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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한광희 교도] "선생님! 경종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듣기 싫어요!" 귀를 막으면서 좌복에 넙죽 엎드려 버리는 6학년 A. 두어 달쯤 전에 친구 따라 교당을 처음 나온 친구다. 막상 A를 인도한 친구는 아침에 곱게 늦잠 자느라 교당에 나오지 않는 날이 더 많은데, A는 경종소리에 귀가 막히는 것 같다고 투덜거리면서도 꼬박 꼬박 나오는 게 신기한 녀석이다. A가 지도 법사의 높으신 법력에 감화돼 이리도 잘 나오실 리는 없겠고, 아마도 교당에서 제공하는 맛있는 간식과 점심, 그리고 가끔씩 깜짝 선물에 낚여서 나오는 것이리라.
은생수
한광희 교도
2019.06.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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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금제은 교도] 원불교 교도가 된 계기로는 어머니, 아버지가 원불교 청년 훈련에서 만나 결혼했기에 나는 태어남과 동시에 원불교 교도가 됐다. 갓난아기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매주 교당에 갔기 때문일까 기억력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수행의 요법', '일원상 서원문', '필수 원불교 성가'를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 그렇게 꼬꼬마 시절부터 원불교 어린이 법회, 어린이 캠프에 매년 참가해 또래 친구들에게 모범이 되었던 나는 스스로 충실한 원불교 교도라 생각했다. 그러나 사춘기를
은생수
금제은 교도
2019.06.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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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성환 교수] 지난해부터 원광대를 중심으로 한국학계에 커다란 파문이 일고 있다. 그 발단은 '개벽파'와 '개벽학'이라는 신개념의 탄생이다. 2014년에 해외에서 '개벽파'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한 역사학자 이병한이 작년 봄에 원광대 교수로 부임했고, 지난해 말에는 원불교학과 박사과정의 강성원 교무가 '개벽학'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제창했다. 원불교를 안다는 사람 중에 '개벽'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개벽파나 개벽학이라는 말을 들어
은생수
조성환 교수
2019.06.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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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인 교도] 18일 열리게 될 교리퀴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청년교도로서 두 번의 청년교리퀴즈 대회에 참여했고, 그 대회는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 됐다. 대회를 참여할 때 마다 원불교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성장하고 그로 인해 나 자신도 성장하기 때문이다.갓 20살이 됐을 때 처음 교리퀴즈 대회를 참여했다. 나는 원광여고에 다니며 원불교를 처음 알게 됐고 학교 법당을 내 집처럼 드나들며 교무님의 따뜻한 지도를 받아 원불교 교도가 됐다. 고등학교 생활을 하며 매일 법당을 다녔지만 교리를 정식으로 공부해 본 적은
은생수
김혜인 교도
2019.05.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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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혜선 교도] 원불교와 인연이 된 계기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가던 때다. 집안 사정상 수양딸로 가게 됐다. 그 분들은 아들도 있고 딸도 있었지만 나를 수양딸로 받아 주셨다. 원불교 교도였던 어머니는 사요 중 타자녀 교육을 실천 했던 것 같다.내가 본 어머니는 일요일이면 꼭 교당에 다녔고, 나는 가끔 보은미를 들어다 드리곤 했다. 매사에 근검절약하고 보은봉공을 실천하며 살았던 분이다. 그 때 그분과 인연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이 좋은 법을 만날 수 있었을까 하는 감상이 든다. 조그마한 상 위에는 항상 교전이 펼쳐져
은생수
이혜선 교도
2019.05.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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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대현 교도] 원불교 신앙을 받들게 된 것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머니 태중부터 시작됐다. 부산에서 태어난 나는 어머니와 손잡고 연산교당을 가던 초등학교 때까지가 전부였었다. 중·고등학교를 거쳐 신앙에 대한 의문 없이 지내왔고 대학을 마치고 서울로 무조건 상경했다. 그때 나의 스승은 금산 권도갑 교무이다. 그 때 내 인생에 처음으로 나를 돌아보는 마음공부에 눈 뜨게 됐다. 그리고 그 인연 덕에 지금까지 사회복지사로 장애인복지관에 근무 중이다.사람들은 나를 보면 늘 하는 말이 있다. "좋은 일 하시네요. 힘드시겠어요.
