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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개교의 동기는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 함이 고,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 목적 실현을 위한 교법의 대체강령이라 할 수 있다.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에 구체적 방법으로 소태산 대종사는 10인 1단의 단조직을 운영해 상시응용주의사항과 교당내왕시주의사항으로 단원들을 공부하게 했다. 실지로 교단 초창기에 일기법을 보면 상시응용주의사항 6조와 교당내왕시주의사항 6조의 조목을 상시일기로 점검하게 했고, 각 단원들의 일기점검을 교화단을 통해 실행했으며, 이렇게 점검된 정기일기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18.10.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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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하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 오늘은 하지 맙시다. 오늘은 걷던 쪽으로 한걸음 더." 드라마 이야기로 시작하려 한다. 격동의 시대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나눈 두 남녀의 비극적 이야기. 이쯤 마음먹고 보던 드라마였다. 초반, 정확히는 드라마 속 세 남자에 마음이 끌렸다. 군더더기 없는 대사는 서로를 향한 애틋하고 애달픈 마음의 깊이를 더했고, 눈빛과 몸짓으로 전달되는 무언의 의미는 충분히 묵직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내 짐작을 벗어났다. 구한말 혼돈의 시대를 그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결국 '아무개' 의병들이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18.10.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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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무(李正務)가 여쭈었다. "앞으로 세계적인 전쟁이 있겠습니까?" "허공에서 이제는 전쟁을 않기로 했는가 보더라. 국부전은 있어도 세계전은 없을 것이다. 남북 통일과 세계 평화는 무위이화로 될 것이다. '우리 이러지 말자.' 하고 손잡을 날이 올 것이다."( 제1편)전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남한과 북한에 평화의 바람이 분다. 2017년 북한의 핵실험과 개성공단 폐쇄, 사드배치가 이어지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던 한반도는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손을 맞잡았고, 9월 '2018 남북정상회담
기자의시각
최지현 기자
2018.10.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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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는 끝났다. 9월13일 실시된 정수위단원 선거는 2448명의 유권자 중 1967명(부재자 107명)이 투표해 80.4%의 투표율을 자랑했다. 6년 전 선거보다 3.2% 가량 높고, 12년 전 선거보다는 다소 하락한 수준으로, 투표 참여율은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7.5%(145표)의 무효표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투표에 참여해, 자신의 한 표가 정당하게 행사되었는지, 아니면 사표가 되었는지를 알길 없으나 세상 어떤 선거보다 무효표를 많이 양산하는 현행 선거형태는 불합리하다. 특히 선거 열기가 달아오른 상황에서 무효표의 영
기자의시각
나세윤 편집국장
2018.10.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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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사에 기록을 남겨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다사다난했던 정수위단원 선거가 끝났다. 교단개혁에 대한 대중의 열망이 클수록 선거철마다 치러야 하는 곤욕도 깊어진다. 이번 정수위단원 선거에서는 투표거부운동과 진보·보수의 색깔론으로 본 후보자 평가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위단원선거규정 제13조 선거운동 금지에 따르면 '후보와 재가출가 교도는 선거에 있어서 공명정대한 정신과 공의에 맡기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교단의 기강을 흐리는 어떠한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고 제시돼
기자의시각
강법진 기자
2018.09.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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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집권기간 동안 대통령 직권으로 세월호 교사 순직 인정부터 미북 갈등 고조 속 극적으로 성사된 남북정상회담, 진정성으로 품은 5.18 유가족 위로 등 그동안 맺히고 맺혔던 국민들 애환을 풀어주는 행보를 이어왔다. 그 결과 역대 대통령 가운데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지지를 한몸에 받았다.그러나 최근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반발, 민병삼 대령의 공개적 하극상, 지속되는 높은 실업률 수치 등이 잇달아 언론에 보도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물론 이번 정권
기자의시각
정성헌 기자
2018.09.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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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최상위 교화단인 정수위단원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추천에 대한 정당성 논란이 연일 불거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선정된 후보자에 대한 추천 기준이고, 다른 하나는 재가출가의 동등한 선출 기회 보장이다. 이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수위단원 선거 때마다 논쟁의 중심에 섰던 문제다.12년 전 이맘때, 〈원불교신문〉을 자주 열람하게 된다. 당시 대중의 민심은 어떠했을까? 원기91년 9월3일 사회개벽교무단은 수위단원과 종법사 선거를 앞두고, '교단개혁을 바란다'는 성명서를 통해 교화
기자의시각
안세명 기자
2018.09.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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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법복의 앉은 모습이 낯설지 않다. 회색빛 빌딩 속에 희게 앉은 우리들의 독경도 차분하게 도심에 울려퍼진다. 내 마음이 편안하니 지나는 눈길들도 따스하다. 충무공과 세종대왕 어깨 너머로 지는 노을 속에서, 99년 전 선진들의 거룩한 밤이 여기 펼쳐지고 있었다. 서울 한복판 광화문, 법인절 기도가 광장에 나온 여름밤이었다. 최근 4년, 교도라면 아마 한번쯤은 광장에 왔을 것이다. 사무쳐서도 오고 간절해서도 왔으며 위로하러도 왔었다. 그러는 사이, 높고 먼 곳이었던 광장은 점차 낮아지고 친숙해졌다. 지나가는 외
