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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성하 교무] 2년 전 어느날 갑자기 교당에 생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교당 내부를 고치느라 한동안 아래층 차고문을 열어뒀는데 아마도 거기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 같다. 듣기로는 집 안에서 생쥐를 한 마리 목격했다면 이미 몇 마리 이상은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있든 없든 눈에 안보이면 그나마 살겠는데 문제는 쥐가 2층 생활관으로 올라와 하숙생들의 방에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쥐 때문에 오랫동안 고생하신 전임 교무님의 무용담을 들었던지라, 초반에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우리와 생쥐가 원만히 헤어질 방법을
논설위원 칼럼
이성하 교무
2019.05.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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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중훈 교무] 대학 수학기에 이웃종교의 청소년교화 실태를 연구 발표한 적이 있었다. 나는 개신교의 청소년교화 담당이었기에 서울의 크리스찬아카데미, 경동교회, 부산의 몇몇 교회를 직접 방문해 선교 상황 등을 취재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이때 청소년교화와는 별도로 인상에 남은 게 있었는데, 바로 경기지역에 사는 신도가 동대문에 있는 교회까지 두 시간에 걸쳐 다닌다는 점이었다. 이와는 반대로 천주교는 신도가 이사를 하는 즉시 그 지역 성당으로 전출을 시키는 프로그램이 정착돼 있었으며, 우리 교단에서도 그와 같은 제도의 도입이
논설위원 칼럼
박중훈 교무
2019.05.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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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방룡 교수] 불교와 원불교의 차이 가운데 하나로 불교에서는 불상을 모시는데, 원불교에서는 불상을 모시지 않고 일원상을 모시고 있는 점을 든다. 기존의 불교를 개혁하여 불법의 시대화·대중화·생활화를 꿈꾸었던 대종사는 그 첫 번째로 불상을 폐지하고, 대신 '일원상'을 봉안했다. 그래서 대종사는 "미래의 불법은 재래와 같은 제도의 불법이 아니라 사·농·공·상을 여의지 아니하고, 또는 재가출가를 막론하고 일반적으로 공부하는 불법이 될 것이며, 부처를 숭배하는 것도 한갓 국한된 불상에만 귀의하지 않고, 우주 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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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룡 교수
2019.05.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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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수영 교도] 최근에 연이어 타 교당 교도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대화의 내용은 자연스레 교화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주거의 질을 위해 경기권으로 이사를 했지만 매주 부모님도 뵐 겸 서울도심의 교당을 다니는 한 교도는 학생회·청년회가 폐지되는 등 교도수가 점점 줄고 있는 상황을 염려했다. 서울인구의 탈도심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고령화 돼가는 교당도 문제이지만 주택가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 때문에 주차난 또한 심각하다고 했다. 모처럼 새 교도가 왔다가 주차위반 딱지를 2번 떼이고는 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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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교도
2019.04.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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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연 교무] 지금 유럽에는 젊은 세대 출가자가 거의 없어서 동남아에서 출가한 사람이 아니면 수도원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한다. 캐나다에서는 수녀를 모집하기 위한 라디오 광고가 제작되고, 신부의 결혼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스님이 모델로 나오는 출가 홍보 포스터도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다. 종교의 출가자 수 감소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원불교도 교단 차원에서 다양한 세미나와 연구를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사회가 발달하고 선진국화 되면서 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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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연 교무
2019.04.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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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성하 교무] 얼마 전 아는 분 병문안을 갔다가 우연히 병원 대기실에 틀어놓은 비비씨(BBC) 방송의 자연 다큐멘터리를 본 일이 있다. 한눈에 시선이 꽂힌 이유는 덩치가 산만한 북극곰이 아슬아슬하게 절벽을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나 가파르고 높아서 발 한번만 잘못 딛어도 끝 간 데 없는 곳으로 떨어져 버릴 것 같은 낭떠러지를 커다란 북극곰이 위태롭게 올라가고 있었다. 얼음이 녹아 더 이상 물고기 사냥을 할 수 없게 된 북극곰은 먹고 살기 위해 바위틈에 숨겨 놓은 새알을 찾느라 그 까마득한 절벽을 올라가고 있는 것이었
논설위원 칼럼
이성하 교무
2019.04.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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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중훈 교무] 새로운 임지에 부임해 근무하다 보면 모든 것이 낯설기 마련이다. 이전부터 살아오던 식구들 하며 교당의 교도님들, 그리고 그들의 삶 속에 연결되어 있는 문화와 건물구조며 생활용품들이 하나 같이 익숙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하루는 주방과 부속 공간을 돌아보다,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은 주방 그릇들이 보관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을 며칠 바라보다가, '지금 사용하지 않는 것은 뒤에도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서서 밖으로 내놓기로 했다. 이후 마당에 나와 있는 물품들을 몇몇 교도님들이