은생수
원불교신문
2019.04.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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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한국보다는 조금 늦지만 허허 만주벌판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아직도 차가운 한기로 옷섶을 여미게 하는 쌀쌀한 날씨지만 겨우내 추위를 이겨낸 이름 모를 새싹들이 땅을 비집고 나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이제 조금만 지나면 산과 들은 진달래꽃, 살구꽃, 복숭아꽃, 사과배꽃 등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녹음이 우거질 것이다.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대자연의 이치따라 이 만주벌판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오지만 내가 오매불망 그려보는 일원의 꽃 만발하는 그런 봄은 올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상상의 나래를
은생수
박도광 교무
2019.04.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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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양은철 교무] 한동안 잠잠하던 '국외총부'에 대한 논의가 전산종법사 취임 이후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미주교령이 임명되었고, 올 6월에는 미주 교무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중앙총부에서 관계자들이 미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자치교헌에 대한 논의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말도 들린다.도가에서 '스승님의 경륜'이 갖는 무게나 '지역 실정에 맞는 교화'라는 당위에 비춰볼 때 국외총부의 건설은 최소한 명분상으로는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다만, 시기나 국외총부의 기능과 권한에 대해
은생수
양은철 교무
2019.04.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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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사상연구원(이하 원사연)은 세계유일의 글로벌마인드 개벽대학을 꿈꾸는 원광대학교의 교책연구기관으로 1974년 설립돼 교단 내외의 원불교학 연구 센터역할을 해오고 있다. 초대 숭산 박길진 원장으로부터 제13대 학산 박맹수 원장에 이르는 46년 동안 원사연의 주된 업무는 학술과 연구 활동이었다.학술활동은 1982년 제1회부터 2011년 제30회까지는 '총발표회'라는 학술대회명을 사용하다가 2012년부터는 '원불교사상연구 학술대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2018년 제38회에 이르고 있다. 1973년부터 일본
은생수
김법웅 교도
2019.04.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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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성규 교도]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중앙교의회 의장단 간담회 이야기다. 재가교도의 교정 참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고 한다. 그간 다소 소외되어온 듯한 재가교도들의 의견과 역량을 보다 적극적으로 교정에 반영함으로써 명실 공히 재가출가가 일심합력, 새로운 교단발전의 전기를 마련해나가자는 취지로 들린다.지금까지 말로만 운위해왔던 재가출가 불이(不二)의 교지(敎旨)와 지자본위의 지표(指標)가 과연 얼마나 교정에 '새 봄기운'을 더해 줄지…. 자신의 존재감마저 의심을 받아오던 중앙교의
은생수
김성규 교도
2019.04.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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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범진 회장] 교우회에는 정말 많은 문제와 고민이 있다. 최근 지도자훈련에 참석한 일반 교우회 평균 출석률은 6명이다. 반면 원광대학교 교우회인 원심회, 원전회는 40명이나 된다.이곳 교우회들은 원불교 재단의 학교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동아리 활동에 대한 마일리지, 봉사활동 등과 같은 학교 시스템적인 도움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 많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지원도 일반 교우회보다 많다. 이런 환경은 원광대 교우회가 활동하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운영 잘 되는 교우회는 역시 잘 활동하는 교우회다. 교화
은생수
박범진 회장
2019.03.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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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형 미디어사업국장] 원음방송 21년은 원불교 대중교화 한계를 극복하는 역사였다. 교단이 4대종교의 위상을 갖는 초석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 대중종교로 인식되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또 라디오로 전해지는 법문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음악은 대중에게 뜻밖의 위안과 마음의 평화를 안겨주게 돼 방송 교화라는 영역까지 개척하게 했다. TV를 통해 소개 된 신앙담과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하고 일반인의 경우 교당에 찾아가 입교하는 등 적지않는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이다.원음방송은 지금 TV와 라디오의
은생수
조은형 미디어사업국장
2019.03.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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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여주 예비교무] 전산종법사께서는 취임 법설에서 "훈련은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잠자는 일상의 생활에서 이뤄져야 한다. 정기훈련은 이러한 실지훈련을 하기 위한 예비훈련이다"며 상시훈련을 강조했다. 신년 법문에서는 '상시응용주의사항 6조의 공부길'로 상시훈련의 중요성을 거듭 부촉했다.나는 종법사님과 스승님께 이 법문을 받들고 이 법이 전 인류가 수도와 생활이 둘 아닌 공부로 제불제성의 정전 심인을 잇고, 부처의 인격을 이루어 국가 세계에 평화를 가져오게 하는 대법임을 확신했다.따라서 우리의 역할은 현대인들이
