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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어느 교회에 가서 일요예배에 참석해 본 적이 있었다. 그때 느낀 것이 많았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헌금을 내는 시간이었다. 한 신자가 웅장한 십자가 아래 서서 '하느님 아버지의 자식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굳은 신앙심으로 살아가자'라는 내용의 찬송가...
교리여행
이도광 교무
2016.07.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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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육군 17사단 번개교당에서 열린 원불교 군종장교 1호 문정석 교무의 전역식에 참석했다. 식을 마치고 교당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 법문이 떠올랐다. '한 사람이라도 바르게 적공(積功)하여 큰 힘만 얻으면 그 하나의 힘이 자연 전체로 퍼지는 것이니 혼자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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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광 교무
2016.07.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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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비가 내렸다. 주차장이 멀지 않아 그냥 비를 맞고 차까지 뛰어갔다. 비가 와서 그런지 내 생각은 감성모드가 되어 숙소에서 주차장까지 뛰는 그 짧은 순간에 초등학교 때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의 상황도 비가 오는 날 우산이 없어 비를 맞고 집까지 뛰어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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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광 교무
2016.06.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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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옛날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올랐다. 아마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일이었을 것이다. 어느 날 어머니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시는 길에 내 신발을 한 켤레 사오셨다. 나는 어머니가 사다주신 새 신발을 받고 너무 기뻐서 날아 갈 것만 같았다. 그리고 아까워서 신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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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광 교무
2016.06.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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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어느 평화로운 마을에 집집마다 대문 앞에 돈을 놓아두고 사라졌다. 마을사람들은 그 돈을 보고 "이거 내 돈이 아닌데. 누가 잃어 버렸나"하면서 서로에게 물으며 주인을 찾아주려고 했다. 다음 날이 되었는데 누군가가 또 돈을 놓아두었다. 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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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광 교무
2016.06.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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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느 꼬마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듣게 된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어느 누가 보더라도 아저씨인 내가 매일같이 꼬마부처님들 앞에서 '오빠라고 불러다오'하며 노래를 부른다고 해도 오빠라는 말을 듣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나는 그 꼬마부처님에게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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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광 교무
2016.06.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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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생활을 잘하고 있는가. 어떤 기도를 하고 있는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질문이 있었다. 그리고 종교인이라는 틀 안에서 의무감을 가진 기도가 아닌, 내 마음속에 아무것도 있지 않은, 욕심 없는 기도. 간절히 간절히 비옵는 그 마음속에 청정법신불 사은님과 하나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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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광 교무
2016.05.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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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학생시절 합장을 하고 '천지 하감지위(下鑑之位), 부모 하감지위, 동포 응감지위(應鑑之位), 법률 응감지위, 피은자 이도광은 법신불 사은전에 고백하옵나이다'하며 심고와 기도를 올렸는데 솔직히 그때는 법신불을 잘 알지 못했었고 그냥 글로 아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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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광 교무
2016.05.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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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멋진 사진을 찍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했을 때, 사람들 중에는 그 사진이 별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또한 어떤 일을 완벽하게 해냈더라도 모두에게 칭찬을 듣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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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광 교무
2016.05.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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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1년 4월25일 서울광장에서는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를 앞두고 대한민국 근·현대 100년의 해원 ·상생· 치유· 화합의 특별천도재를 거행했다. 대한민국의 역사 속 일제강점기 희생영령, 한국전쟁 희생영령, 산업화 희생영령, 민주화 희생영령, 재난재해 희생영령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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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광 교무
2016.05.0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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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보내면서 챙길 일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에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 재활용에 관심을 많이 둔다. 두 가지 나열해보면 첫 번째, 세탁기가 헹굼 두 번을 마치고 마지막 헹굼에 들어갈 때 물이 빠지는 호스를 빈 통 안으로 넣어 물 받는 것을 챙긴다. 마지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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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광 교무
2016.04.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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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에 발간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에는 갓 태어난 아기의 얼굴사진을 실고 '올해 태어난 이 아기는 142살까지 살 수 있을 것이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달았다. 그 내용을 보면 인간이 개발한 노화 억제 물질을 실험한 결과 평균 수명이 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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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광 교무
2016.04.2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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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淸明)이다. 요맘 때부터 날이 풀리기 시작해 화창해지기 때문에 청명이라고 한다. 이로 인한 봄기운에 주변 벚꽃들이 활짝 폈다. 길을 따라 만개한 벚꽃은 더욱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어디 벚꽃뿐이랴? 아무것도 없었던 딱딱하고 앙상한 나뭇가지에 푸릇한 새싹들이 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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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광 교무
2016.04.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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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불교 100주년'을 참 많이 기다렸다. 글로만 보아도 설렜고, 언제나 꿈만 같았던 대상이었는데 지금 나는 그 '원불교 100주년'에 함께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 순간~ 나만의 꿈이, 나만의 소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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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광 교무
2016.04.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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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래를 꿈으로 시작해,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한 삶의 조건이라 말한다. 그러면 그 꿈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고민해본다. 가수가 꿈인 사람은 많은 사람들의 호응 속에 열창을 하는 모습, 요리사가 꿈인 사람은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고 행복하는 모습을 그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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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천 교무
2016.03.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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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장소에 도착하여 지갑이 없음을 확인한다. 주머니를 다 찾아봐도 지갑은 보이지 않는다. 분명 나올 때 지갑을 챙겼다. 다시 차로 돌아가 운전석을 유심히 살펴본다. 보이지 않는다. 머물렀던 교당에 전화를 걸어 지갑의 유무를 물으니 없다고 한다.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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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천 교무
2016.03.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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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월1일, 이날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강력히 항거하기 위해 만 백성들이 만세운동을 일으키고 일제에 항거한 날이다. 나라를 빼앗긴 서러움과 독립을 향한 열망을 바탕으로 평화적인 총궐기로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던 애국선열들의 나라사랑정신을 되새겨 보는 의미가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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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천 교무
2016.03.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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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중매체를 접하게 되면 행복을 주는 소식들보다 우울한 내용들을 쉽게 접하게 된다.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부모가 원하는 대학과 계속 멀어져만 가고, 바쁜 하루에 2개의 아르바이트를 해도 이번 학기 등록금을 내기에 통장의 잔고는 턱없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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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천 교무
2016.03.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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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새해인 설날을 맞아 한동안 자주 연락하며 지내지 못한 지인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마음의 인사를 받게 된다. 자주 챙기지 못하는 나의 무심함을 돌아보며 어떻게 하면 복을 많이 받을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명절을 맞아 차량으로 이동을 하며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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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천 교무
2016.02.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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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당에 온 손님을 위해 자주 가는 식당이 있다. 평소 사람이 많아 예약을 하게 되는데 인원과 메뉴를 불러주면 도착 후 몇 번 자리로 오라고 안내하고 해당 테이블에 앉으면 긴 대기시간 없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식사를 하며 흥미로운 상황을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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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천 교무
2016.02.19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