논설위원 칼럼
박중훈 교무
2019.04.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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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방룡 교수] 최근 들어 매스컴을 통해 3.1 운동과 상해 임시정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하게 된다. 백주년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남과 북의 화해 무드 속에서 민족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일어났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주변에서 '3.1 운동 당시 원불교와 소태산 대종사는 무엇을 했는가?'라고 묻는데, 적절한 대답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백지혈인의 이적'에 대해 말했어야 했는데, 순간 원불교인이 아닌 그 사람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은 것이다. 1916년 대각을
논설위원 칼럼
김방룡 교수
2019.04.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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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수영 교도] 수년 전의 일이다. 밖에서 요란해진 마음을 미처 진정시키지 못하고 귀가했는데 마침 아이들이 들어왔다. 번거로워지는 것이 싫고, 구업(口業) 짓지 않으려 꽁꽁 묶어놨던 황당했던 마음을, 속사포로 쏟아내며 상대의 옳지 못한 처사를 비난하던 말끝에 듣고 있던 딸이 한마디 했다. "엄마는 교당 다닌다는 사람이 그러면 되겠어?" 아들도 한마디 거들었다. "사서삼경 공부한다는 사람이 그러시면 안 되지요" 아이들의 2연타에 요란했던 마음은 어디로 가고 머쓱했던 기억이 있다.'아니 지들이 교당을 다녔으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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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교도
2019.03.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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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연 교무] 어느덧 백세시대는 이미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왔다. 하지만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며 그에 따른 노인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노인 빈곤률 세계 1위', '70·80대 노인 자살률 OECD 회원국 중 1위'라는 통계가 말해 주듯 우리사회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어르신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준비 없는 상황에서 맞이하는 백세시대는 결코 긍정적인 일만은 아니다.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우리 사회의 노인 문제는 교당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50대 교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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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연 교무
2019.03.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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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성하 교무] 얼마전 교당 입구와 벽면에 'Won Buddhism Meditation Temple'이라는 간판을 붙였다. 사실 원부디즘과 템플이면 될 것을 굳이 'meditation'이라는 단어를 넣은 이유는 명상이라는 것이 현재 교당에서 주요한 활동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미국 교당들이 현지인 교도를 만드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바로 이 선방 운영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와 관계없이 명상을 하고 있다. 얼마 전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본 글인데 2005~20
논설위원 칼럼
이성하 교무
2019.03.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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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중훈 교무] 해마다 명절이면 수많은 귀성행렬이 이어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하루 700여 만 명이 그 행렬에 참여했다고 전해진다. 시골에서 도시로 자녀를 찾아가는 역귀성도 이제 익숙한 풍속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 교당에도 설 명절에 부모님을 모시고 들른 자녀들, 그리고 설날 조상 향례에 참석한 외지 거주 자녀들이 꽤 있었다. 교도들은 공을 들여 자녀들을 잘 가르쳐서 훌륭한 사회일원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성공시켰다. 그런 자녀들이 설날을 맞아 고향에 왔다고 교당을 방문했지만, 인사이동으로 새로 부임한 나는 자녀들의 성장과정
논설위원 칼럼
박중훈 교무
2019.02.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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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방룡 교도] 지난 백년의 원불교 역사를 돌아보면 실로 많은 교단의 성장이 있었고, 그 성장의 바탕에는 소태산 대종사, 정산종사, 대산종사 등 탁월한 지도력과 많은 선진들의 희생적 정열이 있었다. 그동안 원불교는 소태산의 대각에 의거해 교리체계를 세우고 일제강점기 '불법연구회'로 활동하다가 해방 이후 정산종사에 의하여 교명을 '원불교'로 바꾸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소태산 대종사의 친저인 〈불교정전〉에서는 4대 강령으로 '정각정행·지은보은·무아봉공'과 더불어 '불교보급&
논설위원 칼럼
김방룡 교도
