 들면 '총부'로 모셔서 장례를 행한다. (총부 대신에 익산 성지라고 해야겠지만 총부라는 행정적 명칭으로 더 오래 불렸던 터라 혼용하기로 한다.) 수 년 전만 해도 교단 초창기에 공회당이라 불렸던 구 종법원 옆 건물에 병풍을 치고 빈소를 마련하고 그 앞길에 호상소를 차려서 조문객을 맞이하곤 했다. 시설의 불비함과 예식 집행의 불편함에도 이런 관행이 계속된 데는 총부의 상징성이 한 몫 했다고 본다.소태산 대종사와 역대 종법사와 스승님들이 신앙과 수행을 함께했던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이고 전법성지라는 표현
사설
원불교신문
2019.04.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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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의 달 4월이 돌아왔다. 원불교 〈예전〉에는 '대각 개교절 전후 1개월 동안을 대각 개교 경축기간으로 정하고, 교단적 모든 경축 행사를 될 수 있는 대로 이 기간 중에 거행하여, 다채로운 경축이 되게 할 것'이라고 밝혀져 있다. 가장 활발하게 홍보 활동을 펼쳐야 할 이때에 교단 홍보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해본다.원불교인들이 쉽게 빠지는 착각이 있다. 세상 사람들이 원불교를 꽤 많이 안다는 생각이다. 몇 차례의 객관적 여론조사를 통해서 나온 결과는 교도들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수치를 인용하기 민망한 정도이
사설
원불교신문
2019.04.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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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엔 문턱이 참 높았다. 많기도 많았다. 한옥 구조상 문턱 없는 집짓기가 어려웠을 터. 턱도 높았지만 머리를 제대로 숙이지 않으면 머리를 찧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지은 자그마한 방들은 추위를 피하기에 맞춤하고 조용히 잠자고 쉬기에 적당했다. 요즘 건축물엔 문턱이 사라지고 있다. 복지시설, 병원, 관공서 등 공공시설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대중이 쉽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불필요한 장애요소들을 없앤 결과이다. 노약자나 장애인들에겐 꼭 필요하고 반가운 일이다. 고객을 한 명이라도 더 들여야 하는 상업시설도 그렇고 가정집까
사설
원불교신문
2019.04.0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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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다섯 분의 전무출신이 퇴임했다. 소태산 대종사의 혜명의 사도로서 무아봉공의 공도자로서 살아온 일생에 깊은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 순일한 공심으로 천신만고와 역경난경을 헤쳐 온 이 분들의 삶은 우리의 삶을 무겁게 돌아보게 한다. 청춘을 바쳐 헌신해온 이 분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원불교는 없었을 것이다. 세상이 우리 회상을 알아주지 못하던 시절에 출가를 해서 오롯이 이 공부 이 사업에 힘써온 일생은 깊은 법열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하지만 말하기 어려운 애환이 얼마나 많았을 것인가. 이제 그 동안의 무거운 짐을 벗어놓
사설
원불교신문
2019.03.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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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교정원은 모두 청소년교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교정원처럼 정책우선순위에 청소년교화를 둔 적은 거의 없다. 청소년교화에 대한 절박함과 교화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일반교화보다 청소년교화가 훨씬 더 어렵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변화하는 교화환경 중에서도 청소년 교화환경은 따라잡기가 더 힘들다. 장애요소도 너무나 많다. 청소년교화에 대한 의지가 성급한 양적 목표 설정이나 단기적 계획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지난 세월 시도했던 정책과 사례들을 차분히 돌아보고 분석하며 새로운 환경과 여건에 대한 분석과 연구가
사설
원불교신문
2019.03.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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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공동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한 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마무리됐다. 1차 정상회담 이후 8개월에 걸친 치열했던 물밑 협상과 준비가 결실을 맺지 못한 모양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크다. 현 상황을 큰 경계로 인식하고 우리의 공부 기회로 삼아야겠다. 경계에 관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심지는 원래 요란함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아침마다 외우는 일상수행의 요법 1~3조에서 반복되듯 일 속에서 마음공부의 길을 찾는 원불교인에게 경계라는 말은 너무나 친숙하다. 경계란 크게 보면 나
사설
원불교신문
2019.03.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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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장회의가 변하기 시작했다. 교구장회의의 정식 명칭은 교구장협의회(이하 협의회)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그동안 협의회는 형식적으로 운영됐다. 1년에 2회 교정원장이 소집해, 주로 교정원의 전달사항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협의 사안을 다루는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교구 간 정보 교류는 잘 이뤄지지 못했다. 각 교구의 현안이 주요 의제가 된 경우도 드물었다. 교정 정책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상의하달의 장이었던 셈이다.원기96년 제정된 협의회규칙에는 설립 목적을 '교정원과 교구, 교구와 교구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