기자의시각
민소연 기자
2018.08.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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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경보다. 낮 기온이 40도를 넘고,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 또한 두 자리를 기록한, 그야말로 '재난급'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최고조의 더위에 그래도 가장 힘든 것은 예나 지금이나 서민들이다. 여름은 아픈 사람들에게, 취약한 사람들에게 더 불볕은 아닐까. 9월이 바라봐지는 건, 폭염이 꺾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만은 아니다. 교단 3대말, 4대초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가 9월에 있다. 9월13일 정수위단원 선거, 9월16일 봉도수위단원 선거, 직후 호법수위단원 선거, 9월18일 종법사 선거가 치러진다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18.08.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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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기97년 9월8일자 에 신임정수위단원들의 당선소감과 당면과제 등 앞으로 교단의 방향에 대해 질문한 내용이 있다. 대다수의 단원들이 교화현장 개선과 교화단의 변화, 교화활성화에 대한 내용으로 방향점을 말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정수위단원들이 그때 제기한 문제점과 방향들을 돌아보자면 이들이 말한 의견방향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문제는 다 인식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물론 정수위단원으로 당선 된 후의 다짐이고, 이들이 선거전 선거운동을 하며 수위단원이 되겠다고 공약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18.08.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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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는 3.1 운동의 후유증과 가중되는 탄압 속에서 9인 제자들에게 백일기도를 제안한다. 4월26일부터 8월11일까지 백 일간의 산상기도였다.…(중략)100일째 되는 날, 아직도 사념이 남아 있으니, 창생을 제도할 수 있다면 목숨도 내어 놓겠는가 하고 물으신다. 아무 대답이 없자 또 말씀한다. 미련이 남거든 말하라, 생명을 바치지 않고도 길이 있다. 조금이라도 불안한 생각이 끼어들면 비록 열 번을 죽어도 천지신명이 감동하지 않을 것이다. 이 때 모두 비장한 태도로 희생하겠다고 다짐한다. 열흘간 더 기도하고 21일에 자결키로
기자의시각
최지현 기자
2018.08.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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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6년 임기 마지막 수위단회가 열렸다. 34명의 수위단원들은 종법사 선거, 교서편정, 법위승급, 교리 최종해석, 교헌개정, 중요인사, 중요정책, 교구자치 등 교단 최고결의기관으로서 역할을 해 왔다. 마지막 단회인 만큼, 단원들은 수위단회 참여 소감을 발표했다. "그간 활동을 생각해보니 안타깝고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 "위로 종법사 경륜 실현의 주체가 돼야 하고, 아래로는 대중의 의견을 청취해 교단의 변혁을 이끌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교단의 얼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과연 그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다"
기자의시각
나세윤 편집국장
2018.07.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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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간의 마음치유·도야센터 유럽탐방(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은 수도와 생활이 둘 아닌 산 종교라야 세상의 경종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수백 혹은 수천 년을 이어온 교회나 수도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호텔, 상점 등으로 전락해 가고 있었다. 연간 50여만 명의 순례자들이 찾는다는 독일 바이에른의 벨텐부르크 수도원은 18세기 유럽 바로크 양식의 최고봉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현실은 참담했다. 도나우강가에 위치해 천혜의 자연환경과 맥주공장으로 유명한 이곳은 대부분의 순례자들이 맥주를 마시거나 관광을 하러 왔다.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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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법진 기자
2018.07.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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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성인들보다 소태산의 독특한 점을 꼽자면 '고향에서 인정받았던 성인(聖人)'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가 고향에서 오랫동안 구도생활을 했고, 대원정각도 이뤘지만 이를 알아볼만한 사람이 있어서 인정받았던 것은 아니다. 육조혜능과 남악회양의 법맥을 이었던 마조도일(馬組道一·709~788)도 막상 고향을 찾았을 때 그의 법력은 알지못하고 어릴적 별명인 '마씨네 키쟁이 코흘리개'만 기억하는 마을사람들처럼 말이다.소태산은 그를 따르는 사람들 가운데 신심 굳은 아홉 사람을 선택해 첫 조단을 만들고 저축조합운동과 정
기자의시각
정성헌 기자
2018.07.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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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은 이제 3대(代)를 마감하고 4대라는 창조적 변곡점에 직면해 있다. 원불교정책연구소는 '교단 3대 말, 4대의 희망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6월21일 제14차 혁신세미나를 개최했다. 교단3대설계에 대한 냉철한 성찰과 새로운 교단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교화훈련·교육·문화·공익복지·재정산업·총무법제 등 분과별 핵심과제를 제언했다. 향후 정책수립의 매우 유의미한 초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다만 우리에게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소태산 대종사의 개교의 동기를 실현할 의지가 있는가? 되묻게 된다.