2019.02.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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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수영 교도] 논설칼럼을 쓰게 된 후로 교단에서 발간되는 간행물을 좀 더 꼼꼼히 챙겨보게 된다. 다양한 기사들 중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화두는 역시 교화와 소통에 관한 것이다. 그 만큼 교화와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 교단도 보다 적극적인 대내적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양한 콘텐츠로 종교기관 자체가 문화센터로서의 기능을 하며 교도와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캐나다의 종교기관, 어렵고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즐거운 집회를 여는 일본의 종교기관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논설위원 칼럼
김수영 교도
2019.02.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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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연 교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라 하여 몇 차례 시청한 적이 있다. 현실과 증강현실과의 뒤섞인 구성이 매우 흥미로웠지만 따라가며 이해하기도 힘이 들었다. '미래세대 교화'를 생각할 때에 기성세대에게 드는 두려움이 그런 식이 아닌가 생각된다. 흥미롭지만 이해하기 힘든 그것이 청소년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이다. 당장 2019년만 해도 세계는 다양한 분야의 뜨거운 쟁점들 속에 위기와 기회가 극단적으로 공존하는 치열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미래교화를 생각하는 우리들에게 닥친 문제
논설위원 칼럼
정도연 교무
2019.01.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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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성하 교무] 전산종법사는 취임 일성으로 '나를 새롭게, 교단을 새롭게, 세상을 새롭게'라는 법문을 내려줬다. 스스로 한 가지만 새롭게 해보려 해도 업습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자아(EGO)의 차원에서 우리는 별로 새로워지고 싶지 않다. 이미 나는 나에게 너무 익숙하여 새로움은 불편할 뿐이다. 그런데도 새로워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건대, 혁신과 변화는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목적이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존재들이고, 이유를 붙일 것도 없이 인간은 그냥 그렇게 타고났다. 인류는 유사
논설위원 칼럼
이성하 교무
2019.01.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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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중훈 교무] 2019년 기해년 돼지해가 시작됐다. 해가 거듭돼 나이가 50대 후반에 이르렀다. 누구나 이 나이가 되고 보면 대체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과 화두를 갖게 마련이다. 이처럼 나이와 건강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요한 숫자가 바로 '40'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천도품에서 "조만(早晩)이 따로 없지마는 나이가 사십이 넘으면 죽어 가는 보따리를 챙기기 시작하여야 죽어 갈 때에 바쁜 걸음을 치지 아니하리라"하시며 나이 40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대한민국에서는 나이 40이 되면 '
논설위원 칼럼
박중훈 교무
2019.01.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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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방룡 교수] 올해는 원불교가 법계의 인증을 받은 법인성사 100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불법의 시대화·생활화·대중화'를 표방하고 출발한 원불교가 100년의 역사를 지나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지난 100년간 한국사회는 일제강점기와 해방과 분단 그리고 군사독재와 민주화의 과정을 경험했으며 이제 평화와 통일의 길목에 들어서 있다. 그야말로 격변의 시절을 겪어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원불교 또한 교단의 발전과 성장을 향한 지속적인 길을 추구해왔다고 할 수 있다.그런데
논설위원 칼럼
김방룡 교수
2019.01.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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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수영 교도] 얼마전 올해의 마지막 교화단회가 있었다. 교당에 처음 온 분들을 안내하는 단인 우리 '신입단'의 단회에는, 교화단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새 교도와 예비교도가 항상 함께 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의 강남교당 교화주제는 '고마워서~'이다. 섭섭하고 미안한 일이 있었더라도, 고마웠던 것만 이야기하라는 교무의 말씀에 각자의 고마움에 대해 회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새로 온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처음 교당을 찾아 주는 분들이 있기에 이 분들을 통해 보은할 수 있는
논설위원 칼럼
김수영 교도
2018.12.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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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월 교도] 원불교에서 주도하는 UR운동이란 무엇이고,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일까. 칼럼 주제로 UR을 정하고 나서 먼저 온라인 상에서 관련 기사와 웹사이트 등의 자료들을 검색해봤다. 역시나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눈에 띄는 활동들은 보이지 않고, 그 실체도 선명하게 잡히질 않는다.한때 UR을 추진하는 단체에 2년 넘게 개인적으로 후원한 적도 있었지만, 쭉 지켜봐도 가시적인 활동이 나타나지 않고, 무엇보다 후원금 사용내역과 활동상황을 보여주는 리포트가 한 번도 오지 않길래 후원을 중단했다.굳이 불교식으로 표현하자
논설위원 칼럼
김혜월 교도
2018.12.27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