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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아침 8시 조조타임 아이맥스관 맨 앞.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과 함께 3D 안경을 쓰고,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주인공처럼 넓은 바닷속을 헤엄치다 나온 느낌이다. 지난 호에서 이어지는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실감나는 바닷속 체험에 동참해보길 권하며, 가 보여준 메타버스의 미래를 짚어보자. 에서 주인공 제이크 설리는 인간의 몸과 나비족 아바타의 몸을 오가다가, 마지막에 나비족의 몸으로 완전히 옮겨간다. 한편 1편에서 죽음을 맞이한 악당 쿼리치 대령도, 죽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3.01.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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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불교 중앙총부는 원불교의 모든 행정과 교당·기관의 업무를 관장하는 총본부로서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먼저 지리적으로는 ‘전라북도 익산시 신용동 344-2’에 위치한다. 역사적으로는 소태산 대종사가 부안군 변산반도에 건립한 ‘봉래정사’에 주석하다가 1924년(원기9) 6월 1일에 익산시 마동에 있는 보광사라는 조그마한 절을 잠시 빌려 불법연구회 창립총회를 개최한 후, 제자들과 함께 익산시 부근을 답사하고 익산군 북일면 신룡리에 총부 건설기지를 정했다.또 공간적으로는 소태산 대종사가 불법연구회 창립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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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영화 아바타2가 이라는 이름으로 12월 16일 개봉했다. 손익분기점이 수조원대라든가, 초당 2억원짜리 영화라든가 하는 말이 떠돌지만 필자의 관심은, 그 로부터 13년 만에 속편이 나온 것이라는 데서 오는 시대격차다. 13년 전이면, 2009년이다.영화가 처음 나온 2009년과 2022년을 비교하려고 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하나하나 짚어보면 새삼스럽지만 너무 많은 점에서, 놀랄만큼 세상은 변했다. 아바타가 나비족이라는 고귀한 야만적 설정과, 나비족을 구하는게 어설픈 백인 메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3.01.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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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평생 살면서 항상 좋기만 하다거나 행복하기만 하다는 이 있으면 손들어 보라. 혹, 손 든 이가 있다면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한 상황이니 속히 병원에 들러 보길 권한다. 삶이란 누구에게나 호락호락하지 않는 법, 울고 웃는 일들이 섞여 돌아가기 마련이라 괴로움은 누구든 겪어야 한다. 남이 행복하다는데 굳이 괴롭게 만들려는 심보를 가진 건 아니다. 다만, 윤회의 고통을 멈추도록 각성시키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이해들 하시라.보라. 인간에게는 생·노·병·사라는 사고(四苦)가 태어남과 동시에 숙명으로 따라붙는다.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01.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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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불교가 불법연구회(佛法硏究會)라는 교명으로 활동하던 1924년부터 1946년까지 공식적으로 처음 간행된 경전(經典)은 원기12년(1927) 3월에 간행한 이다. 이 최초의 공식 경전에 ‘규약(規約)’이란 표현이 왜 붙었을까? 이 의문은 수위단회사무처에 근무하면서 원불교 법규(法規)들을 공부하고 보니 자연스럽게 풀렸다. 과거에는 ‘법(法)’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하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리고 법과 관련된 일은 변호사나 관련 부서 전문가가 하는 것이지, 나 같은 사람들은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1.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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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2022년이 저물어간다. 2022년, 메타버스 영역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가. 2021년을 메타버스의 원년이라고 한다면, 2022년은 메타버스의 성장기 또는 성장통의 시기라고 불러보면 어떨까. 페이스북은 회사명을 메타로 바꾸면서 메타버스에 올인하다시피 했으나 아직 뚜렷한 결실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대량해고와 주가하락에 대한 뉴스와 함께 우려가 커지는 한 해였다. 그런가 하면, 메타버스 환경의 대표 디바이스라고 할 수 있는 오큘러스 퀘스트 2는 승승장구하면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메타를 중심으로 수많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3.01.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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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의 성립 시기는 대략 서기 150~200년경으로 본다. 그래서 대승경전의 최초기에 만들어진 경전으로 추측한다. 중국으로 들어와 401년 구마라집의 번역 이후로 여러 차례 한역(漢譯)됐지만, 대중에게는 구마라집의 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읽히는 주석서는 조선 초 함허(涵虛) 득통(得通)스님이 정리한 다. 