사설
원불교신문
2019.02.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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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챙기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복잡하고 분주한 세상이다. 그래서 소태산의 마음공부를 하는 공부인들은 상시일기를 기재하고 유념과 무념을 대조한다. 유무념 공부는 교화단의 의무적 점검사항이자 법위사정의 중요한 평가 자료다. 유무념이 마음공부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복잡하고 분주할 수록 더 챙겨야 할 수행이다.개인적 수행인 유념 공부를 좀 더 넓게 생각하고 적용해보자. 교당-지구-교구 그리고 교정원을 비롯한 단체와 기관의 유념 공부는 잘 되고 있는가. 〈정전〉 상시일기법을 보면 '처음에는 일이 잘 되었든지 못 되었든지 취사하는
사설
원불교신문
2019.02.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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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학과 신입생은 20명인데 정년퇴임자는 40명입니다.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런 식의 보고와 우려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마찬가지로 '각 교구장님들과 교당 교무님들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하는 요청도 식상하다. 반복되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관련 부서의 속내가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간단한 질문을 해보자. 원기105년도에 신설되는 교당은 몇 개이고 기관은 몇 개일까? 늘어나는 해외 교당과 기관은 또 몇 개일까? 몇 명이 휴양을 하고 휴무를 할 것인가? 1년 후 교
사설
원불교신문
2019.02.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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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미주 교령으로 발령된 죽산 황도국 교무가 전산종법사로부터 사령장과 법장을 받았다. 18명의 교령 발령도 예사롭지 않지만 해외 교구의 교령 발령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흔히 '해외종법사'로 불리는 '국외총부 종법사' 제도의 실현이라는 역대 종법사의 주요 경륜이 오롯이 담긴 인사이기에 그렇다. 23개 나라, 69개 교당, 31개 기관, 120여명의 출가교역자. 우리 교단의 개략적인 국제교화 현황이다. 영세한 교당과 기관이 많지만 분명 놀라운 성과다. 이미 세상은 한집안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상
사설
원불교신문
2019.01.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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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반대말은 원망이 아니라 당연함이라는 말이 있다. 당연한 것은 눈앞에 있어도 느끼지 못한다. 공기나 물의 은혜가 그렇고 부모님의 은혜가 그렇다. 영원할 것 같은 것들이 사라질 때 비로소 그 당연함이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로 인식된다. 사은 신앙이 처음에는 맹물처럼 밋밋한 이유다. 평화도 그렇다. 평생 큰 전쟁을 겪지 않는 것은 얻기 힘든 행복이다. 하지만 평화가 지속되면 평화는 당연하게 여겨지고 고마움은 사라진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들도 잊힌다. 상극의 기운이 자라나고, 불평등이 심화되고, 이해가
사설
원불교신문
2019.01.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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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가 왜 우리 것이 아니겠나. 평생을 이 공부 이 사업에 오롯이 힘쓴 전무출신들이 없었던들, 남들이 알아주든지 말든지 작은 신생종교 원불교에 오롯이 신심을 바쳐온 교도들이 없었던들 어떻게 오늘의 원불교가 있겠나.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원불교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원불교는 우리 것이라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 글의 제목도 '원불교는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다'로 고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원불교는 누구의 것이어야 하나. 종법사인가, 교정원장인가, 수위단원과 교구장인가, 현재의 재가출가의 것인가. 모두 아니다. 아직도
사설
원불교신문
2019.01.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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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정기인사가 끝났다. 수위단원 선거 등이 선행된 이른바 큰 인사였다. 새로 구성된 교정원 인사 관련 부서는 아마도 상당히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퇴임자는 늘고 신규는 줄어 산술적으로 부족한 인력으로 인사를 해야 하는 현실과 마주했을 테니 말이다. 이 인력으로 어떻게 교화를 하냐는 교구와 현장의 볼멘소리를 들으면서도, 늘어만 가는 휴직자들을 설득해서 일터로 보내기는 쉽지 않다. 상하좌우 국내와 해외에서 쏟아지는 민원성 전화, 이메일, 문자 등을 어떻게 소화했을지 걱정스럽다. 교구자치제를 한다고는 하지만 교단 인사의 본질은 변하지
사설
원불교신문
2019.01.08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