은생수
조여주 예비교무
2019.03.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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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학선 교수] 나는 가톨릭 신자로 원광보건대 간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원불교에 대한 나의 지식이라면 교수직을 수행하면서 원불교에 온 마음을 다 빼앗긴 가까운 동료교수의 모습과 몇몇 정토 교수들의 모습, 그리고 인사를 나누는 교무님들과의 경험이 전부다. 그리고 감탄이 나올 정도로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수많은 성실한 미화여사님들의 모습에서 원불교의 정신과 사랑을 엿보곤 하는데, 그동안 가까이서 지켜봐왔던 원불교에 대한 느낌을 부족하지만 몇자 적어본다.1985년 3월. 서울특별시 중랑구 면목동 성당 옆 골목. 주택들
은생수
김학선 교수
2019.02.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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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도덕 교도] 나는 가정형편상 고등학교 졸업 후 군대에 지원 입대해 5년간 복무를 하고 공군 중사로 제대했다. 그리고 1년 후에 경찰공무원으로 33년간 근무하고 퇴직을 했다. 퇴직 후에도 늘 채워지지 않았던 대학에 대한 목마름이 존재했다. 하지만 원광디지털대학교를 만나 대학에 대한 갈증을 해결했고 현재 좀 더 보람된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 나의 제2의 인생 서막은 원디대와 함께 시작했다. 원불교 교법을 만나 지혜를 밝히는 공부를 하던 중 어느 날 우리 교당에 김준안 교무가 방문했다. 김교무의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
은생수
송도덕 교도
2019.02.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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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선교 교도] 지난해 연말 뉴욕 주에 있는 원다르마센터(Won Dharma Center)에서 열한 번째 원불교 동선 훈련을 났다. 그동안 매 훈련마다 깊은 통찰력으로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일상생활에서 정신적 실천을 접목하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앉고, 걷고, 눕고, 염불하고, 질문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는 마음의 선정상태가 진정 무엇인지를 배웠다. 우리 삶의 매순간에 우리의 성품이 원래 고요하고 밝음을 상기해 그 성품을 우리의 행동에 적용할 수 있는 활용성을 배웠다.나는 10년 넘게 명상 수행에 관심을 갖고, 5
은생수
원선교 교도
2019.02.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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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양대관 교도] 기(氣)가 들어있는 말이 많다. 믿기 어려운 일을 보면 신기하다 말하고 기막히게 좋다고도 표현한다. 흔히 사용하는 전기나 원기, 용기, 기상, 기합에도 기가 들어간다. 어떤 사람은 기로 강 건너의 사람을 넘어뜨리기도 하고 질병을 치료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기공체조로 기를 연마하여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닦는다. 자칫 모호한 개념으로 인해 사념과 미혹으로 흐를 수 있는 기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해 보고자 한다. 기란 무엇이며 수도인에게 기는 어떻게 이해되고 활용하면 좋을까.객기와 호기. 야외동물원에서 술에
은생수
양대관 교도
2019.01.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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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호준 교도] 외롭고 힘들 때 사람들은 따뜻하고 단란한 저녁식사 자리를 그리워한다. 혼밥하는 사회, 요즘 TV나 신문 등 여러 매체에서 '혼밥' 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할 수 있다. 혼밥이란 혼자 밥을 먹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다. 같은 맥락으로 혼자 술을 먹는 혼술, 혼자 영화를 보는 혼영이 있다. 언어의 사회성 및 역사성에 관련 지어보면 혼밥이라는 신조어가 자주 보이는 이유는 당연히 혼밥하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라 해석할 수 있다. 혼밥을 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같이 밥을 먹을 사람이
은생수
장호준 교도
2019.01.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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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경 교도] 중학교 2학년 학급에서 매일 다투던 친구와의 인연으로 원불교에 입교하게 됐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원불교를 다니면서 나와 비슷한 또래의 대부분의 청년들은 주변 사람들이 "너는 종교가 뭐니?", "원불교는 무엇을 믿는 곳이니?"하고 물으면 확실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됐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왜 그렇지? 하고 생각해보니 첫 번째 "너는 종교가 뭐니?" 라고 했을 때 "원불교 교도입니다"라고 대답하면 "원불교는 어떤 신을 믿는 곳이니?" 라는 질문을 듣곤 한다. 그럴 때마다 원불교에 대해 설
은생수
김도경 교도
2019.01.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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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여원 교도] 나는 아프리카어를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사람들은 내가 아프리카어를 전공한다고 하면 '봉사활동 하기 위해 선택한 전공'인지, 'NGO에서 일하려고 하는지' 등을 물어보곤 했다. 내 대답은 '아니오'였다. 나는 그저 아프리카인과 그들의 문화가 궁금했고, 어릴 적 꿈인 의사가 된다면 아프리카에 가고 싶다는 이유로 남아프리카어 전공을 선택했다.어느 날, 청소년국 안성오 교무가 내게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복구 사업의 통역으로 가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은생수
김여원 교도
2019.01.09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