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중앙동 3가 네거리에서 30여년을 한결같은 전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한의원이 있다. 한의원 안으로 들어서자 한약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한가한 오후 시간이지만 직원들은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영육쌍전(靈肉雙全)과 제생의...
150년 수령의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옛 서울교당의 흔적을 간직한 채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푸르른 은행나무 아래 시민들을 위한 벤치는 도시인들의 일상에 지친 삶의 고단함을 내려놓는 자리인듯하다. 이른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여 앉아 밤사이 안부를 나누는 사람들, 잠시이...
"안동교당 자리는 최고인데 다만 지대가 높아 좀 불편하기는 하다. 그러니 새로 부임해서 가거든 길을 하나 내라. 교무 힘으로 안 되거든 그 길을 낼 수 있는 사람을 만나라."안동교당에 고진양 교무가 부임 시 내려주신 좌산상사의 일침이다. 고 교무는 교...
"전주 교화 중심의 핵이 서신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교화성장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성장잠재력을 가진 교당인 만큼 앞으로 교화 성공사례들이 쏟아져 인접 교당에도 그 영향을 주고 싶어요." 최근 의식교화로 새로운 교화의 활로를 열고 있는 전북교구 서신교당...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하면 언제나 즐거워요. 우리 교당 교도들이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더 교화에 보람을 느끼고 즐거워요."교당에 들어서니 교도들이 분주하다. 빈 공간에는 교도들이 삼삼오오로 모여 음악소리에 맞춰 율동연습을 하면서 즐거워...
멀건 밀가루 반죽이 고소함과 버무려져 코끝을 잡아끈다. 맑고 활기찬 날씨만큼 청년들의 '일원상 와플'을 구워내는 마음은 즐겁기만 하다. 덕진교당에서 어린이·학생·청년교도와 일반교도가 공동으로 마련한 총력법회. 이번 법회는 특별히 대각개교절 축하법회로 기획했다. 그래...
4월28일, 대각개교절 아침이다. 신림교당(이선조 주임교무) 30여 교도들은 서울대학교에 '은혜 국수 나눔 잔치'에 갈 준비로 부산하다. 10시30분, 서울대 원불교대학생회(이하 서원회)는 어깨띠를 두르고 홍보 리플렛을 들고 학생들에게 다가섰다. "저- 이...
4월에 찾는 영산성지이기에 감회가 더욱 새롭다. 만고일월 대각지에 도착하니 여래등이 아침 햇살에 잔잔히 어우러져 대각개교절의 분위기를 돋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때마침 전라남도 영광군 군서면에 위치한 대안학교인 성지송학중학교 학생들이 대각개교절을 맞아 토요 봉사활동하는 ...
영광IC를 나와 우측방향으로 7~8분 정도 달리다 보면 산기슭에 둥그런 일원상 상징탑이 한눈에 들어오는 교당이 있다. 40여명의 전무출신이 배출된 대마교당이다. 대마교당은 태청산과 고성산을 좌우로 두고 그 아래에 월랑산이 교당을 품고 있다. 태청산은 영산성지에서 해 뜨...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보물섬 남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흡사한 남해대교를 건널 때 내 심장은 왜 그리도 빠르게 콩닥거리던지. '바다 위를 무사히 건너 갈 수 있을까'하는 괜한 걱정만 한 가득이다. 조심스레 남해대교를 건너자 환한 벚꽃이 가는 곳마다 꽃 대궐...
행복한 일요일을 맞이하는 이들이 있다. 싱그러운 봄 햇살처럼 교무와 교도들의 마음이 살아있다. 마음 열린 사람들의 생동감 넘치는 중곡교당 교무와 교도들이 그 주인공이다. 3월15일 일요일 아침 9시45분 성가가 울려 퍼지는 중곡교당은 분주하다. 곳곳에서 반가운 만남의 ...
'덩 덩따 따궁 궁따 궁궁따~ 덩 더궁따~.'어둠이 밀려오는 시간. 충북영동교당 법당에선 장구가락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 시작되는 장구교실. 이은관 주임교무도 주부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며 장구채를 두드린다."자꾸 자꾸 하니 조금씩 되잖아...
어려운 경제침체 속에서도 새만금과 현대중공업이라는 굵직한 사업들로 서해안 지역의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군산. 익산에서 20여분을 승용차로 달려 도착한 군산시 지곡동 29번지에 자리한 도립 군산의료원.올해로 원광대학교병원 수탁운영 11년째다. 서해안 벨트 중심병원으로...
"7월의 한 여름이었죠. 저는 헌병이라서 뜨거운 아스팔트에 6시간 서 있었습니다. 당시엔 이병이라 교대도 없었어요. 그렇게 매...
막 피기 시작한 동백꽃 마냥 교화가 물오른 교당오랜만에 여수행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이른 아침 기찻길은 뿌연 안개로 가득해 창밖의 풍경을 볼수 없어 기차여행의 설렘을 기대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여천에 도착하자 막 피기 시작한 붉은 동백꽃들이 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
철따라 분위기 따라 강동교당은 다양한 교화프로그램이 있다. 2월8일, 정월 대보름에는 넓지 않은 교당 주차장 겸 마당에서 민속놀이로 널...
꿈나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는다섬진강 줄기 따라 피어오르는 아침 물안개가 강마을 풍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그 사이를 지나 곡성읍 소재지에 들어섰다.청소년교화에 희망을 심고 있는 곡성교당. 아침 일찍 교당에 들어서니 고소한 냄새가 잔칫집에 온 느낌...
교당에 들어서니 좋은 향기가 난다. 쌉소롬하고 달콤한 것 같으면서 향긋한 인삼 냄새가 일품이다. 몸을 녹이고,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인삼차가 있는 곳. 교화도 그렇게 향기가 났다. 교당 분위기는 젊고 활기차다. 교무와 교도들의 눈빛이 살아있다. 그 주인공들은 대전충남교...
원기94년 기축년 1월1일,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어스름 속에 길을 나섰다. 아직 인적이 드문 휴일 아침 7시, 서울 금호터널을 지나 동국대 방면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서니 왼편 언덕에 장충교당이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며 새해 첫 아침의 여명을 조용히 받고 있었다.신정절 기념식이 진행 중인 법당에 들어서니 은은한 불빛 아래 정적이 감돈다. 새해 첫 아침을 교당에서 맞이하며 신년기원으로 마음의 근원을 찾아가는 교도들이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소망을 염원하는 중이다. 불단에는 각자의 서원이 담긴 작은 촛불들이 옹기종기 모여
2~3년 전 국악관현악과 판소리로 소태산 대종사 십상을 가무극으로 기획한'우뚝 솟아 물은 흘러'란 공연을 지금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화산교당 교도들도 단일 교당에서 그렇게 큰 무대를 기획하고 연출해 낼 수 있었던 것은 '서원과 정성'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13년의 역사 속에서도 전통문화로 원문화를 이끌어 가는 교당인 만큼 문화 교당으로서 자리매김을 했다.교당을 찾은 5일, 천지가 하얗게 융단을 깔아 놓은 듯 눈이 수북히 내렸다. 교당은 도심 속에 자리해 넓은 운동장과 함께 했다. 안쪽엔 작지만