여기에서는 1~14장을 상권, 15~32장을 하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어떤 연구자들은 의 14장 초반 혹은 13장까지가 최초의 원형이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3.01.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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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에서는 교단의 삼대 목표를 교화, 교육, 자선으로 적고 있다. 소태산 대종사는 “우리의 사업목표는 교화, 교육, 자선의 세 가지니 앞으로 이를 늘 병진하여야 우리의 사업에 결함이 없으리라”( 부촉품 15장)고 했다. 소급하면 이미 초기 교단의 인재양성소 기성연합단 개칙에서 교화, 교육, 자선의 인재양성을 밝힌 바 있다( 제3호, 원기13년(1928) 7월).공교롭게도 이 땅에 서양 선교사들이 발을 디디면서 활동한 바도 교화, 교육, 자선이다. 비록 표현은 가르침, 치유,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3.01.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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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길도훈 교무] 수행은 자유를 얻기 위해서다. 자유는 비움이 기반될 때 가능하다. 이 비움은 영롱한 힘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몰입에 의한 비움이어야 한다. 이때 몰입은 수많은 마음을 한 데 모아 한마음이 됐다가 저절로 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한마음의 초점이 단전에서 되면 마음이 편안할 뿐 아니라 몸 건강에도 이롭다.마음을 단전에 모으기 위해서는 마음에서 단전기운을 느낄 정도로 단전이 단련돼 있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단전에 스며들어 숙성된 기운을 벗 삼을 수 있다. 이어 선정에 들었다가 출정할 때는 자신의 진리
수행의 길
길도훈 교무
2023.01.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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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지법 교무] 장자는 마지막을 혼돈의 죽음으로 끝낸다. 남해와 북해의 황제가 만났다. 중앙의 황제인 혼돈이 그들을 후하게 대접하자, 그들은 어떻게 보답할지 의논했다. “사람들은 모두 일곱 개의 구멍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통해 보고 듣고 먹고 숨을 쉰다. 그러나 혼돈만 그런 구멍이 하나도 없다. 우리가 뚫어주자.” 그들은 매일 구멍을 하나씩 뚫었고, 이레째 되던 날 혼돈은 죽었다.장자의 이야기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북해의 큰 물고기가 변화하여 큰 붕새가 되어 남쪽 바다로 향해 간다. 새가 높이 멀리 날 수 있는 바탕에는
생각의 심연 『장자』
김지법 교무
2023.01.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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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라상현 교무] 나의 출가일성은 소태산 대종사에게 이쁨받는 제자로 사는 것이다. 출가서원식에서 ‘가자! 보은의 일터로! 파이팅!’을 외치며 전무출신으로 멋지게 살아볼 것을 다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지금, 수원교당에서 학생법회를 담당하고 있다.올 한 해는 학생교화의 돌파구를 찾는 데 애를 쓴 해였다. 학업 문제와 코로나19로 학생들과의 마음의 고리가 계속 끊어지는 것 같아 항상 원점에서 재시작하는 기분이었다. 또 수원시의 약 120만 명 인구 중 학생교화를 담당하는 교무가 ‘혼자’라는 현실이 무겁게 느껴지기
재잘재잘
라상현 교무
2023.01.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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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첫 번째 메타버스 영화제, 제6회 소태산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메타버스 영화제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차별화로서, 가상과 현실을 만나게 하는 방식은 다양한 가능성 중에서 크게 연계와 중첩이라는 두 가지 컨셉으로 정했다.영화제의 꽃은 역시 영화 상영과 GV(감독과의 대화)다. 이를 위해서 원광대의 아트스페이스홀과, 메타버스_인게이지VR의 4K극장을 스크린을 사이에 두고 이어붙였다. 개막식은 현실의 사회자와 가상의 사회자가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고, 각각 현실과 가상을 찾아온 내빈들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시차를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12.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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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라상현 교무] 삶을 매듭짓는 것은 1년을 보내며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게 한다. 이 매듭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풍성한 삶 아니면 악순환의 삶이 반복될 수 있다.이제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잘 매듭지을 때다. 나를 진리의 거울, 양심의 거울에 비춰보면서 올 한해의 매듭을 지어본다. 연말을 맞이해 교도님들의 정기·상시훈련을 결산하면서 교당에 제출한 마음공부 책자를 살펴봤다. 단 하루도 빠짐없이 상시일기를 기재하고 꾸준한 정기일기로 속 깊은 마음공부를 해오고 있는 교도님들의 공부 흔적이 확인된다.