기자의시각
안세명 기자
2018.07.0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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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많은 목소리들이 이렇게 말한다. '딱한 사정 알겠는데, 그렇다고 꼭 여기일 필요는 없잖아. 멀리서 지지는 할 테니 우리 동네에선 좀 나가줄래?' 일단 시작되면, 혐오는 온갖 이유를 다 갖다붙인다. 미운 사람은 나풀거리는 실밥 하나도 몸서리치게 싫은 법이다. 혐오는 힘도 세지만 속도도 무자비하다. 당장 박멸해야할 해충 마냥, 이게 맞는지 반조할 새도 없이 당장 몰아내려 든다. 제주에서만 일어나는 일인 것 같지만, 이는 우리사회 혐오의 현주소다. 특수학교를 지어 땅값을 폭락시키겠다는 장애인에 대한 것이고, 사회를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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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연 기자
2018.06.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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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정세가 평화 공존의 체제로 변화되고 있다. 남·북·미 종전선언이 가시화 되면서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머지않아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 평화체제가 유지되면 남과 북은 서로의 체제가 공존하는 가운데 경제협력과 문화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과 북은 그동안 민간단체협의회를 통해 북측에 인도적 지원사업을 진행해 왔었다. 우리 교단도 그동안 북한 지원사업으로 빵공장과 국수공장의 원료제공과 분유·기저귀감·여성용품·아동의류 제공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잠시 남과 북의 긴장된 관계의 영향으로 민간교류협력이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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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경 기자
2018.06.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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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이 갖는 절실함의 힘이 원불교를 만들었다. 역사에서 보면 나는 한 사람의 힘을 믿는다." "소태산을 따르고자 하는 이들이, 소태산 만큼 절실하지 않고서는 생명력이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소태산의 정신을 실천해내는 사람이 종교인이다. 이는 외부적 조건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소태산 만큼 철저한 개개인의 실천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깨달음이고 각성이라 생각한다."만남이 특별한 여운으로 새겨지는 사람이 있다. 교수직을 내려놓고 '경계에 서서 불안을 감당하는 자'가 되라는 자신의 말빚을 갚고 있는 '경계의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18.06.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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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4일과 5일 #MayThe4thBeWithYou란 해시태그 게시물들이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SNS에 많이 올라왔다. #MayThe4thBeWithYou는 영화 스타워즈의 대사 "포스가 함께 하기를(May the force be with you)"에서 유래된 것으로 스타워즈의 날인 5월4일을 기념하고 있다. #MayThe4thBeWithYou 해시태그가 전세계 팬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 것이다.이처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해시태그에 대한 관심과 활용이 많아졌다. 해시태그는 게시물
기자의시각
최지현 기자
2018.06.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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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세상은 유튜브(YouTube) 천하다. 구글의 동영상 자회사 유튜브가 젊은 층은 물론 기성세대에게 가장 오래 사용하는 응용소프트웨어로 등극한지 오래다. 특히 국내 10대들의 유튜브 사용시간은 76억분으로 전체 앱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다. 지난달 전 연령층 총 사용시간이 258억분으로, 여타의 포털보다 많다. 그런데 최근 이 유튜브에 원불교를 검색하면 이상한 동영상이 하나 떠오른다. 조회 수 3만회를 상회하는 이 문제의 동영상은 한마디로 가짜뉴스다. 원불교 네트워크에 대한 의혹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뉴스타운tv에서 제작한 것
기자의시각
나세윤
2018.05.23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