교리
라상현 교무
2022.12.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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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32상 혹은 외형(身相)으로 여래를 볼 수 있냐는 내용은 5장, 13장, 27장에 나온다. 32상은 부처님이나 전륜성왕이 가졌다고 하는 32가지 특징적인 외모다. 32상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은 ‘여래의 몸이 가지고 있는 남다른 특징’이다. 발바닥이 편평하다 등 32가지인데, 우리가 절에서 보는 불상에 이 32상이 담겨있을 것이다.이에 대해 은 조금 다르게 말한다. ‘32상 혹은 색신으로는 여래를 보지 못한다’고 한다. 외모로 여래를 찾으려는 것은 헛된 것임을 반복해 말한다. 이것이 무슨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12.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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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노승 두 사람이 한 젊은 상좌에게 참선(參禪)을 하라 하되 종시 듣지 아니한다 하여 무수히 꾸짖고 나서, 대종사께 고하기를 “저런 사람은 당장에 천 불이 출세하여도 제도하지 못하리니 이는 곧 세상에 버린 물건이라.”대종사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화상(和尙)들이 저 사람을 생각하기는 하였으나 저 사람으로 하여금 영영 참선을 못하게 하는 것도 화상들이로다.”한 노승이 말하기를 “어찌하여 우리가 저 사람에게 참선을 못 하게 한다 하시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남의 원 없는 것을 강제로 권하는 것은 그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12.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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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길도훈 교무] 도광산채(韜光鏟彩)는 빛을 문지르고 무늬를 대패로 깎아 숨긴다는 뜻이다. 이는 명검은 빛과 무늬를 숨겨 도둑으로부터 지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좌산상사는 종법사에 오를 때 첫마디로 “숨바꼭질을 잘 못 해서 이 자리에 있게 되었다”고 했다. 수행자가 보림을 끝내면 그동안 닦았던 의식이 온몸으로 배어나온다. 그러나 아직 단단하지 않기에 혹독한 경계를 마주하다가는 심한 상처를 입을 수 있다. 그동안의 수행을 진리도 세상 사람들도 시험하려 들 테니 말이다. 그래서 지혜로운 수행자는 도광산채를 해가며 대경, 즉 경
수행의 길
길도훈 교무
2022.12.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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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지법 교무] 정(鄭)나라에 계함(季咸)이라는 영험한 무당이 있었다. 그는 한 사람이 살지 죽을지, 망할지 살아남을지, 운이 좋을지 나쁠지, 요절할지 천수를 다할지 그 날짜까지 예측해 꼭 신들린듯했다. 정나라 사람들은 모두 그를 두려워했다. 열자(列子)는 그를 만나고 돌아와 호자(壺子)에게 말했다. “선생님의 도가 가장 높다고 생각했는데, 더 높은 자가 있었습니다.” 호자는 계함을 데려와서 자신의 관상을 보게 했다.그러자 계함은 “그대의 스승은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요. 다시 살아나지 못할 것이오. 열흘도 남지 않았소.
생각의 심연 『장자』
김지법 교무
2022.12.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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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12월 9일 제6회 소태산영화제 on 메타버스가 시작됐다.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이라기보다는 가상과 현실을 연계하는 플랫폼, 또는 하나의 세계다.12월 9일 오전 9시 30분에 시작된 개막식에서는, 개막선언을 하고 환영사와 축사가 있었다. 축사는 현실의 내빈들과 함께 가상의 소태산영화제 메인 극장(EngageVR의 4K Movie Theater)에 찾아준 내빈들의 인사도 함께 진행됐다.특히 이번 소태산영화제를 공동후원하고, 소태산갤러리를 인게이지에 업데이트해 준 ㈜디캐릭의 대표이사와 담당이사가 아바타로 참여해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12.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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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라상현 교무] 해마다 이때쯤이 되면 ‘한 해를 어떻게 살았는지, 그동안 무엇을 잘했고 못했는지’를 되돌아본다. 원불교에는 각 개인의 인격 내용과 수행 정도를 스스로 점검하는 연말 결산이 있다. 바로 ‘신분검사’다. 먼저 ‘당연등급’은 신심·서원·공심 등 23개 항목을 여섯 단계로 점검하고, ‘부당등급’은 계문의 범계 정도 등을 여섯 단계로 점검한다. 마지막 ‘수지대조’는 한 해 동안 자신이 얼마나 복을 장만했는지 아니면 얼마나 빚을 지었는지를 알아보는 것인데 수입·지출·혜수·혜시 등을 점수로 환산해 점검한다.신분검사는
재잘재잘
라상현 교무
2022.12.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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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이때 수보리가 법문을 듣고 그 뜻과 나아갈 바를 깊이 깨달아 감격해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말하였다. 희유하신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이 심오한 경전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예로부터 수행을 하여 혜안을 얻었지만, 이와 같은 법문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후략)…(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 希有世尊 佛說如是甚深經典 我從昔來所得慧眼 未曾得聞如是之經…)”( 14장 중)수보리는 왜 눈물을 흘렸을까? 수보리의 눈물은 깨달음을 얻은 기쁨의 눈물이고 고통의 바다를 헤매고 있을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12.21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